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이 히로인 - 역시 내가 히로인인건 잘못됐다. 유키노의 경우
 
 
 
 
하치만 쟁탈전의 불씨를 끊고나서 다음날.
 
어제 여성진의 하루 한정 유사 연인 순서를 정하는 사투에 휘말린 나는 지쳐서 평소보다 일직 잠들었기 떄문인지 꽤나 빠른 시간에 일어났다.
역시 코마치도 아직 자고 있나…다시 자자.
 
그렇게 생각해서 다시 누으려고 하니 거기에는 귀여운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유키노시타의 자는 얼굴이 있었다.
 
이…있는 그대로 지금 일어난 일을 얘기할게!
나, 나는 어제 지쳐서 일찍 자다 일어났더니 옆에 유키노시타가 얇은 옷을 입고 자고 있었다.
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몰라…
 
 
혹시, 남녀의 선을 넘어버렸나?
무의식중에 첫체험이 끝나버렸나?
의식이 없으면 슬픈데…코마치…이런 한심한 오빠라서 미안…
 
내가 어젯밤 기억을 열심히 떠올리려고 하고 있을대, 유키노시타가 일어났다.
 
유키노"안녕,  히키가야."
 
하치만"어, 안녕…이 아니라! 왜 유키노시타가 여기서 자고 있는거야!"
 
유키노"어머? 어젯밤은 그렇게나 나한테 안겨왔으면서 기억 못하는거니?"
 
내, 내가 유키노시타를 껴안았다고? 자기 침대에서?
그럼 여기서부터 내가해야할 행동은…
 
하치만"유키노시타 님. 무슨 일이든 할테니까 신고만큼은 참아주세요."
 
나는 전력으로 엎드려 빌었다.
 
유키노"그래…무슨 일이든 하는거지?"
 
하치만"지, 지금 그건 말이 그런거고…"
 
유키노"무슨 일이든…해주는거지?"생긋
 
하치만"네…"
 
끝났다…
분명 유키노시타다.
죽음보다도 무시무시한 소리를 하면 어떡하지…
 
유키노"그럼, 발에 키스를 하렴."
 
그렇게 말하고 오른 발을 내밀어온다.
 
하치만"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유키노"네가 진심을 내면 엎드려 빌기나 신발 핥기도 여유롭잖니?"
 
하치만"아니, 이건 그래도…
 
유키노"신고."
 
하치만"기꺼이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는 유키노시타가 내밀어온 발등에 입술을 댄다.
 
그러자 유키노시타는 어딘가 만족스런 얼굴을 한 다음에 터무니 없는 소리를 했다.
 
유키노"뭐, 딱히 너는 나에게 아무것도 안했어. …너는."
 
하치만"어이, 그럼 왜 나보고 발에 키스하게 한거야!"
 
유키노"어머, 나같은 미소녀에게 키스를 할 수 있었으니까 자랑해도 된단다?
 
하치만"첫키스가 발에 키스라니…"
 
유키노"(첫키스는 자고 있을때 마쳤어.)"
 
내가 침울해하니 유키노시타가 갑자기 얼굴을 새빨갛게 붉혔다.
뭐야? 새삼 부끄러워진거야?
 
하치만"그보다, 왜 아침부터 내 집에 네가 있는거야?"
 
유키노"오늘은 내가 하루 한정 연인이니까, 아침을 만들러 온거야."
 
하치만"그러십니까…."
 
그러고보니 처음은 유키노시타였나.
 
이 후에 코마치도 일어나서 셋이서 아침을 먹고나서 학교로 간다.
 
 
 
 
 
 
유키노"히키가야. 나를 뒤에 태우렴."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시타는 내 자전거를 가리킨다.
 
하치만"잠깐, 그런 짓을 하면 연인이라고 오해받잖아."
 
유키노"지금은 연인사이니까 딱히 상관없어."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시타는 뒷자리에 앉는다.
어쩔 수 없어서 유키노시타를 태운채로 자전거를 밟고 가니.
길을 가는 사람들로부터 호기심이랑 질투어린 시선이 위험해… 위에 구멍이 뚫릴것 같아…
 
나는 학교에 도착하고 유키노시타와 헤어져, 급하게 자기 교실로 도망친다.
그러자 유이가하마랑 카와사키에게 노려보아지지만 무시를 한다.
분명 일부시종을 보고 있던걸테지…
 
코마치가 정해놓은 몇 가지 규칙에 유사연인 기간중에는 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되어 있으니까 아마 둘 모두 얘기를 해오지는 않을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유키노시타가 집에 와서 일이 많았기 때문인지 나는 오전 수업을 전부 자버렸다.
 
 
 
 
 
 
유키노"얘, 히키가야. 일어나"
 
유키노시타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눈을 뜨니 나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유키노시타의 모습이 있었다.
 
유키노"벌써 점심시간이란다?"
 
하치만"…아아, 깨워줘서 고마워."
 
나는 일어나서 매점으로 가려고 하자, 유키노시타가 손에 들고 있던 보자기를 나에게 내밀었다.
 
 
 
유키노"오늘은 수제 도시락을 갖고왔어."
 
