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야 코마치
 
얏하로!
 
여러분의 아이돌! 코마치에요-!
하지만 코마치는 오빠를 제일 좋아하니까 미안해♪ 지금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오늘은 시험 마지막날. 유키노 선배 지도에 의한 공부모임 덕분에 여기까지 고등학교 첫 시험치고는 꽤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빠는 마지막날에 이과계열이 남았다며 푸념하고 있지만. 얼마전에 말했다시피 정말로 유급되면 뭐하니까 열심히 해줬으면 싶다. 뭐, 코마치도 오빠랑 같이 일년 더 보낼 수 있는건 문제없지만.
 
그건 그렇고, 오빠에겐 다른 걱정이 있다니까~
모처럼 주위에 미소녀가 있는데, 스스로는 전혀 어프로치를 할 생각이 없고!
좀 더 자발적으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안 돼. 이대로라면 오빠한테는 아내가 생기지 않아. 안 생기면 안 생기는대로 코마치가 계속 돌봐줘도 되려나~ 라고 생각하지만.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에게 오빠를 행복하게 만들어줬으면 싶다!
오빠의 행복이 코마치의 행복이니까♪
 
"다 됐다!"
 
평소대로 두 사람몫의 아침을 준비한다. 내가 생각해도 오늘도 맛있을것 같다.
완성된 요리를 접시게 올리고 테이블에 올리지만 중요한 오빠가 일어나지 않는다. 알람시계는 이미 진작에 울었을텐데, 안 일어난걸까?
 
"오빠-! 일어났어-?"
 
밑에서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알람시계를 세팅하는걸 깜빡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일어나지 않은것 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일어나지 않으면 지각해버리니까 깨워주는게 동생의 역할이지!
 
계단을 오르면서 몇 번인가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므으.
역시 나라도 몇 번이나 무시 당하는건 좋지 않은데~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낮아!
 
방 앞까지 가니 알람시계의 알람이 들려와서, 알람시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오빠다.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간다.
 
"오빠! 아까부터 불렀으니까 대답 정도는…앗, 왜 그래 그 땀은 뭐야!?"
 
오빠는 일어나있었다.
일어는 났지만 얼굴뿐만 아니라 상반신도 땀으로 흠뻑 젖어있고, 옷과 숨이 흐트러져있었다.
 
"아, 아아 미안. 좀 코마치랑 사이카한테 미움받는 악몽을 꿨거든…"
 
확실히 오빠에게는 악몽이겠지만, 그런건 절대로 없다.
 
"코마치가 오빠를 싫어하는 일은 평생 없을테니까 안심해. 그치만 정말로 괜찮아? 안색도 나빠보이는데?"
 
"걱정많네. 괜찮아, 코마치의 얼굴을 봤더니 기운 났어"
 
웃는 얼굴로 엄지를 세우며 말한다.
 
"땀 흘렸으니까 샤워하고 갈게. 너는 먼저 가줘"
 
"응. 그건 괜찮지만, 시험 있으니까 오빠 늦지 말도록 해"
 
오빠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정말일까? 몸 상태가 나빠도 참을때가 있었구…
뭐, 정말로 몸상태가 나쁘면 오빠는 쉴테니까. 그 때는 유키노 선배랑 유이 선배더러 병문안 와달라고 하자!
 
거실로 내려와 테이블에 준비한 아침을 먹는다.
평소처럼 맛있게 만들어졌지만 혼자서 먹는 식사는 조금 맛이 없다.
 
오빠 몫의 아침에 래핑을 씌우고 집을 나온다.
 
 
자, 코마치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유키노 선배한테 꾸중들을거야!
오빠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유키노 선배의 무서움은 수험공부때 몸에 배여버렸어.
 
학교 주륜장에 자전거를 두고 교실로 들어가자 공부하는 사람, 포기했는지 자는 사람, 친구와 대화하는 사람 등 가지각색이다.
나도 먼저 와 있던 친구와 잡담을 하고나서 자기 자리에 앉아 첫 시험을 준비한다.
 
