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 여체화 시리즈 - 【하치만 여체화】천사 삐줍 데레 part4
 
 
 
 
 
- 하야마 하야토 시점 -
 
 
 
나는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그런 일이 가능한가? 하지만 엄마의 말에서 들은 그 이름을 내가 잘못 들었을리가 없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내 마음에 깊게 새겨진 그 이름을…
 
히키가야가 원래 남자였던 것을 알고 있던건 그가 이전에 사고로 입원했을때 받은 혈액검사 기록과 전날 검사를 받은 소녀의 기록이 동일인물이라는걸 가리키고나서였다. 호르몬 밸런스의 이상으로 서서히 여성으로 변해가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얘기에 따르자면 하룻밤만에 완전히 남성에서 여성으로 몸이 변화해버린 모양이다.
 
갑자기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정말로 히키가야는 여자애가 되버린 모양이다. 이 때, 가장 먼저 뇌리를 스친건 그 두 사람이었다. 내가 봐도 명백할 정도로 그 둘은 그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들의 관계가 변해버리는걸까? 혹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건가…히키가야는 어떡할까?
 
그보다도 여자애 모습의 히키가야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아서 아직 반신반의였다. 엄마의 이야기를 따르자면(이것도 아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키도 상당히 쪼그라든 모양이다. 뭔가 초상적인 힘이 작용한건가? 적어도 현대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사태인건 확실하다.
 
다음날 학교에서 유이한테서 유키노시타네랑 히키가야의 문안을 하러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들은 히키가야의 동생으로부터 메일로 상담을 받은 모양이다. 나는 유이한테서 히키가야의 현재 상태를 듣고, 봉사부로 향했다.
 
"왜 네가 있는거니, 하야마?"
"엄마한테 히키가야를 들었거든. 나도 알고 있는 일은 얘기할테니까 같이 가게 해줘. 히키가야가 걱정이야."
 
유키노시타는 순간 의심쩍은 표정을 지었지만 바로 나한테서 시선을 피하고 다른 모두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그래…뭐, 좋아. 나도 어제 코마치에게 메일을 듣고 히라츠카 선생님한테도 일단 이야기를 들었어. 별로…상태는 좋지 않은 모양이야. 코마치는 그를 걱정해서 우리에게 상담해온거야."
 
유키노시타는 최근 히키가야에게 이상할 정도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차분하게 보이면서도 내심은 굉장히 동요하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유키노시타는 아마 히키가야를…아니, 그만두자. 그런걸 생각해봐도 소용이 없다. 그보다도 히키가야에게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유키노시타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무튼 그하고는 한 번 얘기할 필요가 있는 모양이다.
 
 
 
 
다음날, 나는 완전히 변해버린 히키가야에게 빠져버렸다.
 
 
 
 
 
 
 
 
 
 
 
 
울릴 생각은 없었다. 라고할까, 그가 남들 앞에서 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언뜻 보아 그의 지금 모습으로 지금까지 행동을 계속하면 어떻게 될지 쉽게 상상이 됐다. 문화제에서 그의 소문은 풍화하고 있다고는 해도 아직 그에게 악의를 향하는 사람들은 확실하게 있다. 그렇기에 그에게는 자신이 놓여 있는 상황을 똑바로 인식히킬 필요가 있었다.
내 말의 뒤를 잇따르듯 유키노시타는 용서없이 추격을 하자, 히키가야는 마침내 울어버렸다. 슬픈 표정을 지은게 아니다. 곤혹과 두려움을 눈동자에 깃들이고, 마치 자신이 울고 있는걸 깨닫지 못한듯한 아연한 표정이었다.
 
나는 저도 모르게 그 때, 가슴을 쏘아지고 말았다. 그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에 거짓은 없었지만, 하지만 그건 어느쪽이냐고 하면 속죄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내가 움직이지 않기만 해서…그를 너무 의지해버린 탓에…그는 자신을 상처입히고만 있다. 태연한 척을 하면서. 그런 그의 눈물을 처음으로 봤다. 누구에게 매달리지도 않는 그 눈물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그 눈동자를 나에게 향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버렸다. 진심으로 지키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전차 안에서 치한을 만나버린 그를 진정한 의미로 구할 수는 없었다. 좀 더 빨리 깨달았으면…!! 자신이 당한 일을 무표정하게, 담담하게 역무원에게 말하는 그가 너무나도 뼈아프다. 어째서 그렇게 평범하게 있을 수 있는거야. 내가 발견했을때, 치한남에게 잡혀있던 너는 확실히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미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행동을 하고 있다. 상처입은 표정을 하나 보이지 않는다.
 
