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훨씬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 히키가야 하치만은 몇 번이나 마음을 전한다10.5 (1/2)

[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
 
부실.
겨울이므로 부실 안은 추울텐데 혼자 땀을 흘리고 있는 답답한 남자가 있다.
 
"……므으"
 
하치만"오늘도 유키노시타님은 예쁘네에…"
유키노"후우……홍차가 맛있네"
유이"과자 맛있어-♡"와삭와삭
이로하"앞머리를 못 정하겠어요……"벅벅
 
"……므응-"
 
하치만"유키노시타. 사진 찍어도 돼?"찰칵
유키노"……이미 찍었잖니"하아-
유이"빼빼로 맛있어-♡"뽀각뽀각
이로하"선배. 오늘 저 귀엽나요?"
 
"……느오옹! …으윽, 훌쩍"
 
하치만"이 사진, 내 방 책상에 꾸며둘게"몽롱
유키노"그만해……//"
유이"힛키, 빼빼로 먹을래?"자
이로하"선배, 듣고 있어요-?"
 
"하치만! 본관을 배신할 생각인가!?"
 
하치만"유키노시타, 나랑 빼빼로 게임ㅇㅡㄹ"
유키노"'죽으렴//"찰싹
유이"히, 힛키. 나, 나랑…어때?///"중얼중얼
이로하"선배! 제 얼굴 봐주세요-"
 
"앗, 이후에 마망이랑 만날 약속을 했다! 이런. 그런고로 하치만……본관은 돌아갈까나. 이제와서 불러도 늦거든. 정말로 돌아갈거거든!"
 
하치만"앗, 자이모쿠자 있었냐?"
유키노"자이모쿠자, 있었니?"
유이"중2 존재감 옅었네?"
이로하"선배, 이 사람 누구에요?"
 
"우욱, ……보, 본관은 나쁘지 않아!"누오옹!
 
유이(중2, 진심으로 울어……)
 
 
 
 
 
 
 
 
 
 
 
[ 누구나 지나가는 길 ]
 
"자이모쿠자"
 
"뭐, 뭔데……"
 
"너, 중학교때 이렇게 생각 안 했냐? 고등학생이 되면 여친이 생긴다고"
 
"윽!"
 
유이(여, 여친……//)
 
이로하(유이 선배, 아마 귀여운 망상하는게 틀림없네요)
 
"그리고 지금 너는 이렇게도 생각하고 있겠지. 대학생이 되면 여친이 생긴다! 고"
 
"으으윽! 어, 어째서 아는거냐……!!?"
 
유이(대학에서 힛키랑……///)
 
이로하(고교라는 찬스가 있는 동안에 승부 안 하는건가요……)
 
"누구나 지나가는 길이니까……"자욱자욱
 
"누가나, ……그래"
 
"으응-…………"
 
하치만(뭐, 나는 고교때 유키노시타와 교제. 대학에서 동거. 그리고 사회인 1년차에 크리스마스에 결혼을 제안이지만!)
 
유키노"요컨대 히키가야는 대학생이 되면 여친이 생긴다고 생각하는구나)
 
유이(나, 나는 힛키랑 어, 언제라도…///)
 
하치만"후힛"
유키노"과연"
유이"에헤헤//"
 
이로하(아, 이거 완전히 엇갈렸네요. 방향이 여기저기로 다 뻗어갔어요)
 
 
 
 
 
 
 
 
 
 
 
[ 동인지 ]
 
"그런고로 편집경험을 쌓기 위해서도 동인지를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생각해서 말이지"
 
"동인지라……"
 
"그래서다……. 하치만, 같이 만들자-!"
 
"누가 하겠냐……응?"
 
"힛키, 왜 그래?"
 
"동인지…자유…만화…연애…유키노시타……와 나"
 
"……뭔가 불온한 단어가 들려오는데"
 
그때 나는 어떤 하나의 스토리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
 
『하치만 이야기!!』
 
전차안. 소꿉친구인 하야마와 이동중.
 
하야마『응? ……저거, 수상한데』
 
하치만『엑……』
 
유키노『……』훌쩍
 
치한『구헤헤헤헤』
 
하치만『이 자식! 치한범죄! 뒈져라!』퍽, 뻑, 퍼억
 
치한『그허억!?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하치만『또 시답잖은걸 퇴치해버렸다』
 
유키노『저, 저기』
 
하치만『응?』
 
유키노『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생긋
 
하치만(……좋아해!)
 