1교시 시험 성과는 꽤 좋았다. 국어만 특기인 오빠에게 배운 보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부우- 부우-
 
끝난것과 동시에 매너모드로 해뒀던 휴대폰이 울었다.
누군가 싶어 바라보니 유이 선배한테다.
 
『여보세요. 유이 선배, 어쩐 일이에요?』
 
『여보세요, 코마치? 저기, 힛키가 아직 안 왔는데, 뭐 몰라?』
 
『엥, 오빠 아직 안 왔어요?』
 
『응. 사이네도 연락하고 있지만 전화가 안 되서…』
 
『앗, 오빠 오늘 아침에 조금 몸 상태가 나빠보였으니까 어쩌면 잠들어있거나, 병원에 갔다 오는걸지도 몰라요』
 
『에, 그거 괜찮은거야?』
 
『오빠니까 괜찮아요. 걱정되신다면 방과후에 병문안 와도 괜찮아요. 남은 세 시험 힘내죠』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
농담을 해봤지만 정말로 괜찮은걸까.
정말이지, 걱정을 끼치다니 포인트 되게 낮아.
 
그리고나서 시험이 끝날때마다 연락을 해보지만 받아주지 않는다.
단순히 깨닫지 못한것 뿐일까, 받지 못할 정도의 상황인건가.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진다.
어쩌면 2년 전때처럼 사고라도 당한게 아닐까.
 
결국 오빠는 마지막 과목 시험에도 나오지 않았던 모양이다.
 
모처럼 시험이 수월했는데, 순순히 기뻐할 수 없다.
 
부우- 부우-
 
움켜쥐고 있던 휴대폰이 울리길래 황급히 확인해보니 거기에는 히라츠카 선생님한테서 메일이 와 있었다.
 
 
메일을 보니 오빠에게 연락이 와서, 학교로 가고 있다고 쓰여있어서 안도했다.
 
일제히 송신이므로 다들 안심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오빠의 걱정과 시험의 긴장감에서 해방되어서 책상에 머리를 툭 올린다.
 
그때 얼굴이 조금 위험했었는지 급우에게 주의받은건 비밀.
 
방과후, 라고해도 점심시간이다. 시험 성과를 얘기려고 점심밥을 먹으러 부실로 가니 유키노 선배와 유이 선배는 이미 와 있었다.
 
"유키노 선배, 유이 선배 얏하로-!"
 
"얏하…커흠. 안녕, 코마치"
"코마치 얏하로-!"
 
그리고나서 셋이서 도시락을 꺼내어 먹으면서 이번 시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유키농, 들어봐 들어봐! 나 처음으로 해답란 전부 채웠어!"
 
"…그건 기뻐해야하는거니? 채웠다고 해도 답이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괜찮대두! 문제문의 의미도 제대로 알았으니까!"
 
"문제를 아는건 최저한이라고 생각하는데. 뭐, 결과를 기대할게"
 
"고마워, 유키농!"와락
 
"이, 이거 놓으렴 유이가하마. 식사중이야"
 
미묘한 반응을 하고 있지만 내심 기쁜걸테지~. 조금 얼굴에 표가 나니까.
그리고 이 소외감. 오빠의 마음을 좀 알것 같네-
 
"후우. 그런데 코마치는 어땠니?"
 
"코마치도 완벽해요. 지금까지 없을 만큼 수월했어요! 감사합니다"
 
"그래. 내가 가르쳤으니까 당연하지…그런데 그 남자는…!"
 
오오오. 유키노 선배가 화내고 계신다. 등 뒤로 이상한 오러가 보여.
 
"자자, 유키농 진정해. 힛키가 이유도 없이 빼먹을리 없어…아마. 유키농도 걱정했잖아"
 
조금 자신없어보이지만, 그건 평소 오빠를 보면 어쩔 수 없나?
 
