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훨씬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 히키가야 하치만은 몇 번이나 마음을 전한다10.5 (2/2)
 
[ 내기 ]
 
잇시키와 탁구 승부는 접전끝에 내가 승리했다.
 
"……나의 승리로 되겠지"
 
"어쩔 수 없네요……. 이번에는 저의 패배로 됐어요……"
 
"그럼 유키노시타의 학생회에서 모습을 가르쳐줘"
 
"아-, 그런 내기였죠. 잊고 있었어요"
 
"야, 잊지마. 유키노시타를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선 그 녀석이 학생회에서 잘 해가고 있는지 걱정이니까"
 
"어떤 시선으로 유키노시타 선배를 보고 있는거에요……. 뭐, 좋아요. 가르쳐줄게요"
 
하치만(과연 학생회에선 어떤 유키노시타일까……. 나를 쓸쓸해하고 있을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정확하게 임원에게 지시를 내리고 모두를 끌어가는 리더네요. 일도 잘 하고 늦은 사람의 도움도 해줘요. 그리고 정신을 차리면 홍차를 타주거나 과자를 주는 등, 배려도 해줘요. 말 그래도 이상적인 상사라는 느낌이네요"
 
"호오호오"히죽히죽
 
"……왠지 기뻐보이네요"
 
"아아. 유키노시타가 주위에 평가받아서 칭찬받으면 나도 기뻐"생긋
 
이로하(지, 지금 미소는 반칙이에요// 유키노시타 선배한테 해주면 순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내 이름이 나온적은 있어?"
 
"아-, 있네요"
 
"저, 정말로!!? 서, 설마 나를 실은 좋아했다거나 그런 얘기야!!?"
 
"아뇨,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선배의 푸념이에요. 오늘도 히키가야에게 고백받았어라던가, 히키가야가 옆에 오면 주위 잡음이 시끄러워 등이네요"
 
"어, 어흑(이 무슨 일이람. 유키노시타에게 푸념을 듣고 있었다니……)"
 
"아, 하지만"
 
"……앙?"흐리멍텅
 
"가끔 부회장을 히키가야라고 잘못 부르네요. 그때 『앗』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유키노시타 선배, 귀여웠다구요?"
 
"……"
 
"선배, 왜 그래요?"
 
"……좋아, 다음 부활동은 학생회실로 침입이군. 유키노시타가 말 실수하고나서 뺨을 붉히는 영상을 딱 포착하자……"중얼중얼
 
"또 혼날거에요……"하아-
 
 
 
 
 
 
 
 
 
 
 
[ 점심 ]
 
탁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다.
 
"좀 배고프지 않아요-?"
 
"음, 아아. 뭐 먹을까"
 
"네"
 
"……뭐 먹고 싶어?"
 
"뭐든지 좋아요"
 
"그럼 유키노시타의 수제 요리군. 좋아, 유키노시타의 집으로 가자"성큼성큼
 
"아니아니아니아니. 잠깐 기다려주세요. 왜 이 흐름을오 유키노시타 선배의 수제 요리인거에요?"덥석
 
"뭐든지 좋잖아? 그럼 내가 제일 먹고 싶은건 유키노시타의 수제 요리니까"
 
이로하(갑자기 집에 밀쳐들어서 『네가 직접 만든 요리를 먹게 해줘』라니 말도 안 되네요……. 하지만 유키노시타 선배니까 받아줄것 같네요……)
 
"선배. 잘 생각해보세요. 유키노시타 선배랑 데이트하고 있을때 다른 여자애의 수제 요리를 먹고 싶다고 말하나요?"
 
"그, 그건, 아니군……"
 
"그런거에요. 자, 다시해요"
 
"사이제"
 
"농"
 
"맥"
 
"ノンノン"
 
"요시규"
 
"……선배. 데이트할 생각 있어요?"희번뜩
 
하치만(히, 히에에!! 이로하스 무서워어……)
 
 
 
 
 
 
 
 
 
 
 
[ 라면 ]
 
뒷골목 지하에 있는 라면가게, 나리타케에 들어간다.
잇시키는 라면에 젓가락을 대고 그대로 말없이 다 먹었다.
 
"……분하지만요"
 
"어"
 
"맛있었어요……"
 
"……그건 다행이다"
 
"뭐, 여자애만으로는 들어가기 힘든 가게로 데려왔다는건 꽤 포인트 높을지도요"
 
"그런가!? 그럼 다음에는 유키노시타도 여기로 데려오자"
 
"에, 혹시 이런 가게로 데려간건 제가 처음이에요?"
 
