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훨씬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 히키가야 하치만은 몇 번이나 마음을 전한다(대학생편)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집]
 
봄방학.
나는 지금 새로운 집에 있다. 케이메이 대학의 캠퍼스 근처 맨션에 살고 있다.
 
왜 이렇게 됐냐고 하면 고교 졸업과 함께 나는 집을 나가게 됐다.
유이가하마의 희망으로 함께 방을 빌려서 룸셰어를 하자고 해서 나는 거기에 승낙했다.
6월에는 유키노시타가 돌아오므로 유키노시타도 거기에 살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왜 방이 4방이나 있는거야?
 
"……유이가하마. 3방은 나와 유이가하마, 그리고 일본으로 돌아왔을때 유키노시타가 쓴다는건 알겠어"
 
"으, 응"
 
"하지만 말야. 남은 방 하나는 어떡할거야? 엄청 부자연스럽게 비어있는데"
 
"그, 그거야. 거기는 모두의 짐을 두고 말야"
 
"짐을 둔다니, 너무 아깝잖아. 여기 방의 집세는 얼마였더라?"
 
"14만엔이야"
 
"유키노시타가 올때까지 1인당 7만엔 지출인가……. 비싸지 않아?"
 
"어, 어쩔 수 없잖아. 3개만 있는 방은 이미 좋은데는 남아있지 않았으니까……"
 
"뭐, 시기가 시기인만큼 좋은 방은 죄다 매꿔졌으니까……"
 
"앗, 그럼 말야. 우리가 아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누구 한 명 데려오자!"
 
"엥, 누가 있는데?"
 
"유미코는 어때? 유미코도 같은 대학이니까!"
 
"너, 너 그건 그만둬. 유키노시타랑 미우라를 같이 지내게 한다니, 물과 기름을 섞는것 같은거라고? 거기다 그렇게 됐을때 가장 곤란한건 너라고 생각하는데……"
 
"아-, 그러게……. 사이를 좋게 만드는데 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지……"
 
"그, 그럼 토츠카는 어때!? 토츠카면 되지!? 좋아, 토츠카를 부르자!"
 
"사이는 사이타마의 맨션에 방을 빌렸다고 했잖아! 그보다 사이일때만 텐션이 너무 높아!"
 
"그럼 어떡할건데. 토츠카가 안 된다면 누가 있는데?"
 
"하야토는?"
 
"에비나가 상태를 보러올테니까 무리야"
 
"토벳치는?"
 
"시끄러우니까 무리"
 
"히나는?"
 
"포교당하니까 싫어"
 
"중2는?"
 
"기각합니다"(유키노시타 voice)
 
"중2만 반응이 엄해……. 앗, 그럼 마이링은?"
 
"마, 마이조노라고!?"
 
유이(나왔다. 힛키의 마이링 밀기)
 
"마이조노가 있었군! 그보다 마이조노밖에 없군……, 그 녀석 전문학교는 도쿄에 있다고 했으니까! 좋아, 전화할게!"
 
유이(사이때랑 마찬가지로 텐션 올리고 있어……)
 
 
 
 
 
 
 
 
 
 
 
[ 수라장 ]
 
후일.
마이리…, 커흠. 마이조노가 짐을 갖고 방으로 왔다.
 
"실례합니다. 얘들아 오랜만이야~"
 
"얏하로-! 마이링 와줘서 고마워-!"
 
"마, 마이조노. 오랜만이야."
 
"응! 하지만 나도 여기서 살아도 될까?"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마이조노가 있는데 싫어하는 녀석이 있을리가 없지!! 나는 기뻐!"
 
"나도 모두랑 함께 있어서 기뻐!"
 
유이(힛키, 마이링이 옆에 있으면 대응 변하는구나……)
 
"유이도 잘 부탁해?"
 
"응. 하지만 마이링은……괜찮아?"
 
"어, 뭐가?"
 
"그게, 나랑 힛키는 그게……, 일단 사귀고 있잖아? 그러니까, 싫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한건데……"
 
"괜찮아. 유이랑 히키가야가 시시덕거려도, 나는 신경 안 쓰니까~"
 
"시, 시시덕거린다니 그런……//"
 
"거기다 말야"
 
"응?"
 