정말로 상처입지 않아? 아니, 그럴리는 없다…하지만 나는 어째서 이렇게나 화가 나는 걸까. 그가 상처입었으면 싶은걸까? 그리고 매달렸으면 싶은걸까? 나에게? 지키고 싶은데 상처입었으면 좋겠다니 우스꽝스런 이야기다. 이 마음에 멤도는 시커먼 감정은 무엇일까? 사랑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이제 그만하자. 지금은 나 보다도 그를 생각해야한다. 더는 절대로 누구에게 그를…아니, 그녀를 접촉시키지 않는다. 그렇게 굳게 결의한 때였다…히키가야한테 내일 자이모쿠자도 온다는 메일이 온건. 어째서냐…
 
 
 
 
 
 
이 후에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찰딱 달라붙어있던 자이모쿠자에게 질투의 불꽃을 불태운 것이었다.
 
 
 
 
 
 
 
-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시점 -
 
 
그건 본관이 지금 집필도중인 라노벨을 위해 영감을 늘리기 위해 바다에 왔을때 일이었다. 아무도 없는 해안에서 혼자 망상에 잠겨있을때 신시한 물건을 발견했다. 묵직하게 빛을 뿜는 그것은 해초나 쓰레기 투성이인 오래되어 보이는 책이었다. 하드 커버라서 상당한 세월을 보낸 큰 책은 해도 저물지 않았는데 발광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본관은 이래 보여도 현실과 망상의 구별 정도는 제대로 하고 있다. 중2병이니 뭐니 듣고 자신이 주위에 어떻게 취급당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친구도 없고 여친도 없고, 운동신경도 좋지 않고 진학교에 다닐 정도는 그런대로 성적이긴 하지만 눈에 띄어나게 좋은것도 아니다. 용모에도 자신은 없고, 이렇다할 장점도 없다. 그런 본관이 현실과 마주본다는 괴로움을 뛰어넘어 바보스러움마저 느낀다.
 
그렇다면 본관은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현실도피라고 듣든 알바 아니다. 본관은 본관을 좋아하게 되는 자신을 연기하여 이상을 추구하기로 했다. 그래, 자신을 굽히지 않는 나 자신이 되고 싶었다. 그저 그건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어렵고 자신의 약한 의사에 혐오마저 느낀다. 실은 외롭고 이해해줬으면 싶고 신경써줬으면 싶은 것이다.
 
그러니까 소원을 하나 이룰 수 있다면, 보놘은 그런 존재를 원한다. 본관의 곁에 있어주면서 본관을 알아주고 본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귀여운 여친을 원한다, 그렇게 바래도 벌은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중2심을 부추기는 낡은 책을 갖고 돌아가 깨끗하게 닦은 후, 그 책을 펼쳤더니 안에서 악마가 나온 것이다.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를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다. 아니, 어쩌면 꿈일지도 모른다. 그 때는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악마는 구해준 답례로 소원 하나를 이루어준다고 말했다. 보통은 뭔가 대가를 받지만 이번만큼은 특별하다고.
 
꿈과 현실의 사이에서 사태를 파악하지 못했던 본관은 앞뒤 생각하지 않고 소원을 빌고 만 것이다.
 
『본관에게 다정하고 본관을 이해해주고 대화하기 쉽고 귀엽고 외모도 조금 로리스럽고 조금 츤데레하면서 지켜주고 싶어질만한 여친을 소망한다. 아, 로리같다고 말했지만 가슴은 없는것 보다 있는 편이 좋습니다.』
 
『꽤나 주문이 많군…뭐, 됐나. 그 소원 이루어주지.』
 
『어? 정말로?』
 
『그래. 단, 그 인물이 여친이 될지 아닐지는 네 실력에 걸려있다.』
 
『에, 그래선 이야기가 다르잖…』
 
『한 가지 충고해두지. 실재하지 않는 인간을 갑자기 탄생시키거나 남의 마음을 마법으로 바꾸는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물리적으로 바꾸거나 호의를 품도록 하는거라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레짐작하지 마라, 네 조건에 맞는 인물은 반드시 네 앞에 나타난다. 그 인물과 네가 맺어질 수 있도록 협력도 한다. 단, 네가 행동하지 않으면 얘기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 과연… 하늘에서 갑자기 여자애가 떨어져 오는 전개는 없는거로군.』
 
『그런 짓을 하는 인간이 있나? 악마라면 모를까. 악마를 소망하면 서큐버스라면 하늘도 날 수 있지만, 죽을때까지 정기를 빨릴거다.』
 
『아뇨, 인간이 좋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가, 그걸로 괜찮다면 그 소원 이루어주마…』
 
그 후의 기억은 애매해서 정신을 차리니 아침이었다. 그 때는 아직 그것이 단순한 꿈이었는지 현실인건지 몰랐지만, 약간 기대를 가슴에 품고 본관은 학교로 갔다. 그 날, 하치만은 학교에 오지 않았다.
 
