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후배는 어딘가 잘못됐다. - 선배와 후배
 
어느날, 우리는 평소 멤버로 부실에 있으니 고문인 히라츠카 선생님이 왔다.
 
"선생님, 매번 말하지만 노크를…"
 
"뭐, 세세한건 됐잖느냐."
 
아무래도 선생님한테 있어서 노크를 한다는건 세세한건 아닌 모양이다.
 
"음? 오늘은 시라카와는 결석이냐?"
 
"그녀라면 잇시키의 일을 돕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잇시키한테 학생회실로 연행됐지"
 
부실에 들어가기 전에 미오는 이쪽으로 오라구요- 라며 잇시키의 약아빠진 미소를 받으면서 어디론가 끌려갔다. 끌려갈때 선배~ 헬프- 라고 했지만 헬프하러 가면 나까지 일을 당하게 되므로 모른다며 무시했다.
 
"아하하…학생회장의 친구라는것도 꽤 힘들겠네"
 
"정말이지 말이다"
 
거기다 그 녀석은 남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으니까 싫다고 생각해도 해버리는 거겠지.

 
"요컨대 히키가야를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소린가"
 
아무래도 나는 후배에게 컨트롤 당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디의 사장처럼 에너미 컨트롤러로 커맨드를 입력해서 나를 조작할 수 있는 모양이다. 젠장, 이런 사회, 나는 인정 못해!
 
"그렇군요. 그녀의 존재는 컸어요. 아쉬운 인물을 잃었네요"
 
아무래도 유키노시타의 안에선 그 녀석의 존재는 사망한 모양이다.
 
"그런데 힛키는 시라카와를 어떻게 생각해?"
 
유이가하마가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그렇게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냐니, 평범한 후배잖아."
 
"힛키는 진짜 남의 호의는 눈치 못채네…"
 
"그녀가 이 남자에게 호의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어…"
 
내가 그렇게 말하니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는 동시에 기막힌다는듯이 머리를 감쌌다.
 
"히키가야…저만한 여성은 세상에 찾아봐도 그리 없다"
 
"요컨대 선생님은 좋은 여성이 아니라고."
 
과연 아라사 히라츠카 선생님. 젊음에는 못 이긴다는 소리군
 
"지금 뭐라 했느냐?"
 
"하치만, 아무말도 안 했습니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좋은 여성"
 
"알고 있잖느냐, 히키가야"
 
전언철회,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좋은 느낌이네요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부실 문이 열리고 너덜터기가 된 시라카와가 들어왔다.
 
"후에에…안녕하세요."
 
"수고했어…시라카와"
 
"홍차 있어. 마실래?"
 
"감사합니다. 받을게요"
 
라고하며 유키노시타한테 홍차가 든 컵을 받았다.
 
"하지만 마치 고문받은 후처럼 너덜터기잖아."
 
"그건 이로하, 아니 학생회장한테 히키가야 선배랑 관계를 몽땅 불을때까지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해서요. 화장실에 간다고하고 도망쳤어요"
 
호오호오, 그건 나도 꼭 듣고 싶다. 잇시키한테 나중에 몰래 듣자.
 
"그건 우리도 듣고 싶어…"
 
"그래. 꼭 들려줬으면 좋겠구나"
 
아무래도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도 나와 같은 생각인 모양이다.
 
"선배네에겐 전에 얘기했잖아요…저랑 선배는 평범한 관계에요."
 
시라카와는 가까이에 있는 의자에 앉고 후우, 한숨을 쉬었다.
 
그나저나 평범한 관계라니…내 이미지로는 믿음직스럽고 동경하는 선배입니다라는걸 상상하고 있었는데.
 
"미오― 어디에 있어~ 얘기는 아직 안 끝났어~"
 
"!?"
 
시라카와는 그걸 들은 순간 공포로 몸을 굳히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목소리는 잇시키의 목소리하고는 다르다. 누구지? 라고 생각해서 나는 주위를 봤다.
 
"미안하다. 나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미안하다는 느낌으로 손을 들었다. 하지만 그걸 듣고 공포를 느끼다니, 대체 어떤식으로 캐물어진걸까…
 
"선생님, 부원을 놀리는건 그만둬주세요"
 
"아니, 미안하다. 시라카와의 반응은 신선해서 놀리는 보람이 있다고 교사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있거든"
 
"후에에!"
 
내가 교사들에게 그런 소문을 퍼뜨려지면 다음날부터 부끄러워서 학교에 못 가게 되겠군.
 
"정말, 그런 소문은 바로 없애주세요!"
 
얼굴을 새빨갛게 만들며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그렇게 말하는 시라카와를 보고 나는 다음부터 놀림 당했을때 보이는 얼굴을 휴대폰에 찍어두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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