"내, 내가 히키가야를 걱정? 그럴리 없잖니. 유이가하마, 너 공부를 너무 해서 이상해진거 아니니"
 
"그건 심하지 않아!?"
 
호오호오, 유키노 선배도 걱정했다고. 정말이지 우리 오빠는 죄많은 남자네요~
 
"코마치가 변호하자면, 아침에 좀 상태가 나빠보였으니까 그 때문에 늦은걸지도 몰라요"
 
"그래도 학교에 올 수 있으니까, 결국 대단한건 아니었다는걸테지. 내 노력을 헛되게 만들걸 후회하게 해주겠어"
 
화내고 있는것 같지만 그 표정에서 헤아리건데 기뻐하는걸테지. 조금 들뜬 표정을 짓고 있구.
 
그리고 잠시 잠담을 하고 있으니 문이 열리며 짧은 인사가 날아왔다.
 
"여어"
 
오빠다!
아침하고는 달리 안색이 좋아졌으니 문제는 없어 보인다.
 
"힛키 늦어! 시험 끝났다구!"
"어머 쓰레기가야. 시험은 진작에 끝났는데 뭐하러 왔니? 내가 가르쳤으니까 전력으로 시험을 받으라고 했을거야. 성적의 상하는 커녕 받지도 않다니, 최저한의 일도 못하는거니, 이 글러먹은 개는. 어머, 미안해. 개에게 실례였어. 지구상의 생물에게 사과하면서 죽어주지 않겠니"
 
 
 
 
 
 
어라? 평소라면 여기서 오빠가 뭐라 대답하거나 화제를 돌릴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아니, 오빠는 뭐라 말하려고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미안"
 
욱신
 
그렇게 말한 오빠의 얼굴이 너무 인상에 남았다.
슬퍼보여서
괴로워보여서
울어버릴것 같아서
하지만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듯해서
 
 
 
 
 
 
고개숙이고 있던 오빠였지만 평소 자리에 앉으 고개를 슥 드니 방금전의 표정이 환상이었던것 처럼 풀어진 태도로 농담을 했다.
 
처음에는 유키노 선배도 유이 선배도 미묘한 느낌이었지만 그것도 점차 옅어져가서 부활동이 끝날 무렵에는 평소 봉사부의 분위기로 돌아갔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읽고 있던 책을 툭 덮은 유키노 선배의 말로 정리를 시작한다.
오늘은 시험 끝났다는 걸로 과자를 먹거나 홍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만지거나 했다.
 
 
집에 돌아오고나서도 오빠에게 특별히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역시 나의 기분 탓이었던걸까
 
『………미안』
 
욱신
 
틀렸다.
그 때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던걸까.
 
오빠에게 물어봐도 "아무것도 아냐"라고 말해서 절대로 가르쳐줄것 같지 않고, 코마치에게 가르쳐주지 않는걸 다른 사람에게 말할리가 없다. 부모님은 여전히 오빠 방치니까 논외일것이다.
 
으-응, 여기는 찾아볼까.
 
다음날 방과후
유키노 선배에게 오늘은 친구랑 논다고 연락을 하고 부활동을 쉰다. 유이 선배도 그러고 있으니까 괜찮지.
 
그렇게해서 곧바로 자택으로 돌아와 오빠의 방에 들어간다.
 
응? 뭐지…이 위화감
다시 오빠의 방을 보니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다. 분명히 저번달부터 자기 방 정도는 스스로 청소한다고 했던것도 같다. 그 때는 오빠의 성장에 감동했지만…
 
 
 
그렇지. 혼자서 오빠의 방에 들어가는건 오랜만이다.
평소 들어갈때는 오빠가 있었고, 방도 스스로 치우고 있으니까 청소하러 들어가는 일도 없었다.
 
점점 수상하다.
오빠에 대한 의심이 강해진다.
 
좋아! 얼른 찾아보자!
 