*        *        *
 
유키노『나, 하치만을 좋아해///』
 
하치만『나도 유키노를 좋아해///』
 
하치만(잘 됐다, 잘 됐어)
 
*       *        *
 
유키노『하치만, 여기야-♡』
 
하치만『유키노, 기다려줘-♡』
 
하치만&유키노『『아하하하하♡』』
 
하야마『하치만. 행복해야해』
 
 
∴∴∴∴∴∴∴∴∴∴∴∴∴∴∴∴∴∴∴∴∴∴∴∴∴∴∴∴∴∴∴∴∴∴∴∴∴∴∴∴
 
 
…………동인지, 좋네!
 
"자이모쿠자, 같이 만들자!"덥석
 
"해주겠는가!!? 좋아, 코미케에 출점해서 일대 무브먼트를 일으키고 편집자로 스카웃 되자고!"
 
"내가 원작을 생각할테니까 너는 작화담당해줘!"
 
"무슨 소리를 하나! 본관도 원작담당인게 뻔하잖나!"
 
"뭐라고!!?"
 
"이 자리에서 한번 누가 위에 있는지 승부를 정해야겠군……. 본관의 봉인된 오른손이여, 지금 해방할 때가 왔다!"
 
"우오오오오오---!"찰싹
 
"누오오오오오---!"퍼억
 
"……홍차 끓일게"
 
"와아-, 유키농 고마워!"
 
"저 둘은 내버려두죠"
 
 
 
 
 
 
 
 
 
 
 
[ 수줍 ]
 
"하아, 코미케인가요……. 그러고보니 들은적이 있어요. 왠지 엄청 번다고 하잖아요-?"
 
"아니, 그런것도 아니야. 대개는 이득을 도외시하고 하는 모양이야"
 
"……벌지 않는데, ……해요?"어째선데요-?
 
"취미 세계, 라는거네"
 
"나도 유키노시타와 하는 『하치만 이야기!!』라면 이득을 도외시해서 할거야!"
 
"내용을 예상할 수 있으니까 기각이야"
 
"아, 선배. 그럼 하야마 선배랑 하는 『이로하 이야기!!』는 어떨까요? 선배는 저를 좋아하는 남자애 역할로 괜찮다구요?"
 
"하야마가 있는 시점에서 정신을 차리면 이름만 붙어있는 조연 캐릭터로 연성되니까 기각"
 
"그, 그럼 말야. 『유이 이야기!!』는 어때? 힛키랑 유키농도 나와!///"
 
"생생하니까 기각"
 
"생생하다는건 뭔데!!?"너무해!
 
이로하(질철질척한 삼각관계까 될것 같네요……)
 
"하치만! 본관의 『요시테루 이"
 
하치만"아웃"
유키노"기각"
유이"안 돼"
이로하"문제외네요"
 
"너, 너무해!"훌쩍
 
"이렇게 되면 『유키노 이야기!!』로군!"
 
"……자세하게 내용을 들려주지 않겠니"빤히
 
이로하(선배. 이거 선택지를 실수하면 살아서 돌아갈 수 없어요……)
 
"주연은 나랑 유키노시타야"
 
"헤에……"
 
"나와 유키노시타가 소꿉친구라는 설정이지. 어렸을때부터 늘 하치만과 유키노는 함께 있었고, 유키노가 곤란해할때는 모든걸 적으로 돌려서라도 지킨다고 하는, 하치만은 엄청난 핸섬남이라는 설정이다!"
 
"하야토에 대한 대항의식이 딱 보여…"
 
"어때, 유키노시타?"
 
"……"
 
"유키노시타 선배?"
 
"아, 그, 그래. ……나쁘지는 않네//"
 
하치만(서, 설마)
유이(유, 유키농이)
이로하(서, 선배를 상대로)
자이모쿠자(저, 저 액체질소계 여자라고 일컫는 유키노시타 양한테 수줍음 받았습니다! 정말로 감사합ㄴ)
 
"……자이모쿠자?"희번뜩
 
"히, 히데붓!!"
 
 
 
 
 
 
 
 
 
 
 
[ 안경 하치만 ]
 
"그치만 말야, 편집자는 어떻게 되는거야?"
 
"음. 확실히……"
 
"조금 조사해볼까……. 유키노시타, 컴퓨터 쓰게 해줘"
 
"……우리는 컴퓨터방은 아닌데"
 
유키노시타는 노트북을 준비해줬다.
 
