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약속대로 유키노시타 가로 가서 누님에게 도구 사용법을 한차례 배웠다.
 
항상 호신도구는 들고 다니려고 벨트에 나이프. 와이셔츠 위에 총. 그 위에 블레이저를 입고 가슴 주머니에는 스턴건. 가방에는 최루가스 스프레이나 경봉 등이 들어 있다.
 
그리고 월요일인 오늘.
 
아침에 학교에 와서
 
자고
 
일어났더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전부 잤던거냐, 나.
 
"아, 오빠. 일어났구나"
 
"음? ……유키노랑……유이가하마? 왜 여기에?"
 
"힛키가 폭면해서 무슨 수를 써도 안 일어났거든-. 오늘은 여기서 부활동을 하고 있었어. 히라츠카 선생님의 허가도 받았어"
 
"그랬나. ……응? 무슨 수를 써도? 무슨 수를 쓰다니, 뭐 한거냐?"
 
""…………""
 
야, 눈 피하지마. 눈을 피하는건 내 전매특허잖냐. 뭐야 그거 슬프다. 울고 싶다.
 
"뭐, 뭐어 괜찮잖아. 그보다 굉장히 졸려보이는데……무슨 일 있어?"
 
"누님이랑 맨투맨으로 훈련받았다"
 
그 사람, 가감이라는걸 모르잖아. 덕분에 전신 근육통이다.
 
"후, 훈련……!?"
 
"맨투맨……!?"
 
왜 거기에 반응하냐.
 
"라고는해도, 호신도구 사용법을 배운것 뿐이지만 말이지"
 
무척이나 스킨쉽이 많았던건 비밀이다. 생각해보면 한시간에 반쯤은 달라붙어 있었지. 폐스럽기 짝이없다.
 
"나, 나를 위해서……"
 
"어, 어어……"
 
거기서 볼을 붉히면 이쪽까지……그……부끄러워지는데…….
 
"므-. 히, 힛키. 나도 지켜줘 응? 응? 힛키, 응?"
 
"응이라고 세번이나 하지마라. 그리고 너, 누가 노리――"
 
부-, 부-, 부-.
 
누구야…….
 
『엄마입니다.
 수업중에 자버렸군요. 벌로서 감료 6만엔입니다. 그리고 유키노가 슬퍼하는 일은 있으면 안 되므로, 친구인 유이가하마도 가능한 지킬 수 있도록』
 
……어머님. 당신은 내 스토커입니까? 인기있는 남자는 힘들구만. 하하하, 하아…….
 
"힛키?"
 
"오빠, 왜 그래?"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슬슬 시간이구만. 집에 가자"
 
"자, 잠깐 오빠"
 
"힛키, 기다려-!"
 
가방을 어깨에 맨다. 그러자 유이가하마가 "어라?" 라고 소리를 냈다.
 
"힛키의 가방은 그런거였어?"
 
"이거 말야? 누님한테 받았어"
 
아무래도 나이프 정도라면 관통할 수 없을 정도의 소재로 짜여져 있어서, 여타할때 가드할 수 있다고. 유키노의 가방도 같은 소재로 만들어진 모양이다.
 
정말로 과보호구만. 유키노한테 말해도 믿지 않겠지만.
 
 
 
 
집에 가는 길. 요즘 당연하게 되버렸지만, 우리들 셋은 나란히 역으로 향하고 있다. 내가 전차로 등하교를 하다니, 누가 상상했을까. 대학도 자전거 타고 다닐거라고 정했으니까.
 
"유키농. 다음에 요리 가르쳐줘"
 
"왜 그러니?"
 
"아니-. 아빠랑 엄마가 다음달에 결혼 기념일이야-. 그래서 내가 요리를 만들어서 놀래켜주고 싶어"
 
"뭐, 식탁에 석탄이 나오면 놀라기도 하겠지. 꽤 생각하잫냐"
 
"석탄 아니라구!? 그보다, 석탄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유키농한테 배우려는거잖아!"
 