하치만(왠지 마이링과 유이가하마가 즐겁게 대화하고 있네. 나도 끼워줬으면 싶다)
 
"연애는, 마지막에 선택받는 사람이 이기는거지?"
 
"마, 마이링. 그건……"
 
"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는걸"
 
"그런가……. 그럼 나는 넘기지 않을거야"
 
"응. 나는 나대로 힘낼게"
 
"너네 무슨 얘기 하는거야? 나도 끼워……"
 
유이"힛키하곤 관계없어"
마이조노"히키가야는 몰라도 된다구?"
 
"나, 나만 왕따……"훌쩍
 
 
 
 
 
 
 
 
 
 
 
[ 좋아좋아 ]
 
신생활이 시작되어서 역앞의 쇼핑몰에서 필요한걸 사게 됐다.
 
"냉장고랑 세탁기, 에어컨은 이미 있으니까 됐다고 치고. 밥솥이랑 청소기가 필요하네"
 
"아, 힛키. 전자렌지랑 오븐 토스터는 필요하지?"
 
"그렇군. 그건 편리하니까"
 
"히키가야, 유이야. 이거 봐~"
 
마이조노는 전자렌지 옆에 있던 판다의 얼굴을 본뜬 장갑을 손에 끼고 있었다.
 
하치만(귀여워)
 
"어때? 이거 있으면 화상 안 입잖아?"
 
"그, 그렇군. 마이조노의 소중한 손을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하지. 좋아, 사자"
 
"아, 그러면 개 얼굴이 있는것도 사도 돼?"
 
"그렇군. 유이가하마가 『뜨것』해서 프라이팬이 뒤집혀서 방을 태우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지. 좋아, 사자"
 
"나만 이유가 너무 심해!? 게다가 프라이팬을 뒤집어서 불을 낸다니 무슨 소리야!"
 
하치만(안의 야채같은데 불씨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을것 같으니까…)
 
마이조노(유이의 요리 실력은 그렇게나 대단하구나……)
 
유이(아, 이거. 둘에게 걱정받는 느낌이다)
 
"……잠깐 방화 상품을 보러 갈게"
 
"갑자기 화재나는걸 우려하고 있어!? 기름진건 아직 못하니까 괜찮아!"
 
"나도 기름같은건 무서울지도……"
 
"괜찮아! 튀김은 나한테 맡겨줘! 마이조노는 옆에서 보고 있어주면 되니까"
 
"하지만, 나도 튀김 만들고 싶으니까 돕고 싶은데……"
 
"그, 그럼. 다음에 같이 만들까?"
 
"그래도 돼? 나 히키가야랑 같이 하고 싶어!"
 
하치만(좋아해!)
 
유이(어라? 이상하네. 힛키의 여친은 나지? 힛키, 마이링한테 너무 좋아해!)
 
 
 
 
 
 
 
 
 
 
 
[ 일상 ]
 
나, 유이가하마, 마이조노 셋이서 하루.
 
 
・아침에 일어나면
 
하치만(8시인가……. 예상 이상으로 일찍 일어나버렸네)
 
"앗, 히키가야 안녕"
 
"어, 어어. 안녕……"
 
하치만(아침에 일어났더니 마이링에게 인사받는다. 되게 행복하네……. 게다가 마이링 쌩얼이라도 귀엽네)
 
"으응-……. 얘들아 안녕……"
 
하치만(유이가하마는 눈을 비비고 왔다. 유이가하마도 쌩일이지만 평범하게 귀엽네. 그보다 평범하게 머리카락 삐쳐있는데)
 
"아침 만들었어-"
 
"뭐, 뭐라고!?"
 
하치만(마이링의 손 요리라고!?)
 
"와아, 마이링 고마워-!"
 
유이(토스트에 샐러드랑 수프……. 마이링, 여자력 높아!!)
 
 
・세탁
 
하치만(매일 세탁하는건 힘들겠네……. 엄마한테 감사해야겠네)
 
"히, 힛키, 잠깐만!"
 
"앙? 왜 그래"
 
"그 손에 들고 있는건 뭐야?"
 