"좋아, 조사한다!"
 
나는 유키노시타에게 선물한거랑 같은 타입의 블루레이 커트 안경을 장착했다.
 
이로하(서, 선배가 또 핸섬남으로!?///)
 
유이(힛키의 안경모습, 두근거려서 심장에 나빠…///)
 
자이모쿠자(이, 이 핸섬남은 누구인거냐!?)
 
"유키노시타. 이 사이트는 어때?"반짝
 
"그러네. 괜찮은거 아니겠ㄴ……앗"
 
"유키노시타?"반짝반짝
 
"어, 얼른 열어보렴// 진행하지를 못해//"
 
"응?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는데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 딱봐도 몸상태 나빠보이는데? 열 있어?"반짝
 
이로하(그때 저는 봤습니다. 놀랍게도 안경 하치만 선배는 유키노시타 선배의 이마에 손을 댄거에요)
 
"햐앗!?///"
 
"어라, 열은 없는것 같네. 감기가 아니라고 하면……"
 
"어, 얼른 놓으렴!//"
 
"……유키노시타"
 
"뭐, 뭐니?"
 
☆"네 얼굴, 역시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핸섬남 voice)
 
"므, 므, 므므므므므슨 소리를 하는거야, 너는!?///"
 
이로하(계속 안경 하치만 모드로 가면 유키노시타 선배 함락될것 같네요……)
 
 
 
 
 
 
 
 
 
 
 
[ 앞날 ]
 
매스컴 연구회의 사진을 보고.
 
"반대로 유이 선배는 여유롭게 붙지 않겠어요?"
 
"헤, 왜?? 나, 시험같은거 무지 못하는데……"
 
"아, 아뇨. 이 사이트의 사진을 보는 느낌으로는 저희랑 닮은 느낌의 사람이나 귀여운 사람을 넣는것 같고요, 그러니까 여유로울까나- 해서요"
 
"그, 그래?"
 
"선배도 그렇게 생각하죠?"
 
"그렇군. 유이가하마는 평범하게 귀엽, 뭐어, 옆에서 봐도 귀엽, ……그거다. 귀, 귀여우니까///"
 
"고, 고마워///"
 
"……이, 이쪽 보지마//"
 
"아, 안 봤거든!///"
 
이로하(뭐에요 이거. 왜 갑자기 러브 코메디를 시작되는거에요. 선배 주제에 건방져요)
 
"하지만 나는 그런거엔 안 들어가려나……"
 
"왜? 너라면 어디 서클에 들어가도 대환영이라 생각하는데. …나하고 달리"
 
"에, 그치만……"힐끔
 
"응?"힐끔
 
"힛키와, ……힛키와 같은 서클에 들어가고 싶, 잖아?//"
 
"그, 그런가. 뭐, 뭐어, 힘내라//"
 
"응, 힘낼게///"
 
이로하(아-, 유키노시타 선배가 타준 홍차, 너무 다네요-)
 
유키노(다음에 목탄 커피를 만들어줄게)생긋
 
이로하(저, 저는 사양해둘게요…)
 
 
 
 
 
 
 
 
 
 
 
[ 프로포즈 ]
 
"저, 편집자랑 결혼할래요"
 
"아니 잠깐 잠깐 진정해라 잠깐. 오히려 내가 편집자랑 결혼할래"
 
"네가 좀 진정하렴……"
 
"유키노시타. 편집자가 될 생각은……"
 
"싫어"
 
"편집자가 되어서 나를 길러주는건……"
 
"말도 안 되겠네"
 
"……나를 길러주는건"
 
"기각"
 
"그럼 내가 너를 먹여살려줄게!!"
 
"……"
 
"……"
 
"……"
 
"……"
 
"……기각이야"
 
"그, 그럴수가아……"
 
이로하(되게 긴 침묵이었네요…)
 
 
 
 
 
 
 
 
 
 
 
[ 진의 읽기 ]
 
"하치만은 어떤데"
 
"뭐, 그렇군. 기본은 유키노시타를 위한 전업주부겠지"
 
"왜 내 주부가 되는게 정해져있는거니……"
 
"힛키는 역시 힛키였어…"
 
"선배"
 
"응?"
 
"편집자 추천할게요, 편집자"
 
"편집자…………"
 
"히키가야?"
 