"아-, 그렇군. 잇시키가 처음이군(수학여행때는 히라츠카 선생님이 데려갔으니까……)"
 
"……그런가요. 죄송해요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가 아니라서요"시무룩…
 
"왜 사과하는데. 나는 너랑 여기에 와서 기뻤다고?"
 
"뭣, 갑자기 그런 말 하는건 안 돼요// 좀 더 횟수를 늘리고나서 해주세요///"
 
이로하(이, 이 사람은 태연하게 그런 말을 한다니까요//)
 
랏세의 사람(젊다는거 좋네!)자, 랏세!
 
 
 
 
 
 
 
 
 
 
 
[ 딱 ]
 
라면을 먹은 후 치바 거리를 돌아다닌다.
 
"뭐 달달한거 먹고 싶지 않아요?"
 
"아아. 유키노시타가 직접 만든 쿠키를 먹고 싶어"
 
"……그러니까 유키노시타 선배는 여기에 없는데요. 아, 여기 카페에 들어가지 않을래요, 여기?"꾸욱꾸욱
 
잇시키가 가리키는 곳은 화려한 느낌이 나는 카페가 있었다.
 
"그렇군. 달콤한것과 하치만은 베스트 커플같은거니까……좋아, 들어갈까"
 
"무슨 소리를 하는건진 모르겠지만 가요"
 
카페에 들어가려고 할때 딱 한 싸아의 커플이 나왔다.
 
바보"바보♡" 바보"바보씨♡"
 
하치만"………" 이로하"…………"
 
왠지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지금 커플, 얼굴 닮았네요……"
 
"아아……. 애완동물이 주인의 얼굴이랑 닮는다고 하니까"
 
"뭐에요 그거……"
 
???"앗"
 
"앙?"
 
부회장"……" 서기"……"
 
하치만"……" 이로하"……"
 
이, 이런데서 만나다니……
 
부회장"저, 저기 말야"
 
"어, 어어"
 
부회장"못 본걸로 해주지 않겠어?"
 
"그렇군……. 너희가 사귀고 있는건 나 절대로 말 안할테니까. 그러니까 유키노시타한테도 이거 말하지 말아줘"
 
서기"저, 저기, 저랑 혼모쿠 선배는 사귀는게 아니에요//"
 
"그, 그렇네요. 애시당초 놀러간 정도로 사귄다는건 좀 단수……"
 
"왜 그래, 잇시키?"
 
"핫! 뭐에요 혹시 지금 저를 유혹하려고 했나요 한번 놀러간 정도로 벌써 남친인척하다니 뻔뻔한데도 정도가 있으니까 몇번 더 하고나서 해줘도 될까요 죄송해요"
 
"……
 
서기"히키가야 선배?"
 
그때, 나는 또 언어의 진의 읽기 스킬이 발동했다.
 
한번 놀러간 정도로는 남친인척 하지 마라, 몇번 더 하고나서는 남친인척해도 된다
 
요컨대, 도출되는 해답은……
 
"그럼 몇번 더 놀러가면 나는 잇시키의 남친이라고 자처해도 되는거지?"
 
"후에?"
 
잇시키는 어벙하게 입을 벌렸지만 내가 말한걸 이해가 됐는지 점점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졌다.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이건, 예시라구요!// 정말로, 선배는 징그러워요, 변태에요, 자의식과잉이에요!///"
 
"아니, 농담인데……"
 
"그렇게 여자애를 동요시키는건 금지에요! 알겠어요?///"
 
"……예이-"
 
부회장(이 두 사람, 사이 좋네……)
 
서기(사이 좋네요……)
 
 
 
 
 
 
 
 
 
 
 
[ 또 다음도 ]
 
부회장 + 서기랑 헤어지고 카페 안으로 들어가 점원에게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린다.
 
"뭐, 니어미스해버린건 솔직히 예상외였지만요……"
 
"부회장과 서기가 있으면 말이지……"
 
"다음에는 조금 더 지인이 적은곳에서 하죠"
 
"그렇군. 다음에는 유키노시타도 불러서 갈까"
 
"……선배. 그럼 하야마 선배를 공략하기 위한 데이트 코스 참고가 안 되는데요"
 
"그럼 토베를 데려와서 더블 데이트다. 나는 유키노시타. 잇시키는 토베랑"
 
"하아?"
 
