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메일이 돌기 시작한건 언제 부터였니?"
"저번 주말부터야. 안그래 유이"
방침이 결정되고 수사가 시작됐다.
시작됐다고해도 나는 완전히 틀 바깥이다. 들은바로는 주로 메일을 받은 둘을 대상으로 행해졌고 서류상 같은 반이라는것 뿐인 내게 대답할 수 있는게 있을리 없다.
집에 가도 돼? 그래도 되지?
"히키가야, 듣고 있니?"
얘기하는 셋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위치에 앉아 멍때리고 있더니 혼났다.
"미안. 안 들었다. 그래서 왜?"
"조금은 의욕을 보여줬으면 싶은데. 히키가야, 저번 주에 무슨 특이한 일은 없었니?"
저번주라……. 유이를 울려버린것 말인가? 아니, 저건 절대 관계없겠지. 저번주…….
"직장견학 희망표가 있었지. 내가 개표를 거들었고, 니들이 찾으러 왔던 그거. 내가 기억하고 있는건 그 정도다"
그걸 듣고 유이가 핫, 하며 무언가를 눈치챘다.
"우와, 그거다……"
"아니지"
바보의 바보발언을 가볍게 흘린다.
"아냐 맞아! 이런 그룹 나누기는, 이후에 관계에 영향이 나오니까. 고지식한 애들도 있어!"
"그, 그러냐. 미안"
또 바보같은 소리 하네, 처럼 생각해 가볍게 흘려버렸지만, 명확한 근거를 보이니 어쩌면 그런걸지도 라고 생각해버린다.
그런 우리들의 대화를 구분짓듯이 유키노가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하야마, 메일에 쓰여있는건 네 친구들이라고 했지? 네 그룹은?"
"아, 아아. 그러고보니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 그 셋 중에서 같이 가게 될거라고 생각해. 아마"
"범인 알아버렸을지도……"
명탐정 유이가 어느 정도 침울한 목소리를 냈다.
"설명해주겠니?"
"응, 그게 말야, 평소 같이 있던 사이에서 한 명이 떨어지게 되는거잖아? 넷 중에 한 명만 따돌려지면 혼자가 된 사람은 힘들지 그거……"
"……그럼 그 셋중에 범인이 있다고 봐도 틀림없겠네"
유키노가 그렇게 결론짓는다.
"좋은 추리다, 에누리 없게도 말이지. ……하지만 무의미해"
거의 결정이라고 해도 좋을 분위기 속에서 나는 반론을한다.
"히키가야, 그건 무슨 의미니?"
"뭐, 직장견학 그룹 나누기가 연관되어 있는건 맞다고 생각해. 하지만 같은 그룸 내에서 따돌려지고 싶지 않다고 범인동기를 결론짓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낸 결론에 물을 끼얹어진 유키노가 나를 노려본다.
"계속해봐"
"그러니까, 이 녀석한테 따돌려지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넷 중에서 이 녀석 한 명을 따돌리고 싶으니까 그런짓을 한거 아냐? 넷 중에 세명에게 비방중상 메일이 오가는데 한 명만 그게 없다. 누명을 씌우는데 딱 좋은 상황이잖냐"
"힛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치만 하야토 반에서 인기 많은걸"
"안 됐지만 나는 이 녀석이 인기 많느니 몰라. 내가 아는 이 녀석은 남이 열심히 부활동에 힘쓰고 있을때 놀러들어오는 녀석이다. 그리고, 그건 얼마전의 사건이 있어서 그 셋도 알고 있을거 아냐? 그렇다는건 이후 관계를 생각해서 이 녀석과 거리를 두고 싶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지"
애시당초, 그렇게까지 이 녀석이 중심이 된다는 전제가 이상한 것이다. 유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이 올바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런 예비지식은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이 녀석의 정보는, 국립지향한다, 미우라 주변인, 싫은 자식, 이 세 가지 뿐이다. 인기많다는 정보는 내게는 없다. 그렇기에 다른 가능성에 도달한 것이지만.
"……일리 있네"
"그, 그럴리가……"
의자에서 떨어져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의뢰인.
그런 의뢰인에게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라 쭈뼛거리는 유이.
"뭐, 뒷일은 따돌려질것 같은 분위기를 눈치챈 이 녀석이 여기로 의뢰를 갖고온 자작연출이라는 가능성도 있다. 지금 이 녀석의 반응을 보면 그건 아닌 모양이지만"
내가 가진 인상을 토대로한 추리에 모두 입을 다문다.
"그래서 어떡할거냐, 유키노? 내가 말한건 어디까지나 가정한 이야기다. 내가 올바른지, 유이가 올바른지,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어느쪽이든 수사 결과에 따라선 의뢰인이 알고 싶지도 않은 진실이 겉으로 나올 결과가 될것 같은데. 뭐 처음부터 조사따위 하지 않고 얼렁뚱땅 끝내는 방법도 없지는 않지만"
지금 이 녀석의 모습을 보건데,진실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이미 늦은 느낌이 들지만.
"그렇네……, 그가 히키가야의 제안을 듣고 받아들이게 되면 그걸로 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때 또 생각하자. 그럼 들려주겠니?"
내가 생각한 얼렁뚱땅 끝내는 방법.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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