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훨씬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 히키가야 하치만은 몇 번이나 마음을 전한다(대학생편)3
 
마침내 이곳으로 돌아왔다.
본래라면 저쪽에서 계속 살아갈 생각이었지만, 그와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걸지도 모른다.
유키노시타 가문은 내가 돌아왔다는 정보를 듣고 바로 데려오고 싶어한 모양이지만.
 
일단 지금은 그와 그녀가 있는 맨션으로 가자……
 
 
 
□하치만, 유이, 마이조노가 사는 맨션의 방 앞
 
유키노(여기서 살고 있구나……. 그나저나 여자 셋에 남자가 한 명이 함께 생활하게 되다니, 위험한 냄새밖에 나지 않는데. 뭐, 히키가야는 헤타레니까 그 부근은 문제없어)
 
띵동-♪
 
인터폰을 누르니……, 반응이 없다.
 
유키노(아무도 없는걸까? 난처한데. 나는 아직 방 열쇠를 받지 않았으니까 어디에서 시간을 죽이지 않으면……)
 
『네……』
 
반응이 돌아왔다. 남자의 목소리고 의욕이 낮은 목소리니까 그라는걸 바로 알았다.
 
"나, 나인데……"
 
『……』
 
"히키가야?"
 
『유키노시타지!? 지금 갈게! 사랑해!』
 
유키노(저 남자, 이름도 말하지 않았는데 나를 깨닫는게 너무 빠르잖아……. 게다가 마지막에 쓸데없는 한 마디도 붙이고 있고……)
 
달칵
 
문이 열리자 거기에는 히키가야가 있었다. 어째선지 눈동자에 눈물을 머금고 있다.
 
"유키노시타, 어서와……"
 
"다녀왔어, 히키가야"
 
"……"
 
"왜 그러니? 내 얼굴을 보고 갑자기 굳어 있는데"
 
"아니, 이럴 경우에 안아주는 편이 좋을지, 키스하는 편이 좋을지 어느걸 할까 생각해서"
 
"네가 지금 하고 싶은건?"
 
"키스군"번뜩
 
"기각이야"
 
"……그런가. 그럼 안아주는걸로"
 
"……그 정도라면 좋아"
 
"유,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히키가야는 내 등에 손을 감고 꼬옥 안아주었다.
그의 따듯한 체온이나 상냥하게 껴안아주는 힘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준다는게 전해온다.
 
"유키노시타, 좋아해……"
 
"귓가에서 속삭이지 말아줘……"
 
"결혼하자……"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현관문은 열린 상태라 사람이 오면 나와 히키가야가 껴안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겠지.
……하지만 지금은 그와 접촉하고 있다는 실감이 기분 좋아서 신경쓰지 않았다.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유이&마이조노"……"
 
"계속, 이러고 싶어……//"
 
"나, 나도야//"
 
유이&마이조노"……"
 
하치만&유키노"엑"
 
유이&마이조노"힛키(히키가야), 뭘 하고 있는거야?"생긋
 
하치만&유키노"……………………"
 
유이&마이조노"우후후……"
 
나와 히키가야는 유이가하마와 마이조노의 존재를 깨닫고 순식간에 포옹하는 상태에서 몸을 뗐다.
 
"너, 너 이제 일본에 돌아왔구나. 연락을 주면 공항까지 마중갔을텐데"
 
"그, 그것도 생각했지만……. 모처럼이니까 서프라이즈인 편이 좋잖아"
 
"과연, 내 여친이네//"
 
"그만해//"
 
"힛키, 빨리 안으로 들어갈까? 여기서라면 다른 사람의 방해가 될지도 모르니까"생긋
 
"응, 그러게. 유키노시타의 짐은 내가 들게"생긋
 
"어, 나는 아직 유키노시타와 재회를 만끽하지 못ㅎ"
 
"……힛키?(히키가야?)"생글생글
 
"느, 느에……. 안으로 들어갈게요……"부들부들
 
유키노(꽤나 잡혀사는 모양이구나……)
 
 
 
 
 
 
 
 
 
 
 
 
 
[ 위기 ]
 
6월이 되어 유키노시타는 일본으로 돌아왔다.
유키노시타와 만나는건 3개월만이라서 기쁨으로 눈물이 흘러떨어질뻔했다.
 
"유키노시타, 여기가 네 방이야. 공기 조절이나 인터넷 환경, 실전화는 완비하고 있어"
 
"그래. 실전화가 놓여있는건 의미를 모르겠는데"
 
"왠지 유이가하마가 만들었어. 실제로 목소리가 들릴까 시험해보재"
 
"과연. 그래서 결과는?"
 
