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훨씬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 히키가야 하치만은 몇 번이나 마음을 전한다(대학생편)2
 
[ 재회 ]
 
오늘은 가정교사로서 루미루미에게 가르치는 시간이 18시부터였으므로 그때까지 시간을 죽이기 위할겸 타이시에게 견제를 하기 위해 봉사부 부실로 향했다.
 
하치만(졸업식 이래로군. 여기에 오는것도……)
 
친숙한 복도를 걸어가서 부실 문에 손을 댔다.
 
"여어"
 
"……어, 선배?"
 
"오오, 잇시키냐. 오랜만이네. 그보다 너 왜 부실에 있는거야. 학생회 일이랑 축구부 매니저 일은 어쨌어?"
 
"서, 선배……"
 
"이, 잇시키……"
 
코마치(왠지 서로 쳐다보고 있는데, 뭐 하는거야)
 
타이시(다른 세상으로 가버린걸까요?)
 
"계속 보고 싶었어요……. 선배"
 
"걱정, 끼쳤구나"
 
"선배! 어서오세요!"다닷
 
"잇시키! 다녀왔어!"다닷
 
코마치(그때 코마치는 봤다. 오빠랑 이로하 언니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동적인 재회를 하려고 했지만 서로 껴안기 직전에 이로하 펀치 → 하치만 스웨이 → 이로하 킥 → 하치만 가드의 공방이 시작됐다)
 
"왜 졸업식날, 멋대로 빠져나간거에요……. 덕분에, 저의 송사가 흥이 오르지 않았는데요!"끄으응
 
"잇시키. 그건 네 착각이다. 네 송사의 반응이 나빴던건 네 역량부족이지 남을 탓할 이유는 되지 않아. 거기다 나같은 외톨이가 졸업식에 나가든 말든 관계없잖아!"후으으으
 
"선배 탓이에요!"퍽
 
"네 책임이다!"피한다
 
"왜, 저의 송사를 안 듣고 졸업한거에요!"퍽
 
"그때는 유키노시타를 쫓아가는데 바빴어!"스웨이
 
"선배 때문에 미치겠다구요. 책임 져주세요!"
 
"책임이라니 뭘 지면 되는데. 네가 말하는 책임은 대체 뭐야?"
 
"그, 그건……"
 
코마치(어라어라~)히죽히죽
 
타이시(코마치가 사악한 얼굴을 하고 있슴다……)
 
"호, 혹시!?"그, 그럴수가…
 
"……선배? 겨우 눈치챘군요. 1년 이상, 저는 참아왔다구요?"
 
"잇시키……. 미안하다. 네 마음, 깨달아주지 못해서"
 
"이제 됐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해해준거죠?"
 
"아아"
 
코마치(코마치는 알고 있어. 오빠는 아마, 엉뚱한 대답을 해서 이로하 언니한테 얻어맞을거야, 분명해)
 
타이시(형님이라면 절대로 엉뚱한 소리를 할게 틀림없슴다)
 
이로하(어차피 선배니까, 다른 생각을 할것 같아……)
 
"그럼. 저의 마음은 뭐에요?"
 
"너, 나한테……호의가 있던거지"
 
"그렇다구요……후에?"
 
코마치(오빠야, 어떻게 된 일이야!?)
 
타이시(대학에 가서 무슨 일이 있던검까!?)
 
"서, 선배……. 왜, 어떻게……"
 
"잇시키 미안. 나는……유키노시타랑 유이가하마를 좋아해"
 
"……정말로 선배는 지독하네요. 그렇게……, 모르는 척을 하고, 실은 깨닫고 있었다니……"훌쩍
 
"잇시키, 정말로 미안하다. 나는, 너하고는 선배와 후배 관계로 있고 싶어"
 
"……네. 지금은 그걸로 됐어요"
 
"고마워. 잇시키"
 
"네……. 선배"
 
코마치(코마치도 왠지 울것 같아)
 
타이시(연애는 좋은 일만 있는건 아니군요……)
 
"……응에?"
 
