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비일상 - 내 점심시간은 지나치게 비일상이다 4
수업종이 울려 모두 자리에 앉는다. 오늘은 결석없음. 그럴터인데 부자연스럽게 빈 자리.
"자리에 앉아라-" 국어교수 히라츠카 선생님이 말한다.
"히키가야는? 조퇴냐? 그 녀석 땡땡이 친거냐? 호오, 내 수업을 땡땡이 치다니, 이건 교육이 필요하겠군…뽀각. 뭐, 됐다. 수업 한다-"
유이가하마는 자리를 쳐다보고 있다. 토츠카도 또한 마찬가지로 쳐다보고 있었다.
(힛키가 땡땡이? ……) (하치만…)
수업이 끝나고 6교시 수업전 10분 쉬는시간이다. 그 짧은 쉬는 시간에도 친구와 즐겁게 대화하는 사람은 많아, 교실은 조금 들떠있었다.
그 때, 의자에서 일어나서 의자에서 끼이익 소리를 내며, 그리고 그 후에 쿵 하고 의자와 책상이 부딪치는 소리가, 교실 안에 울렸다. 그 소리는 교실 전체가 순간 정적으로 감싸이고, 시선이 토츠카에게 집중된다. 그 바로 후에 교실은 다시 소음에 휩싸인다.
그런한걸 신경쓰지도 않고 토츠카는 교실 뒤쪽으로 발을 옮긴다.
"유이가하마! 하치만한테 메일 왔어!"
유이가하마는 그때까지 수업 소리, 하야마, 미우라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얼굴으 들어 바로 토츠카에게 다가갔다.
"사이야! 그거 정말!? 뭐라고 썼어?"
토츠카는 아직 본문은 읽지 않은 모양이라, 휴대폰을 둘이서 엿보면서 결정 버튼을 누른다.
"어 음, 여기는 괜찮아. 래"
"후우, 다행이다- 힛키 괜찮구나"
"어? 그치만 유이가하마, 이거 전혀 뭐가 괜찮은건지 모르는데?"
"어? 아아!! 그렇지! 사이야, 조금 더 자세하게 물어보자!"
유이가하마는 하치만을 신뢰하고 있었다.
(힛키가 괜찮다고 하면 괜찮아)
어째선지 무의식중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괜찮을때라도, 괜찮지 않을때라도 힛키는 늘 이렇다, 하지만 이 문장은 절대로 괜찮다는 문장이라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힛키가 곤란해할때는 파악해줘야! 결심했다. 이쪽에서 다가간다고!
후후. 유이가하마는 토츠카에게 문장 지시를 보내면서 살짝 미소짓고 있었다.
6교시 수업이 끝나고 방과후.
유이가하마는 토츠카가 교실에서 나가는걸 지켜본다,
그 후에 조금 메일을 주고 받았지만, 애매한 대답을 들은채로 끝나버렸다.
교실은 하야마 그룹 밖에 남아있지 않는다. 아직 교실에 남아있을것 같아서 모두에게 말을 한다.
"나, 부활동 갈게!"
"알았어-, 유이 내일 또 봐-"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리고 문을 연다.
"얏하로-"
평소 봉사부 부실로 가면 유키노시타는 책을 읽고 있거나 차를 마시고 있지만, 이번에는 문을 쳐다보며 유이가하마가 오는걸 기다리고 있던 모양이다.
"히키가야는?"
"핫! 유키농 미안! 그리고나서 사이 휴대폰에 연락이 와서, 힛키는 괜찮대! 안심해버려서 말하는거 깜빡했어. 정말로 미안해?"
"아니, 괜찮아, 그렇게 사과하지 않아도 돼. 히키가야가 괜찮다면."
유키노시타도 어째선지 그 말을 신뢰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상태구나. 설명은 없었어?"
"힛키한테 물어봤는데 전혀 안 가르쳐줘-. 그치만 내이른 제대로 올 수 있는 모양이야!"