"마이조노의 목소리는 들렸어. 유이가하마의 목소리는 안 들렸지만"
 
"그래선 유이가하마가 가엾잖니……. 그건 거짓말이라도 들린다고 말해주지 않니?"
 
"알고 있어? 나, 폭언도 실언도 하지만, 허언만큼은 하지 않아"(유키노시타 voice)
 
"……눈 앞에서 내 성대모사를 들으면 왠지 이렇게 화가 나네"
 
"그, 그만둬!!? 때리지 말아줘!"
 
마이조노(문 틈새로 두 사람의 대화를 보고 있는데, 역시 사이 좋네……)
 
유이(우웃……. 내 목소리, 역시 안 들렸어)
 
"뭘 겁에 질려있는거니 이 남자는……. 침대나 책상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구나"
 
"그런 모양이야. 뭐, 침대는 내 방에도 있으니까 괜찮아"
 
"……말하는 소리를 모르겠는데"
 
"아니, 그거야. 네 침대가 도착할때까지, 내 방의 침대를 쓰면 되잖아?"
 
"너는 어디서 잘건데?"
 
"유키노시타의 옆이지"
 
"……히키가야?"생긋
 
유이(앗, 이 눈은 유키농 분노다)
 
"죄, 죄송합니다……. 그럼 나는 유이가하마의 침대에서"
 
"뭐?"흘낏
 
"노, 농담, 농담이야. 마이링이 침대를 쓰겠ㅅ"
 
"벌써 파국인걸까……"
 
"죄, 죄송합니다! 유키노시타가 돌아왔다고 까불었습니다! 손님용 이불이 있으니까 갖고올게요!"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된단다, 히키가야?"생긋
 
유이(괴, 굉장해. 힛키의 취급이 능숙해!!)
 
마이조노(저게 히키가야를 폭 빠지게 만드는 비책이구나……)
 
 
 
 
 
 
 
 
 
 
 
 
 
[ 축하 ]
 
유키노시타의 귀국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나 치킨 등을 준비했다.
응? 왠지 크리스마스같은 메뉴군.
 
"……어, 그럼. 나와 유키노시타의 친해지게 된 계기는 말이죠, 어느날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봉사부로 끌려갔을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처음으로 만났을때, 나는 유키노시타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ㅅ"
 
 
유이"건배!"
마이조노"거, 건배//"
유키노"고, 고마워……//"
 
"야이. 내 건배 선창이 끝나지 않았는데. 뭘 멋대로 시작하는거야"
 
"그치만 힛키의 얘기 긴걸. 전부 듣고 있으면 날짜가 변할거야"
 
"날짜변할때까지 말할리가 없잖아. 짧아야 2시간이야"
 
"2시간이라도 길어! 그거 무슨 강연!?"
 
"유키노시타, 케이크 만들어봤어"
 
"굉장하네……. 예쁘게 만들었구나"
 
"앗, 나도 도왔어!"
 
"걱정이야……"
 
"나일때만 반응이 심햇!? 증말, 조금은 숙달했다구!"뿡뿡
 
"농담이야. 유이가하마의 요리 실력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후훗
 
하치만(유키노시타가 이렇게 솔직하게 미소짓는다니……. 역시 귀엽네)찰칵
 
"그럼 케이크 자를게? 누가 잡아주지 않으려나……"두리번두리번
 
"마이조노. 내가 도울게"
 
"하지만 유키노시타는 오늘 주역이고……"
 
"딱히 문제없어. 넷이 모인 기념이기도 하니까……"
 
"유키농//"
"유키노시타//"
 
하치만(오오-. 유키노시타의 한 마디로 유이가하마랑 마이링이 뀽 온 모양이군. 나도 기뻐졌어)찰칵
 
"……히키가야. 너 아까부터 뭘 하고 있는거니?"
 
"엑, 아니, 사진을 찍고 있는것 뿐인데……유키노시타의"
 
"왜 나만 사진을 찍는거야. 유이하마랑 마이조노도 찍어줘"
 
"유이가하마랑 마이조노의 사진도 찍었어. 봐"
 
"그러니?"힐끔
 
우연히, 우연히도 우연히 유이가하마와 마이조노의 가슴에 핀트가 맞아버린 사진.
당연히 두 사람의 가슴 사이즈는 유키노시타보다도 큰 고로……
 
"……히키가야. 너는 뭘 찍고 있는거니?"생긋
 
"이, 이건 아니야! 손이 흔들렸어. 흔들린게 일어나버린거야!"
 
