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나서 전개는 무척이나 빨랐다.
 
유무를 않고 차에 끌려가, 유키노시타가로 직행, 유키노시타네 아버지랑 어머니를 만나서 사정을 설명. 즉시 오케이(어째선데).
 
유키노시타네 아버지가 내 부모에게 연락. 시청에 연락. 여러가지 서류를 신속하게 모아 사인이나 기타등등 이 또한 신속하게 작성하고서 2시간 후.
 
히키가야 하치만이 유키노시타 하치만으로 잡 체인지했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빠르다고. 얼마나 딸 사랑하는거야? 조금 아양떤것 만으로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 없잖아?
 
"그럼 하치만. 나는……그렇구나……엄마라고 불러보렴"
 
"어째서여"
 
어째선지 칸사이어가 나와버렸다. 응, 스스로도 깜놀. 게다가 유키노시타랑 판박이인, 유키노시타 이상의 미인에게 들었다.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올줄 알았네.
 
"실은 나, 남자애한테 엄마라는 소리 듣고 싶었거든"
 
"히키가야. 가 아니었다……하, 하치만. 네 엄마가 하는말은 절대적이니까 지키는편이 좋다"
 
뭐야 그 임금님 게임.
 
"……엄마"
 
"아……좋아……"
 
어쩌지. 유키노시타네 어머니 이미지가 고속으로 바뀌었다.
 
"그럼 나는 아빠라고 불러다오"
 
"……아빠"
 
"……음, 좋다"
 
유키노시타가에 들어간걸 후회들었다. 그런 나를 누가 탓하랴.
 
"커흠……그럼 하치만. 실은 긴히 부탁이 있다"
 
"뭔가요?"
 
"실은 유키노 말인데……"
 
유키노시타? 아, 지금은 나도 유키노시타였다.
 
"유키노시타……유키노가 무슨 일 있습니까?"
 
"그 아이, 혼자 살고 있잖니? 그러니까 엄마로서는 그게 걱정이야"
 
"하아……"
 
"그러니까 유키노의 맨션에서 살아주지 않겠니. 경호로서. 물론 보수는 줄게"
 
"값에 따라서요"
 
공짜로 일하는건 가장 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렇구나……한 달에 50만이면 어떠니?"
 
"푸앗!?"
 
한 달에 50만!? 뭐야 그거 쩔어!
 
"그 대신에, 평생 유키노와 함께 있게 될거야"
 
……진짭니까…….
 
"……뭐, 저로서도 주워주신 은혜도 있으니, 그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유키노가 싫어하는건……"
 
그보다 절대로 싫어한다. 틀림없다. 왜냐면 유키노, 나를 싫어하니까. 아마.
 
"그거라면 지금부터 유키노의 맨션으로 가면 되잖아? 자, 유키노시타 하치만이 된걸 보고해야하니까"
 
"……알겠습니다"
 
"결정이네♪
 엄마, 나도 가도 돼?"
 
"그러렴. 나는 아직 일이 남아있으니까"
 
"고마워! 자아 가자!"
 
"잠깐! 잡아당기지 말아주세요!"
 
지나치게 강압적이잖아, 이 가족!
 
