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작가 생활은 잘못됐다. - 역시 나의 작가 생활은 잘못됐다.
여러 일이 있었던 고등학교 생활은 끝을 고하고 시작된 대학교 생활.
본래라면 나는 사립 W대 문학부에 이박할 터엿다.
단, 다니고 있던 예비교의 서전을 위해, 라는 것으로 지방의 국립을 시험치게 되버린 것이다.
어차피 센터 시험의 쭉정이 걸러내가다, 라며 적당히 친 것이다.
다만 이과계열은 주사위 연필인 주제에, 자기채접으로 8할 전후라는 꼴.
문과과목은 말할것 까지도 없다. 그 결과, 개별학력시험까지 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제시받은 소논문의 주제가 『청춘이란?』라고 하는 외톨이에게 대한 자기비판 주제.
대학마저도 외톨이를 부정한다는건가.
어차피 들어갈 생각도 없는 대학이다.
봉사부에 들어가는 계기가 된 『청춘이란 거짓이며 악이다』를 써버린 것이다.
히라츠카 선생님에게는 썩어빠진 작문이라고 들었던 작품.
그건 나에게 있어서 청춘이란 무엇인가, 라는 대답이었다.
3학년 고등학교 생활에서 나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봉사부를 통해 알게 된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하고는 친구인것도 아니고, 그저 지인이다.
토츠카는 천사라는 틀이 아닌 천사다. 이론은 인정하지 않는다.
졸업식 이후에 히라츠카 선생님은 나를 보고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너는 변함 없었구나. 그게 굉장히 마음에 남는다."
애시당초 나에게 바꿀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히라츠카 선생님에게는 학생 생활 동안 가장 신세를 졌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숙이고 소부 고등학교를 뒤로했다.
졸업파티가 있었던 모양이지만, 그런건 모른다.
알고 있었다고 해도 나갈 생각은 없다.
그리고 대학 합격발표날, 자택에 도착한 결과통지.
어차피 떨어질거라고 방치했더니 부모님에게 들켜, 합격했다는걸 알았다.
나한테 온 통지인데 멋대로 봉투를 뜯지 말아달라고 하고 싶다.
생활비를 넣어도 W대보다 싼 학비.
그리고 코마치와 떨어진다는걸 좋게 생각한 아버지의 독단으로 인해, 나는 홀로 눈의 북국으로 떨어졌다.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는 지방 대학인 모양이다.
주위에는 나는 W대에 간다, 라는걸로 되어 있었지만 특별히 정정은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전했을 뿐이다.
이렇게해서 나는 외톨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생활은 면학과 알바의 나날이다.
부모님이 지불해주는 돈은 학비와 집세뿐.
식비를 포함한 생활비는 전부 스스로 벌어라, 라는 고마운 지시가 떨어졌다.
당연히 대학 1년째는 주위를 돌아볼 여유도 없어서 순식간에 지나갔다.
대학교 2학년째는 익숙해진것도 있어서 다소 여유는 생겼다.
다만 여유가 생긴 시간은 코마치의 대학수험 서포트로 그냥 사라졌다.
스카이프 편리하네, 젠장.
그 보람도 있어선지 코마치는 지방 국립에 들어갔다.
대학 3년째 나는 시간이 넘쳐났었다.
원래 나는 외톨이다. 거기다 대학 1학년.2학년에는 인맥을 쌓을 여유조차 없었다.
그런 나에게 서클이니 미팅이 있을리도 없다.
그러니까 여름방학에 친가로 도아가, 오랜만에 게으른 생활이다.
천사 토츠카에게 연락을 하려고 하지만 해외여행 도중이다.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에게 연락을 하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단순한 지인이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놀고 싶은것도 아니다.
그저 친가에 있어도 한가한 것이다.
근로생활, 아니 사축을 2년 계쏙하면 게을러지는것 조차 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대학생의 여름방학은 길다.
8월~9월 2개월이나 있다.
돈에 여유가 없는 나에겐 코마치나 토츠카처럼 여행을 간다는 선택지는 없다.
그러니까 돈이 들지 않는것, 이라는고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언제적 썼던 작문이나 소논문인 『청춘이란 거짓이며 악이다』이다.
의외로 잘 쓰여서 막히는곳 없이 술술 쓸 수 있었다.
그리고 친가를 나올때는 소설은 완성했다.
이대로 버리는것도 뭐하다, 고 생각해서 적당한 출판사에 보냈다.
자이모쿠자한테 보내는것도 생각했지만, 동지라고 들으면 짱난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슬슬 취직활동을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걸 깨닫는다.
이제 대학교 3학년 여름은 끝난다. 일본의 취직활동은 너무 이르잖아 하고 푸념을 해봐도 소용이 없다.
전업주부라는 꿈은 이미 진작에 포기했다.
대학생활에서 만남이라는건 전혀 없었다.
강의와 알바 삼미에 나에게 제대로 된 만남이 있는것도 아니다.
요컨대 나를 길러주는 사람은 짐작가는건 없는것도 아니다.
한띠 연상의 그 사람이라면, 라는 느낌이 들지만, 그 선택지를 선택한 순간에 나의 무언가가 망가지는 느낌이 든다.
이야기를 가져간 순간에 결혼 신고서에 사인을 당해, 그대로 입적 일직선이겠지.
아니, 정말로 누가 그 사람 받아가줘….
그리고 취직활동 사이트에 등록만으로 지쳐버린 내가 새우잠을 자기 시작한 무렵, 코마치한테 전화가 와서 깨워졌다.
오빠는 사축의 길을 걷기 시작해서 피곤해.
"오, 오빠야! 대, 대체 이건 어떻게 된 일이야!"
"잠깐 코마치. 진정해, 대체 무슨 일이야. 우선 심호흡이다! ――좋아, 진정했냐?"
"으, 응. 그게말야, 오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청춘이란 거짓이며 악이다』라는 소설에 짐작가는게 있어?"
"내가 여름방학에 썼던 소설이군. 그게 왜?"
"그게 말야, 왠지 그게 인선됐대. 그래서 오빠의 연락처를 가르쳐달라는 연락이 집에 왔어!"
"하?"
"일단, 오빠의 전화번호랑 주소랑 전부 연락할게!"
"야, 잠깐 코마치! 야, 아 끊었겠다."
그리고나서 『청춘이란 거짓이며 악이다』는 책이 되어 팔렸다.
그런대로 매상을 올린 모양이라, 그 기세도 있던 탓인지 문예지에서 연재를 해서 작가가 됐다.
참고로 작가명은 『야하타』.
대학에서 잘못 읽혔던, 이것이 내 펜네임이다.
후기.
계속되지 않습니다, 아마.
타작품을 쓸 수 없어서, 일단 써본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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