"…그래, 뭐 무리하게 지금 들을 필요는 없지"
유키노시타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유이가하마도 생글생글 웃고 있다.
"홍차라도 마실까?"
멍하니 창을 쳐다보고 있으니 휴대폰이 울었다.
휴대폰을 열자 몸이 떨린다. 토츠카한테 답변 왔다-.
"하치만? 무슨 일 있었어? 나도 유이가하마도 유키노시타도 걱정하고 있는데?"
메일에서 헤아리건데 화난건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토츠카가 나를 걱정해주고 있어! 이건 우정을 넘는 사랑이구나!
빨리 답변을 해줘야지!
『뭐, 그거다. 우리 동생이 좀,』라고 쓰려던 차에 손을 멈춘다.
"……야, 코마치. 깨어있지?"
"역시 들켰나…"
"당연하지. 그런데 이거 토츠카나 봉사부 애들한테 말해도 돼?"
"어? 딱히 괜찮아. 왜냐면 코마치 빈혈로 쓰러진것 뿐이구,"
코마치는 링거 부분을 만지면서 쉽게 대답했다.
"알았어, 『코마치가 좀 그걸로』뭐, 빈혈!?"
"응, 그런데?"
"아니, 빨리 말해."
"어차피 말하면 집에 갈것 같았는걸!"
"돌아가지는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보다 빈혈이라면 보건실이라도 괜찮잖아?"
"왠지, 그게 되게 위험한 기미의 빈혈인 모양이라서, 하이퍼 빈혈같은거?"
진짜, 너무 놀래서 딴죽걸 기력도 없다.
"그치만 링겔 맞았더니 괜찮아."
코마치는 팔을 들어서 만세한 후에 양손을 허리에 대고 우쭐댄 표정을 지었다.
"너 말이다……, 그보다 너는 병으로 쓰러진 적이 없는거냐"
순전히 심한 병을 안고 있다고, 뭐 하지만 듣고 보니 코마치도 진정된 느낌이 안 드는것도 아니지만….
"흐흥-, 속았구나! 오빠! 코마치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손가락을 하치만 쪽으로 겨누었다.
짱나…하지만 코마치가 단순한 빈혈인건 다행이었던걸지도 모른다.
"아마, 엄마한테는 제대로 빈혈이라고 선생님이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때, 휴대폰이 또 진동을 하고 메일이 왔다. 『엄마』한테서다.
"하치만, 제대로 병원 갔니? 코마치는 빈혈이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괜찮아"
늦어… 일부러 보내는 시간을 늦춘건 아니냐고 확인한다.
"하아…"
"아마 코마치 오늘 안에 퇴원가능하다고 생각하구. 그 전에 퇴원이라고 하나? 그 전에 이거 입원이야?"
코마치는 으-응, 생각하는 몸짓을 한다. 무시하고 얘기를 진행한다.
"어떤 느낌으로 쓰러졌는데?"
코마치는 볼을 부풀리며 대답한다.
"응? 왠지 체육 수업때 휘청해서 정신을 차리니까 꽈당 쓰러져서 정신을 핫 차라니까 코마치 병원에 있었구"
"너, 의성어 좋아하는구만. 그렇지. 아버지도 오는 모양인데?"
코마치는 진심으로 싫다는 표정을 짓고, 몸을 조금 뒤로 뺐다.
병원 밖으로 나온다.
"사이 좋은 남매래! 오빠!"
"그렇구만-. 치바의 남매니까-."
"치바의 남매라도 무조건으로 사이 좋은건 아니라구? 오빠"
코마치는 기막혀하면서 생글거리면서 하치만에게 안겨붙는다.
"오빠야-!"
"왜, 더워"
"우후후--따악히-?"
"땀냄새 나는거 아니었냐"
"괜찮아! 지금 오빠한테 안겼으니까! 이것도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그리고 이것도 포인트 높아질거야!"
그리고 코마치는 하치만의 손을 잡아든다.
