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포근포근하다. - 왠지 포근포근하다. 마이너스1
 
히키가야 하치만 대학교 1학년 여름
 
"얘~ 히키가야"
 
"…뭡니까, 그보다 따라오지 말아주세요"
 
대학교에서 돌아오는길, 평소보다도 곧게 집으로 가고 있을때,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에게 얽혔다.
 
"증말~, 히키가야는 차갑네~. 뭐 됐어, 그래서 요즘 유키노하고는 어때?"
 
"아니, 어떠냐니…딱히 변함없어요…"
 
"안 되겠네~ 히키가야는! 좀 더 팍팍 가야지"
 
"…팍팍은 뭔데요"
 
"응? 뭐야뭐야, 신경쓰여?"
 
그렇게 말하는 유키노시타 씨의 얼굴은 미소다.
짜증나…
 
"아뇨, 전혀"
 
"그런가~, 그럼 가르쳐줄게!"
 
내 말을 쌩무시하고 유키노시타 씨는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온다. 그리고 내 팔을 안아왔다.
 
"좀! 놔주세요!"
 
"시러~"
 
아니아니, 진짜로 위험하거든요! 뭐가 위험하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하지만…아무튼 위험하거든!
 
이때, 나는 깨닫지 못한 것이다. 뭔가가 다가오는 소리를.
 
"정말로 놔주세요!"
 
"읏!"
 
나는 깨닫고 있었는데, 유키노시타 씨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든것을.
나는 의심해버린 것이다, 또 뭔가를 꾸미고 있는게 아닌가하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은건 그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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