 
 
 
"…………없어"
 
약 1시간 방 안을 물색하고 원래 위치에 되돌려놓기를 반복했지만 특별히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침대 아래도, 옷장 안도, 책상 안도, 책장도, 오빠의 흑역사 박스 안도 모두.
 
역시 나의 지나친 생각이었던걸까.
오빠가 말한대로 아무것도 아니었던걸까.
 
끼익
 
"읏!"
 
설마, 오빠가 벌써!?
문이 열리는 소리가나서 돌아보니 "냥~" 울면서 카군이 들어왔다.
 
"정말, 카군, 놀랬잖아. 자, 가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카군을 안아올린다.
 
"…얘, 카군은 오빠가 뭘 숨기고 있는지 알고 있어…?"
 
스스로도 고양이를 상대로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걸까 생각한다. 하지만, 오빠가 또 뭔가를 안고 있는거라면…
 
"하핫, 미안해 카군. 이상한 소리를 해서"
 
마른 웃음을 지으며 방을 나간다.
 
계단을 내려가던 도중에 안고 있던 카군이 팔 안에서 뛰어내린다.
화려한 착지를 하며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오빠라면 모를까 내가 안고 있을때 도망치는건 드물어서 쫓아가보니 카군은 오빠의 방에 간 모양이다.
 
이어서 들어가지만 카군은 보이지 않았다.
 
뒤적뒤적 소리가 나는 방향을 보니 카군이 가구 틈새로 들어가있었다.
 
"정말, 뭐하는거야. 먼지투성이가 되잖아"
 
끄집어낸 카군은 작은 봉투를 물고 있었다.
 
"응?"
 
어라, 이런거 있었나?
 
아까 찾았을때도 이 장소를 봤지만 이런건 없었을 것이다.
혹시 이게 오빠의 비밀인걸까.
카군에게서 봉투를 집어든다.
 
 
 
 
새삼스럽지만 오빠가 숨기고 싶어하는걸 알아도 되는걸까 생각이 든다.
내가 찾아도 발견할 수 없었으니까, 절대로 숨겨두고 싶은 걸테지.
 
죄악감과 호기심이 맞싸운다.
 
 
 
천천히 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꺼내보니 세 번 접힌 종이가 나왔다.
심호흡을 하고 눈을 감은채로 펼쳐, 살짝 눈을 뜨면서 펼친 종이를 확인한다.
 
미안해, 오빠!
 
 
뭐야 이거
진…단서?
 
왜 진단서가?
이게 오빠가 숨기고 싶은 일인걸까.
위에서부터 읽어간다.
 
병명…어, 음, 변이성 그, 극…뭐라고 읽는거지?
 
뭐시기 병의 일종이지만 현재 치료법을 찾지 못한 난병입니다.
 
발병하면 반년 정도면 죽음에 이릅니다.
 
 
………………………………………………………………………………?
 
딱 느낌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 한 문장에 눈에 못이 박힌다.
 
『반년 정도면 죽음에 이릅니다』
 
죽어?
누가?
왜…?
 
"이 날짜…"
 
약 2개월 전.
아직 봄방학이고…이 날은 분명히 코마치가 숙박 모임을 하러 간 날이고…
 
!
오빠가 하루 입원했다고 했던 그 날.
확실히 저번달에 오빠가 그렇게 말했었다. 그 날로부터 일주일에 한 번, 뭔가 이유를 대고는 방과후에 어딘가로 갔었다. 만약 그것이 병원이었다고 하면
 
"하하하, 거, 거짓말이야~"
 
목소리가 떨린다.
 
거짓말이야.
분명 오빠가 공들인 장난이야.
 
병원 이름도
의사 이름도
도장도…
 
 
왜냐면 오빠는 건강한걸.
이 날짜로부터 2개월이 지난 지금도 건강한걸. 분명 이 의사가 실수로…
 
설마
 
 
어제 아침의 광경이 되살아난다. 땀투성이에 안색이 나빴던건 병 때문이었어?
 
