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봉사부 ~ 그 3 ~
'왜 양?'
"졸려~"
"그럼 자지 그래?"
"왠지 대충 취급하지 않아!?"
"에-, 그치만 졸려라고 해도 『아아, 그래.』라고 밖에 생각 안하고"
"보통은 거기부터 대화를 해가는거잖아!"
"애시당초 우리 인간관계에 관해선 보통이 아니니까 보통의 반응을 바라지마"
"혹시 그 안에 나도 포함되어 있는거니? 그러면 굉장히 불쾌해"
"어? 그치만 외톨이고, 요즘 여고생하고는 생각도 못할 정도의 사고회로를 갖고 있잖냐"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만, 너에게 들으면 굉장히 기분이 나빠져"
"예이예이 잘못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말야, 자주 텔레비전에서 잠이 안 올때는 양을 센다고 하지? 어째서일까"
"아아, 그거 자주 그러지. 유이가하마가 양을 치면 바보니까 양을 놓쳐버리지. 그래서 그 숫자를 센다. 그러면 금방 잠이오지, 이게"
"왠지 쓸데없는 설정 부가되지 않았어!?"
"이 이야기의 원전은 많이 있어. 영국의 양을 세면 양치기가 자게 된다는 설이거나, 잠을 못 자는 사람이 스스로에게 『sleep sleep(잠들어라, 잠들어라)』라고 중얼거렸다는게 시작이라는 설도 있고"
"여러가지로 있구나"
"애시당초 『인간은 물질을 센다』라는 단순작업으로 잠이 오게 되는 모양이야"
"아-, 그거 알아. 나는 수학 수업중에 졸립고 졸려서 어쩔 수 없다고"
"그건 네 집중력이 부족한것 뿐이잖아…"하아
"집중력이 부족한게 아냐. 교사의 가르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그건 머리 나쁜 사람이 자주 하는 소리잖아!"
"너한테 듣고 싶지 않아…. 그래서?"
"단순한 작업을 하면 뇌는 진정해지는 작용이 있는 알파파라는 물질을 내보내서 멍해지니까, 잠이 들게 되는 모양이야"
"알퐈파?"
"왠지 알파카처럼 됐다"
"알파파야, 유이가하마. 동물이 발생하는 뇌파중 하나로, 진정이 될때 나오는 뇌파를 말해"
"그럼 유이가하마는 항상 알파파를 펑펑 뿜고 있구만"
"좀, 실례잖아! 맨날 자는건 아니야!"
"듣고보니 그렇군… 그렇게 끼-끼- 소리지르면 잠을 못 잘테니까"
"아아, 진짜! 말좀 하면 이런다니까!"
"그게 나니까"
"그렇구나. 그 짜증날정도의 비굴함이 히키가야답네"
"좀? 이상한 꼬리표 붙이지 말아줄래 하다못해 불합리할 정도로 해주지 않을래? 어이, 얘길 들어. 무시하지마! 어이 짜샤!"
'평소의 유키농이 아냐!'
"여어… 아니, 왠일로 자고 있네"드르륵
"……늦었네… 애태우게 만들다니, 너무하잖아 하치만"울컥
"또- 까기 시작……안해!? 그보다, 하치만!?"
"왜 그래, 하치만?"
"아니아니, 너가 왜 그래?"
"너가 아니라 유키노야"
"왠지 너 이상하다"
"…유키노야"
"괜찮습니까-? 유키노시타 씨-?"
"…유키노야"
"어이, 유키노시"
"유키노라고 불러주지 않으면 껴안을거야"
"…지금 자기가 평소랑 다르다는거 자각 있냐? …유,유키노"
"겨우 이름으로 불러줬어!"와락
"어어이! 왜 껴안는거야! 그리고 질문에 대답해!"
"그치만 이름으로 불러줬으니까"
"그럼 뭘 하든 껴안기는거냐…"
"후후… 얼굴이 새빨개, 하치만"
"면역 없다고! 냅둬!//"
미소녀에게 안기다니…이거 무슨 에로겜?
