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락사락, 눈이 하늘을 내리는 밤.
 
어느 호화로운 호텔을 대절하여 운명의 날을 맞이하고 있었다…
 
똑똑
 
"나야. 들어가도 돼?"
 
거기에는 대기실같은 곳, 그곳에 히키가야 하치만은 서 있었다.
 
"좋아. 들어와도…"
 
목소리를 듣고 히키가야 하치만은 문을 열었다…
 
거기에 있던건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있었다.
 
"앗……"
 
"뭐니? 눈 다음으로 목까지 썩은거니? 아니면 마침내 뇌까지 썩기 시작한걸까?"
 
"……"
 
"…………뭐라 말을 하렴…"
 
"억! 아, 아아, 그 뭐냐…"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데…"
 
"그게…이, 이쁘구나…"
 
히키가야 하치만은 자신의 마음에서 생각하는 말을 했다.
 
"읏! 다, 당연하잖니!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스스로도 귀엽다고 생각하고, 거기다 스타일도 좋다고 생각해. 머리카락도 제대로 매일 손질을 하고 있고, 식사도 균형잡아 매일 먹고 있고, 애시당초…"
 
"알았다 알았어… 후-, 여전하구나, 어떤 상황이라도…"
 
"네가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그래. 덕분에 닭살이 돋았어"
 
"그건 내 탓이 아닌것 같은데"
 
"역시, 너는 성대채로 썩으면 좋았을걸"
 
"내 부패는 어디까지 진행된거야. 게다가 성대가 썩으면 말 못하게 되잖아! 하치만은 아직 말하고 싶다고"
 
"입닥치렴"
 
"………"
 
어라아? 이상한데에~ 성대, 썩어버린거띾나? 유키노시타가 노려보니까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됐다…
 
"그렇지"
 
"…이것이 패왕색이냐…"
 
"무슨 말 했니?"
 
"유키노시타 씨는 굉장하다고 해씁니다"
 
눈이 위험해, 그거다, 그래, 사냥감을 보는 눈…
 
"너도 변하지 않는구나. 이런데 있는데, 잘도 뭐, 그렇게나 바보같은 짓을 할 수 있구나"
 
"…칭찬하고 있는거냐?"
 
"까고 있는거야"
 
"그러십니까…"
 
정숙이 한 차례 찾아왔다…
 
방의 창문으로 부터 치바의 야경이 보인다.
 
"눈, 아름답네"
 
"네가 더 아름다워…라고 하면 좋겠어?"
 
"설마. 너한테 그런 말을 들으면 신물이 나. 그만두렴"
 
"알겠습니다요"
 
 
 
둘이서 치바의 야경을 본다…
 
오늘은 눈이 내리고 있다. 이 얼마나 로맨틱한걸까…
 
라고 생각할리도 없이…
 
"추워 보이는구만… 밖은…"
 
"…너는 섬세함이라는게 정말로 없구나…"
 
"그런거 알까보냐. 나는 진심을 말한것 뿐이야. 사실을 말해서 나쁜건 왕따 시키는 리더 정도다"
 
"…왠지 현실미가 느껴지는구나"
 
"그 녀석들, 진짜로 말한대로 바로 손을 대려고 했단 말이야"
 
"자신의 우위성을 유지하려고 하는거야. 약하니까"
 
"왠지 그 말투로는 자기는 최강같다는 말투구만"
 
"설마. 그저 이기기 위해선 어떤 수단이라도 사용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진것 뿐이야"
 
"수단이라니?"
 
"주로 정신적이야"
 
애도를 표합니다…
 
"왜 합장을 하고 있는거니"
 
"유키노시타 때문에 먼지가 되버린 자들에게 합장을 한다"
 
"어머, 그러니"
 
히키가야 하치만은 염불을 외우고 있다…
 
아무쪼록 내게는 원한을 품지 말아줘… 가능하다면 유키노시타한테…
 
"그런 짓을 하면 저주해서 죽여버릴거야♪"
 
"대단히 죄송합니다"
 
에스퍼냐…
 
"그건 그렇고 무슨 말을 하러 온거 아니니? 그저, 나의 거름이 된 자들에게 합장을 하러 온건 아니겠지"
 
"아니, 그저 모습을 보러 온것 뿐이야. 긴장하고 있으면 놀려주려고 생각한것 뿐이다"
 
"후후, 네가 더 긴장하고 있지 않니?"
 
"그럴지도"
 
"어머, 의외로 솔직하구나? 따져올거라 생각했어"
 
"흥, 뭐 그렇지만 유키노시타 씨에게 인사하러 갈때는 진짜로 긴장했지"
 
그건 진짜로 긴장했다. 유키노시타의 아버지가 되게 무서워…
 
"그런 분위기는 두번 다신 사양이야…"
 
유키노시타도 이렇게 말할만큼 그 공간은 지옥이었다…
 
"그거랑 비교하면 이런건 별거 아니지. 별거"
 
물론 저쪽이 코끼리입니다.
 
 
 
천천히 시간이 흐른다…
 
"이제 곧이구나…"
 
"그렇군"
 
"뭐, 남기고 싶은 말은 없니?"
 
"나는 전쟁이라도 하러 가는거냐"
 
"조금 정도는 있지 않니? 변해버리기 전에"
 
"그럼"
 
히키가야 하치만은 한쪽 무릎을 꿇고, 유키노시타를 올려다보는 자세를 취한다.
 
"한번 더 약속을 할게"
 
히키가야 하치만은 한번 더 약속을 한다.
 
"나는, 네가 얼마나 실수를 일으키든, 얼마나 실패를 하든, 나는 영원히 네 곁에 있을게. 좋아하고, 사랑할게"
 
"그러니까"
 
"나와 결혼해줘"
 
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손을 내민다.
 
"나도 약속을 할게"
 
"나는, 네가 얼마나 세간에 바보취급을 당하든, 부정당하든, 나는 네 곁에서 영원히 잡아줄게. 좋아하고, 사랑할게"
 
"그러니까"
 
 
 
 
 
 
 
 
 
"나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약속할게. 반드시 너를 행복하게 하겠다고"
 
"…고마워"
 
둘은 문으로 향한다.
 
문을 열때, 유키노시타는 이렇게 말했다.
 
"앗, 말하는거 깜빡했는데. 히키가야?"
 
"응?"
 
"…옷, 잘 어울려"
 
유키노시타는 순진한 아이같은 미소로 그렇게 말했다.
 
"훗…"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BLOG main image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fpvmsk) by 모래마녀

공지사항

카테고리

모래마녀의 번역관 (1998)
내청춘 (1613)
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365)
추천 종합본 (2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태그목록

글 보관함

달력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Total :
Today : Yesterday :
02-04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