 
―――덜컥
 
교실 안의 녀석들이 나를 노려본다.
후에에에…무서워…
 
하치만"고, 고마워…"
 
 
유키노"천만에. 내가 주는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
 
 
 
 
―――꽈당
 
교실 남자들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 시작한다… 카오스다…
 
 
 
 
두 사람""잘 먹겠습니다.""
 
 
나는 도시락 속 반찬을 먹으려고 하지만, 옆에서 유키노시타가 빼앗는다.
괴롭히기냐? 라며 멍하니 쳐다보니
 
유키노"아, 아~앙…"
 
부끄러운듯 달걀부침을 내 입으로 옮기는 유키노시타가 있었다.
뭐, 뭐야 이거? 부끄러워하는 유키노시타도 귀엽지만."
 
 
 
유키노"귀, 귀엽다니///"
 
아뿔싸! 소리내서 말해버렸다!
내가 안달해하니
 
 
 
―――붕붕
 
교실내 남자 전원이 혈안이 되어 금속 배트를 풀스윙하기 시작했다.
하야마… 너는 축구부인데 왜 금속 배틀르 갖고 있는거야…
 
 
 
점심을 다 먹고 유키노시타는 J반으로 돌아갔다.
카와사키랑 유이가하마의 시선이 무섭다…
 
 
 
 
 
오후 수업? 물론 잤다!
오늘은 유키노시타의 용건으로 인해 부활동은 없다
즉, 지금부터 시작되는 외톨이의 새러데이 나이트 피버!
나는 들뜬 기분으로 교문을 나가려고 하자
 
 
 
유키노"늦어. 히키가야."
 
돌아보니 거기에는 놈이…
 
하치만"늦다니…나 아무 말도 못 들었는데?"
 
유키노"어머, 연인끼리는 같이 집에 가는거잖니?"
 
하치만"듣고보니 그렇군."
 
일반 고등학생 커플은 같이 하교하는건가?
외톨이니까 모르겠는데.
 
 
 
 
그리고나서 나랑 유키노시타는 특별히 용건이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거리를 돌아다닌다.
나는 이렇게 하는것만으로도 상관없지만 유키노시타는 어떨가?
물어보려던 순간에 나 왼손을 유키노시타가 잡아온다.
 
 
나는 놀라서 유키노시타의 얼굴을 보지만
얼굴을 새빨갛게 만들면서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묵묵히 앞을 보고 있었다.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유키노"왜 그러니?"
 
하치만"이제부터 어떡할거야?"
 
유키노"그렇구나… 조금 이르지만 시장을 보고, 내 집에서 저녁을 먹자."
 
나와 유키노시타는 시장을 본 후에 유키노시타의 집에 와 있다.
나중에 코마치에게 메일을 해둬야겠군…
 
유키노시타의 요리는 맛있었다. 이 녀석, 진짜로 요리 맛있네…
이 녀석이라면 카이하라 선생님도 인정한ㄴ거 아냐?
시답잖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유키노"목욕물을 받아뒀으니까 들어갔다와."
 
하치만"아니, 미안하지만 돌아갈게."
 
그렇게 말하고 나는 돌아가려고 하지만
 
유키노"가지마!"
 
유키노시타는 내 등에 매달리며 돌아가는걸 막았다.
 
하치만"아무리 그래도 안 돌아가는건 좀 그렇잖아?"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시타를 떼어내려고 하지만 전혀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유키노"너라면…괜찮아"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시타는 울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나에게 매달리듯 쳐다보고 있다.
 
아무리 둔감한 나라도 어떤 의미로 말했는지는 알고 있다.
여기까지 듣고 농담이니 몰카를 생각할만큼 나도 비뚤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나는…
 
하치만"유키노시타. 네가 진심인건 알았어."
 
유키노"그, 그럼…"
 
하치만"하지만 안 돼.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색기로 덤벼오지 않으면 이길 수 업어?"
 
유키노"그런건…"
 
하치만"그럼 평소처럼 나를 매도해줘. 슬슬 간지러워서 견디지 못하겠다."
 
유키노"어머, 평소처럼 매다를 원하는거니. 스스로 매도해주기를 원하다니, 터무니없는 M이구나? 마조가야."
 
유키노시타가 평소처럼 나를 깐다.
 
두 사람""…풋""
 
나와 유키노시타는 견디지 못하고 뿜어버린다.
이거면 된다.
이러는 편이 우리들 답다.
 
 
 
이 후에 유키노시타에게 엄청 까였다.
 
 
 
하치만"유키노시타. 역시 나 돌아가기로 할게. 코마치가 걱정하니까"
 
유키노"변함없는 시스콘인 모양이구나. 시스가야는."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시타는 나를 배웅하기 위해 현관까지 따라나와준다.
 
유키노"그럼, 조심해서 들어가 히키가야."
 
하치만"아아, 간다 유키노."
 
유키노"지, 지금 유키노라고!"
 
나는 유키노시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했지만 모르는척을 하고 유키노시타의 맨션을 뒤로한다.
 
 
 
 
 
 
오늘하루 여러 모습의 유키노시타를 봤다.
데레농…귀여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코마치가 기다리는 집을 향해 나는 자전거를 전속력으로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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