"얏하로!"
"아…"
그리고 분위기상으로 수라장이 될것 같다…이거 무슨 에로겜?
"안녕, 유이가하마"
"에? 에? 유키농이 힛키를 안고 있고, 힛키가 얼굴 빨개…. 아… 미, 미안 방해해서"
"잠깐만 유이가하마. 너는 착각하고 있어!"
"나랑 하치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말아줄래?"
"에… 하치만!?"
"너는 좀 조용히해!"
"너무해… 방금전까지는 유키노라고 불러줬는데…"훌쩍
"에, 그런거야!?"
"부탁이니까 조용히해줘…"
"마…"
"마?"
"마침내 힛키가!!"드르륵!
"그러니까 기다리라고 했잖아! 그보다 『마침내』는 뭐야!? 그리고 이거놔, 유키노시타!"
"에? 그럼 유키농의 상태가 이상했던것 뿐이야?"하아하아
"아아, 그래…"하아하아
"뭐어야… 그랬구나…"하아하아
여자가 하아하아 거리면 왠지 에로한데
"므-… 바람은 안 돼, 하치만"
"바람이고 자시고 사귀지도 않잖아…"
"너무해… 그때는 거짓말이었구나…"
"그때는 또 뭐야!?"
"그러니까 거짓말이라고! 믿지마…"
"아, 아하하…"
"거기다 유키노시타의 어투가 왠지위화감이 있어"
"응, 그러게. 왠지 멍한 느낌이 들어. 감기일까?"
"얼굴도 조금 빨갛고"
"네가 쳐다봐서 그래…"펑
"힛키!"
"누가 살려줘…"
"…라는고로, 오늘 부활동은 중지로……"
"그건 알았지만…왜 유키노시타가 히키가야에를 안고 있는거지? 나한테 보여주는거냐?"고고고고
"좀, 기다려주세요! 이건 유키노시타가 놔주지 않아서! 유이가하마, 설명 부탁해! 나 만으로는 이 사람 신용을 안 해!"
"……역시, 그래도 지나쳤어, 힛키"홱
"아니 거…가 아니야! 너 아까부터 뭐야!? 진짜로!"
"…유키노시타, 조금 떨어지거라. 이 남자에게는 정의의 철퇴를 내려야하니까"
"에? 자, 잠깐만요. 저는 아무짓도……크억!"
"그럼 유키노시타를 제대로 집까지 배웅해주도록. 그리고 히키가야… 이후 조심하도록"
"이젠 싫어. 집에 가고 싶어. 뭐냐고 오늘 운세 1위란 말이야…"
맨션에서
"그럼…"
"응… 수고했어. 힛키…"
다행히도 내일은 쉬는 날이라 유이가하마가 자고가게 됐다.
왜 나는 설명어조야?
"왜 하치만도 안 자는거야?"
"여자가 둘이나 있는 집에 남자 한 명 있는건 뭐하니까"
"나는 하치만에게라면 뭘 당해도 상관없어//"
"힛키! 나도! 나도 괜찮아!"
"조금은 참아라. …그리고 유이가하마. 너 분위기에 흘려서 터무니 없는 소리 하고 있다"
"읏!?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냐!//"
"…그럼"
"응. 바이바이, 힛키"
"월요일에 봐, 하치만"
ーーーーー
FROM : ☆★유이★☆
TITLE : notitle
오늘 일은 비밀로 하자…(;・∀・)
월요일
"여어"드르륵
"안녕"
"힛키, 늦어!"
"그렇게까지 안 늦었어"
"…저기, 금요일에는 몸 상태가 나빴던 탓에 너희에게 폐를 기쳤어. 라고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들었는데, 뭘 했던거니?"
"아,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안 했어!"
"뭔가 걸리적 거리는 말투네…. 히키가야. 나는 뭘 했던거니?"
"………아니, 아무것도//
"너희들, 아까부터 뭐야 대체. 대답 정도는 하렴! 좀, 듣고 있어!?"