"히이이!? 노, 농담이라구요……"
 
"……선배는 저랑 둘이서 데이트하는거, 싫나요?//"훌쩍
 
이로하(조금 우는 흉내도 넣습니다)
 
"나는 유키노시타가 좋아"
 
"저로선, 안 되나요오?//"
 
이로하(올려다보기로 선배의 손을 잡습니다)
 
"유키노시타가 최고야"
 
이로하"선배……///"
 
"유키노시타 최고"
 
"선배……. 저……, 쓸쓸해요……"(우마루 대외용 페이스 version)
 
"시러시러시러시러! 유키노시타랑 가고 싶어-!!"(우마룽 version)
 
"선배……. 저 말이죠……, 선배랑 있고 싶어요……"(우마루 대외용 페이스 version)
 
"유키노시타를 원해원해원해!!"(우마룽 version)
 
점원(이 커플은 뭘 하는거야……)
 
 
 
 
 
 
 
 
 
 
 
[ 사진 ]
 
"아, 실례합니다-, 카메라 부탁해도 될까요?"
 
잇시키가 갖고온 케이크 세트를 휴대폰으로 찍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니 이번에는 점원에게 휴대폰을 건냈다.
 
"자 선배, 피스에요 피스"
 
"엥, 나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데"
 
"선배. 이게 유키노시타 선배였다면 추억으로 남길 대찬스라구요? 두 사람의 투샷을 자연스럽게 찍고 거기다 거리가 줄어드는거에요"
 
"과연……"
 
나는 유키노시타와 함께 사진을 찍을때를 망상을 해봤다……………………
 
 
∴∴∴∴∴∴∴∴∴∴∴∴∴∴∴∴∴∴∴∴∴∴∴∴∴∴∴∴∴∴∴∴∴∴∴∴∴∴∴
 
유키노『히키가야. 사진, 찍지 않을래?//』
 
하치만『어, 어어. 좋아//』
 
점원『앗, 조금 붙어주세요-』
 
유키노『……//』
 
하치만『……//』
 
유키노『으, 으음……//』부들부들
 
하치만『유키노시타, 떨고 있어?』
 
유키노『그, 그래. 너와 이렇게 가까이서 사진을 찍는건 좀 긴장해서, 응?///』
 
하치만『……그런가. 그럼』
 
유키노『엣?』
 
나는 거리가 먼 쪽의 유키노시타의 어깨에 손을 두고 이쪽으로 몸을 끌어당겼다.
 
유키노『히, 히키가야!!?//』
 
하치만『이거라면, 안심이 돼?』
 
유키노『……그래. 진정돼//』
 
점원『러브러브하네요~』찰칵
 
 
∴∴∴∴∴∴∴∴∴∴∴∴∴∴∴∴∴∴∴∴∴∴∴∴∴∴∴∴∴∴∴∴∴∴∴∴∴∴∴
 
 
………뭐야 그거. 최고잖아!
 
"좋아, 잇시키 사진 찍자!"덥석
 
"조, 좀 선배! 뭘 어깨에 손을 올리는거에요!//"
 
"이러는 편이 유키노시타는 안심한다고!"
 
"의미 모르겠어요! 선배 가깝거든요!///"
 
"그, 그거 말하지마. 나도 의식해버리잖아…//"
 
"뭐, 뭘 수줍어하는거에요. 이쪽까지 의식해버린다구요……//"
 
점원(아-, 빨리 해주지 않으려나-. 아이스크림 녹아버리는데-)
 
 
 
 
 
 
 
 
 
 
 
[ 채점 ]
 
카페를 나오니 이미 어두워졌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역으로 향한다.
 
"뭐, 오늘은 10점이라는 느낌이네요-"
 
"10점 만점의 10점인가. 과연 나"
 
"아니라구요. 100점 만점 중이에요"
 
"왜 그렇게 낮은거야……"
 
"우선 만났을때 세심하지 않은 코멘트로 마이너스 10점"
 
"……『나도 지금 온 참이야』라는 대사라면 징그럽다고 했잖아"
 
"탁구 승부에서 진심으로 이기려고 든점, 마이너스 10점"
 
"네가 진심으로 오면 나도 진심으로 하게 되잖아"
 
"……데이트 중에 다른 여자애 이름을 꺼내는거 마이너스 1000점"
 
잇시키는 내 옆구리에 주먹질을 했다.
 
"아파……. 더는 수습못할 정도로 마이너스가 됐다만……"
 
"뭐, 그건 농담이라고 치고……. 이래저래 해서 토탈 10점이에요"
 
"그러냐. 고득점 감사했습니다"
 
"선배가 봐서 저의 오늘 득점은 몇 점인데요?"
 