하치만이 학교를 쉰지 이틀째 점심무렵, 본관은 토츠카 씨에게 하치만의 일로 할 얘기가 있다고 하치만이 평소 베스트 플레이스라고 부르며 점심을 먹고 있는 곳으로 갔다. 소원은 완전히 잊고 있던 본관은 이 때, 토츠카 씨에게 들은 말에 경악하게 된다.
 
 
그 악마에게 바란 소원으로 본관은 하치만의 인생을 바꿔버렸다.
 
 
 
 
 
 
 
 
 
 
 
 
일요일 밤, 드물게도 하치만에게서 메일이 왔다. 하치만이 돌아가는 전차에서 치한을 만났다는걸 알고 본관은 진심으로 후회했다. 어째서 그 자리에 없었는가 하고…하야마 씨에게 구해진 모양이지만 하치만을 지키는건 본관의 역할인데. 설마 이런 일이 되버렸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본관은 하치만에게 진실을 전해야할 것이다.
 
하치만은 어째선지 내일 하야마 씨랑 등교하게 됐다. 하치만 말하길 『리얼충이랑 둘이서 등교하면 내가 못 버틴다. 역까지라도 좋으니까 너도 와, 시끄러운 녀석이 한 명 있는 편이 한결 낫다.』주장은 심하긴 하지만 하치만에게 의지받고 있는건 솔직히 말해 기뻤다.
 
전차에 타고 있을때 하치만의 손이 손잡이 끈에 닿지 않아 하야마 씨가 아닌 본관에게 매달려있어서 계속 하야마 씨가 노려봐서 무서웠다.
 
 
 
 
 
 
 
하치만 시점
 
 
학교에 도착하기 조금 전에 하야마와 헤어져 나는 자이모쿠자와 같이 등교했다. 리얼충 하야마랑 같이 등교해서 쓸데없는 주목을 받는건 사양이니까. 교탁에 세우는건 참아줬으면 싶지만, 이런 모습으로는 급우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은 히라츠카 선생님이 도와주는 모양이라서 신발장에서 자이모쿠자와 헤어져서 나는 일단 교무실로 향했다.
 
"실례합니다."
"오오, 왔나 히키가야. 기다리고 있었다."
"네. 안녕하세요, 히라츠카 선생님."
"뭐냐, 결국 그 교복 입은거냐? 꽤 어울린다."
"그만두세요… 전혀 안 기쁘니까요. 반쯤 강제적으로 입혀졌다구요. 이거 말고 입을 수 있는 교복도 없지만요…"
"머리모양도 귀엽구나! 동생을 의식한거냐?"
"아뇨, 그 동생한테 당한겁니다. 하지만 오빠랑 한 세트♡ 라면서 귀여운 미소로 말하면 거절할 수 없잖슴까."
"하하핫, 갖고 놀아지고 있구나!"
"네, 뭐어…네."
"슬슬 갈까. 마음의 준비는 됐나?"
"하아…그런거 될리가 없잖아요. 그냥 집에 가고 싶어…"
"뭐, 나도 같이 있으니까 괜찮다. 의외로 평범하게 받아들일지도 모른다고? 마음 편하게 가라, 마음 편하게."
"하아…"
 
받아들여지는것 보다도 내버려두는 편이 최고인데. 그렇게도 안 되겠지…
 
아침 홈룸이 마침 시작한 시간대. 나는 히라츠카 선생님을 따라 2학년 F반 교실 앞까지 왔다. 우아~ 긴장된다… 심장이 쿵쾅쿵쾅거린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문을 연다.
 
"실례한다."
"아, 네. 히라츠카 선생님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 자, 히키가야."
"네…"
 
히라츠카 선생님과 함께 교탁 앞에 서자 교실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향한다. 곤혹스런 시선을 향하는 사람,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내는 사람 여럿이다. 아마 사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걸테지. 전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아, 토츠카한테선 왠지 뜨거운 시선을 느낀다. 조금 긴장 풀렸을지도, 토츠카 귀여워. 하야마는 잘 모르겠다, 유이가하마는 알기 쉽군…
 
"그녀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오늘부터 이 반의 여자로서 재적하게 된 히키가야 하치만이다. 모습은 변했지만 너희들이 알고 있는 히키가야 하치만과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해줘. 원인불명의 병을 안고 있는 몸이니까, 무슨 불편이 있을테지만 모두 가능한 도와줘라.. 이상이다."
"잘 부탁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재촉받아 자기 자리에 앉는다. 모두의 시선이 따갑다…반쯤 이상은 믿을 수 없는걸 보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그 이외는 아직 곤혹이 섞여있는 점에서 보건데 '히키가야? 누구야 그거?'라고 생각한거겠지. 그 후에는 담임 선생님이 두 세마디 뭐라 말하고 홈룸은 종료했다.
 