"선배? 히키가에루가 우는듯한 이상한 소리를 지르고 왜 그래요……"훌쩍
 
"그, 그렇게 되면. 왜 잇시키는 하야마한테 고집하고 있던거야? 서, 설마……"
 
"선배, 그만둬주세요"
 
"너, 너어, 하야마에게 어필한다고 하면서 나한테 왔던건, 전부 빙 돌아서 나한테 어피ㄹ……"
 
"그 이상, 입을 열지 말아주세요!"뻐억!
 
"흐급!?"
 
코마치(이로하 언니의 다이나믹한 촙이 오빠의 머리에 휘둘러졌다--!!!)
 
타이시(저, 저건 아플것 같슴다……)부들부들
 
"……어라? 왜 나는 여기에 있는거야?"두리번두리번
 
"위험해! 오빠의 기억이 사라졌어!?"
 
 
 
 
 
 
 
 
 
 
 
[ 유사 ]
 
왜 내가 지금 봉사부에 있는지를 잇시키한테 들었다.
 
"그런가……. 나는 가정교사 일을 하기 위해 치바에 왔다가 시간이 있으니까 봉사부에 들렀던거군"
 
"그렇다구요. 그리고 선배는 봉사부에 오고나서 저를 무진장 좋아한다고 했어요"
 
"거, 거짓말이지……"
 
"진짜에요. 저, 조금만 진심이었지만 어떻게 해줄거에요? 상처입었어요, 책임져주세요"
 
"그, 그럴수가. 유키노시타랑 유이가하마에게 바람을 피우다니……그럴수가"
 
코마치(이로하 언니, 오빠한테 너무 헛바람 불어넣었어요)
 
타이시(혀, 형님의 기억이 없다고 거짓 정보를……. 여자애는 무시무시한 생물이여)
 
"응? 코마치, 거기에 있는 둘은 누구야? 혹시 의뢰자냐"
 
"훗훗후. 오빠야, 아니야. 놀랍게도 신입부원이야!"
 
"뭐, 뭐라고. 이런 활동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를 눈에 안 띄는 부활동에 신입부원이라고……"
 
"형님. 그 발언은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하는 모독임다"
 
직사각 책상에서 슬쩍 의자에 앉아있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으음, 너희 이름은 뭐라고 해?"
 
???"남의 이름을 물을때는 자기부터 이름을 대는건 아닌가요?"
 
"오, 오오. 그랬지"
 
???"유키코님은 멋지네에……. 나랑 사귀어줘"
 
???"싫어. 나한테 말걸지마"
 
……뭘까. 이 데자뷰는.
 
"나,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이다. 일단 봉사부의 부장을 맡은적이 있는 OB다"
 
유키코"유키코에요……"
 
하치남"유키코를 위해서라면 이 몸을 모두 바칠 수 있습니다, 하치남입니다"
 
유키코"그 우스꽝스런 자기소개, 다음에 하면 화낼거야"
 
하치남"유키코에게 혼날 수 있다면 포상이지이……"
 
……뭘까. 이 기시감이 있는 대화는.
 
"코마치. 이 녀석들의 대화는 성가시구만"
 
"아니, 오빠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오빠랑 유키노 언니도 저런 느낌이었는데"
 
"뭐, 뭐라고……"
 
"하치남은 유키코에게 한눈에 반한 모양이에요. 정말이지, 어디의 누구씨처럼……"
 
타이시(나, 나도 코마치한테……)
 
"타이시! 너는 안 돼! 봉사부내의 연애사태는 내가 인정 못한다!"
 
"가장 연애사태를 일으켰던 사람이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하지만 왜 봉사부에 들어온거야? 유키코는 문제를 안고 있는걸로는 보이지 않는데, 유키노는"
 
이로하(하치남만 문제가 있다고 결론지었네요……. 거기다 선배도 문제 있었는데요)
 
"유키코는 말야, 항상 공부밖에 안 해서 별로 남이랑 관계를 안 맺어. 장래의 꿈은 연봉 1000만을 버는 캐리어 우먼이 되고 싶은 모양이야"
 
"아-, 과연. 공부밖에 안 하니까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해야한다고"
 
"선배하고는 정반대의 타입이네요. 일하고 싶은 사람과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푸흇"
 
"뭘 웃는거야. 일하는 개미란건 말이다, 인간이 설탕을 주면 일빼먹고 일하지 않는다고!"
 