그때, 나는 언어의 진의를 읽는 스킬이 발동해버렸다.
 
잇시키가 결혼하고 싶은건 편집자.
잇시키는 나한테 편집자가 되는걸 추천한다.
 
요컨대, 도출되는 해답은……
 
"너, 내가 편집자가 되면 나랑 결혼하고 싶은거야?"
 
"후에?"
 
그러자 잇시키의 얼굴이 열이 있다는걸 알았을때 점점 얼굴이 빨개지는거랑 마찬가지로 어째선지 빨개져있었다.
 
"서, 선배,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기분 나빠요, 변태에요, 자의식과잉이에요!///"
 
"……농담인게 뻔하잖아. 그렇게 화 안 내도 돼"
 
"농담이라도 해서 좋은말과 안 좋은 말이 있어요!//"뿡뿡
 
"어, 어어. 미안하다……"
 
"히키가야?"
"힛키?"
 
"뭐, 뭔데. 나는 사과했어. 이젠 나쁘진 않아!"
 
자이모쿠자(과연. 하치만의 방어력은 매일 이렇게 오른거로군!)
 
 
 
 
 
 
 
 
 
 
 
[ 꼭닮음 ]
 
방과후 도서관.
자이모쿠자의 라노벨 제작을 돕는다.
 
"……뭐, 그냥 네가 행복해진다면 그걸로 됐어"
 
"으, 뭐냐 그 옛날 남친같은 대사는……. 어, 야, 그만해. 그런 관계는 아, 아니잖아……//"
 
"뺨을 붉히고 동요하는거 그만둬 기분 나쁘다. 기막혀하는거라가ㅗ, 바보. 됐으니까 써라. 집에 못 가잖아"
 
하치만(이런 대화를 하고 있으면 그 사람이……)
 
에비나(자이하치야? 자이하치구나, 히키타니!!?)구후후후후후
 
하치만(지금 제일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어……)
 
"앗, 히, 히키가야"
 
"앙?"
 
"도서관에서 만나다니 보기 드무네// 뭐하고 있어?"
 
"장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어. 주로 자이모쿠자가"
 
"그렇구나아. 장래라……"
 
"으, 으음, 하치만? 이 귀여운 여자는 누군가? 하치만의 여친이라면 본관 할복하겠는데"
 
"아냐. 이 녀석은 마이조노 린코. 그것밖에 몰라"
 
"그런가. 어째선지 본관이 정말 좋아하는 성우 목소리랑 닮았으니까 묘한 기시감이 있어서 말이지"빤히-
 
"……확실히"빤히
 
"왜, 왜 그래?"(cv. 한 메구미 꼭닮음)
 
""오, 오레모노가타리!!의 야마토 린코!?""
 
"아, 재 장래의 꿈은―"
 
"1인칭까지 똑같다고!?"
 
"성우가 되는거라구?"
 
"하치만, 와씁니다아아---!!!"
 
"자이모쿠자, 해냈구나!!!"
 
"에, 뭐가? 잘 모르겠지만, 아, 아싸-///"
 
도서관 안에서 나와 자이모쿠자, 그리고 마이조노는 하이터치하면서 떠들고 있었다.
 
 
 
 
 
 
 
 
 
 
 
[ 딱 ]
 
부활동을 마치고 복도로 나오니 유이가하마가 추위로 떨고 있었다.
 
"……추웟! 복도 추웟!"
 
"부실이 따뜻했으니까. 괜히 더 춥게 느끼는거 아냐"
 
"추워, 추워어……. 힛키 추워어"
 
"그런 소리를 해도 나는 아무것도 못 해. 그리고 왠지 내가 드립치고 자빠지는것처럼 말하지마"
 
"그치만, 추운건 추운걸"
 
"그럼 내 상의 빌려줄까?"
 
유이(힛키의 상의……//)몽몽
 
"아, 안 돼! 그래선 힛키가 감기 걸리니까 안 돼!//"
 
"그럼 어쩌라는거야……?"
 
"이,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유이가하마는 터벅터벅 어색한 리듬으로 다가오고 갑자기 내 팔을 껴안았다.
 
"조, 좀, 너 뭐를……//"
 
"이, 이렇게 하면 힛키도 나도 따뜻해질거야/// 그게, 저기, 위- 위- 같은 관계로///"
 
"Win-Win이겠지. ……오늘뿐이다?//"
 
"으, 응!//"
 
팔을 잡힌걸로 인해 유이가하마의 부드러운 부분이 걸을때마다 닿아와서 이성이 날아갈뻔한다.
 
