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 여체화 시리즈 - 【하치만 여체화】천사 삐줍데레, part1
 
 
 
 
그날 밤, 히키가야 가에선 가족회의가 열렸다. 주로 히키가야가 장남 여체화 사건(코마치 명명)의 안건에 대해서다. 열이 조금 내렸기 때문에 가족 모두 거실에 집합했다. 미리 코마치의 연락이 있었는지 오늘은 정시에 귀가한 부모님은 나를 보고 당연하지만 경악했다.
 
 
부모님, 코마치와 내가 가족회의를 시작한다.
 
"하치만, 너 또 귀여운 모습이 되다니…. 그래서, 몸은 괜찮니? 코마치가 네가 열이 났다고 했는데."
"실은 아직 좀 나른해요. 한숨 자고나니 조금 열이 내렸지만… 그리고 몸 여기저기가 아파요."
"내일 병원에 가는 수 밖에 없구나. 어차피 내일 휴일이니까 내가 데려갈게."
"코마치도 갈래!"
 
코마치가 손을 들어 테이블에 몸을 내민다.
 
"코마치는 내일도 학교 가잖아. 수험생이니까 이런 일러 쉬면 안 되잖니."
 
이런 일이라니…뭐, 상관없지만. 코마치에게 있어서 중요한 시깅기인건 확실하니까.
 
"네~에…"
"당신은 어떡할거에요?"
"그렇군, 나도 일을 빼먹…쉬고 같이 갈까! 하치만이 중요하니까!"
 
지금 빼먹는다고 안 했나? 그리고 아버지,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이 사태를 기뻐하지 않아?
 
"그나저나 정말로 어떻게 된걸가? 여자애가 된것 뿐만 아니라 나이까지 전보다도 어려진것 같아. 자칫하면 코마치보다도 아래일지도."
"아, 그거 코마치도 생각했어요! 코마치보다도 쪼끄매졌는걸요."
 
쪼끄맣다고 하지마, 팍 와닿았다, 지금! 으윽…원래 나는 평균 키 정도는 됐는데…
 
"그렇지! 귀엽지! 그냥 차라리 그대로 있어라, 하치만!"
"좋긴 개뿔."
 
들떠하는 아버지. 왜 그렇게 텐션 높은거야!
나의 사건으로 가족이 단란해졌다.
 
 
 
 
 
 
다음 날, 나랑 부모님은 종합 병원으로 갔다. 이례적인 사태라 무슨 과에 가면 좋을지 몰랐으므로, 몸의 통증도 포함해 전체적으로 보기로 했다.
외과, 내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기타 여기저기를 돈 끝에 결국 원인까지는 알 수 없었다. 병우너측이 DNA도 조사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비용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단념했는데, 연구에 협력한다는걸 조건으로 이번 검사비를 포함해 공짜로 이후 검사도 받을 수 있게 됐다.
 
DNA결과가 나올때까지 한달 가까이 걸리는것 같아서 그렇게 길게 학교를 쉴 수도 없어서 후일 부모님과 함께 학교측에도 상담하자, 먼저 대응한것이 히라츠카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히라츠카 선생님도 포함해서 학교 상층부와 면담하게 됐다. 꽤 큰일이 벌어진것 같다. 그야 그런가…
 
오늘은 해열제를 받아 돌아가게 됐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일이 끝난 뒤 병문안을 와주는 모양이다. 이후로도 일말의 불안을 품고 있어서 솔직히 든든하다. 그런데 이번 일로 나의 담당 의사가 된것이 하야마 선생님이라는 여의사였는데, 그 녀석하고 관계없지?
 
 
 
 
 
밤, 받아온 약 덕분에 몸의 통증도 크게 나아져서 거실에서 쉬고 있으니 초인종이 울었다. 히라츠카 선생님일 것이다.
코마치가 기운차게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불러들인다. 엄마는 원래 휴일이라서 집에 있지만 아버지는 급한 일이 들어와서 일단 직장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가버리고 돌아오지 않는다.
내일은 면담이라서 오늘 어떻게서든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는 모양이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엄마랑 인사를 나눈 후, 나를 돌아보고 경악한다. 깜짝 놀라게 만드는게 이걸로 3번쨰야…
 
"이야기는 들었지만…저, 정말로 히키가야 하치만인거냐!?"
"네, 접니다."
"이 무슨 일이냐…이렇게나 쪼끄매지다니!"
"쪼끄매졌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이래봬도 꽤 신경쓰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작지 않잖아요."
"에~, 오빠야 쪼끄만데? 코마치도 반에서는 키가 작은 편이니까 코마치보다도 작다는건 쪼끄만거라고?"
"쪼끄매쪼끄매 연달아 부르지마. 울어버린다!"
 
이미 눈물 글썽이고 있는데…
그 때, 갑자기 무언가로 시야가 가로막힌다. 얼굴에 부드러운 감촉이…라고 생각했더니 가슴이었다. 어어? 좀… 히라츠카 선생님!
 
"어머어머"
 
엄마, 방관하지 말고 도와줘.
 
"좋은 선생님을 가졌네, 오빠!"
 
아니, 뭐가.
 
"저, 저기? 선생님?"
"핫!! 미안, 너무 귀여워서 그만 껴안아버렸다."
"그, 그렇습니까…///"
 
기쁘지만 왠지 복잡하다…
 
 
 
그 후에 히라츠카 선생님에게는 내일 일정과 오늘 병원에서 있던 일을 간결하게 설명했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묵묵히 듣고 있었다.
 
"흠. 그렇다는건 즉 갑작스런 변이가 일어나서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성별이 애매한 상태가 된다는 거로군. 몸은 여자라도 호적상으로는 남자고, 무엇보다 너는 소부고에는 남학생으로 재적하고 있다."
"그렇다구요… 솔직히 이것 이상으로 소란이 일어나는것도 정신적으로 힘들고요."
"외모가 상당히 변해버렸으니까… 차라리 표면상으로는 다른 사람으로 행동하는 편이 좋을것 같군. 과연 학교측이 어떻게 나올지는…"
"다른 사람인가요…"
 
즉, 지금까지의 히키가야 하치만이 사라진다는 소리다…
세계에서 히키가야 하치만이라는 남자가 존재하지 않게 된느것과 마찬가지. 따끔, 가슴에 통증이 달린다. 나는 대체…
 
"그런 얼굴 하지마. 어디까지나 표면상으로다. 너를 잘 알고 있는 애들에게는 내가 사정을 설명해도 돼. 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니까. 거기다 나는 너를 알고 있다."
"선생님…"
 
아아, 어째서일까… 평소라면 불합리한 소리나 비아냥이 돌아올텐데, 가슴이 걸려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왠지 눈물샘도 평소보다 풀어진 느낌이 든다. 그보다, 선생님은 에스퍼냐.
 
"뭐, 아무튼 나에게 맡기거라. 너는 내가 지킬테니까."
"…감사합니다."
 
선생님, 남자답잖아요. 내가 지금 여자가 아니었으면 결혼 신청서 낼 참이었다.
정말로 왜 결혼 못하는걸까…
 
 
 
 
 
 
아무튼 모든건 내일 면담으로 결정한다. 과연 이후로 어떤 학원생활이 기다리고 있을까… 역시 불안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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