하치남"이 선배, 말하는 소리가 엉망인 인간이군"
 
"뭐, 뭐라고……. 너, 타이시 다음으로 묻어버린다"
 
"왜 제가 처음임까!?"
 
하치만(하치남과 유키코라……. 솔직히 이 두 사람이 함께하는 부활동은 위험하잖아. 히라츠카 선생님도 이 둘을 넣을때 뭔가 생각 안 했던거냐고. 서, 설마!?)
 
"어, 어이. 설마 신입부원은 한 사람 더 있는건 아니지……"
 
그러자. 갑자기 봉사부 문이 열렸다.
 
유코"옷하로-!"
 
"아, 악몽이다……"
 
코마치(코마치 기준으로 오빠네의 관계성을 보는것 같아서 재미있지만 말야)구후후후
 
이로하(이걸로 하치남이 나를 선택하면 선배도 나를 선택하는걸로 이어질까나~)
 
 
 
 
 
 
 
 
 
 
 
[ 추궁 ]
 
하치남, 유키코, 유코 세 사람의 신입부원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빌면서 루미루미의 집으로 향했다.
 
"하치만, 다녀왔네"
 
"아니, 다녀왔네는 이상하잖아. 나는 네 집에 안 사는데 말이다"
 
"세세한건 신경쓰지마. 얼른 와"
 
"예이예이"
 
중학교 교복 차림인 루미루미의 뒤를 따라가서 루미루미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앉아"
 
"……왜 네 옆이고 게다가 침대에 앉아야하는건데"
 
"세세한건 신경쓰지마"
 
"아니, 신경쓰잖냐. 그런것보다 얼른 공부하자. 너를 위해서 프린트를 말이지……"
 
"꺄-, 도와줘-, 덮쳐져-"책읽기
 
"야, 야이 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나를 유치장에 보낼 생각이냐!?"
 
"하치만. 옆에 와"퐁퐁
 
"……네 응석을 듣는건 한번뿐이다"
 
침대에 앉은 루미루미의 손으로 퐁퐁 두드린 장소에 앉았다.
 
"……"
 
"……"
 
하치만(뭐야 이거. 왠지 지금부터 일을 하는듯한 분위기가 됐는데……)
 
"하치만. 우리는 1년 이상 안 만났어"
 
"그렇군. 뭐, 너같은 초등학생이랑 아는 사이가 된것만으로도 기적이다만. 앗, 지금은 중학생이었지"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못 만났던 시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화할 필요가 있어"
 
"아니, 필요없잖아. 빨리 공부해"
 
"나는 무시당하지 않게 됐어"
 
"……그런가"
 
"혼자 있어도 괜찮다는걸 깨달았어"
 
"아직 중학생인데 너무 달관하잖냐……"
 
"남자애한테 자주 고백받게 됐어. 남친이 생기는것도 시간 문제"
 
"그, 그러냐. 너한테 고백하다니, 특이한걸 좋아하는 녀석도 있구만……"
 
"하치만, 뭐라 말했어?"희번뜩
 
"아, 아무 말도 안해씀미다, 루미님"
 
하치만(무, 무서웟. 순간 유키노시타가 노려본 얼굴로 보였잖아)
 
"그래서……하치만은 어떤데?"
 
"어떠냐니, 평소대로 친구가 업서는 생활 사이클을 보내고 있다만"
 
"여친은 누구?"
 
"어, 어째서 나한테 여친이 있다는걸 안거야?"
 
"여자의 감을 얕보지마. ……그 얼굴은 한 사람이 아니구나"
 
"어, 어흑"
 
"한 명은 유키노시타라는 사람이라고 치고……다른 한 사람은 유이가하마라는 사람일까"
 
"무, 묵비하겠습니다"
 
"……양다리"중얼
 
"그헉!?"
 
