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술자리는 잘못됐다.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안 돼! 앗아아아아아아아아!!!"
 
 
 
 
 
 
 
 
 
 
 
 
 
 
 
 
 
 
 
 
 
 
 
 
 
 
 
 
 
 
 
 
"우에- 어제는 과음했다. 설마 그런 꿈을 꾸다니……"
 
대학에 진학하고나서도 무슨 접점이 있어 일주일에 다섯번 정도로 얼굴을 마주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설마 유키노시타랑 그런 짓을 하는 꿈을 꾸다니…….
 
그보다, 여기 어디? 어라? 왜 나 알몸이야? 보다 주위를 쳐다보니 여기는 그거구만, 러브 호텔이구만! 들어간 적은 없지만.
 
그렇다는건, 그 꿈은 설마 진짜였던게……
 
"응……"
 
어? 아니, 그렇지, 이런데 혼자서 올리 없으니 옆에서 누워있는거지, 엄청 부끄러운데요!
 
일단 이불을 들춰보자, 그래, 사실확인은 중요하다.
 
그리고 이불을 들췄더니, 거기에는 유키노시타 씨가 있었다.
 
"어?"
 
어? 왜? 이 흐름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유키노시타가 나와야하는거 아냐?
 
""아!""
 
눈이 마주치고 둘 다 굳어버렸어.
 
 
 
 
 
 
 
일단 호텔에서 나가게 됐지만,
 
"어제 일은 서로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기로 하자. 특히 유키노에게는///"
 
"그, 그렇네요………"
 
그야 그렇지요. 그보다, 유키노시타랑 했다고 생각하니 언니쪽이라니 나는 어떡하지………
 
 
 
 
 
 
 
 
 
 
 
 
유키노시타 씨와 헤어져, 진정을 하려고 편의점으로 향하니
 
"힛, 히키가야!"
 
지금 가장 만나선 안 될 사람이랑 만나버렸어!
 
"어제는 그게………그러니까………"
 
"어?"
 
"미안해! 용건이 있으니까, 나는 이만!///"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어딘가로 가버렸다……….
어제는 이라니. 얼굴을 붉힐만한 짓……….
 
"하필이면 둘 다냐………"
 
유키노시타하고는 왠지 기억에 있으니까, 그게 꿈이 아니었다고 하면 좀 기쁘지만, 오늘 아침에 함께있었던건 유키노시타 씨니까…………
 
하룻밤만에 나는 두 사람이랑 해버린거냐!!
 
어쩌지, 진짜로 그 둘에게 들키면 죽는다!
 
"아, 힛키, 안녕!"
 
편의점 앞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으니 유이가하마가 다가왔다.
여기는 유이가하마에게 상담할까? 아니, 애시당초 상담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인가?
 
"힛키, 왜 그래? 안색 나쁜데?"
 
감추어도 역시 안 될지도. 유이가하마는 이런걸 금방 눈치채니까.
 
"실은………"
 
"그나저나, 어제 힛키는 대단했어///"
 
어? 왜 얼굴을 붉히는거야?
 
"나도 처음이라서 긴장했구////"
 
"대단했다니………"
 
"그런거 여자애가 말하게 하지마! 힛키 진짜 소름이야!"
 
이건 설마……
 
"아 그래, 나 엄마한테 부탁받은게 있었어. 갈게"
 
그리고 유이가하마는 가버렸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
뭘했던거야, 어제의 나!
하룻밤만에 세 명! 뭐야, 리얼충이냐!
 
이, 일단 집에 돌아가기 전에 사실확인을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만약 이런게 코마치에게 알려지면 오빠 미움살거야.
 
그렇게 생각해 걷고 있으니,
 
"서언배-!!
 
약삭빠른 후배가 다가왔다. 이 녀석도 어제 술자리에 왔으니까 물어볼까.
 
"마침 잘 됐다, 잇시키, 실은………"
 
"선배, 식은 언제 할래요?"
 
식? 식은 뭐야? 내 장례식?
 
"시시시시시, 식이라니?"
 
"뭘 당연한걸 물어요, 저랑 선배라구요///"
 
그러니까, 얼굴을 붉히지마!
 
"아니, 잇시키, 식은………"
 
"그렇네요. 아직 학생이니까 제 졸업까지 기다려줬으면 싶을지도요"
 
뭘 장래 설계하는거야!?
 
"그럼 저는 친구 기다리게 하고 있으니까 이만 실례할게요"
 
그렇게 말하며 윙크하고 가버렸다……….
 
 
 
 
 
 
 
 
나는 엄청 지쳐서 근처 공원에 앉아있다.
일단 종합하지 않으면 머리가 터진다.
 
"아, 하짱이다!"
 
거기에는 공원에 놀러온 케짱이 있었다.
 
"하짱, 안녕"
 
"안녕, 케짱"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었지만 케짱도 싫어하지 않으니 됐나.
 
"하짱 괜찮아? 얼굴 파란데?"
 
"괜찮아. 케짱을 만났더니 기운 났어"
 
"다행이다!"
 
역시 아이는 좋네. 치유받는다.
 
"뭘 내 동생한테 헌팅하는거야"
 
그러고보니 케짱 혼자 있을리가 없지.
 
"어, 어어"
 
카와사키도 그야 있겠지. 어제도 술자리에 왔으니까 물어볼까? 하지만 역시 케장의 앞에선 못 물어보지.
 
"자, 케짱. 시장보는 중이니까 끝낙나서 놀러가자"
 
"응! 그럼 하짱, 또 봐"
 
역시 물어보는건 그만두자.
 
"우리집은 가족이 많으니까 제대로 일해야해. 전업주부는 시키지 않을거야///"
 
카와사키는 케짱에게 들리지 않도록 말하고 가버렸다.
 
 
 
 
 
 
 
 
 
 
어쩌면 좋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룻밤에 다섯명!?
뭐야 그거 무서워! 내가 정말로 무서워!
어젯밤의 나를 만나면 때려주고 싶어!
 
"아무래도 곤란해하는 모양이네"
 
"하야마………"
 
"아마 어제일로 곤란해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찾고 있었어"
 
"너는 알고 있어?"
 
"일단 여기선 뭐하니까 장소를 바꿔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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