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항간에서는 빼빼로 데이라며 가벼운 축제 분위기다.
어째서 빼빼로 데이일까? 빼빼로나 플릿츠가 숫자 1과 쏙 닮아서, 그게 4개나 나란히 서 있기에 빼빼로 데이다.
아니, 실은 다르지만. 설명이 길어지니까 컷트 하자. 어? 왜 설명해주지 않냐고? 어이어이, 참아달라고. 이 상황을 보고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냐고.
 
현재 상황을 간결하게 설명하자면, 히키가야 하치만을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빼빼로를 입에 문 상태로 다가오고 있다.
 
 
 
유키노"히, 히키하야, 어른 머그렴."(히, 히키가야. 얼른 먹으렴.)
 
 
 
일의 발단은, 유이가하마가 빼빼로 데이라고 하면서 빼빼로를 대량으로 갖고 왔기 때문이다.
그러는 유이가하마는 빼빼로 파티를 한다며 먼저 돌아가버렸다.
그리고나서, 어째선지 빼빼로 게임 이야기가 되어서 누가 이기냐는 걸로, 유키노시타의 지기 싫어하는 성질이 발동걸려버린 것이다.
 
 
하치만"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런걸 하겠냐고."
 
 
그렇게 말하니 물고 있던 빼빼로를 떼어, 조금 기분나쁘다는 얼굴로 노려본다.
 
 
유키노"잘 생각해보니, 네가 봉사부에 온 이유는 너를 갱생시키는 거였지."
 
하치만"그게 무슨 관계 있냐?"
 
유키노"게임이라는거니까, 가벼운 놀이로써, 여성과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이야. 그거라면 문제 없지?"
 
 
궤변이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해도 조금도 생각은 바꾸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한숨을 한번 쉬고 양해를 한번 더 확인했다.
 
 
하치만"하아……, 괜찮은거지?"
 
유키노"……그래."
 
하치만"……간다."
 
 
 
그렇게 말하고 얼굴을 가져간다.
유키노시타는 어째선지 지금부터 키스를 하는듯, 눈을 감고 받아들이는 태세가 되어 있었다. 얼굴을 약간 붉게 물들이며, 평소에 시야에 들어오는 얼굴이 보다 예쁘게 보여, 얼굴에서 불이 나온다는건 참말인 표현이다.
그래도, 간다고 했으니 물러설 수도 없어서 사각사각 깨물어간다.
 
히키가야의 심장은 몸속에서 시끄럽게 울고 있어서 주위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시야도 유키노시타의 얼굴로 가득차있다. 어렴풋하게 눈을 뜨고 있어도 보이는 단정한 입이, 차분함을 줄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남은 5센치 정도 였을 것이다. 거기까지 와서 유키노시타는 눈을 뜨고, 이번에는 그쪽에서 사각사각 씹어왔다. 히키가야는 내심, 왜 그쪽에서 오는건데!? 라며 초조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의식일 것이다. 히키가야는 앞니로 까득, 부쉈다.
 
 
하치만"져, 졌다. 내 패배다. 자아, 집에 가자!"
 
 
게임이니, 승패만 결정되면 유키노시타도 만족할……
 
 
유키노"한번 더 하자."
 
 
터였지만, 기대는 허공을 쳤다. 게다가 노골적이게 화내고 있다.
 
 
 
하치만"야, 유키노시타. 냉정해져라. 너는 나랑 게임을 해서 갱생시키기 위한거잖아?"
 
유키노"그래. 그러니까 네가 떨어져선 의미가 없잖니."
 
하치만"하? 그래선……키, 키스하게 될거 아냐."
 
유키노"……하아, 모른다는것도 참 이상한 일이구나."
 
하치만"뭐가."
 
유키노"그러니까, 네가 알때까지 계속할거야."
 
하치만"지, 진심이냐……."
 
 
 
 
 
 
 
 
 
 
 
있을지도 모를 하치유키 ~ 빼빼로편 : 전편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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