"바람, 최악"중얼중얼
 
"루, 루미님. 이제, 그만둬주세요……"
 
루미에게 가정교사를 하기 전에 나의 멘탈이 파괴당했다.
 
"두 사람이랑 사귀고 있다면 세 사람이라도 문제없다고 나는 생각해"
 
"아니, 그건 안 되잖아"
 
 
 
 
 
 
 
 
 
 
 
[ 밤중에 몰래 ]
 
집의 침대에서 취침중.
 
"……음냐음냐"
 
 
~~~~~~~~~~~~꿈 속~~~~~~~~~~~~~
 
토츠카『하치만, 이쪽이야 이쪽!』
 
하치만『토, 토츠카』
 
토츠카『에헤헤. 하치만과 만나다니 기뻐///』
 
하치만『나, 나도 기뻐……//』
 
자이모쿠자『유감무념. 토츠카공이 아니라 본관 자이모쿠자 요시테루였다~!!』
 
하치만『웃기지마 자이모쿠자! 토츠카를 내놔!』퍽퍽
 
자이모쿠자『히, 히이~!? 부탁해, 차지마!』
 
 
~~~~~~~~꿈 속~~~~~~~~~~~
 
 
"으응-……새근새근"
 
"……에-, 지금 오전 1시입니다. 힛키는 기분 좋아보이게 자고 있습니다"소근소근
 
"……유이야. 멋대로 히키가야의 방에 들어가도 괜찮아?"소근소근
 
"……괜찮아, 라고 생각해"
 
"……자이모쿠자, 집에 가"
 
"……아무래도 꿈을 꾸고 시달리는것 같네. 왜 중2의 이름이 나오는거지?"
 
"음냐음냐……자이모쿠자 죽어"
 
"죽으라고 말하고 있구!?"
 
"유, 유이야. 목소리 커"
 
"앗, 미, 미안……"
 
하치만(왠지 목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했더니 유이가하마랑 마이조노가 방 안에 있는데. 어라, 이건 꿈속?)
 
"……"
 
"……"
 
하치만(갑자기 입다물고 왜 그래……)
 
"히, 힛키의 자는 얼굴 말야……"
 
"으, 응"
 
"눈을 감고 있어선지, 귀엽네//"
 
"그러게//"
 
하치만(귀여운게 아니라 훈남이라 말해야지. 코마치한텐 눈을 감으면 훈남이라고 듣는다고)
 
"그, 그럼. 기념으로 사진을……"
 
반쯤 게슴츠레 시야를 확인하니 유이가하마가 휴대폰을 들고 내 얼굴 앞으로 갖다대고 있었다.
 
"자, 치즈-"
 
하치만(왜 자고 있는 녀석한테 치즈를 바라는거야)
 
띠로띠로링-♪
찰칵(플래쉬 빛)
 
하치만(그왁!? 눈 앞에서 플래쉬 빛이……!?)
 
"크, 큰일. 셔터소리 켜뒀어……"안절부절
 
하치만(초조해하는건 거기가 아냐. 눈 앞에서 플래쉬를 터졌잖아)
 
마이조노(유이야. 목소리 톤이 평소처럼 됐어……)
 
"우, 우와!? 힛키의 눈, 반쯤 뜨여있어……. 무셧, 좀 징그러"
 
"유이야. 목소리 커……"
 
하치만(이, 이 녀석……. 난데없이 방에 침입했다고 생각하니 멋대로 사진을 찍고 플래쉬를 터트리고 큰 소리를 내고. 그런데다 징그럽다고? 이렇게 되면……)
 
"유, 유이가하마……구- 구-"
 
"엣, 내, 내 이름 불렀어!?"
 
"귀엽네……새근새근"
 
"그, 그럴수가. 꿈속에서도 귀엽다니……//"
 
마이조노(아마, 유이의 얼굴 새빨개졌겠지……)
 
유이(힛키의 꿈에 내가 나오는구나……에헤헤//)
 
"마, 마이링이 귀여워……구헤헤"
 
"나, 나아!?///"
 
"힛키, 최악이야!"찰싹
 
"그학?!"
 