"……//"
 
"……//"
 
어째선지 서로 말없이 걷고 있으니 학생회실에서 사람이 두 명 나와버렸다.
에, 설마………………
 
부회장"……" 서기"……"
 
하치만"……" 유이"……"
 
"아, 뭐야. 부회장이랑 서기라면 문제없어"
 
서기"저, 저기, 선배들은, 사귀고 있는건가요?"
 
"에! 아, 그, 그런거 아니야!///"
 
"맞아! 나랑 유이가하마가 사귀는건 아니니까///"
 
부회장&서기(수상해(요)……앗)
 
"……꽤나 재미있는 짓을 하고 있구나"
 
"핫!? 이, 이 목소리는……"
 
유키노"……우후후" 이로하"서, 선배?"
하치만"오 오오…" 유이"아, 이런"
 
유키노시타와 잇시키도 나와버렸다.
 
"히키가야"
 
"느, 느엡"
 
"네가 해야할 행동은 말 안해도 알지?"생긋
 
"넵, 물론이고말굽쇼"팟
 
이로하(엄청난 속도로 유이 선배한테서 떨어졌네요……)
 
 
 
 
 
 
 
 
 
 
 
[ 변화 ]
 
내일 잇시키와 만날 약속을 잡혀서 토요일이 날아가버린데 침울해지고 만다.
그대로 승강구까지 가자 어째선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모습이 있었다.
 
"아-. 미안. 먼저 돌아가줘도 괜찮았는데……"
 
"기다렸다고 할까, 유키농이랑 대화하고 있더니 왠지 모르게……그치?"
 
"……그러네"
 
"에, 유키노시타가 나를 기다려준거야!? ……알았어, 같이 돌아가자!"
 
"……같이 돌아간다고 해도 교문까지인데"
 
"아아. 교문까지의 거리가 나와 유키노시타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군"
 
"그, 그러네"
 
유이(어라? 평소의 힛키라면 『집까지 내가 바래다줄게! 뭣하면 우리집에 올래?』라고 할것 같은데)
 
교문에 도착.
 
"……그럼 나는 이쪽이니까"
 
"아아. 또 봐"
 
"유키농, 또 봐! 바이바이!"흔들흔들
 
"……"
 
"……"
 
"……"힐끔
 
"……"
 
"저, 저기, 히키가야"
 
"앙?"뒤를 돌아본다
 
"오늘은, 아무 말도 안 하는구나……"
 
유이(유키농이 눈치챘어!)
 
"아-, 그치만……"
 
"……"
 
"몇 번이나 말하면 미움살거라고 생각해서 말야"
 
유이(힛키한테 마침내 그 자각이!?)
 
"딱히, 듣는건 상관없어…//"
 
유이(유키농이 솔직하지 않아!)
 
"에, 됐어. 귀찮아"
 
유이(왠지 힛키답지 않네!?)
 
"그, 그래……"
 
유이(유키농, 조금 상처입었어!)
 
"……그럼"
 
"유키노시타, 잠깐만 기다려줘"
 
"뭐니?"
 
유이(그때 나는 봤다. 유키농이 한번 더 힛키를 돌아봤을때, 힛키의 손에는 『몰카 대성공!』이라고 쓰인 플레이트가 있었다)
 
"유키노시타, 몰카야. 내가 너를 귀찮다고 말할리가 없잖아!"척
 
"……"
 
"유, 유키노시타?"
 
"……"저벅저벅
 
"에, 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가면 어색한데. 유키노시타, 기다려줘-!"
 
"……한 동안 말걸지마"
 
"그, 그럴수가………………………………"
 
유이(유키농, 엄청 화났어……)
 
 
 
 
 
 
 
 
 
 
 
[ 데이트ㅋ ]
 
토요일.
치바역 앞에서 잇시키를 기다린다.
 
"죄송합니다, 기다리셨죠. 조금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려버려서……"
 
"이야, 진짜 기다렸어"
 
"거기는 보통 『나도 막 온참』이라고 대답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에, 그치만 실제로 기다렸고"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랑 데이트했을때를 생각해보세요. 유키노시타 선배가 늦게 오면 그런 소리 할거에요?"
 