 
 
~~~~~~~~~~~~~~~~~~~~~~~~~~~~~`~
 
 
그리고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맨션. 처음엔 나와 유키노시타 씨……하루노 씨를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결국 꺾여서 안에 들여줬다.
 
"그래서, 이런 밤 늦은 시간에 찾아오는 비상식적인 좀비랑 언니는 무슨 일이야?"
 
"대수롭지 않게 남을 인외 취급하지마"
 
"훗훗후. 굉장히 중요한 일이야-. 이번에……나랑 하치만은 결혼해서 유키노시타 하치만이 됐어!"
 
"……에?"
 
"거짓말이거든.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
 
"……아, 알고 있어. 그런 간단한 거짓말에 내가 낚일리 없잖니. 이런 거짓말에 낚이는건 지능이 짐승 이하인 단순한 짐승이야. 곤충보다도 덜떨어져. 히키가야는 나를 그런거랑 동등하게 다루려고 하는거니? 곤충, 균을 넘어선 단순한 무기물이구나"
 
그렇게 따발총처럼 말하지마. 왠지 울어버릴것 같잖냐.
 
"앗하하! 유키노는 하치만이랑 같이 있을때가 가장 즐거워 보이네!"
 
"어째서 그렇게 되는걸까"
 
"부끄러워마 부끄러워마. 그래서 진짜 말인데, 하치만이 말하는 편이 좋아"
 
"……네. 유키노시타. 아니, 유키노"
 
"…………무, 무무무무무무무무무무!? 무, 무엇!? 머햐!?"
 
"진정해"
 
아무리 그래도 너무 허둥댄다.
 
"실은, 부모에게 의절당해서 하루노 씨가 주워서 유키노시타 하치만이 됐다"
 
"……하?"
 
코마치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얘기를 하니, 유키노는 아주 어리둥절했다.
 
"그러니까, 나는 유키노시타 하치만이 된거다"
 
"태어난 달로 보면 하치만이 오빠고 유키노가 동생이구나. 이런 미인 자매를 단번에 손에 넣다니, 하치만은 어디의 에로게임 주인공이니?"
 
"그런 달짝지끈한 관계가 될거라고 생각합니까?"
 
"생각해 생각해. 적어도 나는 하치만을 노리고 있어"
 
"네네. 감사합니다"
 
"우와- 적당해-"
 
적당하게 대할 수 밖에.
 
"그, 그래서 히키가야는 유키노시타니까 하치만이 됐다고? 내 호위로서 여기에 같이 살게 됐다고……?"
 
"얘, 유키노. 하치만은 오빠라구? 경칭 생략하면 안 돼"
 
"큿……오, 오빠……"화끈
 
"어, 어어……"
 
언제나 매도해오는 유키노한테 오빠라고 들으니……뭔가 오는데.
 
"그래그래. 그러니까 하치만도 나를 누나라고 불러줘♪"
 
"누님"
 
"누나가 좋은데에……"
 
"아니, 누나라기보다는 누님 쪽이 딱 오잖습니까. 거기다 가족한테까지 강화외골격인채로 있는 사람을 어떻게 누나로서 대해라고?"
 
"므으. 그런가……하치만, 누나라고 불러줄래?"
 
"아니, 제 캐릭터로선 누님이 맞잖습니까"
 
"넘해!? ……뭐 됐어. 염원하던 남동생. 그것도 의붓동생이 생긴 셈이니까. 믓흣후-. 앞으로 점점 노려갈거야-. 그럼-"
 
내 머리를 쓰다듬고 방을 나가는 누님. 기운 좋은 사람이구만.
 
"……히키가야. ……아, 아니었다. ……커흠. 오빠"
 
"뭐, 뭐야?"
 
이 녀석, 순응력 너무 빠르잖아.
 
"아무튼 오늘부터 나는 네 동생이 됐는데……코마치는 어떤 동생이었니?"
 
"코마치……귀, 귀여운 동생, 이었는데……?"
 
지금 코마치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유키노는 그 일을 모르니까…….
 
"스, 스킨쉽은……?"
 
"그렇구만……아무튼 아양떨었지"
 
지금 생각하면 그 포인트는 나의 코마치를 대하는 호감도였던걸지도.
 
"아, 아양……그건……난이……어렵……"
 
"아? 뭐라고?"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피곤하지? 목욕하고 나와도 좋아"
 
"어, 어어. 고마워"
 
슈트 케이스에서 속옷과 잠옷을 꺼내고 욕실로 들어간다. 남자의 목욕 장면은 수요가 없어 보이니까 할애.
 
"휘이이, 기분 좋았다. 유키노, 땡큐"
 
"이 정도는 됐어. 그보다 오빠의 방은 여기"
 
……왜, 왠지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들……도, 동처……하는거지……시, 심장이 아플만큼 맥박친다…….
 
문을 여니, 원래 내가 쓰던 방보다도 넓은 방이 펼쳐졌다. 먼지 하나 없으니까 항상 청소하고 있던 거겠지. 응, 유키노 스럽다.
 
"이 방이라면 마음대로 써도 상관없어"
 
"어, 어어"
 
"……그, 그게……오빠. 나, 어떤 식으로 당신을 대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기우로군. 나도다. ……일단 한동안은 평소대로 대하면 되지 않겠냐?"
 
"……지금까지……언니……패배……. 좋아……"
 
뭐가 좋아야, 뭐가?
 
"하, 학교에선 평소처럼 대하겠지만 가능한……그……어리광부려봐도……될, 까나……?"
 
"……하?"
 
"그, 그게! 차, 착각하지 말아줘. 나는 그저 그 편이 동생답게 보일거라고 생각한것 뿐이지, 딱히 너한테 어리광 부려서 코마치가 말하는 포인트를 쌓으려는 생각은 전혀 안 해. 그래, 전혀야. 알겠어?"
 
"아, 알았다 알았어"
 
뭔지 모르겠지만 알았다고 하지 않으면 이 이상 욕먹을것 같고.
 
"그럼 잘 자"
 
"자, 잘자"
 
유키노가 밖으로 나가는걸 확인하고, 일단 침대에 눕는다.
 
푹신
 
"우왓!?"
 
뭐야 이거. 굉장히 부드럽잖아.
 
……어라? 왠지……좋은 냄새? 달콤하기도……안심스럽기도……어, 그게……아, 이거 유키노의 냄새…….
 
왠지……유키노에게 안긴것 같아서……부끄러워서 잠 못자겠는데!
 
"지, 진정해라 나. 응, 진정해……"
 
양이 한 마리. 양이 두 마리………….
 
 
 
 
양이 369740마리.
 
결국 유키노의 냄새로 전혀 잠들지 못해, 끙끙거리며 밤을 샌것은 유키노에게는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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