마이조노(앗. 히키가야 깨어났어)
 
 
 
 
 
 
 
 
 
 
 
[ 해프닝 ]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향하는 문을 열려고 하니……
 
"앗"
 
"엣"
 
마침 맞은편에 있던 마이조노가 문을 열어버렸다.
그 탓인지 문을 밀려고 한 내 빈손은 마이조노의 몸으로 빨려들어가……
 
뭉클뭉클
 
……마이조노의 가슴을 만져버렸다.
 
"아, 앗……//"
 
"고, 고의가 아니야! 이, 이건 사고야!"
 
"아-! 힛키가 마이링의 가슴 주무르고 있어! 변태, 소름, 최악!"
 
"주무르지 않았어! 우연히 만진것 뿐이잖아!"
 
하치만(마이링의 가슴을, 내가 주무를리가, 없잖아//)
 
유이(의식해선지 얼굴 빨개졌구!)
 
"히, 히키가야"
 
"응?"
 
"소, 손을 치워줬으면 싶은데?//"
 
"앗, 미안//"뭉클
 
하치만(해프닝이라고는 해도 마이링의 가슴을 만져버렸다……. 꽤 크네, 부드럽네……)
 
마이조노(히키가야한테 가슴 만져졌어……///)
 
유이(왠지 좋은 분위기가 되어있어……)
 
"……미, 미안//"
 
"으, 으응. 괜찮아//"
 
"……흐응-"
 
"뭐야, 유이가하마. 그렇게 뚱해진 얼굴을 하고 있는데"
 
"힛키는 말야, 그런 구석이 있네. 내 가슴도 만진적 있구"
 
"……언제적 얘기야?"
 
"수학여행의 태내순회할때, 있는 힘껏 내 각슴 주물렀거든!?"
 
"야, 야잇. 마이조노 앞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리고 나에겐 그 기억이 없으니까 노 카운트다"
 
"끄으응……. 확실히 그때는 새까맸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히키가야는 그런 사람이구나……"
 
"아, 아니야 마이조노! 나는 스스로 갓므을 만지려고 하지 않아. 신의 장난이야! 거기다, 내가 만져버린건 유이가하마랑 마이조노밖에 없……"
 
"힛키, 왜 그래?"
 
하치만(유이가하마랑 마이링밖에 없다……. 정말인가?)
 
신님(2학년…문화제…이틀째…순찰…3학년 교실…광차 롤코…)
 
하치만(왠지 어디에선가 목소리가 들려온것 같은데……광차 롤코? 앗)
 
"……유,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왜 그래?"
 
"부헉!"붓샤-
 
"힛키가 뭔가 떠올리고 코피 뿜고 있어!"
 
 
 
 
 
 
 
 
 
 
 
[ 사치나시 양 ]
 
대학으로 갈 시간이 유이가하마와 겹쳤으므로 함께 캠퍼스로 향했다.
 
"오늘은 2층에서 수업 설명회인가……"
 
"처음이니까 금방 끝나지 않아?"
 
"그러면 좋겠지만 말야"
 
대학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도 나와 유이가하마는 손을 잡은 상태였다.
 
"저, 저기, 유이가하마"
 
"응? 왜"
 
"언제까지 손을 잡 을거야//? 주위 녀석들,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으응-, 학교 안에 들어갈때까지"
 
"지, 진짜냐"
 
"괜찮잖아. 왜냐면 집 안에선 마이링이 있으니까 시시덕거리지 못하는걸……///"
 
"밖에서 시시덕거리는 편이 나는 부끄러운데"
 
"에, 그러면 말야……"
 
"앙?"
 
유이가하마는 내 귓가로 얼굴을 갖다댔다.
감귤계 샴푸향이 콧속으로 전해져서 심장이 두근 뛴다.
 
"둘이서 방에 있을때는……잔뜩 힛키한테 응석부를거다?"
 
"어, 어어. 좋아//"
 
"응! 또 봐, 힛키. 먼저 돌아가지마!"흔들흔들
 
"돌아갈리 없잖아……"
 
유이가하마는 손을 흔들면서 1층 교실로 들어갔다.
가끔 저 녀석과 있으면 남친여친 관계라는걸 느끼게 된다.
 