"아-, 솔직하게 말하자면"
 
"네. 하야마 선배의 참고를 하고 싶으니까 겉치레 같은건 필요없거든요?"
 
"10점이군"
 
"뭣! 선배랑 같은 점수잖아요! 불만이에요! 너무 낮아요!"뿌- 뿌-
 
"그거다. 10점 만점중에"
 
"후에?"
 
"아, 역 도착했어. 그럼 또 보자"
 
이로하(이번 데이트로 선배가 약았다는건 확인됐네요//)
 
 
 
 
 
 
 
 
 
 
 
[ 따뜻해~♪ ]
 
봉사부 부실.
히터 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사용 못하므로 부실 안은 추웠다.
 
"……아-, 추워. 히터가 없으면 이렇게나 추운거냐……"
 
"히, 힛키, 거기 추워?"
 
"……아아, 뭐, 춥네"
 
"그런가……. 그, 그럼……"
 
유이가하마는 그렇게 말하고 내 옆에 의자를 이동시키고 무릎덮게 담요를 나와 유이가하마 자신의 다리에 올렸다.
 
"……에, 어, 아니, 뭐하는거야?//"
 
"이, 이거라면 안 춥지?//"
 
하치만(너, 너무 가까워서, 추위도 아무것도 못 느끼게 됐는데……//)
 
"히, 힛키"
 
"……왜"
 
"힛키랑 맞닿으니까 따뜻하네?//"
 
"후악!?"
 
하치만(요즘 유이가하마의 바디 터치가 노골적이게 됐어. 이런. 이대로라면 유키노시타에게 면목이 없어)
 
그러자 부실 문이 열렸다.
에, 설마……
 
"수고하세요-"
 
"오-, 이로하야. 얏하로-!"
 
"……이 부실 춥네요. 저도 그쪽으로 가면 돼요?"
 
"하?"
 
잇시키는 의자를 갖고 내 옆으로 와선 그대로 앉고 담요를 끌어다가 몸을 데우려고 하고 있었다.
 
"따뜻해~♪"
 
"따뜻해~♪가 아냐. 떨어져"
 
"아, 조금 더 붙을까요?"
 
"야, 그만해"
 
"그래도 돼요-? 감사합니다~"
 
"야, 장난치지마"
 
유이가하마와 잇시키 양쪽에서 프레스된다. 후에에……. 부드러워어어, 좋은 냄새나아, 따뜻하다니까아~♪
 
"……"
 
"따뜻하다니까아~♪"
 
"……"
 
"따뜻하다니ㄲ……어흑"
 
"……히키가야?"
 
갑자기 오한이 났다고 생각을 하니 어느샌가 유키노시타가 부실 안에 들어와 있었다.
 
"……"
 
"……히키가야?"생긋
 
"……유키노시타, 무릎 배게 해줄게"
 
"신고한다?"생긋생긋
 
"네, 죄송합니다!!"팟
 
이로하(선배가 엄청난 기세로 엎드려 빌었어요……)
 
 
 
 
 
 
 
 
 
 
 
[ 무가지 ]
 
"학생회에서 무가지를 만들려고 생각하는데, 협력해주지 않겠니?
 
"무가지? 왜"
 
"앗, 제안한건 저에요~"
 
"그러냐. 귀찮으니까 기각이군"
 
"그런말 하지 말아주세요! 학생회 예산이 남아서 다 쓰고 싶다구요"
 
"뭐, 뭐라고!? 내년 이후로 예산을 삭감당해서 유키노시타가 슬퍼하면 곤란하지! 여기는 협력하는수밖에 없군!"
 
"유키노시타 선배일이 되면 의욕이 너무 나온다구요……"
 
"아, 아하하. 그게 힛키니까…"
 
"무가지라고 해도, 어떤 내용으로 할거야?"
 
"거기에 대해서는 일단 이미 정했어요~. 놀만한 곳이나-, 맛있는 음식점이나-, 귀여운 카페나-,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구요-"
 
"아, 그런거 좋네! 그리고 옷이나 잡화같은것도 있으면 기쁠지도-!"
 
"그, 그리고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메인인 『하치유키 산책』도 필요하군. 좋아, 유키노시타"
 
"싫어"
 
"나랑 같이"
 
"미안해"
 
"『하치유키 산책』을……"
 
"그 이름, 변경하렴//"
 
"……고양이 카페도 찾아갈 생각인데"
 
"히키가야, 가자"번뜩
 
"유키농 반응 빨랏! 고양이에 놀아나면 안 돼!"
 