"뭐냐니, 세탁기에 넣을 의류인데"
 
"내, 내거랑 마이링의 속옷 섞여있잖아! 세탁은 우리가 할거니까 됐어!"
 
"마, 마이링의 속옷……//"
 
"마이링걸로 좋아해하지마!"
 
 
 
・목욕
 
"저기, 목욕 순서 어떡할까?"
 
"들어가고 싶은 순서대로로 하면 되지 않아?"
 
"앗, 그럼 내가 가장 먼저 들어가도 될까?"
 
"그럼 다음은 내가 들어간다!"
 
"……왜 힛키, 마이링 다음이 좋은거야?"

"따, 딱히 음흉한 의미는 아니야! 마이링이 들어간후의 목욕물, 만끽하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마이링. 힛키는 가장 먼저"
 
"유, 유이가하마!?"
 
"으, 응. 그러네"
 
"마, 마이조노!?"
 
 
・자기전의 대화
 
"그럼 나는 먼저 잘게~"
 
"마이링 잘 자-"
 
"꾸, 꿈속에서 만나자!"
 
마이조노는 생글거리는 얼굴로 손을 흔들면서 자기 방으로 향했다.
 
"힛키. 꿈속에서 보자니, 그거 깬다구……"
 
"시, 시끄러워. 어제는 네가 꿈속에서 나왔으니까 됐다고"
 
"내, 내가 나왔구나. 그렇구나……"
 
"뭐, 뭔데"
 
"으응. 기쁘다고 생각해서//"
 
유이가하마는 내 옆에 와서 팔을 껴안았다.
 
"어, 야 가깝거든. 하치만의 냄새, 너한테 물들어버리거든"
 
"그치만 힛키, 마이링한테 너무 좋아해한다구? 조금 정도, 응석부리고 싶은걸……///"
 
"그, 그런가//"
 
"힛키, 머리 쓰다듬어줬으면 싶어//"
 
"어, 어어//"
 
유이가하마의 머리에 손을 올리려고 했을때, 문 틈새로 시선을 느꼈다.
 
"……"빠아아안히
 
"마, 마이링!?"
 
"마, 마마마이조노 왜 그래? 눈이 뜬거야?"
 
"역시, 나도 아직 깨어있을래!"
 
"쫗아. 셋이서 아침까지 떠들자!"
 
유이(마이링의 앞에선 시시덕거릴 수 없어……)
 
마이조노(히키가야, 유이랑 단 둘이라면 얼굴 빨개지네……)
 
 
 
 
 
 
 
 
 
 
 
[ 설마 ]
 
대학 입학식을 맞이했다.
캠퍼스로 들어가니 같은 수트를 입은 신입생의 모습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입학식은 체육관에서 하는구나. 신입생 전부 들어가는걸까?"
 
"아니, 케이메이 신입생 전원이 여기에 모일리는 없거든? 다른 곳에도 캠퍼스는 있으니까"
 
유이가하마의 옆에 서서 체육관으로 들어가려고 하지만, 역시 주위의 시선이 신경쓰이고 만다.
 
"……너 굉장하네"
 
"뭐가?"
 
"주위 남자들, 다들 너를 힐끔 쳐다보고 있어. 입학식이 끝나면 꼬시러 오는거 아니냐"
 
"엑, 보여지고 있어!? 왜 나를 보는거지……"
 
하치만(고교때보다 머리색은 자제했지만, 평범하게 귀여운 얼굴이니까……. 그리고 가슴팍이 터질듯이 주장하고 있으니까. 남자가 눈으로 쫓는것도 알것 같다)
 
"……걱정인데"
 
"믓. 괜찮아. ……이러면 되잖아?"
 
"어, 야"
 
유이가하마는 주위에 사람이 있는데 손을 잡아왔다.
 
"이, 이거롤, 나는 힛키의 거라고 알잖아?//"
 
"수줍어할거면 하질 마……//"
 
"힛키도 수줍어하고 있잖아//"
 
"뭐어. 너를 좋아하니까//"
 
"지, 지금 그거 말하는거 반칙!//"
 
잡신입생(시시덕거리지고 있네. 켁)
 
 
*        *         *
 
 
체육관으로 들어가니 보육학부인 유이가하마는 2층이고 나의 교육학부는 1층이었다.
입학식후에 또 만날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하치만(교육학부의 자리는……여긴가)
 
"앗, 옆자리 실례합니다-"
 
"아아. 네"
 
"네……어"
 
"응? 왜 그래"
 
"왜 네가 여기에 있는거야……"
 
내 옆자리에는 하야마가 있었다.
 