"이 얼굴의 뜨거움은 유이가하마 탓이군…"
 
얼굴을 찰딱찰딱 만지면서 자신이 가야할 교실로 향했다.
 
 
*        *         *
 
 
교실 안으로 들어가니 남아있는건 가장 앞의 3인석 뿐이다.
 
하치만(뒤쪽은 찔끔찔끔 비어있지만 토베같은 집단이 갸-갸- 떠들고 있으니까 말야. 얌전히 앞에서 수업을 받을까)
 
"저기, 실례합니다. 중앙 자리 비어있나요?"
 
"응갹!?"
 
하치만(『응갹』은 뭐야……. 뭘 호들갑을 떠냐고 생각했더니 입학식에서 만난 녀석이잖아)
 
"아-, 너구만. 입학식 이래로군"
 
"아, 히키가야인가요. 들어와요 들어와"
 
그 여자는 의자를 빼어줘서 중앙 자리를 무사히 확보할 수 있었다.
 
"후으……지쳤다"
 
"하지만 히키가야는 여기 자리로 괜찮나요?"
 
"어째서? 어디를 앉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가요. 저쪽의 러거맨처럼 불끈불끈한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편이, 제 기준으로는 득보는데요"구후후후
 
"너, 너 설마……"
 
"앗, 아니면 저쪽에 뭉쳐있는 훈남쪽이 좋나요? 훈남수비……괜찮다고 생각해요//"구후후후
 
하치만(확신했다……. 이 녀석, 에비나와 같은 속성이다)
 
"나는 그런 취미 없어. 여자애를 좋아해"
 
"네, 알고 있어요. 여자애랑 남자애가 먹히는거죠. 어머나, 천박해라//"
 
"멋대로 남자 먹히는 캐릭터로 만들지 말아줘……"
 
하치만(이 녀석이랑 대화하고 있으면 또 『호모타니』라고 들어버리는거 아닌가……)
 
"응? 그러고보니 너 이름은 뭐라고 해?"
 
"저를 유혹하지 말고, 남자애를 유혹하는 편이 장래에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유혹 안 해. 남자도 유혹하긴 개뿔. 그러니까 네 이름 가르쳐줘"
 
"……사치나시 유우코에요"
 
"사치나시라……"
 
하치만(아마, 성씨가 『사치나시』니까, 이름에 『유우』를 붙인거겠지……)
 
"히키가야의 이름은 뭔가요?"
 
"응? 내 이름은 『하치만』이다"
 
"하치만, 하치만……. 하야하치……구훗"구후후후후
 
하치만(이런. 대학에 가도 하야하치에 둘러싸여버려……)
 
 
 
 
 
 
 
 
 
 
 
[ 우미서머 ]
 
왼편에 있는 사치나시는 구후구후 거리고 있었지만 그걸 무시하고 책상에 엎드렸다.
 
하치만(내 가까이에는 어째서 부녀자가 다가오는거지……. 앗, 하야마가 있어선가)
 
"정령이여, 정령이여……. 인도하는 말을, 가르쳐주세요……"중얼중얼
 
"앙?"
 
오른편에서 불온한 단어가 들려와서 그쪽을 돌아보니 다크브라운 머리색의 롱에다 눈을 크게 뜬 여자애가 있었다. 피부가 예쁘고 평범하게 미소녀다.
 
왼쪽 눈에 안대를 끼고 있는건 눈이 아픈거나 그런 이유겠지. 그렇지.
 
"……"
 
"과연, 과연. 들려왔습니다. 정령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소울 메이트가 이 근처에 있다고"
 
"……집에 갈까"
 
"기다리세요"덥석
 
중2병 환자에게 얽히고 싶지 않았으므로 자리를 이동하려고 했더니 난데없이 그 여자에게 팔을 잡혔다.
 
"뭐, 뭔데. 정령은 『이 남자 무해. 관여하는만큼 손해』라고 하고 있다고. 분명해"
 
"다, 당신도 정령의 목소리가 들리는거군요!?"
 
하치만(선택지 미스했다-!!)
 
