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와 그녀는 뒤바뀐다.
그리고 유이가하마 유이는 깨닫는다.
나와 유키노시타가_바뀌었어?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그런 마음이 접속될법한 전개가 허용되는건 소설이나 만화나 애니메이션 뿐이다.
하지만, 아까부터 몸을 감싸는듯 느껴지는 위화감. 그리고 나를 쳐다보는 【히키가야 하치만】.
나는 문득 발가로 눈을 향했다.
거기에는 확실하게 소부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내가있다. ……단, 여자용 교복.
그리고 나를 걱정스러운듯 쳐다보고 있던, 아마 속은 유키노시타일_【히키가야 하치만의 모습을 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너는……히키가야가 맞지?"
【히키가야 하치만의 모습을 한 누군가】가 유키노시타의 말투로 그렇게 물었다.
"아아, 그래……. 라고할까, 너는 유키노시타지?"
목젓을 거의 느낄 수 없지만서도 심지 있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래"
x x x
일어서려고 했더니 가벼운 멀미가 나서 유키노시타【히키가야】에게 본의아니지만 도움을 받아서 일어났다.
그대로 평소 위치에 앉으니 유키노시타【히키가야】가 내가 있는 곳으로 의자를 옮겨서 거기에 앉았다.
"어째서 내가 이런 몸도 마음도 썩은 인간이랑 뒤바뀌어 버린걸까"
"너의 독설은 몸이 바뀌어도 건재하군"
하지만 【히키가야 하치만】의 용모, 목소리로 듣고있으니 왠지 잘 모를 기분이 든다.
"어째서 너는 그렇게나 냉정하게 있을 수 있는거니? 나는 네가 【내 몸】에 무슨 짓을 할지 생각하면 밤에도 잘 수 없을것 같아"
"나도 지금 엄청 허둥대고 있어. 코마치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라던가"
"이런 상황에서도 동생을 걱정하다니……중증의 시스콘이구나"
유키노시타【히키가야】는 큰 한숨을 쉬었다. 하다못해 동생사랑이라고 해라.
"……일단, 상황을 정리하자"
"……그렇군"
"……그럼 뭔가 메모 대신할걸 갖고 올게"
유키노시타【히키가야】가 일어서려고 한 순간_
"얏하로-!"
……지금 제일 오지 말아줬으면 하는 랭킹 1위의 사람이 나타나버린 모양입니다.
x x x
유이가하마의 분위기랑 안 어울리는 인사에, 유키노시타【히키가야】가 어깨를 움찔! 떨었다. 아, 그 독특한 떠는건 【내 몸】이라도 가능한거구나.
"뭐야, 유이가하마ㄴ_어머, 유이가하마, 안녕"
후우, 위험해라. 무심코 평소 말투로 말해버릴뻔 했다…….
"아, 맞다맞아 힛키, 이번에 교실에서 파티를 할건데, 안 갈래?"
하지만, 유키노시타【히키가야】는 대답할 수가 없다. 계속 어깨를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거냐. 내 말투로 말하는게 부끄럽다는 그거냐.
"……힛키?
유키노시타【히키가야】는 뭔가를 말하려고 떨면서도 입을 뻐끔뻐끔거리고 있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런 몸짓에 순간 귀여움을 느끼고 말았다. 【내 몸】동작에 귀여움을 가진건 인생에서 처음입니다.
이대로라면 끝이 안 날거라 생각해서 내가 도와주기로 했다.
"히키가야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거야. 애시당초, 히키가야에게 파티 권유를 해도 가려고 할리 없잖니"
내가 생각해도 연기를 잘한다. ……아니, 유키노시타【히키가야】의 이마에 푸른 혈관이 선것 처럼 보이는데, 기분 탓이지?
"뭐- 그렇지! 힛키가 갈리 없지!"
지금 수수하게 화나는데요, 그거……. 뭐, 잘 속였으면 됐어. 라고 안도하고 있으니,
"오늘 힛키랑 유키농, 조금 이상하지 않아?"
난데없이 파고드는겁니까, 유이가하마 씨. 유이가하마의 목소리에 유키노시타【히키가야】가 다시 어깨를 크게 떨었다.
"……아, 아니,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아……"
마침내 결심을 한듯, 유키노시타【히키가야】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말이죠, 유키노시타 씨? 그렇게 죽을것 같은 목소리로 말해도,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디가 이상한거니"
내가 바로 지원했다. 라고할까, 지금 나와 유키노시타의 입장은 완전히 평소랑 반대지?
언제나 늘 내가 말이 궁해져 있는걸 유키노시타가 보충해줬으니까. 유키노시타같은 우등생의 위에 서게 되면, 젠장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도 왠지 우월감을 느끼고 말지. 아, 하지만 몸이 뒤바뀌어버렸으니까, 제 삼자에게는 평소대로 보이는건가…….
"으-응,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힛키랑 유키농이 뒤바뀐것 같은 느낌?"
"에?" "하?"
둘 다 얼빵한 대답을 해버렸다. 에, 뭐야 이 녀석. 초능력자야? 실은 남의 마음을 읽는거야? 난포 씨야?
"……설명하는 수 밖에 없겠구나"
얼버무리는걸 단념한듯, 유키노시타【히키가야】가 평소 말투로 말했다.
이렇게해서 유키노시타【히키가야】가 유이가하마에게 가볍게 경위를 설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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