"나는 아직 용인하지 않았는데"
 
"에에!?"
 
"……후후. 농담이야. 다음주 토요일에 일정이 비었으니까 집에서 할까"
 
"유키농……정말 좋아!"
 
"잠깐, 너무 더우니까 떨어져줘, 걷기 힘들어"
 
왜 나는 이런 길 한복판에서 백합백합 월드를 봐야하는거지? 러브 코메디의 신님, 이건 무슨 짓이야.
 

 
"응? ……누구야?"
 
검은 복면과 검고 두터운 옷. 그리고 손에 든……식칼인가?
 
"힉……!"
 
"그, 그러고보니 요즘 이상한 변질자가 있다고……오늘 아침에 선생님이……"
 
오늘 아침은 잤었으니까. 그런거 몰라.
 
칫. 왜 이렇게나 빨리 실전이지? 어디의 라노벨이야?
 
"후우, 후우, 후우. 후, 후히. 고기. 썬다. 고기, 여자, 부드러운……고기!"
 
이 녀석, 위험하잖아!?
 
"둘 다, 거기 전봇대 뒤로 숨어"
 
변질자와 거리는 있다. 하지만 이 정도 거리라면 7할 정도로
 
"맞출 수 있다!"
 
블레이저 안쪽에서 모델건(정부 모델 개조판)을 꺼내들어 머리가 아닌 어깨를 표적으로 맞춘다.
 
팡팡팡!
 
"읏!"
 
두터운 옷 정도라면 아플텐데, 전혀 고통스러운 모습이 없다!?
 
"훗훗훗! 후햐하하하!"
 
"큭!"
 
파고들어왔다! 하지만!
 
"누님과 비교하면!"
 
늦어!
 
나이프를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옆으로 턱을 손바닥으로 친다.
 
"크으……!?"
 
우오오……누님이랑 5시간 동안 상대해서 다행이다…….
 
『누나의 원포인트 어드바이스! 인간은 턱을 맞으면 뇌가 흔들려. 싸움 초보자인 하치만은 아무튼 턱을 옆에서 후려쳐!』
 
다음에 누님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러 가야겠는데.
 
『그리고 뇌가 흔들린 동안에 이걸 사용해!』
 
스턴건!
 
파지지지지직!
 
"가가가가가가가가!"
 
아, 위력 너무 높였다.
 
"후우……아"
 
지, 지금되어서 공포가…….
 
"오, 오빠! 괜찮아? 다친데 없어?"
 
"아, 아아. 괜찮지만……놀래서……아, 내 가방에 로프가 들어있으니까 팔을 묶어두자"
 
"이, 이거?"
 
"아아"
 
땅을 기듯이 기절한 남자에게 다가가 누님 직전 매듭으로 남자를 전봇대에 구속한다.
 
"하아……크헉!"
 
"히, 힛키! 괜찮아!?"
 
"괘, 괜찮아……"
 
"오빠……다행이다아……"
 
"아니, 둘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정말로……"
 
심장이 긴장한 탓에 입에서 빠져나올뻔했지만…….
 
결국 울상으로 안겨든 둘을 달래면서 경찰이 오는걸 기다렸다.
 
사정청취나 검문등이 시작했지만 카드를 제시했더니 간단하게 집에 보내줬다. 유키노시타가의 영향력 쩌는구만.
 
 
 
 
 
안녕하세요, 작자입니다.
 
이야-……하치만을 누구랑 붙일까요.
 
유키노? 하루노? 아니면 유키노시타 엄마?
 
망설여지는데에. 고민되는데에……이렇게되면 에로게임 주인공처럼 자매덮밥으로 해버릴까? NTR은 싫으므로, 아마 유키노 엄마는 없습니다.
 
1. 유키노
2. 하루노
3. 자매덮밥
 
어떤걸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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