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인 나와 선배인 저 - 그와 그녀는 가장한다. 전편
"오빠야-!"
"그헉!"
소파에 엎드려 뒹굴면서 소설을 읽고 있던 내 등에 충격이 달린다.
뒤돌아보니 마이 시스터 코마치가 내 위에 올라타 있었다.
내 등에 말타기로 오른 코마치는 있지~ 있지~, 하며 내 어깨를 흔들면서 만면의 미소를 나에게 짓는다.
"있지, 오빠야. 내일 무슨 날인지 알고 있어?"
코마치도 참-. 무슨 말을 하는거야?
아무리 나라도 그 정도는 여유롭게 알고 있다고?
코마치의 밑에서 도망친 나는 코마치의 옆에 다시 앉아 자신만만하게 대답한다.
"어, 알고 있지. 내일은 프리큐어 날이다"
……어? 뭐야? 뭐 잘못 말했어? 왜 그렇게 쓰레기를 보는 눈으로 나를 보는거야?
그러자 코마치는 하아~, 이러니까 오레기는, 하고 한숨을 쉰다.
"그~러~니~까! 내일은 할로윈이잖아? 파티 하자 파티!"
그렇게 반짝반짝 미소로 들으면 오빠 거절 못하거든!
그보다 둘이서 파티하는거야?
"하는건 좋다고 치고 둘이서 할거야?"
"으응! 코마치네 친구 불러올게!"
시러-, 그거 오빠 필요없잖습니까-?
그보다 오히려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듣기까지 한다.
"코마치야? 그거 오빠 필요없는거 아니야?"
그러자 코마치는 하아? 라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 녀석, 같은 얼굴로 나를 본다.
그만둬엇! 동생한테까지 그런 얼굴을 보면 오빠는 더 이상 어디에도 있을 곳이 없으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오빠야. 오빠가 준비하는거잖아!"
"저기 말이다, 코마치. 오빠는 토요일과 일요일은 완전 오프야. 알겠어?"
그러자 코마치는 흑흑흑, 하며 손을 입에대고 누가 봐도 단번에 알만한 우는 흉내를 한다.
애시당초 흑흑흑은 어느 시대야. 오노노 코마치야?
슬슬 세계 삼대미녀 중에 히키가야 코마치를 넣어도 좋을 수준이다.
"오빠는 코마치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구나……코마치는 이렇게나 오빠를 좋아하는데. 아, 지금 이거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아아, 마지막이 없으면 말이지"
우에엥-, 우는 흉내를 내는 코마치의 머리를 퐁퐁 쓰다듬어준다.
"알았어, 나를 정말 좋아하는 코마치를 위해서니까. 해줄게. 아, 지금 이거 하치만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동생의 부탁이라면 뭐든지 한다.
그게 치바의 남매라는 것이다.
"우에에, 그건 아니야 오빠야"
"코마치야? 아까 하던 말이랑 다르지 않냐?"
× × ×
결국은 모둔 준비를 내가 하게 됐다.
뭐, 프리큐어 다 본후에 한거지만 말야?
애시당초 왜 내 용돈으로 코스프레 상품을 사갖고 와야하는거야.
그 친구한테 갖고 오게 하라고.
그러너 소리를 하면서도 방을 꾸미고 과자를 준비하는 즐거워보이는 코마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오빠로서는 기쁘므로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대강 준비가 다 되어서 소파에 누워서 축 늘어져 있으니 현관에서 오빠야~, 하고 들려온다.
"코마치 친구 불러올테니까 기다려~!"
적당하게 대답을 하고서 늘어져 있으니 띵동- 초인종이 운다.
코마치가 없으므로 필연적으로 내가 나갈수 밖에 없어서 어슬렁어슬렁 소파에서 일어나서 현관으로 향한다.
분명 코마치의 친구라도 온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안녕, 히키가야!"
호옹? 왜 선배가 있는거야?
× × ×
벌써 몇분 지났을까.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꽤나 지났다.
처음에는 와-! 히키가야의 집이다-! 라며 흥분하고 있던 선배였지만 코마치가 없다는걸 알곤 갑자기 얼굴을 붉히고 입을 다물어버렸다.
게다가 거기에 확인사살을 꽂는것처럼 코마치한테 『미아앙, 길을 좀 헤메서 늦어질테니까 집보기 잘 부탁해! 테헤페롯☆』하는 취지의 메일이 와서 한층 더 무거운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얼라-? 평소 점심시간에 둘이서도 선배는 태연하게 나를 까대는데-. 어라, 눈에서 땀이……
아까부터 선배는 얼굴을 붉히면서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코마치가 없다고 해도 그렇게 화 안내도 되잖아요-?
하지만 역시 나라도 이 분위기는 견딜 수 없다.
일단 손님이니까 커피라도 낼까, 하며 선배한테 말을 건다.
"으음, 선배?"
"느헥?"
여자에게 말을 걸려서 긴장했을때의 나냐고, 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대답을 하고 얼굴을 붉히는 선배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솟아오른다.
저도 모르게 참지 못하고 풋, 뿜어버리니 선배가 얼굴을 새빨갛게 만든채로 노려본다.
"좀 히키가야! 뭘 웃는거야!"
"아뇨,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로 끝나면 경찰은 필요없어! 자, 촙 맞아 촙!"
"왜 촙이에요! 이상하잖아요?"
그런 말을 하면서 선배의 촙 공격을 필사적으로 몸을 젖히면서 피한다.
우랴압! 하며 맥빠진 소리를 지르면서 내 머리를 선배의 수도가 쫓아온다.
그러자 갑자기 덥석 오른어깨를 잡히고, 후하하! 받았다아-! 하면서 선배가 모든 체중을 나에게 실으며 혼신의 일격을 날리려고 손을 들어올렸다.
잽싸게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왼손을 얼굴 앞으로 들어 올려서 선배의 공격을 막으려고 한다.
그게 실수였다.
선배의 체중이 걸려있는 매 몸을 내 오른팔은 받쳐내지 못하게 되어 허망하게 무너진다.
후두부를 있는대로 바닥에 부딪쳐서 그헉 하는 신음소리를 지르는것과 동시에 꺅, 하는 선배의 비명이 들려왔다.
× × ×
"아파라……"
있는 힘껏 후두부를 부딪친 나는 핫, 하며 위를 올려다본다.
그러자 눈 앞에는 얼굴을 주홍색으로 물들인 선배의 얼굴이 있었다.
급격하게 얼굴이 화조띠는걸 스스로도 알 수 있다.
그보다 선배 엄청 귀여워……
입술이 부들거리고 있잖아요!
게다각 아까부터 왠지 부드러운게 닿고 있는데요!
가 아니라아-!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이 상황 어쩌면 좋은거야!
그보다 조금씩 선배의 얼굴이 다가오지 않습니까, 이거?
이성이! 내 이성이 더는 못 버텨요!
빙글빙글 의미 모를 소리를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도 선배의 얼굴이 다가온다.
"히읏"
무심코 이상한 소리를 내버린다.
아아, 이젠……
"얏호-! 히키가야! 파티하자! 파……티………"
끼익, 문이 닫히는 소리에 선배는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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