"왜냐니, 나도 교육학부인데"
 
"아니, 그치만 너네 부모님 변호사잖아? 그럼 법학부에 갈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아, 그건 부모님의 일일뿐이야. 나는 딱히 그 직종에 구속된건 아니야. 뭐, 부모님한텐 여러 소리를 들었지만"
 
"……"
 
"뭐가 이상했어?"
 
"아니, 너도 변했구나……. 이전의 하야마로선 상상못할 소리야"
 
"그럴지도. 하지만 네가 말했잖아"
 
"뭐라 했더라?"
 
"『모두의 하야마를 그만둘 방법이 있어』……네가 있으면 나는 그 말대로가 되니까"
 
"야, 야이 그만둬. 그런 발언하지마. 주위에 오해받거든"
 
옆자리 손님(서, 설마, 같은 대학의 같은 학부가 되다니……. 너무 최고야!!!)붓샤-
 
"어, 어이. 내 옆자리 여자가 코피 뿜고 있는데……. 괜찮슴까?"손수건
 
옆자리 손님(아, 네. 감사합니다……"구후후후
 
 
 
 
 
 
 
 
 
 
 
[ 첫 얽힘 ]
 
입학식은 취주악부의 연주로 시작되어 무대 위에선 대단한 사람같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고, 긴장감이 체육관내를 감싸고 있었다.
 
"저 아저씨들은 대학의 OB인가?"
 
"아마 그런거 아냐? 학장의 모습도 보이니까"
 
"호오-, 그런가. 너 자세한데"
 
"나중에 가르쳐줄까?"
 
옆자리 손님(뭐, 뭐를 가르치는데?//)
 
"필요없어. 옷, 기립했어. 일어서는거 귀찮은데"
 
옆자리 손님(서, 선다고……//)
 
"신입생의 인사는 네가 아니군"
 
"그건 그렇지. 전국에서 모인거니까. 하지만 유키노시타가 있으면 그녀가 했겠지"
 
"그렇군. 내 여친이니까"후힛
 
옆자리 손님"여, 여친 있는거야!!!?"
 
"어, 어엇, 놀래라……. 네, 일단 있습니다……"
 
옆자리 손님"앗, 죄송합니다……. 남친이 있다고 생각해서요……"
 
하치만&하야마"……응?"
 
하치만(서, 설마 이 사람도……. 아니, 아직 그렇다고 결정 짓는건 좋지 않아. 위험해 위험해)
 
하야마(히나와 같은 냄새가 나는데……)
 
옆자리 손님(호, 혹시, 심술궂은 이 남자애가 공이고 훈남이 수야!? 그러니까, 여친이 있다는 소리인걸까……)
 
 
 
 
 
 
 
 
 
 
 
[ 고백 ]
 
대학 입학식이 끝나자 유이가하마와 만나기로 한 곳으로 향했다.
 
"유이가하마, 기다렸지……엇"
 
"히키오, 늦어"
 
하치만(옥염의 여왕도 계쎠……)
 
"여기서 힛키 기다렸더니 유미코도 같이 만나서 말야. 어라, 하야토는?"
 
"……그 녀석이라면 저기야"척
 
잡여자대생 집단"꺅, 꺅////"
 
"저, 저기. 친구랑 만나기로 했으니까, 지나가게 해주지 않으려나……"반짝
 
유이(하야토, 여자애들한테 둘러싸여있네……)
 
"좀, 저 녀석들 뭐하는거야? 나아, 갔다올게"
 
"……어, 잘 부탁해"
 
유이(자세히 보니 힛키의 수트 얼룩이 묻어있어. 아마 하야토의 옆에 있더니 여자애들이 와서 밀쳐진거겠지……)
 
옆자리 손님"……"
 
"어라? 힛키, 그 애는 누구?"
 
