"치바 시내에서 엔젤이 이름인 가게에서 심야경영하고 있는 가게는 둘, 호텔 로열 오클라바와 메이드 찻집. 이 둘 중 하나에서 카와사키가 일하고 있는건 틀림없는것 같네"
카파에서 타이시에게 상담을 받은 후, 유키노와 유이는 쿠키 사건 이래로 우리 집에 찾아왔다.
그녀들 말하길, '에로가야가 여성에게 범죄적인 시선을 향하지 않도록 교육을 할 필요가 있어서, 그건 남들 시선이 없는 곳에서하는게 바람직하다'라고 한다.
그럴 필요는 없다, 그건 사고다라고 해도 들어주지않아, 코마치에게 도와달라고해도 어째선지 편들어 주지 않았다. 오히려 추장당한 정도다.
그런 코마치는 학원에 갔기 때문에 우리들을 쳐다보며, 나는 어떤 의미로 처형장으로 변한 우리 집으로 둘을 초대하게 됐다.
덧붙여 남들 시선이 없는곳에는 토츠카도 포함되어 있는 모양이라, 공부모임에 불리지 않았는데 공부도 하지 않고 토츠카는 귀가하게 됐다. 헛걸음을 해버린 토츠카에게 행운이 있기를.
"뭐, 그 두가지라면 호텔 바겠지. 틀림없다"
정좌에서 해방되어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픈 다리를 문지르면서 대답한다.
젠장, 유이자식. 재빠르게 옛날에 썼던 지압용 울퉁불퉁 매트를 찾아내다니. 게다가 유키노는 웃는얼굴로 그 위에 정좌하는 내 다리에 사전 등 무거운 책을 올리고. 이거 고문이잖아.
"에- 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힛키"
카페에서도 생각했지만, 유이는 왜 물어보기만 하는걸까. 조금은 스스로 생각해라.
"저런건 그 두가지로는 리스크가 너무 다르잖냐. 호텔 쪽은 나도 알 정도의 고급 호텔이다. 학교관계자에게 들킬 위험을 생각하면 메이드 찻집보다도 훨씬 낮지. 심야 알바같은 바보같은 짓을 카와사키여도 그 정도 위험 계산은 할 수 있겠지"
"그러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유키노가 내 의견에 동의한다.
왠지 이젠 귀찮으니 유이에게 의견을 구하는건 그만두자. 유키노랑 둘이서 이야기 진행하는 편이 훨씬 빠르다.
"그럼 코마치를 통해서 타이시한테 카와사키의 출근상황을 확인. 그 후에 가능한 재빨리 그곳으로 가자. 유이가하마도 그거면 되겠지?"
"알았어"
"아니, 잠깐만"
이야기가 빠르다고 할까, 지나치게 이르다.
"왜 자연스럽게 너희들도 오게 되는건데? 이건 봉사부의 의뢰도 아니고, 단순히 코마치 경유로 내게 온것 뿐이다. 딱히 너희들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잖아"
"어머, 코마치의 고민이라면 나의 고민이기도 해. 그런거야, 히키가야"
"나는 역시 반 친구니까. 애길 들었으니까 마지막까지 제대로 해주고 싶다고 할까. 거기다 나도 봉사부고, 곤란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역시 내버려 둘 수 없구"
유키노의 이유는 의미불명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유이한테서 성실한 의견이 나와서 놀랬다. 평소 바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해서 미안.
"그만둬! 라고 해도 듣지 않겠지……"
"당연해"
"당연하잖아"
왜 이런 아무 도움도 안 되는일에 고개 내미는걸까, 너희들은. 나 말이냐? 나는 이득이 있지. 코마치로부터 타이시를 배제할 수 있다는 이득이. 오히려 그것 밖에 없다.
"알았어"
매주 이 날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정보를 타이시에게 입수하고 그리고 그 날이 왔다.
시각은 8시 20분, 약속시간까지 아직 10분 정도 있지만 이미 나는 약속 장소에 있었다.
역시 이것도 코마치의 '여자와 만날때는 10분 이상 먼저 가 있지 않으면 안 돼'라는 가르침에 의한것이다. 시간은 딱 맞추면 되잖냐, 라고 해도 경멸하는 눈으로 볼 뿐이었다. 오빠는 비교적 슬프다.