"그런가요……. 겨우 만났군요. 혼을 함께하는 소울 메이트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네 소울 메이트는 가족에게 상담하면 가르쳐줄거야. 그런건 없어, 라고"
 
하치만(분명 상냥한 얼굴로 달래해주겠지……)
 
"다, 당신의 눈……"부들부들
 
"뭔데. 남의 눈을 보고 떨지마. 너무 실례잖아"
 
"이 무슨 일인가요……. 이 정도로까지 사기를 띤 눈은 처음이에요. 지금 당장 정화하지 않으면, 사왕심안을 개안하지 못해요……"
 
"……그렇슴까"
 
"이대로라면, 당신이 지금 제어할 수 있는 힘이 폭줒해서, 마력이 이 세상에 풀려나버려요"
 
"……어쩌면 좋을까나"
 
"괜찮아요. 안심해주세요. 정령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끝에서 퍼올린 성슬러운 물 '부정명왕신수'를 마시세요』라고"
 
"부정이라면 안 되잖아! 그보다, 그 페트병에 들어있는 갈색의 수상쩍은 액체는 뭐야!? 서, 설마, 그걸 마시게 할 생각이냐!?"
 
"이걸로 당신도, 혼을 함께하는 소울 메이트에 입성입니다"
 
"야이, 그만둬! 그런 수상쩍은 액체 마시게 하지마!"끄으으으
 
"얌전히, 마시세요!"흐으으으
 
그 여자는 나에게 녹색 액체를 마시게 하려고 했지만 나는 그걸 빼앗았다.
 
"도, 돌려주세요!"
 
"누가 돌려주겠냐. 돌려받길 원하면 두번 다신 나한테 이 액체를 마시게 하지 않겠다고 맹세해"
 
"……그래선 당신의 눈이 정화하지 않는데요"
 
"그럼 네가 마셔봐. 그보다, 네 이름은 뭐야? 너무 수상쩍어서 묻는데 망설이지만 말야"
 
"우미서머에요"
 
"……하?"
 
"600년이나 전부터 이 세상의 역사를 전해오는 전승자로서 살아온, 타천사에요"
 
"타천사면 안 되잖냐. 그건 천사 설정을 하라고"
 
하치만(소지하고 있는 노트에는 『아라가키 우미카』라고 이름이 쓰여있군. 이건 그건가,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가 있으니까 거기에 자신을 겹친거지. 그런거면 빨리 원래대로 돌아와라. 모리서머는 이제 여고생답게 살고 있다고)
 
"아라가키는 말야"
 
"우미서머에요"
 
"……우미서머. 이거 돌려줄게"자
 
"다음은 어둠의 세상에서 조합된 성수를 선물할게요"
 
"다음따위 없어"
 
대학생이 되어도 중2병 환자가 있다는데 대단히 놀래버렸다.
 
사치나시 쪽을 보니……
 
"……구훗, 구후후. 앗, 코피 나와버려"슥슥
 
하치만(표지에 커버를 씌우고 BL동인지를 읽지마……)
 
우미서머 쪽을 보니……
 
"……정령이여 정령이여. 긴급사태입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세상의 끝에서 온 마스터가 있는 모양입니다"
 
하치만(새하얀 종이에 그린 육망성에 뭘 빌고 있는거야……)
 
하야마(히키가야. 나는 관여하지 않을거야)
 
 
 
 
 
 
 
 
 
 
 
오리지널 캐릭터
 
 
・마이조노 린코 : 마라톤 대회 얘기에서 하야마에게 고백하고 차인 여자애한테서 탄생.
 감색 푸근폭신 롱헤어. 하치만 말하길 『천사』
 
・사치나시 유우코 : 도너츠 샵에 있는 옆자리 손님으로서 탄생.
 적발 세미롱. 부녀자. 어떤 경우에 있어서 커뮤장애. 150센치가 안 되는 키.
 
・아라가키 우미카(우미서머) : 중2병 환자. 자신을 우미서머라고 자칭한다. 아마, 모리서머에 동경하고 있다.
 다크 브라운 롱헤어. 거유. 미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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