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야 가에 유이가 장녀였다면.【2】
옷을 다 갈아입으니 유이와 코마치는 내가 자리에 앉는걸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늦어!"
"오빠, 얼른-!"
"예예. ……역시 탔구만"
"역시라니!?"
말 그대로 의미다.
"뭐, 귀여운 동생들이 만들어준 요리다. 남기지는 않아"
"으……응. 오빠, 많이 먹어"
"어.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
무사히, 기절하지 않고 아침을 다 먹고 나와 유이는 자전거로, 코마치는 걸어서 학교까지 갔다. 유이와 코마치는 바꿔가며 내 뒤에 타고 간다.
오늘은 유이 차례인데……노골적이게 대고 있다. 뭐냐고? 가슴. 동생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오빠, 요즘 유키농이랑 사이 좋네-"
"네 눈은 옹이구멍이냐? 어딜 어떻게 보면 사이 좋게 보이는건데"
"……흥"
뭐야? 왜 화난거야, 이 녀석.
"아, 오빠! 나 숙제 안 했어!"
"수학은 못 도와준다"
"에-!"
"내가 수학 못하는건 너도 잘 알잖아"
애시당초 뭐냐고 그거. 왜 x 다음에 y나 z가 나오는거야? c나 ∑가는 없어지면 좋을텐데. 비교적 진심으로.
"우으…… 하야토에게 도와달라고 해야지……"
"어이,유이. 하야마한테 무슨 짓 당하면 나한테 말해라. 귀여운 동생을 위해서라면 내 손을 피로 더럽히는건 식은 죽 먹기다"
"읏! 바, 바보! 기분 나빠!"
기분 나쁘다고 하지마. 그리고 껴안는 힘을 풀어줄래? 아프거든.
"어이, 유――"
"에헤헤. 오빠가, 지켜준대……에헤헤"
"……이거야 원……"
이래저래, 나도 이 녀석들에게 무르다니까……뭐, 물러도 상관없지만. MAX 커피를 초월할 정도로 달달하게 물러주마.
"……아, 유키농이다! 윳키노-옹!"
"어머, 유이. 안녕"
"얏하로-!"
"여, 유키노시타"
"어머, 히키가야. 있었어? 몰랐네"
"누가 자전거를 몰고 왔다고 생각하는거야? 나는 스탠드냐"
"스탠, 드……? 확실히 너는 자전거를 받치는 역할이 어울리는구나"
스탠드를 모른……다고……!? 뭐, 어쩔 수 없나.
"어이, 유이. 너 유키노시타랑 같이 갈거야? 갈거면 나는 먼저 간다"
"에……으, 응……자, 잠깐! 세, 셋이서 같이 가자구!?"
"유이. 너 무슨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거니? 이 남자랑 등교하다니, 죽어도 사양이야. 이 남자가"
"어이, 대수롭지 않게 내 죽음을 요망하는건 그만해"
"괜찮잖아! 봉사부 셋이서 사이좋게, 응?"
으윽…… 유이의 올려다보기 공격, 나 약하지…… 코마치도, 유이도, 나의 약한점만 찔러대긴…….
"……하아. 유이가 말한다면 가끔은 괜찮나"
"아싸아! 유키농은?
"……그, 그래. 좋아"
? 이 녀석, 어딜 보고……아아, 유이가 내 몸에 팔을 감고 있는게 신경쓰였나.
"유이, 떨어져. 유키노시타가 미묘한 표정 짓고 있잖아"
"으, 응……"
유감스러워 하지마.
"미, 미묘한 표정이라니 뭐야. 나는 늘 귀엽잖니? 그것마저도 모르게 되버린거니. 그 눈, 이젠 안약으로는 늦었구나. 좋은 안과를 소개시켜줄까? 레이저 치료로 하면 지금이라면 유키노시타의 이름으로 반값으로 할 수 있어"
"필요없어. 이건 이거대로 꽤 마음에 들었으니까"
그래. 나는 이걸 마음에 들어한다. 어쨌든, 동생 둘을 지킨 훈장같은 거니까.
"그럼, 학교로 렛츠 고!"
"좀, 유이. 뛰지마"
"하아……이거야 원"
나는 달리기 시작한 둘을 쫓듯이 자전거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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