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봉사부
'바보라도 나쁜 꿈을 꾸나?'
"우-…"
"…"팔랑
"…"팔랑
"우으-…"
"…"팔랑
"…"팔랑
"왜 둘다 들어주지도 않는거야!?"
"시끄럽구만, 책 읽고 있으니까 조용히 하라고"
"그렇구나, 실로 유감스럽지만 동의해"
"왜 대화 중에 나랑 같이 있는게 싫다는것도 포함되는건데? 그거 말할 필요 있냐?"
"어느쪽이냐고 말하면 그 쪽이 더 귀중해"
"그러냐, 이제 됐다고… 내가 잘못했수다…"
어라? 내가 사과할 필요 있었어?
왠지 이상하지 않아?
"알면 됐어"
"…"팔랑
"…"팔랑
"그러니까 왜 안 들어주는거야!?"탕!
"알았다, 그래서? 왜 그러는건데"
……………….
"아- 과연, 그런거구만. 나도 자주 있지-"
"멋대로 얘기를 끝내지마! 나 아직 아무 말도 안했거든!"
"너는 하나하나 시끄럽구만. 뭐야? 관심병이냐?"
"그런거 아니거든! ……아니, 지금은 어느쪽이냐고 하면 그럴지도…"
"에-, 무거운 이야기야? 싫다, 듣고 싶지 않아"
"그렇구나, 무거운건 히키가야와 같은 부실에 있을때 분위기 만으로도 충분해"
"끼어드기 위해 나를 하나하나 이용해먹지 말아줄래? 그래서, 뭔데?"
설마, 미우라랑 싸우기라도 했나?
그렇다면 귀찮은데…
"그게 말야…"
"…"
"무, 무서운 꿈을 꿨어…"
"하아? 그것 뿐? 그런거 때문에 독서 시간을 방해한거야?"
"그런거라니 뭐야! ……요즘 자주 꾼단 말이야"
"그렇구나, 나도 매일 꿔. 학교에서 눈이 썩은 남자가 내 뒤를 따라오거든…"
"에!? 힛키, 그런 짓 했어!?"
"그럴리 없잖냐, 믿지 마…"
그보다, 눈이 썩은 남자 = 나 라고 바로 나오는게 상처입는데…
"그보다, 악몽이니 나쁜꿈이니 하는건 정신적인 스트레스랑 관계있지 않았나?"
"히키가야, 나쁜 소리는 하지 않을게. 얼른 자수하는 편이 몸에 좋을거야"
"그러니까 나를 범죄자 취급하지마, 엄청 나쁜 소리 하고 있잖냐…. 그래서? 왜 나쁜 꿈을 꾸는데?"
"잘때는 혈류량도 감소하니까, 한정된 혈류가 위에 묶여있으면 뇌가 허혈상태가 되어버려. 뇌가 한정된 활동밖에 할 수 없어서 스트레스가 발생하여, 결과로서 악몽을 꾸는 일이 있는 모양이야"
"헤에~"
"거기다, 꿨다고 해서 현실에 무언가가 일어나는건 아니잖아?"
"응, 그렇긴 하지만…"
"그보다, 잘 생각해보니 유이가하마도 나쁜 꿈을 꾸는구만"
"어? 무슨 소리야?"
"머리속이 꽃밭인 유이가하마니까. 순전히 머리속이랑 마찬가지로 꿈도 꽃밭이라고만 생각했어"
"좀! 그거 무슨 의미야!"
"단어 그대로 의미다"
"진짜! 힛키 최악!"
"그 상태로 보면 괜찮은것 같네"
"어라? 그러고보니 마음이 편해진걸지도……고, 고마워 힛키"
"어, 신경쓰지마. 그보다 아무것도 안 했거든"
"힛키…"
"거기다, 하나 알게 된 사실도 있고 말이야"
"어? 뭔데?"
"바보도 악몽을 꾼다는거다"
"정말! 마지막 그거 떄문에 엉망이야! 힛키 바보!"
'혼?'
"야, 알고 있냐? 사람은 죽을때 20그램 정도 가벼워지는 모양이다"
"에! 뭐야 갑자기!"
"어머, 혹시 그걸 깨달은거니?"
"그건 마침내 깨달았구만, 하는 말투구만!"
"그런건 아니야. 눈이 썩었으니까 오히려 깨닫는 편이 이상하잖니."
"눈을 말하는거였나… 그보다 눈은 내비둬"
"그런것보다 왜 가벼워지는거야?"
"그런거라니…뭐, 그런 설이 있다고. 누구였더라? 유키노시타?"
"그 설의 토대가 된건 미국 매사추세추 주의 의사 던컨 맥도걸이라는 사람의 실험이야.
그는 '혼은 물질적 실재한다'라는 가설을 세워서, 그걸 증명하기 위해 6명의 인간 환자와, 15마리의 개를 사용하여, 죽는 순간에 체중에 변화가 일어나는가 아닌가를 조사한다는 실험을 했다고 해"
"헤에~, 그래서?"
"결과, 개에선 체중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던것에 비해, 인간 쪽은 호흡에 포함된 수분이나 땀의 증발하고는 다른 체중의 변화가 일어난 모양이야"
"왠지 굉장해!"
"신빙성이 조금도 없지만"
"그보다, 왜 알고 있는거야. 과연 유키피디아 씨"
"뭐든지 알고 있는건 아니야. 알고 있는것만 알 뿐이야. 그리고 그 호칭은 그만하렴"
어딘가에서 들은적 있는 대사로구만.
오히려 유키노시타의 경우는 뭐즌지 알고 있어 라고 할것 같군.
"하지만 죽어버리면 어떻게 되는걸까…"
"그 점은 거기에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어떻겠니?"
"하나하나 대화 중에 나를 죽이지 말아줄래? 나 안 죽었거든, 아직 쌩쌩하거든"
뭣하면 이 주변을 뿅뿅 뛰어다닐 정도다. 싫다 뭐야 그거 기분 나빠…
그래선 히키가에루라고 불릴거 아냐! 아니, 불렸지만 말이야……
"하지만 말야, 언제 죽을지 모르잖아? 왠지그런거 싫어…"
"그럼 반대로 '너는 몇년 후 며칠에 죽는다'라고 듣는건 괴롭지 않아?"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그러면 죽기 전에 해두고 싶은것도 생각할 수 있잖아?
"뭐, 그럴지도"
"우-…"
"편하게 생각하면 되잖니. 평소처럼 마음대로 보내는 편이 너다워"
"유키농…"
"거기 남자처럼"
"유키농!?"
네! 마지막 대사로 전부 엉망이네요~………가 아냐! 쓸데없는 참견이다!
"어머? 역시 히키가야와 같은 취급받는건 불쾌했으려나. 만약 그랬다면 미안해"
"이럴때만 진지하게 사과하지마…"
울고 싶어졌다… 코마치…
"힛키랑 같다라아…//"중얼중얼
끝내는 유이가하마가 신음거리고 있어…
진짜 나는 곰누도구 급으로 트라우마를 심을 수 있구만, 진짜로 나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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