"아니, 말 안하지. 물론 『나도 지금 온 참이야』라고 대답할거야"
 
"오늘 저랑 선배의 데이트도 같은 대응을 부탁할게요. 네, 다시하세요"
 
"에에-………"
 
〖take 1〗
 
"선배-, 기다리셨죠-"
 
"아니, 그런건 아니야. 나도 아까 온 참이야"번뜩
 
"……네, 컷트"
 
"에, 왜? 평범하게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왠지 선배가 그 대사를 말하면……돌려말해서 징그러워요"
 
"……돌려말하지 않았잖아. 직접적으로 마음에 꽂혔어"
 
〖take 2〗
 
"오늘은 어디 갈까요~?"
 
"유키노…잇시키"
 
"네?"
 
"우리 집에 안 올래?"
 
"서, 선배!?// 갑자기 그건……//"
 
"너를 가족에게 소개하고 싶어. 자랑스런 여친이라고"
 
"정말, 인가요?//"
 
"아아. 앞으로도 너와 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
 
"선배……//"
 
"유키노…잇시키"
 
"네, 컷트에요"
 
"어이, 지금 그건 완벽했잖아. 불평할 곳은 없잖아!"
 
"갑자기 집으로 부르는 시점에서 아웃이에요. 그런건 미리 말해주지 않으면 여자애도 곤란하다구요?"
 
"과, 과연"
 
"아-, 연습은 이 정도면 됐어요. 그럼 어디로 갈까요?"
 
"어. 집에 갈까"
 
"하아?"
 
"힉!!?(이로하스 무서워……)"
 
 
 
 
 
 
 
 
 
 
 
[ 바람 ]
 
"선배, 평소 어떤곳에 가요?"
 
"집"
 
"다시 해요"
 
"어, 어어……"
 
"그보다 선배는 여자애랑 데이트한적 있나요? 앗, 없었다면 말 안해도 됐어요. 눈치가니까요"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나는 유키노시타랑 데이트한적 있어!"
 
"엑, 정말이에요!?"
 
"아아. 둘이서 쇼핑 센터에 갔었어(도중까지 코마치가 있었지만)"
 
"헤-, 굉장하네요! ……하지만 유이 선배하고도 둘이서 놀러가지는 않았지요?"
 
"……"
 
"선배?"
 
"……불꽃놀이 대회에 가거나 유키노시타의 생일 선물을 사러가거나 했지…"
 
"……그거, 아웃이에요. 완전히 바람이잖아요"
 
"괘, 괜찮아. 유키노시타가 진심 데이트고, 유이가하마는 놀러 간것 뿐이야. 응, 아무 문제 없어"
 
"뭐, 그래도 괜찮지만요. ……왠지 선배를 보고 있으면 고르지 않을것 같단 말이죠-"
 
"……잇시키, 가자"성큼성큼
 
"앗, 먼저 가지 말아주세요-"저벅저벅
 
 
 
 
 
 
 
 
 
 
 
[ 걱정 ]
 
영화관에 도착.
 
"저, 이거 보고 싶어요"척
 
"그럼 나 이거 볼게. 나주엥 만나자. 아래층의 스타벅스면 되겠지?"
 
"엥, 같이 볼거 아니에요?"
 
"엥, 같이 볼거야?"
 
"……"
 
"……"
 
"……선배. 만약 유키노시타 선배랑 영화관에 오면 일부러 따른걸 볼거에요?"
 
잇시키에게 그리 듣고 유키노시타와 영화관에 왔을때를 상상해봤다.
………………………………………………………………………
 
 
∴∴∴∴∴∴∴∴∴∴∴∴∴∴∴∴∴∴
 
 
『히키가야. 이 작품을 보고 싶어//』
 
『좋아. 그거 볼까. 실례합니다-, 고등학생 2장요』
 
점원『커플인가요? 그러면 커플 할인할 수 있는데요?』
 
『아, 으음……//』
 
『네, 사귀고 있어요』
 
『히키가야……//』
 
∴∴∴∴∴∴∴∴∴∴∴∴∴∴∴∴∴∴∴
 
…………유키노시타 귀여워.
 
"아니, 나는 유키노시타랑 같이 볼거야. 그리고 커플 할인할 수 있다는걸 듣고 얼굴이 빨개지는 유키노시타를 지켜보고 싶어!"
 
"……어디까지 망상을 부풀리고 있는거에요. 영화는 됐어요. 탁구하러 가요"
 
"엑, 탁구로 괜찮겠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 탁구 꽤 잘 하니까요"
 
"아니, 그게 아니라 말이지"
 
"뭔가요?"
 
