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봉사부 ~ 그 2 ~
 
 
 
'흉내?'
 
 
 
 
"후아…"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멍하니 있는것 만으로도 졸려져서 하품이 나오는군.
"후아~아"
"뭐야? 내 흉내내면서 바보 취급하는거냐? 유이가하마"
"아, 아냣! 그저 힛키가 하품을 하는거 봤더니 왠지 자연히 나왔다고 할까"
"확실히 그런거 가끔 있지. 이것도 무슨 현상이냐? 유키노시타"
 
"그래, 그건 미러 뉴런이라고 해서 다른 개체의 행동을 보고, 마치 자신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느끼는거야. 거울같은 반응을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모양이야"
"무의식중에 흉내낸다는 소리?"
"그렇게 되겠구나"
"하품 말고는 뭐가 있는데?"
"그렇구나. 예를 들어, 유이가하마는 웃고 있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즐거워지거나, 반대로 울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슬퍼지는 일은 없니?"
"설녀처럼 독설을 하는 녀석이 곁에 있으면 한기를 느낀다거나"
"좀비같은 남자가 옆에 있으면 오한을 느낀다거나, 부실이 부패냄새가 떠다닌다거나 하지 않니?"
"두, 둘다 마지막은 그렇다치고! 유키농이 하는 말은 알겠어! 따라 운다는것도 있는걸!"
"바보는 감수성이 예민하다고 하니까"
"처음 듣거든! 그보다 바보라고 하지마앗!"
 
"아마,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유아는 미러 뉴런이 작용해서 흉내내면서 똑똑해진다는 모양이야"
"헤에~"
"아아, 그럼 유이가하마는 어렸을때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흉내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 바보가 됐다는건가"
"좀!"
"그래선 마치 지금의 너잖니"
"실례구만! 나에게는 친구가 있다고!"
"어머? 그러고보니 확실히 있었구나. 분명…자이모쿠야였나?"
"우선 자이모쿠야라는 녀석은 아마 이 학교에는 없다! 거기다 자이모쿠자는 친구가 아냐"
나무 단재라던가 파격적으로 팔릴것 같구만……자이모쿠야…
 
"하지만 그 자이모쿠야는 힛키를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만해, 내 친구는 토츠카 한 명뿐이다!"
그보다 이름 정도는 기억해줘라…
"어머, 혹시 반대로 토츠카는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게 아니니?"
"그만, 그만해줘! 그래선 나는 죽어버려!"
정신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괜찮아. 이미 너는 죽은 몸이니까"
"그러니까 나를 멋대로 죽이지 마…. 그리고 친구 없는건 유키노시타도 마찬가지잖아?"
 
"유키농한테는 내가 있어!"
"유이가하마…"
"에헤헤… 유-키농!"
"좀, 껴안지 말아주겠니"
"괜찮잖아, 괜찮잖아!"
그러니까 그런건 둘이서 있을때만 해라고.
부실에서 유리유리 하지마…
의뢰인 오면 어떡할건데?
 
 
 
 
 
 
 
'단순한 끝말잇기'
 
 
 
 
"으-응, 의뢰자 안 오네-"
"그러게"
"아, 그럼 말야! 끝말잇기 안 할래?"
"과정이 이상하지 않냐?"
"에-! 괜찮잖아, 괜찮잖아! 하자아-!"
"조, 좀. 더우니까 떨어져줘"
"끝말잇기 할때까지 안 놓을거야-!"
"알겠어, 알겠으니까 떨어져줘"
 
"조용하게 해줘"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나도 강제참가야"
"싫어"
"너에게 거부권 따윈 없어"
"어째선데!"
"어머? 말하는 편이 좋니?"
"아니, 됐다. 역시 됐어"
"그럼 참가하렴"
"알았어"
"그러엄! 나, 유키농, 힛키 순서대로야!"
 
"그럼 끝말잇기(시리토리)의 사과(링고)!"
"참깨(고마)"
"얼간이(마누케)"
"휴대폰(케이타이)!"
"시장(이치바)"
"바보(바카)"
"우, 우산(카사)!"
"사탕수수(사토우키비)"
"빗치(비잇치)"
"쫌(치욧토)!"
 
"아? 그거 되는거냐?"
"계속하는게 아니라! 힛키의 단어, 나한테 하는 말이야!?"
"그럴리 없잖아. 그저 우연이다"
"절대로 고의야! 정확하게 노리잖아!"
"뭐야? 너 설마 스스로 빗치라고 생각하는거냐?"
"억지로 끝말잇기 시키니까 기분 나빠하네! 그보다 빗치라고 생각 안하거든!"
"그럼 괜찮잖냐, 빗치라고 해도"
"그래도 짜증나!"
"생떼부리면 안 돼요"
"힛키의 어조가 엄마처럼 됐어!?"
"히키가야가 어엿한 부모가 될리 없잖니"
"아하하~ 말투만 그래~"
"어이, 알고는 있지만 둘이서 나를 까지마"
"어머, 깐다니… 이건 단순한 사실 확인이야"
"벌써 내 미래는 정해진거냐고"
"맞아"
"거기는 부정해줘…"
"히키가야가 예절 교육을 하게 되면 현실을 보여줘서, 비뚤어져서 귀염성이 없어질것 같은걸"
"현실을 가르치는것도 부모의 역할이잖아?"
"…그런데 비뚤가야는 아이는 몇 명 정도가 좋다고 생각하는거니?"
"비뚤가야라니…. 그보다 질문하는 상대를 까는건, 들을 생각 있는거냐"
"됐으니까 대답하렴"
 
"그렇구만, 아이는 한 명 정도가 딱 좋지 않아? 수고도 들지 않을것 같고"
"라고 해, 유이가하마"
"그런가, 힛키는 한 명이 좋은가~ 나는 두 명이 좋은데~. 애보기도 왠지 잘 볼 수 있는거 아냐?"
"…아니, 왜 나랑 유이가하마의 미래상상이야?"
"와앗! 아, 아무것도 아냐! 이건 나만의 미래 예정이야!//
"과연 망상가야구나, 멋대로 자기랑 유이가하마라고 착각을 하다니"
"정말로 비뚤어진 이름이구만…. 미안하다, 멋대로 착각해서"
"우으//"
거봐- 유이가하마 씨 얼굴을 붉히고 신음지르잖아…
히키가야 균 짱쎄에-…
나, 꽤 하잖아.
 