 
꾸깃, 들고 있는 종이가 구겨진다.
확인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 아무리 오빠가 비밀로 하고 있었다고는 해도, 그 두 사람이 모를리가 없어!
 
 
 
 
 
 
오빠가 잠든걸 확인하고 부모님을 두들겨 깨워 거실에 모은다.
 
팡!
 
"어떻게 된 거야?"
 
그리고 오빠의 방에서 나왔다고 생각되는 진단서를 테이블에 내려쳤다.
 
"설명해줘"
 
 
 
 
 
 
 
 
 
자기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쓰러진다.
부모님은 자백했다.
사실이었다.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사라져? 오빠가?
죽어…?
 
거짓말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지
믿지 않아, 믿을 수 없어!
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
왜, 왜, 왜!
왜 오빠가 이렇게 되야하는건데?
지금까지 실컷 괴로워했잖아!
많은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상처입어도 아무일도 아니라면서 허세부리고 비뚤어지고
그래도 봉사부에 들어가서 그런대로 다른 사람과 교류를 갖게 되서
오빠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생겼는데…!
이제부터인데…
아직, 오빠는 한참 즐거워해줬으면 싶은데
코마치도 오빠가 없으면 아직 안 된다구?
아직 가르쳐줬으면 싶은 일도 많이 있다구?
거봐, 지금까지 쌓아둔 포인트 안 쓰면 아깝잖아?
이런걸 알면서 평소대로 행동하는건 무리야…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낮, 다…구
 
 
 
 
 
싫어
 
싫어어
 
코마치를 두고가지마아아……
 
 
내 다리는 자연스레 오빠의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안을 엿보니 어둠 속에서 오빠의 숨고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용히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가 침대로 다가가니 호흡에 맞추어 이불이 조용히 위아래로 움직인다.
 
나는 오빠를 깨우지 않도록 천천히 침대로 들어가 오빠에게 매달린다.
 
"훌쩍……오빠야……"
 
"응…코마, 치?"
 
깨웠다고 생각해서 두근했지만 깨우지는 않은 모양이다.
무의식인건지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기분 좋다.
 
그래, 내가 울어서 어쩌자는거야.
오빠에게 걱정을 끼쳐서 어쩌자는거야.
고마워, 오빠.
괜찮아. 내일이 되면 평소의 코마치로 있을게.
오빠가 바라도록 평소 일상으로.
힘낼테니까
코마치, 힘낼테니까.
왜냐면 오빠의 동생인걸.
그치만
지금 만큼은……
응석부리게 해줘
 
 
 
오빠를 안은채로 잠에 빠졌다.
 
 
 
 
 
아침에 눈을 뜨고 오빠의 상태를 봤다.
 
다행이다. 살아있어.
 
아침이 되어도 오빠가 눈을 뜨지 않는게 아닐까 생각하면 무섭다.
 
이런 아침을 앞으로 몇 번을 맞이해야하는걸까.
 
하지만, 오빠에게 괴로운 얼굴은 보여주지 않는다.
 
가장 무서운 공포와 싸우고 있는건 오빠인걸.
 
오빠가 남은 인생을 즐기도록
 
코마치가 힘낼테니까.
 
안심해.
 
 
 
"후아~, 코마치 안녕~"
 
내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으니 졸린듯이 오빠가 일어났다.
정말이지, 남의 마음도 모르고 태평하네~
하지만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대답한다.
 
"안녕, 오빠!"
 
 
 
 
 
 
 
 
 
 
6월편 예고(변경될 수 있음)
 
 
하짱이 아빠!
                   왜 선배가 여기에!?
내가 하는 말은 절대야~♪
                   너, 그런 눈으로 보고 있던거야?
나랑 걸을 수 있는걸 영광스럽게 생각하렴
                   취해버렸어~
  허리가 굽었잖아아아아아아아!
                  무슨 일이지?
   비, 오는구나
                 유키노 언니!!!
 
     나, 힛키를…!
 
 
 
 
 
 
 
 
      미안, 유이가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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