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비일상 - 나의 점심시간은 지나치게 비일상이다2
"엄마, 코마치는 지금 어디에 있어?"
달리면서 묻는다.
휴대폰을 쥐는 손이 땀에 젖는다. 애타서 말씨가 세진다.
"마쿠하리 종합 병원이야. 엄마는 일떄문에 아직 못 갈것 같고, 아빠도 가고는 있지만 아직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야"
"알앗어"
학교 녀석들이 담소하면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앙정원을 뛰쳐나와, 주륜장으로 서두른다.
중앙정원은 리얼충의 소굴로 변해있는 장소이다. 그래서 그곳을 달린다는건 눈에 띄고 하치만이 아니더라도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하치만에게 그런걸 신경쓸 여유는 없었다.
전화를 끊고 주머니에 세게 집어넣는다. 주륜장에 도착해 열쇠를 꺼낸다.
코마치가 쓰러져? 왜? 젠장!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엄마에게 좀 더 자세하게 들어뒀어야했어!
쌓이는 후회, 의문을 페달을 밟는 힘으로 바꾼다. 마쿠하리 종합 병원은 내가 입학첫날에 사고를 당해서 골절해서 입원한 곳이다. 장소는 여기서 자전거로 타도 7, 8분은 걸린다.
이미 등은 땀을 흘려서 와이셔츠가 달라붙어있다. 그런걸 신경쓰지 않듯 이를 악물면서 페달을 밟는다.
하치만은 앞만 쳐다보며 해안길을 햇볕을 받으면서 달리고 있었다.
"어라? 하치만은?"
토츠카가 고개를 저으면서 본다.
"아까 말야, 갑자기 뛰쳐가면서 어디 가버렸어"
"그렇구나…"
"히키가야, 전화를 받고 뛰어갔지."
"화장실은 아닌것 같았어"
셋 모두 하치만의 평소와 다른 모습에 불안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걱정이네"
"괜찮아. 점심시간이 끝나면 돌아올거야"
그렇게는 말하면서도 유키노시타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치만과 늘 함께 있던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보다는 대화도 하고 있고 함께 있다. 그런 유키노시타여도 그 표정은 본 적이 없었다.
"응, 그렇지. 아! 이제 곧 예비종이 울거야! 얼른 먹자!"
"……그래"
유키노시타는 건성 대답을 해버린다.
유키노시타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아직 해는 저물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점심시간의 끝을 알리는 바닷바람이 유키노시타의 머리를 흔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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