이로하(유키노시타 선배, 고양이 너무 좋아하잖아요……)
 
 
 
 
 
 
 
 
 
 
 
[ 거래 ]
 
"유키노시타와 나의 『하치유키 산책』넣어줘"
 
"그러니까, 이름을 변경하라고 했잖니//"
 
"에-, 그치만 시간도 별로 없구요, 무리라고 생각해요"
 
"그럼 유키노시타와 나의 대담으로. 내용은 『부부생활에 대해서』로군"
 
"얘기가 너무 빨라!//"찰싹
 
"그허억!?"
 
"……선배의 사적인 내용투성이잖아요. 기각이에요, 기각"ノンノン
 
"그러냐. 그럼 나는 못 도와주겠네"
 
"힛키가 이기적이게 됐어!?"
 
"……그런가요. 그건 유감이네요"
 
잇시키는 갑자기 블레이저를 벗기 시작하더니, 그리고 핑크색 가디건 속으로 손을 뻗었다.
 
"이, 잇시키? 나는 너를 그렇게 기른 생각은 없는데//"(유키노시타 voice)
 
"나왔다. 힛키의 성대모사"
 
"……히키가야. 나중에 할 얘기가 있으니까 집에 가지 마렴?"생긋생긋
 
"시러시러시러! 하치만 무서워!! 가고 싶지 않아---!!"(우마룽 version)
 
"아, 있네요"
 
잇시키가 꺼낸건 몇 장의 영수증이었다.
이, 이건 설마……
 
"선배. 어떡할래요?"
 
"……"
 
"선배?"
 
"도시의 라면 가게……, 마싯써~~~"(에비나짱 voice)
 
"힛키가 나리타케 영수증을 보고 현실도피하고 있어!?"
 
유키노(히키가야의 성대모사, 레퍼토리가 풍부하구나……)
 
 
 
 
 
 
 
 
 
 
 
[ 내용 ]
 
이번 일에 대해서 유키노시타에게 설명을 듣는다.
 
"인쇄회사의 추천으로는 풀컬러 8페이지가 되는데……"
 
"풀컬러 8페이지라. 괜찮을것 같군"
 
"정말인가요, 선배!?"
 
"아아.
 
 1페이지가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소개』
 
 2페이지가 『하치유키 산책』
 
 3페이지가 『고양이 카페』
 
 4페이지가 『카페 데이트』
 
 5페이지가 『유키노시타에게 입히고 싶은 패션 특집』
 
 6페이지가 『유키노시타의 꿈』
 
 7페이지가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히키가야 하치만의 대담』
 
 8페이지가 『유키노시타의 그라비아』……완벽하군"
 
유키노&유이&이로하"""…………"""
 
"이거라면 일주일이면 끝나. 어때!?"
 
"……컨셉에 대해서 처음부터 생각하자"
 
"그러게. 내용 제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
 
"여러분의 의견 믿을게요"
 
"……자이모쿠자의 마음을 알겠어"엉엉
 
 
 
 
 
 
 
 
 
 
 
[ 기획 회의 ]
 
대화 결과, 무가지의 내용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소개와 지역 스팟 소개가 됐다.
 
"이거, 봉사부는 올리지 않아도 되나요?"
 
"봉사부라……. 나는 하고 싶네"
 
"나도 하고 싶어! 유키농은?"
 
"딱히 해도 상관없지만……, 히키가야는 어째서 봉사부를 싣고 싶은거니?"
 
"유키노시타의"
 
"……내 특집은 아니란다? 봉사부《...》의 내용이란다?"
 
"……농담이야. 뭐, 그거지"
 
"힛키?"
 
"……나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세 사람이 이 봉사부에서 활동했던 추억을 남겨두고 싶다고 생각해서"
 
"히키가야……"
 
"힛키, 그런걸 생각했구나……"
 
이로하(드물게 선배가 정상적인 소리를 했네요)
 
"그러니까, 봉사부도 싣자. 그리고 유키노시타의 사진을 잔뜩 찍자. 나중에 한장, 내가 확인하고 보존할테니까"
 
"……그게 목적이었네"하아-
 
"역시 힛키였어……"하아-
 
이로하(약속된 유키노시타 선배 너무 좋아네요……)하아-
 
 
 
 
 
 
 
 
 
 
 
 
[ 변명 ]
 
스팟 소개에 대한 사진을 잇시키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에게 보여주고 있으니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말없이 나에게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어, 뭐야……"
 
"아, 응, 아니, 왠지, 나, 나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해서………"아하하…
 
"……상당히 즐거워보이는 사진이네?"생긋생긋
 
"……야, 잇시키. 그 사진 보여줘"
 
"선배. 죄송해요……"
 
잇시키의 스마트폰을 들어보니 거기에는 전에 잇시키와 데이트했을때 카페에서 찍은 투 샷 사진이 있었다.
 