홈룸이 끝나고 가장 먼저 이쪽으로 다가온건 토츠카였다.
 
"안녕, 하치만! 겨우 왔구나. 몸상태는 괜찮아? 그 교복 귀엽네!"
"어, 어어…안녕 토츠카! 걱정 끼쳐서 미안해…"
 
그런 만면의 미소로…토츠카가 제일 귀여워! 귀엽다고 듣는건 좀 그렇지만, 토츠카가 상대라면 조금 기쁜 마음도 든다. 토츠카랑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유이가하마랑 하야마네가 다가온다. 카와사키는 아까부터 힐끔힐끔 내 모습을 보고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지만 이쪽으로 올 기색은 없다. 왠지 나랑 통하는 점이 있으니까, 역시… 카와사키에게는 나중에 혼자 있을때라도 말을 걸자.
 
"우에~ 진짜로 히키타니!? 진짜 쩔어! 이미지 체인지 너무 했잖아! 역시 히키타니 쩔어~"
 
우왓, 시끄러운거 왔어… 그보다, 이미지 체인지 수준이 아니잖아.
 
"하야마한테 들었는지, 히키오 진짜로 다른 사람이잖아? 그보다, 평범하게 귀엽지 않아? 나아, 진짜로 쫄았어."
"그치!? 힛키 귀여워! 나도 처음에 놀랬는걸."
"아하핫, 그러게. 그치만 남자애가 아니게 된건 유감이네~. 남자애이기에 하야하치가 빛났는데. 뭐,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좋으려나? 이걸로 당당하게 어택할 수 있네, 하야토! 그후후후…"
"좀, 그거 곤란하구…아니 진정해!"
"진짜로 어떻게 된거야, 이거? 키까지 변했지?"
"저기말야, 아래는 어떻게 됐어? 역시 없어? 가슴은 어떻게 된거야?"
"좀, 오오오카, 뭘 묻는거야. 기분 나빠!"
"오오오카, 자중해."
"여자애 앞에서 역시 그 질문은 아니야~ 위험하잖아~"
"오오오카, 나중에 혼쭐낸다…"
"미, 미안! 조금 신경쓰인것 뿐이야! 용서해줘!"
 
리, 리얼충에게 포위당했어! 어떻게 반응하면 되냐, 이거! 토츠카 HELP!!
집단에게 둘러싸여서 움츠러들어있던 나는 그만 토츠카에게 시선을 종횡시켰다.
그러자 그 때…
 
"얘들아, 하치마은 병상에서 갓 나왔으니까 너무 떠들면 가엾어! 이제 곧 수업도 시작하니까, 자기 자리로 돌아가지?"
 
평소와 달리 또렷하게 조금 노기를 담은 말투로 그렇게 말한건 토츠카였다.
토츠카가 멋있…다고…?
 
"아, 그랬지! 미안, 힛키. 사이야. 자, 유미코 돌아갈까? 하야토도!"
"아아, 그래? 그러고보니 병이라고 했지. 아, 그렇지 히키오!"
"응?"
"다른 여자애 일로 무슨 일이 있으면 나아한테 말해. 나아도 하야토도에게 너를 부탁받았으니까 도와줄게. 달라붙는 놈이 있으면 나아가 혼낼테니까. 그럼 갈게."
"미우라…"
 
미우라는 그렇게 말하고 잽싸게 가버렸다. 아니, 자기 자리로 돌아간것 뿐이지만…
 
"미안, 히키가야, 시끄러워서. 나중에 또 봐."
"아니, 딱히 상관없지만. 아아, 나중에 보자."
 
가능하면 별로 연관갖고 싶지 않지만…
 
"그럼 나중에 봐, 하치만. 아, 그리고 카와사키가 말야? 도시락 만들어왔으니까 점심 같이 먹자고 말했어. 나도 같이 갈건데, 괜찮겠어?"
"어? 어, 어어…알았어. 토츠카…저기, 아까전에는 고마워…"
"으응, 답례는 됐어. 하치만…"
 
토츠카는 무심코 빨려들어갈것 같은 진지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뭐, 뭐야 토츠카?"
"나는 하치만을 제대로 보고 있으니까. 응?"
 
 
어? 무슨 소리?? 토츠카는 그 말만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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