'요리 교실?'
"그래서, 내일은 뭘 만들거야-?"
"그렇구나. 우선 스파게티는 어떠니?"
"아, 좋아! 까르보나라 같은거 엄청 맛있는걸!"
"아니, 우선 간단한 페페론치노로 하자. 까르보나라는 의외로 어려워"
"응, 그럼 그렇게 할래. 유키농이 어렵다고 하면 어려워보이는걸"
"유이가하마한테는 어렵다는 소리겠지"
"뭣, 실례야!"
"뭐, 확실히 페페론치노는 간단하니까"
"어? 힛키, 알아?"
"그야 그렇지. 왜냐면 코마치가 자주 만들어주니까"
"코마치가!?"
"아아, 애정이 듬뿍 담겼어"
"힛키, 기분 나빠…"
"애정이 듬뿍 담겼다는거에 비해선 간단한 음식을 만든다, 라는 점은 오히려 애정이 적은걸지도 모르는걸"
"아픈곳을 찌르지 마"
"그럼 내일 11시 쯤에는 집에 와줘"
"알았어-! 뭐 사올건 없어?"
"그렇구나. 그럼 음료수랑 마늘이 없으니까 부탁할 수 있을까?"
"오케이-! 그럼 힛키, 내일 같이 사러 갈래?"
"에-? 귀찮아…"
"그때 했던 약속!"척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거 놔"
"그럼 역에서 만나서 역 앞의 슈퍼에서 쇼핑해서 유키농네 집에 가자?"
"그럼 역에 10시 30분 쯤에 집합이다"
"응, 알았어-!"
역:10시30분
"슬슬 오려나"
"아, 힛키 얏하로!"
"너, 밖에서도 그런 바보같은 인사 하냐? 부끄러우니까 그만해줘"
"좀, 바보같다고 하지말기!"
"알았으니까 얼른 가자"저벅저벅
"쫌 기다려-!"
"마실건 이거면 되나"
"아, 힛키 마늘 있어-"
"어… 아니 왜 세 뭉치나 넣는거야? 마늘 좋아해? 그렇게는 필요없는데?"
"어라? 그런거야?"
"당연하잖아. 이거 한 뭉치당 6개 들어있으니까 총합 18개라고? 필요없잖아? 뭐야, 아니면 마늘을 많이 사서 유키노시타의 집에 놔두고 가는 괴롭히기냐?"
"시, 실수한것 뿐이구! 그보다 유키농한테 그런 괴롭히는거 안해!"
"일단 이렇게는 필요없어, 갖다놓고 와"
"응"타타탓
맨션에서
"어서와"달칵
"얏하로, 유키농"
"그 바보같은 인사 어떻게든 안 되나…"
"그러니까 바보 같은 인사라는건 뭐야!"
"방금전에 한거 말야"
"치정싸움이라면 딴데서 해주지 않겠니?"
"아~ 미안 유키농!"
"무서워… 반야같은 얼굴이구만"중얼
"무서운 얼굴이라서 미안하게 됐어"
"…다 들렸냐"
"일단 들어오렴"
"실레합니다~!"
"실례합니다"
"들어와"
"슬슬 만들어볼까"
"그러게, 배가 텅 비어버렸어-"
"머리 속도 말이지"
"시끄러워!"
"이번에는 내가 지시를 내리는것 뿐이란다? 괜찮겠어?"
"으, 응. 자신 없지만 힘낼게…"
"그럼 우선 이 냄비에 물을 많이 넣어줘"
"응"
"다음은 마늘과 매 발톱을 썰어줘"
"매 발톱!? 비싸지 않아 이거!?"
"매 발톱이라는건 고추를 말하는거다"
"아, 그렇구나. 어쩐지 닮았다고 생각했더니"
"물이 끓으면 소금을 큰 수푼으로 2번 정도 넣고"
"응"
"다음은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과 마늘을 넣고 약한불로 차분히 데쳐. 마늘 색이 변하면 고추를 넣어줘"
"알았어"
"면도 슬슬 됐어. 그럼 면을 프라이팬에 넣고 강한불로 해줘. 그리고 데친 양파로 즙을 2큰술, 소금 후추를 조금 넣고 맛이 배이면 완성이야"
"조금 더지!"