"……유키노시타 오해야. 착각이야. 우연히야. 우연. 바람이 아니야. 용서해주세요"
 
"힛키가 필사적을오 변명하고 있어……"
 
"딱히 사이가 좋은건 나쁜 일은 아니야. 왜 그렇게 허둥대는거니?"생긋생긋
 
"엥, 화난거 아니야?"
 
"왜 화낼 필요가 있어?"
 
"유키노시타에게 바람 피웠다고 걱정하게 만들었으니까"
 
"우리, 사귀지도 않는데?"
 
"……유키노시타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다른 여자애랑 데이트 했으니까"
 
"헤에-, 데이트였구나……"
 
이로하(선배, 말할때마다 꼬투리가 나와요…)
 
유이(유키농, 왠지 하루노 씨로 보일지도……)
 
"즐거워보여서 잘 됐구나?"생긋생긋
 
"유, 유키노시타"
 
"뭐니?"생긋생긋
 
"……다음에 고양이 카페에 가자"
 
"……"
 
"고양이 사진집, 선물할게"
 
"……고양이"
 
"우리집 카마쿠라, 마음대로 귀여워하게 해줄테니까"
 
"……잊지마//"
 
유이(유키농이 함락됐어!)
 
이로하(고양이 너무 세요)
 
 
 
 
 
 
 
 
 
 
 
[ 그라비아 ]
 
각자가 담당 업무도 정하고,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무가지의 배포장소 허가도 받았으므로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표지가 될 페이지를 어떡할지가 문제네요"
 
"그거라면 유키노시타의 사진으로 가자. 오히려 그것밖에 없어"
 
"……왜 내 사진이 표지가 되는거니"
 
"그치만 너 학생회장이고, 귀엽고, 예쁘고, 여신이고, 청초하고, 귀엽ㄱ"
 
"이제 알았으니까 그만해//"
 
이로하(선배, 귀엽다고 두 번 말했어요……)
 
"그, 그치만 말야. 그거 그라비아지? 유키농, 수영복 괜찮아?"
 
"……유이가하마. 그런 그라비아가 아니야. 너는 착각하고 있어. 그렇지, 유키노시타"
 
그러자 유키노시타는 어째선지 가슴팍에 손을 대고 있었다.
 
"……"
 
"유키노시타? 너, 너 설마……"
 
"아, 선배. 제 그라비아는 어때요? 저 꽤 수영복 차림에 자신 있다구요?"
 
잇시키의 수영복 차림을 상상해버렸다.
이 녀석 평범하게 가늘고, 가슴도 평균적으로 있으니까. 확실히 어울릴것 같네…….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약아빠짐을 감출 수 없으니까 아웃이군"
 
"그거 무슨 의미에요!? ……그럼 유이 선배는 어떤데요?"히죽히죽
 
"에, 나!?"
 
"유, 유이가하마는 안 되잖아!//"
 
"마, 맞아! 그런거, 부끄럽구……,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구……///"
 
"그런가요. 유이 선배. 누구한테라면 보여줘도 괜찮나요~?"히죽히죽
 
"그, 그건……"힐끔
 
"뭐, 뭔데"힐끔
 
"……힛키는 보고 싶어?//"
 
"네, 보고 싶습니다! ……앗"
 
"그, 그렇구나///"
 
"보, 본심이 새어나와버렸다……"
 
"……선배, 역시 변태였네요"
 
"아, 아니거든. 유이가하마의 수영복 차림은 한번 봤으니까. 더, 더는, ……보고 싶지 않고//"
 
"얼굴에 『보고 싶어 보고 싶어!』라고 쓰여있다구요……"
 
"아, 아니거든. 내가 제일 보고 싶은건 유키노시타의 수영복 차림이거든!"
 
"변태도가 더 늘어났어요……"
 
"얘기 진전이 안 되니까 이 얘기는 끝이야. 일단 표지는 유키노시타의 교복차림으로 가자. 유키노시타는 괜찮지?"
 