"흔들린거라면 이렇게 선명하게 안 찍히잖아!"찰싹
 
"후급!? ……이 아픔, 오랜만이야"
 
"왠지 멋진 소리하고 있지만, 하고 있는 짓은 최악이거든!"
 
마이조노(히키가야, 어떤 사진 찍은걸까……)
 
 
 
 
 
 
 
 
 
 
 
 
 
[ 바람 ]
 
식사가 끝나자 유키노시타는 어째선지 안절부절거리고 있었다.
 
"저, 저기……"
 
"왜 그래, 유키농?"
 
"목욕하러 들어가고 싶은데, 순서는 어떻게 되어 있는거니?"
 
"아- 그거 말이구나. 가장 먼저 힛키가 들어가고 두번째가 마이링, 마지막이 나야"
 
"그래……. 그럼 나는 유이가하마의 뒤에 할까"
 
"에, 그치만 말야. 유키농은 빨리 들어가고 싶은거지? 그러면……"
 
유이(첫번째로 들어가도 돼,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건 안 돼. 절대로 힛키는 유키농이 들어간 물을 만끽할게 틀림없어)
 
"으응-……"
 
"유이가하마? 나는 딱히 몇 번째여도 상관없는데……"
 
"힛키, 마이링, 어떡할까……앗"
 
유이(그때 나는 봣다. 소파에서 옆에 나란히 힛키랑 마이링은 자고 있었지만 마이링의 머리는 힛키의 어깨에, 힛키의 머리는 마이링의 머리에 붙어있었다. 그건, 곧잘 공원 벤치에서 시시덕거리는 커플의 광경이었다)
 
"……쿨-쿨-"
"……새근새근"
 
"……유키농. 저거 뭐하는거라고 생각해"
 
"왜 그러니? ……바람이네. 무의식이라고 해도, 하고 있는 짓은 바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억지로 떼어내면 마이링이 가여워……. 어쩌지?"
 
"괜찮아. 금방 문제는 없어질거야"
 
"엑, 어떻게?"
 
유이(그러자 유키농은 힛키랑 마이링이 자고 있는 소파 앞에 섰다)
 
"……얘, 히키가야. 너 깨어있지. 깨어 있는거 맞지?"
 
"……쿨-쿨-"
 
"이상하네. 히키가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쿠, 쿨-쿨-"
 
"그래, 그런거구나……. 히키가야, 안녕히"
 
"아-, 좋은 꿈이었다! 어라, 유키노시타랑 유이가하마? 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거야? 서, 설마 내가 자고 있는 얼굴이라도 보고 있던거야!?"
 
유이(반응이 너무 고의적이야……. 게다가 아직 마이링은 힛키의 어깨에 기대고 있구)
 
"히키가야, 목욕하고 와. 아, 하지만 욕조에 잠겨선 안 된단다? 히키가야 균에 감염되어버리니까"
 
유이(유키농이 하는 말이 대수롭지 않게 심해!?)
 
"히키가야 균이라니, 그립네……. 나는 이미 유키노시타 균에 감염됐지만//"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나도, 감염되어 있어//"
 
"유키노시타, 좋아해//"
 
"이런데서 무슨 말을 하는거야……//"
 
"최종적으로 둘이서 시시덕대고 있잖아!? 힛키랑 마이링의 방해를 한 의미는 어디에 있는거야!?"
 
마이조노(으응-……, 어라? 나 히키가야의 어깨에 머리두고 잤구나//)
 
 
 
 
 
 
 
 
 
 
 
 
 
[ 갑작스럽게 ]
 
휴일.
오늘은 뭘 할까 거실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니 유키노시타는 표정을 흐리고 있었다.
 
"……어떡하지"
 
"유키노시타 왜 그래? 왠지 험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히키가야. 언니가 친가에 얼굴을 내밀래"
 
"마침내 왔나……. 여기서 꾸물거리고 있어도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으니, 가보는게 어때? 감금이라도 당하면 내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구하러 갈테니까"
 
"……그래. 가볼게"
 
"오.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해줘"
 
"히키가야도 호출받았는데?"
 
"……엑?"
 
유키노시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처음에는 이해 못했지만 아마 유키노시타 엄마가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거겠지……
 
 
*        *         *
 
 
츠즈키 씨가 운전하는 흑색 하이어를 타고 유키노시타 저택에 도착.
 