 
 
 
 
 
'닮았지만 달라?'
 
 
 
 
 
"슬슬 차를 마실까"
"아, 나 쿠키 갖고 왔어-!"
"에!?"
"힛키, 왜 싫다는 얼굴 하는거야!?"
"어디까지나 확인이지만, 그건 유이가하마가 만들어온거니?"
"어? 아니야. 역앞에 새로운 과자가게가 생겨서 어제 가봤어~"
"다, 다행이다…"
"좀, 힛키!? 그거 무슨 의미야아!"
"그치만, 유이가하마x요리=살인도구 라는 공식이 있잖아?"
"없어! 그런 공식 없어!"
"맛은 먹어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겉보기가 예쁘니까 괜찮다, 유키노시타. 이건 유이가하마가 만든게 아니니까 먹어라"
"그래, 그럼 다행이야. …일단 히키가야, 하나 먼저 먹지 그러니"
"둘 다 너무해!"
 
"아니아니, 독보기는 유키노시타에게 맡길게"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여기는 이미 죽어있는 히키가야가 맛보기를 하는게 무난하지 않겠니?"
"그러니까 왜 나는 죽어있는 설정인데? 아직 죽고 싶지 않거든"
"어머? 자기 인생과 용모에 절망해서 자살한게 아니었니?"
"웃는얼굴로 그런 말을 하는 네가 상당히 무섭다…. 그리고 인생에도 용모에도 절망 안했거든"
"됐으니까 먹으렴"
 
"알았다, 알았어"
"그러니까 가게에서 사왔다니까아!"
"맛있다. 그러니까 유이가하마가 만든건 아니야"
"좀! 확실히 요리는 잘 못하지만, 그렇게까지 안 말해도 되잖아…. 거기다, 그렇게나 나를 신용 못해…?"훌쩍
""!?""덜컥
"조, 좀 히키가야. 너, 여자애를 울리다니 정말 최악이잖니"
 
"전부 내 탓이냐…. 너한테도 원인 있잖아"소근소근
"하지만 네가 끝장을 냈잖니"소근소근
"아니, 그렇긴 하지만……설마 울줄은 생각 못했다고"소근소근
"일단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하렴"소근소근
"아, 아아…"소근소근
 
"아-, 유이가하마. 미안, 역시 말이 지나쳤어"
"우으~…"훌쩍
으-응, 어떡할까나아.
유이가하마다. 아마 악담보다도 신용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걸 상처받았을 것이다.
역시 어떻게든 해야겠지…. 아아,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모처럼이니까 유키노시타도 길동무다.
"야, 유이가하마. 답례로 다음에 요리를 가르쳐줄테니까 용서해줘"
그러는김에 그만 울어줘
"그래, 그게 좋지 않겠니"
"…정말로?"
"아아, 그렇다고 해도 나는 간단한것 밖에 못 만드니까 유키노시타의 집에서 배우면서 하지 않겠어?
"에! 집에서?"
"아, 그거 좋을지도!"
"그치?"
 
"너도 협력해"소근소근
"알았어…"소근소근
"하아… 그럼 다음주 토요일은 어떠니?"
"알았어! 예정 비워둘게!"
"후우… 어떻게든 기분이 풀어진것 같다…"중얼
"저기저기, 유키농도 먹자. 맛있다구?"
"그럼 먹을게"
 
"그러고보니 말야, 쿠키랑 비스켓은 닮지 않았어?"
"수분의 양에 따라 바뀌는거 아니었나?"
"정확하게는 지방분이야. 그 지방분이 40%이상을 포함한것이 쿠키. 40%미만은 비스켓이라고 부르는 모양이야"
"헤에~, 닮았지만 다르구나. 그 밖에도 닮았지만 이름이 다른 요리가 있지. 예를 들면… 바바로아랑 무스라던가?"
"바바로아는 달걀, 우유, 설탕, 거품 생크림 등을 젤라틴으로 굳혀서 만드는 과자고, 무스는 흰자랑 생크림을 거품내는 도중에 페스트 상태에 과일이나 초콜렛 등을 더해서 풍미를 가해서 폭신하게 가볍게 얹은 과자야"
"겉보기는 비슷하지만 말이지"
"그렇구나, 나라나 지방에 따라선 이름만 다른것도 있고"
 
"아, 쿠키랑 힛키도 비슷하지!"
"유이가하마, 그건 아니야. 어디까지나 문자가 비슷한것 뿐이지 속은 썩었나 안 썩었나의 문제야"
"어이, 틀린걸 정정하면서까지 남을 까지마"
"잘못된 인간을 올바른 길로 데려가는건 딱히 잘못된게 아니야"
"아냐, 내가 말하는건 야유하지말라는 소리다"
"딱히 상관없잖니. 줄어드는것도 아니고"
아니, 줄어들거든? 내 라이프가…
"알았다, 알았어. 이제 됐습니다"
"알면 됐어"쿡
요즘 유키노시타는 나를 놀리는게 붐인거지…
그치만 즐거운듯이 괴롭힌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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