"네 그 신발이라면 다치는거 아니야? 다치게 하고 싶진 않으니까 그만두자고"
 
"아, 아-. 그런데는 신경이 가는군요……. 유키노시타 선배를 의식하면 다르네요"
 
"엥, 유키노시타는 관계없이 너를 걱정했으니까 한 말인데……"
 
"……선배 비겁해요. 포인트 높으니까 무효로 할게요. 노카운트에요//"
 
"진짜냐. 지금 하치만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보였는데 말야"
 
이로하(가끔 멋쟁이같은 소리를 하네요, 이 선배……//)
 
 
 
 
 
 
 
 
 
 
 
[ 탁구 ]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잇시키와 대치한다.
 
"그럼 제가 이기면 점심 사주기로 하는거면 되겠죠?"
 
"과연. 그럼 내가 이기면 학생회실에 있는 유키노시타의 모습을 가르쳐줘"
 
"뭐에요 그거……. 뭐, 좋아요"
 
탁구공을 잇시키에게 넘긴다.
 
"그럼 저부터 할게요-. 에잇"포콩
 
"호이"카콩
 
"타앗"페콩
 
"호이"카콩
 
"죽어엇!"포콩
 
"그 기합이라면……유키노시타 좋아해!"카콩
 
"선배 징그러!"페콩
 
"유키노시타 사랑한다!"카콩
 
"완전 깨요!"포콩
 
"유키노시타 결혼하자!"파콩
 
"미움이나 받아라!"페콩
 
"재수없는 소리하지마아!"카콩
 
손님(유키노시타는 지금 탁구치는 사람이 아니구나……)
 
 
 
 
 
 
 
 
 
 
 
[ 오의 ]
 
잇시키에게 서브권이 넘어갔다.
 
"그럼 제 서브네요"
 
"어"
 
"아, 선배, 잠깐 기다려주 우랴압!"포콩
 
"어설프다고……"카콩!
 
"끄으응……"
 
"네가 그런 수를 쓴다면 나도 진심을 내지 않으면 안 되겠군……"
 
"엥, 선배 무슨 짓을 할 생각이에요!? 진심을 내면 저 못 이긴다구요……"
 
"후후후. ……잇시키는 평범하게 귀여운 얼굴이네……"카콩
 
"후에?"
 
"……잇시키가 제대로 학생회 일을 하고 있는거 나 알고 있거든"카콩
 
"서, 선배 그만두세요//"
 
"……하야마한테 차였을때 나 조금 안심했어(리얼충 용서못해)……"카콩
 
"그만둬, 라고 했잖아요!//"부웅
 
잇시키는 내 얼굴을 향해 라켓을 집어던졌다.
 
"아, 아팟!!?"철썩!
 
손님(앗, 얼굴에 있는대로 라켓 자욱이 남았어……)
 
 
 
 
 
 
 
 
 
 
 
[ 포인트 ]
 
"으음 선배가 지금 8포인트고 제 포인트가 1, 2, 3, 4……선배 지금까지 유키노시타 선배한테 몇번 좋아한다고 말했어요?"
 
"아-, 아마 백번은 넘었을걸"
 
"그런가요. 그럼 저는 100포인트네요. 선배의 패배에요~"우후후
 
"뭐야 그 이론은. 그럼 너는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하야마를 뀽! 한건데?"
 
"에~ 그건 셀 수 없을 정도로 있다구요~//"
 
"요컨대 그런거군. 네가 하는 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그럼 선배"
 
"너는 6포인트거든? 기억하냐?"
 
"선배는 저를 여자애로서 괜찮네에, 라고 생각한적 몇 번 있어요?"
 
"0번"
 
"우왓……. 겉치레도 하나도 없네요. 선배는 0포인트에요. 결정이에요"
 
"하아? 그럼 너는 나를 보고 몇 번이나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0번이에요"
 
"네, 너도 0포인트-!"
 
"좋다구요! 0포인트끼리 한번 또 하자구요!"
 
"너한테는 절대로 안 져!"이글이글
 
"저도 선배한테는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아요!"이글이글
 
"유키노시타 최고!"파콩
 
"죽어엇!"페콩
 
"유키노시타 좋아해!"카콩
 
손님(또 추한 다툼이 시작됐어……)
 
………잇시키랑 데이트는 아직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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