"……여전히 큰 집이군"
 
"너, 나의 집에 온 적이 있니?"
 
"아, 아아. 한번……"
 
"그건, 어째ㅅ"
 
유키노시타가 나에게 추궁하려고 했을때, 하루노 씨가 유키노시타 저택에서 나왔다.
 
"얏호-, 유키노랑 히키가야! 제대로 와줘서 언니는 기뻐~"
 
"언니……"
 
"처형, 오래간만입니다"
 
"응응. 히키가야도 오랜만이네. 처형이라고 불러주는 점도 포인트 높아~. 요놈요놈-"콕콕
 
"하, 하루노 처형……//"
 
"뭘 언니한테 수줍어하는거야……"하아-
 
"그럼 들어와 들어와. 엄마,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하루노 씨한테서 엄마라는 말이 나와서 심장이 두근 뛰는걸 안다.
마침내, 또 마주볼때가 왔군……
 
하루노 씨의 뒤를 따라가 하나의 방 앞으로 안내받았다.
 
"어라? 전하고는 다른 방이네요"
 
"맞아. 오늘은……아빠도 있으니까"
 
"어?"
 
"아빠도 있구나……"
 
"아빠, 엄마. 유키노랑 히키가야 데려왔어요-"
 
하루노 씨가 그렇게 말하고 문을 열었을때, 거기에는……
 
"……오랜만이군요. 유키노, 히키가야군"
 
유키노시타의 어머니와,
 
파파농"……"
 
유키노시타 건설의 톱이고 현의회 의원도 임하고 있는 유키노시타의 아버지도 있었다……
 
 
 
 
 
 
 
 
 
 
 
 
 
[ 인사 ]
 
"그럼 이쪽으로 와주세요"
 
"어, 아, 네"
 
유키노시타 엄마의 제안으로 의자에 앉았다.
내 옆에는 유키노시타가 앉고 긴 탁상을 사이두고 유키노시타 엄마, 아빠, 하루노 씨가 나란히 앉았다.
 
파파농"……"빠아안히
 
"……어, 어흑"
 
하치만(이런, 뭐야 저거. 유키노시타의 아버지가 엄청 쳐다보고 있는데)
 
"……히키가야"
 
"어, 어어. 왜왜왜왜왜 그래?"
 
"뭘 그렇게 움찔거리는거야. 너, 건내줄게 있지 않았니?"
 
"아, 아아, 그랬지. 찾아오는 선물로 갖고 왔지"
 
나는 유키노시타 엄마를 향해 도쿄 바나나를 건냈다.
왜 도쿄 바나나?
 
"어, 어머님. 이이이걸 받으세요"
 
"어머, 고마워요. 괜한 신경을 쓰게 만들어서 미안하네요"
 
"그, 그런건 아닙니다. 이이이건 그겁니다. 저에게 유키노를 주십사하는 마음입니다"
 
"아빠랑 엄마 앞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너는!//"찰싹!
 
"그헉!?"
 
파파농"하?"
 
"히키가야, 위험해. 아빠는 유키노를 무척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 발언은 위험해"
 
"죄, 죄송합니다……. 유키노를 정말로 좋아합니다. 결혼하고 싶습니다"
 
"그, 그러니까, 그런 부끄러운 소리는 하지 말아줘//"
 
 
마마농"……네?"
파파농"……아?"
 
"히, 히이이?! 유키노시타, 도와줘!!"
 
"……스스로 어떻게든 해. 네 발언이 뿌린 씨앗이야"
 
"아니, 하지만 말야……. 전부, 내 본심이거든"
 
"그래도 부모님 앞에서 난데없이 할 소리는 아니잖아……//"
 
"유키노시타 좋아해. 결혼해줘"
 
"그만둬……//"
 
파파농"……훗, 후후후"빠직빠직
 
하루노(아-, 이건. 히키가야, 아빠랑 배틀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
 
 
 
 
 
 
 
 
 
 
 
 
 
[ 본심 ]
 
파파농"……"희번뜩
 
"히, 히이이!?"
 
정면에 있는 유키노시타 아버지에게 눈초리를 받고 있으니 유키노시타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엄마. 나랑 히키가야를 집으로 부른건 왜야?"
 
"그래. 너희에게 묻고 싶은게 있어서"
 
"……뭔가요"
 
하치만(유키노시타의 목소리가 갑자기 차가운걸로 변했다. 지금부터 진지한 얘기라도 하는걸까……)
 
"우선……, 유키노. 너는 히키가야군과 교제하고 있니?"
 