"수영복차림……"폭신폭신
 
"……//"붓슉-!
 
"선배가 코피 흘리고 쓰러졌어요!"
 
유이(힛키랑 수영장…. 혹은 온천……꺄-///)
 
 
 
 
 
 
 
 
 
 
 
[ 토츠카 사이카 ]
 
각부로 취재하러 가기 위해 테니스부로 잇시키와 가게 됐다.
 
"하치만! 잇시키도 안녕"
 
"안녕하세요~. 오늘은 잘 부탁할게요"
 
"미안. 방해해서"
 
"으응, 괜찮아! 으음, 사진 찍는거였지? 언제든지 좋아"
 
"오, 팍팍 가자고!"

"선배……. 토츠카 선배때만 의욕이 너무 나와요"
 
"토츠카, 손을 크게 벌려!"찰칵
 
"으, 응!"
 
"토츠카, 라켓을 안아"찰칵
 
"이, 이렇게?//"
 
"그 수줍은 표정 잘 먹었습니다"찰칵
 
"하치만, 부끄러워……//"
 
"그헉!?"
 
"……왜 사진찍는것 뿐인데 쓰러지는거에요"
 
 
 
 
 
 
 
 
 
 
 
[ 하야마 하야토 ]
 
울고 울며 테니스부(토츠카)의 촬영을 마치고 이번에는 축구부 촬영과 하야마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잇시키 찍었다. 자"
 
"어디어디……. 선배, 왜 한장밖에 안 찍는거에요. 다시 하세요"
 
"하는 수없지. 토베라도 찍ㅈ"
 
"……화낼거라구요?"생긋
 
"……화, 화난 잇시키도 귀엽습니다"찰칵
 
"아, 아니 왜 저를 찍는거에요……///"
 
"이로하, 인터뷰 한다며?"
 
"네. 하야마 선배, 부탁할게요"
 
"뭐, 그거다. 적당하게 『나 멋져, 나 잘생겼어, 나 최고』라고 말하면 되니까"
 
"……히키가야. 삐뚤어진건 추할뿐이야"
 
"뭐, 뭐라고!"
 
"푸훕!"
 
"잇시키도 웃지마……"
 
"학생회 일, 돕고 있는거구나"
 
"아아. 유키노시타에게 부탁받았으니까. 유키노시타에게 부탁받았으니까. 유키노시타의 요망이니까!"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를 너무 푸쉬하고 있어요"
 
"……역시, 너에겐 지고 싶지 않아"
 
"안심해. 내가 너한테 이기는건 유키노시타에 대한 마음 뿐이야"
 
"푸훕!"
 
"……그러니까 웃지마"데뎅……
 
 
 
 
 
 
 
 
 
 
 
[ 표지 ]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유키노시타와 함께 도서실로 왔다.
 
"……마침내 너에게 좋을만큼 사진을 찍혀버리는 때가 왔구나"
 
"안심해 유키노시타. 네 최고의 미소를 이 렌즈로 찍어줄게"
 
"왜 미소니?"
 
"네 웃고 있는 얼굴을 제일 좋아하니까"
 
"……그런건 가볍게 말할게 아니야"
 
"아니, 너말고는 말 안해"찰칵
 
"그래……. 고마워//"
 
"유키노시타 좋아해"찰칵
 
"미안해"
 
"사귀어주세요"찰칵
 
"그건 무리에요"
 
"……유키노시타. 사귀지 않는 편이 좋아"찰칵
 
"……엣"
 
"거짓말이야. 정말 좋아해"찰칵
 
"……최악이네. 여자애의 마음을 흐뜨리는건 좋지 않아"
 
"유키노시타, 사랑해"찰칵
 
"그만해……//"
 
"있잖아, 유키노시타"찰칵
 
"뭐니?"
 
"나는, 언제까지 계속 차이는걸까"찰칵
 
"영원히? 평생? 네가 죽을때까지?"
 
"엑……"
 
"후후후. 농담이야"쿡
 
"앗"찰칵
 
유키노시타가 미소짓고 있는 사진은 흔들려버려서 찍지 못했다.
 
 
 
 
 
 
 
 
 
 
 
[ 마감 ]
 
유이가하마와 잇시키에게 걱정받으면서도 필사적으로 라이팅을 하기 위해 키보드를 친다
 
학생회실에는 나의 키보드 치는 소리만이 들려온다. 지금은 나 혼자뿐.
친다, 친다, 친다.
……아,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아!!
 