"아-, 내 옆 자리에 있던 녀석이야. 같은 학부야"
 
"그렇구나. 나 유이가하마 유이에요. 잘 부탁해?"
 
옆자리 손님"……"
 
"응? 입다물고 있는데, 왜 그래? 딱히 유이가하마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야"
 
옆자리 손님"저, 전 돌아갈게요오----!!!"
 
"어, 야!"
 
그 여자는 뛰어가버렸다……. 수트로, 그것도 하이힐 신었는데 걸음 빠르네……
 
"나랑 하야마가 있을때는 평범하게 말했는데……"
 
"그, 그렇구나……"
 
유이(혹시 여자애가 거북한걸까……)
 
잡남"유, 유이가하마양!"
 
"응?"얏하로-?
 
하치만(누구야 이 녀석은?)
 
잡남"처, 첫눈에 반했습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후악!?"
 
"에, 엣, 에?"
 
하치만(우, 우려했던 일이 일어난 모양이다……. 그보다 나 유이가하마의 옆에 있는데, 내 모습 보이는거야?)
 
"저, 저기, 그게……"
 
잡남"……//"두근두근
 
"……유, 유아가하마"안절부절
 
"미, 미안해요! 나, 이 남자랑 사귀고 있어요"
 
"어?"
 
유이가하마는 내 팔을 잡고 잡남을 쳐다봤다.
 
잡남"그, 그렇구나……. 그럼"
 
잡남은 비장감을 풍기면서 가버렸다.
아아……. 내가 문화제에서 유키노시타에게 고백하게 박살난 모습이랑 닮았네……
 
"노, 놀래라……"
 
"……너 괜찮아? 저런 훈남을 찼는데"
 
"차는게 당연하잖아! 왜냐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힛키니까//"
 
"나, 나도 좋아해……//"
 
"으, 응. 기뻐//"
 
미우라(앙? 히키오랑 유이는 사귀는구나)
 
하야마(유미코한테 유키노시타하고도 사귄다고 말하면 위험하겠는데……)
 
 
 
 
 
 
 
 
 
 
 
[ 아르바이트 ]
 
휴일.
나는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유이가하마, 마이조노. 상담이 있는데……"
 
"왜, 왜 그래 힛키? 엄청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히키가야, 무슨 일 있었어?"
 
"나, 친가에서 보내오는게 집세밖에 들어오지 않아"
 
"그렇다는건?"얏하로?
 
"집세 14만을 셋이서 나눠서 약 4만 7천엔밖에 들어오지 않아……"
 
"세세해! 게다가 그것만으로는 남는게 아무것도 없잖아!"
 
"그랬구나……. 나 아르바이트 하고 있으니까 히키가야 몫의 집세 낼까?"
 
"그건 안 돼. 마이조노가 번 돈은 마이조노가 스스로 생각해서 써야해"
 
"하지만, 힛키 어떡할거야? 이대로라면 힛키는 아무것도 못 산다구?"
 
"……나도 일한다"
 
유이&마이조노"어?"
 
"나도 알바해서 돈을 번다!"
 
유이(그, 그 힛키가 일한다고 선언했어!? 조금 두근거렸어//)
 
마이조노(나는 응원할게!)
 
 
*        *         *
 
 
교사를 지향하고 있어서 두 사람의 추천으로 가정교사 알바를 선택했다.
물론 근무지는 치바다. 전차비가 들지만 치바는 나의 홈 그라운드다.
 
첫 출근날.
 
하치만(긴장되는데……. 으음, 담당 학생은 중학교 2학년인 츠루미 양이군. 나를 지명해준것 같아서 왠지 기쁜데)
 
띵동-♪
 
"……"
 
『네』
 
"앗, 오늘부터 담당하는 가정교사인 히키가야라고 합니다"
 
『지금 갈게』
 
하치만(……왜 반말이지? 요즘 중학생 무섭네)
 
달칵
 
"하치만, 어서와"
 
"……"
 
"하치만?"
 
"아-, 집을 잘못 찾아온 모양입니다. 지금부터 상사한테 그만두겠다고 전화할테니까, 그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가려고 했더니 소매를 잡혔다.
 