"유이, 여기다"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돌아보며, 나를 발견하지 못한 유이에게 말을 건다.
"아, 힛키 있었구나. 꽤 빨리 왔네. 힛키니까 시간에 딱 맞춰 올거라 생각했는데"
"코마치가 재촉했으니까, 그래서다. 그나저나 유이의 사복차림은 처음봤는데, 잘 어울리네 그 차림"
당연히 코마치의 가르침 파트2다.
사교인사는 싫어하지만 코마치의 가르침이라면 어쩔 수 없다. 거기다 실제로 유이에게 어울리니까 아무 문제도 없다.
"고, 고마워. 힛키도 왠지 평소랑 다르네. 말 걸때까지 전혀 몰랐어. 코마치의 선택?"
원래부터 귀여워서 칭찬받는데 익숙할거라 생각했는데, 어째선지 수줍은듯 얼굴을 붉히는 유이.
"아냐. 지금부터 갈곳에 전화해서 어떤 차림으로 가면 되는지 묻고, 그리고 옷가게에 가서 점원보고 골라달라고 했어. 그보다 너 어울리긴 하지만 그 차림은 아마 눈에 띌거다"
남이 어떻게 보든 신경쓰지 않는 나이지만, 복장에는 어느 정도 신경쓰고 있다. 고집하는게 있다면 별개지만, 굳이 눈에 띄는 차림을 해서 모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무난하면 좋다, 무난한게.
"에. 진짜루?"
어쩌지, 하며 허둥대는 유이.
집에 가면 되지 않냐?
"미안해. 늦었니?"
그런 우리들에게 유키노도 다가온다.
"지금 온 참이다"
실은 상당히 전에 왔지만. 코마치의 가르침……아니 많구만, 어이.
"히키가야……, 바보에게도 복장이라는 말이 있지만, 새롭게 히키가야에게 복장이라는 단어를 사전에 올리는 편이 좋을것 같구나"
"칭찬으로 받아들이마"
"어머, 매도할 생각은 없었어. 이번에는"
요컨대, 평소에는 매도하고 있는거군요. 압니다.
자, 본래라면 여기서 코마치의 가르침 파트2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유키노의 차림을 봐도 나는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
유이에게는 부자연스럽지 않게 말했지만, 왠지 거…….
"와-, 유키농 굉장히 귀여워. 잘 어울려 예뻐!"
"그, 그러니? 고마워. 유이가하마도 잘 어울려. 그저……지금부터 갈 곳에는 좀"
"에-, 진짜루? 힛키라면 모를까 유키농한테도 그런가-. 어쩌지. 저기, 유키농, 어쩌면 좋을까?"
"입점을 거부받아 두번 수고하는건 싫으니, 내 옷을 빌려줄테니까 우리집에서 갈아입겠니"
"에? 유키농 집 갈 수 있어!? 아싸-! ……아, 그치만 이런 시간에 괜찮아?"
"나, 혼자 살고 있으니까 괜찮아. 가깝고 바로 돌아올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히키가야는 여기서 기다려주겠니?"
특별히 반론할 이유도 없어서 잠자코 끄덕인다.
유이가 나처럼 밑준비를 제대로 해뒀으면 기다리지 않았을텐데-, 정도는 생각하지만.
"이 앞에 편의점이 있으니까, 먼저 가 주겠니?"
"알았어-. 먼저 갈게-"
그렇게 말하고 유이는 유키노가 가리킨 방향으로 걷는다.
"저기 히키가야"
무슨 용건이라도 있나? 라며 당혹하는 내게 유키노가 말을 건다.
"왜 그래, 유키노?"
"유이가하마는 칭찬해줬는데, 너는 아무말 없니?"
짖궂은 아이같은 미소로 그렇게 내게 묻는다.
"……잘 어울려"
"고마워"
부드럽게 미소짓고 유키노는 유이를 쫓아 걷는다.
대답이 뻔한 질문 하지마, 바보냐 바보.
아-, 왠지 오늘 덥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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