"왠지 실수할것 같은 대사구만"
"힛키는 좀 입다물어!"
"남은건 그릇에 올리면 완성이야"
"후우~, 다 됐어어…. 맛은 어떨까나아"
"처음 만든것 치고는 잘 한편이야. 거기다 맛보기 역할이라면 거기에도 있잖니"
"평소하지 않은걸 하면 지쳐~"후우
"유이가하마가 공부한다거나 말이지"
"요리는 평소부터 하면 몸에 붙는거야. 반대로 평소부터 하지 않으면 몸에 익지 않아"
"유이가하마가 공부한다거나 말이지"
"힛키 시끄러워!"
"그럼 먹어볼까"
이거 마지막 만찬이 되는거 아니지? 진짜로…
"잘 먹겠습니다-…"츄릅츄릅
"잘 먹겠습니다"츄릅츄릅"
"…잘 먹겠습니다"츄릅츄릅
""!?""
"마, 맛있어! 맛있어어~ 유키농!"
"당연하잖니. 내가 가르쳤는걸"
"맛있구만, 순전히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유이가하마니까 새카만 정체 모를 물질을 만든다고만…"
"아까부터 힛키 찔끔찔끔 시끄럽네! 그치만 오늘은 잘 됐네-, 다음에는 뭘 도전해볼까나-?"
"너무 자만하진 마라? 어레인지도 잘 만들게 된 녀석이 하는거니까"
"그렇구나. 오늘 요리는 아직 기초중의 기초인걸"
"두, 둘다 엄해~"아하하
"라고는 해도 들은대로 하면 잘 만들잖아. 이처럼 레시피대로 하면 잘 할거야"
그럼 가끔 이렇게 요리교실 하지 않을래?"
"…그렇구나. 가끔은 말야"
오오, 유키노시타가 데레다. 데레농이다.
"물론 힛키도!"
진짜냐…
뭐, 그 뭐라고 하냐? 잘 됐지 않냐. 가끔은 이런것도
"유이가하마, 그건 참아줘. 이 남자를 방에 들이면 신변의 위험성이 늘어나"
"그러니까 그런거 안 한다고…"
아, 역시 마지막은 네가 포기하는거구나, 유키노시타 씨…
'부록'
FROM : ☆★유이★☆
TITLE : notitle
오늘은 어우려줘서 고마워(*ゝω・)ノ ♪
ーーーーー
FROM : 하치만
TITLE : Re
약속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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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유이★☆
TITLE : Re2
힛키의 메일 너무 맹맹해!( ・`o・´;;)
ーーーーー
FROM : 하치만
TITLE : Re3
메일에 맛같은거 바라지마
염분을 너무 많이 넣는거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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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유이★☆
TITLE : Re4
사용법이 잘못됐구!Σ(゚д゚lll)
그게 아니라 문자만 쓰는건 재미없구, 화내는것 같아서 알기 힘든걸!(`・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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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하치만
TITLE : Re5
지금 네가 화난것 같다
그보다 메일은 내용이 전달되면 되잖아
업무용처럼 말야
ーーーーー
FROM : ☆★유이★☆
TITLE : Re6
화 안났는데?( ˘•ω•˘ )
업무용!? …엇, 뭐였더라?Σ(゜Д゜;≡;゜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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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하치만
TITLE : Re7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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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유이★☆
TITLE : Re8
짱나!(・ˇ_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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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하치만
TITLE : Re9
뭐야, 쓰라고 해서 썼더니 이번에는 화내기냐
너 염분보다 칼슘 섭취하는 편이 낫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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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유이★☆
TITLE : Re10
아까부터 그 이상한 배려는 뭐야!?(|| ゚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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