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와 그녀들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4. 역시 잇시키의 상담은 잘못됐다.
 
 
 
 
 
"선배~! 당신의 귀여운 후배가 당신을 만나러 왔어요~!"
 
그렇게 말하고 우리 집에 찾아온건 약삭빠른 학생회장 잇시키 이로하다. 참고로 집을 가르쳐준 기억은 없다. 왜 우리집을 알고 있는걸까.
 
"아, 이로하 언니! 기다렸어요~!"
 
응, 우리 약삭빠른 동생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오늘은 집에 있도록 말을 들은건가.
 
"멋대로 가르쳐주지마. 라고할까 어느틈에 너네 사이 좋아진거야"
 
"흣흥~, 미래의 새언니 후보 체크는 빼먹을 수 없지!"
 
"그런고로 선배, 실례할게요~!"
 
"응, 집에 가"
 
"에~? 휴일을 외롭게 보내는 선배를 위해 집까지 놀러온 귀여운 여자애를 그렇게 쫓아내는거에요~?"
 
"딱히 와달라고 부탁한 기억은 없고 한가하지도 않아"
 
"그치만 오빠는 집에 있어도 책 읽는 정도 밖에 할 일이 없지?"
 
"그거라면 시간은 있네요!"
 
"내 의견은 무시냐…"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얘기만이라도 들어줄 수 없어요?"
 
"……하아. 코마치, 미안하지만 두 사람몫 차를 끓여줘"
 
"알겠습니다~"
 
"에, 괜찮아요?"
 
"네가 그렇게 진지한 얼굴로 말하니까. 얘기정도는 들어줄게"
 
"…감사합니다!"
 
일단 잇시키를 거실로 부른다. 코마치가 차를 두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고 단 둘이 됐을때 잇시키가 입을 열었다.
 
"……상담이라는건, 그게, 연애 상담이에요"
 
"하? 왜 하필이면 나같은거 한테? 그런건 친구한테 상담하면 되잖아?"
 
"남성측 의견을 듣고 싶어요~. 이런건 부탁할 수 있는건 선배 정도 밖에 없구요"
 
확실히 한번 차인 하야마에게 상담할 수 없을테고, 토베 같은거한테 말하면 그야말로 다음날에는 소문이 퍼질것 같다.
 
"…뭘 묻고 싶은건데"
 
"그게요~, 여러모로 어프로치는 해보고 있는데요, 전혀 깨달아주지 않은것 같아요~"
 
"여자가 말하는 어프로치와 남자가 생각하는 어프로치는 달라"
 
그러니까 그 애는 나를 좋아하나 생각해서 고백하고, 기분 나빠진다는 비극이 일어난다고.
 
"예를 들면 만날때마다 말을 건다던가"
 
"아니, 그 정도는 평범하잖아. 나라도 눈치채이면 말 정도는 듣는다고? 『얼레, 히키타니 있었구나』라던가"
 
"아니, 그거 말을 거는거에요?"
 
"뭐, 일단 그건 어프로치가 된다고는 하기 어렵지"
 
"글머 용건이 없을때도 만나러 가본다거나"
 
"용건이 없는데 만나로 와도 귀찮은거 아니냐? 라고할까, 나한테도 그렇게 만나러 올 때가 있잖아"
 
"그치만 선배, 기쁘지 않아요?"
 
"아니, 약았는데"
 
"뿌~, 귀여운 여자애가 선배를 만나러 오는거라구요?"
 
"그런 점이 약았다는거야. 그 밖에는?"
 
"음~, 그리고는 방과후에 단 둘이서…"
 
"일을 돕게한다, 라는거라면 틀렸다?"
 
"에~, 안 되나요~?"
 
"그런거면 단순히 부려먹는것 뿐이잖아…"
 
"그런 이유라도 붙이지 않으면 와주지 않는다구요, 그 사람"
 
"응? 잠깐만, 그런거라면 굳이 나더러 돕게 안해도 그 녀석더러 도와달라고 하면 되잖아"
 
"거봐요, 그런 점이라구요"
 
"뭐가. 이야기의 연결구가 보이지 않구만"
 
"제대로 이어져 있는데요…"
 
"아무튼, 그것도 어프로치는 안 돼"
 
"그럼 무릎에 올라탄다는건요?"
 
"너, 그거 나 말고한테도 하는거냐?"
 
나처럼 훈련된 외톨이가 아니면 착각해버린다고.
 
"어라, 질투했어요?"
 
"아니, 전혀"
 
"딱히 질투해줘도 괜찮잖아요…"
 
"내가 질투해서 어쩌자고. 오히려 그 녀석을 질투 시켜라"
 
"으-응, 이래도 안 됐나요…"
 
오히려 왜 나한테도 하는게 어프로치가 된다고 생각하는건데.
 
"남은건 그거네요, 연애상담으로 가장하고 지금까지 어필을 주장해본다거나!"
 
"스스로 주장하는거냐…………응?"
 
어라, 잠깐만. 이 녀석 지금 뭐랬어? 그 시츄에이션, 어디서 들은적이 있는데? 그보다, 그거 지금 상황 아냐?
 
"겨우 눈치챘어요?"
 
"아니, 눈치챘다니…그…그런거냐?"
 
"거기서 상대에게 물으니까 안 된다구요~!"
 
……나는 믿어도 되나? 또 배신당하는거 아냐?
 
"……선배, 저로선 안 돼요? 저로선, 선배의 진실된 것은 될 수 없어요?"
 
……아니, 괜찮아. 이 녀석은 그런 어중이떠중이하고는 달라. 이 녀석은 믿을 수 있어.
 
"……저는, 당신을……"
 
"아니, 잇시키. 여기는 내가 말하게 해줘"
 
"서, 선배?"
 
 
 
 
 
 
 
"저는, 당신을 좋아하빈댜"
 
"………………"
 
"………………"
 
왜 여기서 깨무는거야아아아아아아!!
 
"푸, 푸하하하하하! 좋아하빈댜! 좋아하빈댜래!"
 
방금전까지 진지했지? 진실된거라고 했지?
 
"거, 거기서 깨무는게 선배답네요, 큭큭큭큭큭"
 
"……그냥 죽여줘///"
 
"안 돼요, 선배. 여친을 두고 죽어버리다니"
 
"엥"
 
 
 
 
 
 
"저도 정말 좋아해요, 선배!"
 

 
 
 
 
 
 
실은 코마치에게 거의 전부 보여지고 있어서, 놀림당해서 둘 다 얼굴을 새빨갛게 만들었던건 완전히 여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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