"뭐, 이건 딱히 상관없지만. 수혈직후니까 위험할지도 모르고"
"그건 코마치랑 손을 잡고 싶을 뿐인 이유였던겁니다."
"멋대로 나레이션 넣지마"
둘이서 주륜장까지 걸어간다.
"태워줄까?"
"응!"
"떨어지지마. 이걸로 사고나면 웃을 수 없으니까"
"오빠가 눈을 썩히지 않으면 괜찮은데?"
"시끄러워…"
자전거에 타면서 필사적으로 왔던 길을 반대로 따라간다. 해안길을 달린다. 바다에 해가 난반사되서 빛났다.
코마치가 갑자기 안고 있는 손을 세게 하여 허리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코마치도 입학식 첫날에 오빠를 엄청 걱정햇어…."
"아-, 그건 미안해"
"그리고 내일, 코마치 봉사부에 가서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할거야"
"왜 사과하는건데?"
"그게, 아까 병실에서 토츠카 오빠랑 메일 했잖아? 오빠가 학교 빠져나왔잖아? 여러모로 걱정끼쳤잖아? 코마치 기준으로 고득점이지만"
앗. 이런,
자전거를 급브레이크를 건다.
"꾸엑. 오빠, 갑자기 멈추지마-"
"메일 답변 안했다"
그 때, 치던 도중이었어!
시간을 본다. 아직 5교시 끝난 무렵인가?
『아무튼 괜찮아. 자세한건 내일 코마치도 부실에 불러서 얘기할테니까. 토츠카도 와줄래?』
마지막을 의문으로 하는 점에서 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높음을 엿볼 수 있지!
"좋아. 미안, 코마치. 그럼 갈까"
둘은 자전거를 멈추고 모래사장에 둘이서 앉아있었다.
"조금 더 여기 있자-, 코마치 지쳤어-"
"따지고보면 내가 더 지쳤다고 생각하는데……"
"괜찮아! 그치만, 오빠 학교 빼먹었지? ……미안해?"
올려다보면서 나를 쳐다본다. 큭, 약삭빠르지만 좀 귀엽잖아.
"아니, 그거다. 딱히 괜찮아. 2시간 수업에 없었던것 정도로는 별것 아니야. 코마치가 쓰러졌는데 수업을 받는건 말도 안 되지."
"긍가! 코마치를 향한 사랑이 좀 무겁지만, 기뻐! 오빠!"
어라? 이거 돌려말해서 기분 나쁘다고 듣는것 같네…기분 탓이지?
코마치의 볼이 석양탓인지 홍조되어 있었다.
"내일, 부실 가는거 기대되는군-"
"그러고보니 오랜만일지도 모르겠네-"
(오빠의 진전상황도 보고 싶구)
"너 지금 이상한 생각 안 했냐?"
"으응? 딱히-"
설마, 점심시간에 계란빵을 먹을때는 이런 일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으니까. 그러고보니 배고프네.
"코마치, 시장보고 집에 갈까-"
"그러게-"
"오늘 정도는 내가 만드렉"
"에- 코마치도 만들고 싶어-, 그럼 같이 만들까?"
"그래도 상관없지만…"
"신혼부부 같네!"
"나를 길러줄거냐!?"
동생에게 길러지는 오빠, 꼴사납다.
"그것도 생각해야겠네-. 의붓 남매였으면 결혼할 수 있는데 말야-"
정말로 생각하고 있어…… 하치만은 조금 얼굴이 빨개진다.
"우후후, 수줍어하네, 수줍어해"
"놀리지 마"
조금 진지하게 생각해버렸잖아.
그리고 둘이서 일어선다.
"그나저나 처음에 병실에 들어왓을때 오빠 얼굴 엄청 필사적이었지. 그거 한동안은 못 잊을것 같아-. 뿜어버릴뻔했어."
하치만은 얼굴이 빨개진다.
"아니, 그건 잊어라, 잊어라고? 잊어주세요"
"어떡할까나-?"
"그치만, 코마치는 오빠를 사랑한다구?"
"아- 나도 좋아해 좋아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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