"……네//"
 
하치만(수줍어하는 유키노시타 귀여워)
 
하루노(수줍어하는 유키노 귀여워)
 
파파농(뭐, 뭐라고……)
 
"그래. 그러면, ……장래에는 그 히키가야군과 결혼할 생각이니?"
 
"그, 그건……아직, 미래일이니까 모르겠어요//"
 
"저는 언제라도 결혼하고 싶습니다"번뜩
 
"히키가야는 입다물렴?"생긋
 
"……네"
 
하루노(어라어라. 유키노에게 잘도 잡혀사는구나~)히죽히죽
 
"그건 곤란하네요……"
 
"엄마, 히키가야에게 뭐 문제가 있어?"
 
"정말로 히키가야로 괜찮을까요……. 그는 하루노하고도 교제하려고 했었으니까요"
 
"하?"
 
파파농"하아?"
 
"어, 어머님!? 그 일에 관해서는 더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가!?"
 
"정말로, 그렇지-. 히키가야, 그건 놀이였던거야?"훌쩍훌쩍
 
"하, 하루노 처형!? 저를 배신할 생각입니까!?"
 
하루노(나를 선택하지 않았던 보복이야. 우후후)
 
"……"
 
"유, 유키노시타? 이건 그거야. 사실이지만 사실이 아니야!"
 
"……히키가야. 너는 내가 없는 일년동안 언니와 친밀한 사이를 쌓았었니?"
 
"……"
 
파파농"히키가야군, 대답하세요"
 
하루노(마침내 아빠도 입을 열었어)
 
마마농(드물네요. 히키가야군을 공격할 수 있는 차례가 됐기 때문일까)
 
"……하루노 씨랑 놀러가거나, 상담을 받거나, 하루노 씨를 유키노시타로 겹쳐보고 있던건, ……사실입니다"
 
"왜, 그런 짓을 한거야……"
 
"그건"
 
하루노(그때였다. 히키가야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떨어진 것이다)
 
"너를……, 좋아했으니까"
 
"히키가야……"
 
"떨어지고 싶지, 않았어……"
 
"……울지마. 더 이상 나는 너한테서 떨어지지 않을거니까"
 
하루노(히키가야의 쌓이고 있던 마음이, 단번에 흘러 나온거구나……)
 
마마농"히키가야군, 그랬었군요///"
 
하루노(어, 엄마가 얼굴을 붉히고 있어. 아마, 히키가야가 울고 있는 모습이 참을 수 없던거겠네)
 
 
 
 
 
 
 
 
 
 
 
 
 
[ 추격 ]
 
그 후에 특별히 질문받는 일도 없이, 유키노시타를 집으로 돌아오라던가 그런 얘기도 없었다.
 
"벌써 해가 저물었네요. 히키가야군, 오늘은 와줘서 고마워요"
 
"아뇨아뇨. 유키노시타를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올겁니다"번뜩
 
"그래요. 믿음직스럽네요//"
 
하루노(엄마의 마음을 잡아선 안 돼. 아빠가 울어버린다구?)
 
"유키노"
 
"……뭐야"
 
"아이가 생기면 바로 연락을 주렴"
 
"어, 엄마!? 무슨 말을 하는거야!?//"
 
"아이라……. 이름 어떡할까, 유키노시타?"
 
"너도 이상한 소리 너무 해!//"찰싹
 
"아얏!? ……역시, 『유키(雪)』라는 한자는 쓰고 싶어"
 
파파농"……우웃"훌쩍
 
하루노(아-, 아빠 울었네. 가장 사랑하는 딸을 빼앗겨서 그런걸까~. 조오아, 여기는)
 
"히키가야. 또 보자"
 
"네. 하루노 처형도 건강하게 지내요"
 
"응응. 그리고 가하마도 연락해줘. 가하마도 여친이니까, 따돌리면 가엾잖아?"
 
"하, 하루노 처형!?"
 
"앗, 깜빡했다~"
 
 
마마농"하?"
파파농"아아?"
 
"히, 히이이!? 죄송합니다!"
 
"하아……. 이렇게 될거라 생각했어"
 
하루노(우후후~)
 
 
 
그후, 유키노시타 엄마와 아빠에게 양다리는 허락하지 않겠다며 유키노시타를 선택하지 않으면 상어밥으로 만들겠다고 협박을 당했다……
 
"유키노시타, 도와줘!"
 
"츠즈키. 출발해줘"
 
"기다려줘! 나를 두고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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