"하치만 기다려. 나, 츠루미 루미. 빨리 들어와"
 
"……오랜만이네, 루미루미"
 
"루미루미는 그만해"
 
"알았어. 츠루미루미루미"
 
"하치만?"희번뜩
 
"루, 루미님. 실례하겠습니다……"
 
내 제자는 루미였던 모양이다.
설마, 이런데서 재회하게 될 줄이야……
중학생이 된 루미에게 겁에 질리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 성장 ]
 
루미에게 안내받아 방으로 들어갔지만 부모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저, 저기 루미님? 부모님과 인사 먼저 하지 않으면 지도할 수 없는데……"
 
"괜찮이. 이제 곧, 일하다 돌아올거니까"
 
"그런가. 그럼 먼저 너한테 자기소개할게. 음-, 내 이름은 히키가야 하치만, 케이메이 대학에 다니는 1학년입니다. 루미님에겐 국어를 담당하므로 1년간 잘 부탁합니다"
 
"왜 루미님이야? 루미면 돼"
 
"그런가. 잘 부탁해, 루미"
 
"응. 미래영겁 잘 부탁해"
 
하치만(……뭔가 이상해)
 
"그럼 부모님이 돌아올때까지 어떡한다……아, 안 되잖아! 부모님이 없는 집에 들어간다니, 업무 위반이야!"
 
"안심해. 하치만을 부모님은 인정하고 있으니까"
 
"그, 그런가. 그거라면 괜찮나?"
 
"응. ……하치만, 오랜만이네"
 
"아아. 크리스마스 이벤트 이후로군……"
 
중학교 2학년이 된 루미의 모습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때보다도 어른스러워져있었다.
전에는 귀여움이 앞서고 있었지만 지금은 귀여움에 플러스해서 아름다움이 있고, 옆에서 보면 미소녀다.
유키노시타랑 닮았군……. 가슴은 유키노시타보다도 있어보이지만.
 
"나, 어른이 됐지? 성장했어"
 
"아아. 키도 컸네. 어지간한 중학생보다도 어른스런 분위기도 있고……앗, 그건 전부터 그런가"
 
"……여기도 성장했어"폭신폭신
 
루미는 내 앞에서 갑자기 가슴을 만졌다.
 
"하치만, 어때?"
 
"파, 파렴치해!"(고테가와 voice)
 
"그건 농담으로 치고. 하치만, 공부를 가르쳐줘"
 
"아니, 네 부모님한테 인사하고나서가 아니면 할 수 없대도"
 
"……아무것도 안 하고 나랑 있는 편이 더 의심받을거야"
 
"그, 그렇군. 좋아, 우선 중간고사 시험 대책과 수험에 관련있는 공부를 할까"
 
"응, 잘 부탁해"
 
루미는 책상 앞에 앉고 의자의 공간 반을 비웠다.
……왜?
 
"갑자기 왜 그래 너는? 앉기 힘들어?"
 
"여기에 앉아"
 
"같은 의자에 앉아서 지도하라고?"
 
"하치만. 그 말은 저속해"
 
"……나는 네 뒤에 서서 지켜볼테니까 배려 필요없습니다"
 
"……칫"
 
하치만(이, 이 녀석 혀를 찼어……. 잇시키가 떠오르잖아)
 
 
≡≡≡≡≡≡≡≡≡≡≡≡≡≡≡≡≡≡≡≡
◁봉사부, 부실▷
 
"앳취!"
 
"이로하 언니, 감기에요?"
 
"으응-, 아니라고 생각해. 아마 선배가 욕하는걸까~"
 
이로하(선배. 저를 생각한다면 언제라도 만나러 와도 된다구요?)
 
타이시(잇시키 선배, 형님 얘기를 할때 항상 즐거워보임다)
 
 
≡≡≡≡≡≡≡≡≡≡≡≡≡≡≡≡≡≡≡≡
 
 
"앳취!"
 
"하치만, 감기?"
 
"아니, 아니야. 아마 잇시키가 욕하는거겠지"
 
하치만(치바에 왔으니까 오랜만에 봉사부에 고개 내밀까. 타이시, 기다려라……)후후후…
 
타이시(윽. ……갑자기 오한이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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