"끝났어?"
 
유키노시타가 학생회실로 들어왔다.
 
"……끝났어. 마감이라는 카운트 다운에 나는 패배한것 같아"
 
"그쪽이 끝난거구나. ……자. 이거"
 
"……응?"
 
유키노시타는 손수건으로 감싸인 MAX 커피를 건내줬다.
 
"기분 전환하렴. 계쏙 화면과 눈싸움을 해도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잖니. 조금 휴식하는 편이 좋아"
 
"……"빤히
 
"히키가야, 왜 그러니?"
 
"왠지 행복하다고 생각해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걱정 받고, 좋아하는걸 받는게 말야"
 
"이럴때 무슨 소리를하는거야, 너는……//"
 
"유키노시타랑 만나서 다행이야……"
 
"그래……"
 
"유키노시타를 좋아하게 되어서 다행이야……"
 
"……손이 멈춰있어"
 
"유키노시타랑 사귀고 싶어……"
 
"바보같은 소리, 너무 하잖아……"
 
"유키노시타"
 
"……"
 
"제대로 끝낼게"
 
"……그래. 그럼 힘내"
 
이로하(드, 들어갈 타이밍을 놓쳐버렸어요……)
 
유이(지금 들어가면 분위기 못 읽는거지?)
 
 
 
 
 
 
 
 
 
 
 
[ 봉사부 ]
 
나의 라이팅도 끝나고 남은건 봉사부 사진을 찍는것만이 남았다.
 
봉사부 부실.
 
"그럼 사진 찍을게요-"
 
"배치는 어떡할까?"
 
"유키노시타를 중심으로 하고 나와 유이가하마가 옆에 설까"
 
"내가 중앙이면 되겠어?"
 
"그러게. 유키농이 부장이니까 정 중앙이 좋아!"
 
"이 사람이 이 부의 대표라고 알기 쉬울테니까"
 
"……"
 
"유키농?"
 
"나로서는 히키가야가 중앙인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에, 왜 나?"
 
"그, 그건……, 나의 소망일까//"
 
유이(유키농이……)
 
이로하(수줍어하네요……)
 
"그, 그런가! 알았어, 내가 중앙으로 갈게!"
 
"그럼 선배를 사이두듯이 서주세요-. ……유키노시타 선배, 조금 더 선배에게 다가가주세요. 미묘하게 거리가 벌어져있어요"
 
"이, 이상 다가가면, 닿아버려……//"
 
"그, 그럼. 힛키의 팔잡지 않을래?//"
 
"그만둬. 카바레 클럽에서 놀고 있는 아저씨처럼 되어버리잖아"
 
"나, 나는 이걸로……"
 
유키노시타는 내 교복 소매를 잡았다.
 
"나는, 이, 이걸로//"
 
유이가하마는 어째선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로하(이거, 좋을까요……)
 
"이, 이로하야. 부탁해"
 
"네, 갈게요-. 자, 치즈-"찰칵
 
이 셋이서 이 장소에서 찍은 사진은 평생의 추억이 되겠지……
 
 
 
 
 
 
 
 
 
 
 
[ 히키가야 코마치 ]
 
밤.
코마치와 편의점에 가기 위해 나란히 걷는다.
 
"우효-, 추워추워! 추워어-!"
 
"정말로네, 진짜로 추워……"
 
그러자 코마치는 갑자기 내 팔을 잡았다.
 
"……응. 이거라면 따뜻하고,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그거, 유이가하마한테도 당했단 말이지……"
 
"엥, 오빠야, 코마치 말고도 그런걸 허락하는거야?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낮아-"
 
"너무 책읽기로 말하잖냐……. 그래 포인트 낮다 낮아"
 
"왠지 말야, 요즘-"
 
"앙?"
 
"오빠가 지금까지보다도 멀리 느껴질때가 있어"
 
"그래? 잘 모르겠네"
 
"으응-. 뭐라고 할까, 코마치에 대한 애정이 유키노 언니한테 부어져버린것 같달까……"
 
"안심해, 코마치. 너랑 유키노시타에 대한 사랑은 50:50이니까"
 
"그건 유키노 언니가 이겼으면 싶었어……. 뭐, 됐나"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거기에는 수많은 별이 빛나고 있었다.
 
"코마치"
 
"응? 왜 오빠야"
 
"저게 나랑 코마치를 맺는 『하치코마 자리』고, 저쪽에 보이는건 나와 유키노시타를 맺는 『하치유키 자리』다"척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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