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인 나와 선배인 저 - 그는 그녀에게 당한다.
 
그는 그녀에게 당한다.
 
 
 
"하아~……"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히키가야라면 알고 있지?"
 
 
그렇게 들은 날로부터 벌써 1개월 이상이나 지났다.
월요일에 조심조심 베스트 플레이스로 가보니 선배는 평소와 다를바 없는 모습이었다.
별다를바 없이 바로 옆에 앉아서 잡담이나 불평을 듣는다.
눈이 죽었다니 친구를 만들라니 수학 공부하는편이 좋지 않아? 니……아, 전부 저에 대한 불평이었습니다☆
 
 
 
그저 한숨을 쉬는데는 그 밖에도 이유가 있다.
아무래도 소부고교에는 여름방학 과외라는 우스꽝스런게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강제참가다.
과제를 밖에서 시키는건데 강제참가라니 하치만 그건 이상하다고 생각해!
아무래도 소부고교 정도의 진학교가 되면 강제참가가 되는 모양이다.
그게 7월 가득까지……
나는 시업식 다음날부터 예정으로 가득 찼었는데.
책을 읽거나 만화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공부하거나 예정이 가득 찼는데……그보다 정상적인게 공부뿐이었다! 테헤페로☆
 
 
 
 
× × ×
 
 
 
 
4교시째 끝나는 종이 우니 모두 자리를 일어선다.
오늘은 7월 31일. 과외 마지막 날이다.
 
 
"바이바이~"
"나중에 메일 보낼게-"
 
 
그런 목소리가 교실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물론 나에겐 그런 목소리는 하나도 걸려오지 않는다.
오히려 존재를 인식받고 있는지 의심할 수준이다.
훗, 나의 광학미채(자칭)은 오늘도 순조롭군, 등 스스로 자신을 칭찬하면서 신발장에서 신발을 갈아신는다.
 
 
자, 집에 가면 점심 먹고 어제 산 소설이라도 읽을까, 하며 주륜장으로 향한다.
그러자 오늘 아침에 자전거를 세웠다고 생각되는 곳에 사람이 있다.
게다가 여자다.
하아, 비켜주세요라고 해도 거수자 취급받는것도 싫은데-, 등을 생각하면서도 말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
귀가부의 매일 목적지인 자택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 일은 쉽다.
 
 
"저기-, 죄송합니다. 비켜주실 수 있겠습니까?"
 
"싫어"
 
"엥?"
 
 
거기서 여학생이 돌아본다.
 
"안녕, 히키가야"
 
"켁……"
 
저도 모르게 본심이 새어버린다.
그러자 그 여학생은 뿌우 볼을 부풀리며 화낸 몸짓을 보인다.
네, 약았네요 약았어.
 
 
"왜 여기에 있는겁니까, 선배"
 
"아니이~, 사람을 기다리던 참이야~"
 
"아, 그런가요? 수고하십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는 자전거 자물쇠를 따고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밟는다.
히메히메히메♪ 가려고 하지만 전혀 앞으로 가질 않는다.
뒤를 보니 선배가 짐칸을 손으로 잡고 있었다.
 
"선배, 놔주세요. 집에 못 돌아가잖아요"
 
"그럼 기다려 히키가야! 히키가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건 그거다.
분명 함정이다.
뭔가 중노동을 하게 될게 틀림없다.
출처는 나.
생글생글거리길래 뭔가 생각하니 노트 들고 가라는거 그만뒀으면 싶다.
게다가 들고 갔더니 빨리 갖고 오라고 선생님한테 혼나는 꼬락서니.
 
"왜 그렇게 싫다는 얼굴을 하는거야!"
 
"……저한테 뭘 시킬 생각입니까?"
 
"집까지 좀 바래다줬으면 해서-"
 
하? 이 사람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둘이서 자전거를 타는건 부끄러워서 못 하거든요?
 
"걸어서 돌아가주세요. 당신에게는 훌륭한 다리가 있잔항요"
 
"강연은 됐으니까 가자-! 자자 얼른!"
 
그렇게 말하고 선배는 내 자전거 짐칸에 올라탄다.
아, 선배 강철의 연금술사 알고 있네요.
징그럽다고 꺼려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애시당초 거기는 코마치 전용이니까 내려주세요"
 
"에-, 그치만 코마치한테 허가 받았는데? 휴대폰 봐봐!"
 
"어?"
 
그렇게 말하고 나는 시간죽이기 기능 첨부 알람시계를 꺼내자 코마치한테 메일이 와 있었다.
 
 
『오빠야, 카나 선배 바래다주지 않으면 집에 안 들여줄거야』
 
 
뭐……라고………?
그보다 우선 왜 코마치의 메일 주소를 선배가 알고 있는거야.
 
"선배, 언제 코마치랑 연락처 교환했어요?"
 
"어, 아니 왠지 요전에 코마치한테 메일이 와서~……"
 
코마치 어느틈에 내 휴대폰을 본거야.
게다가 내 휴대폰은 잠금이 걸려있는데 어떻게 푼거야?
내 프라이버시는 어디에 있는거지……
 
패스워드를 뭘로 바꿀지 생각하고 있으니 선배가 어깨를 두드린다.
 
"자, 가자!"
 
"예이예이"
 
"거기는 기쁘게! 잖아?"
 
"아니, 그건 아니죠"
 
그렇게 말하고 나는 자전거에 올라타서 페달에 힘을 넣는다.
 
 
 
그게, 선배 한가지 말하고 싶은데요, 저랑 둘이서 타는걸 모두에게 보여서 얼굴 붉힐정도로 부끄럽다면 타지 말았으면 싶었는데요…
 
 
 
 
× × ×
 
 
 
 
"얘, 히키가야"
 
"하아…하아……네?"
 
"덥네"
 
"하아……하아……심술궂네요"
 
한여름 낮에 선배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달리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노예다.
선배에게 뒤에서 지시된대로 밟고 있으니 선배의 집에 도착한다.
 
"이야~, 고마워!"
 
"코마치한테 감사해주세요"
 
코마치에겐 돌아가면 더 이상 이런짓은 못하도록 똑바로 말해두자.
 
"그럼 이만"
 
그렇게 말하고 자전거를 반회전시켜서 출발하려고 페달에 발을 올린다.
렛츠 고 마이 하우스!
하지만 페달이 움직이지 않는다.
조심조심 돌아보니 선배가 짐칸을 잡고 있다.
 
"하아……이번에는 뭐에요?"
 
선배는 휙휙 손짓을 한다.
몸을 선배쪽으로 기울인다.
요건을 빨리 듣고 집가고 싶다.
 
 
그러자 선배는 내쪽을 잡고 얼굴을 확 내 귀에 갖다댔다.
 
 
 
 
"히키가야, 불꽃놀이 대회 제안 기다리고 있을게"
 
 
 
 
그렇게 말하고 내가 대답을 할 틈도 없이 그럼 안녕~, 하고 집에 들어갔다.
 
 
정말이지, 자기멋대로인 사람이다.
어차피 짐들기를 당할테고 뭔가를 사줘야겠지.
 
 
노예는 괴롭네, 생각하면서 페달에 발을 올리고 사랑스런 우리 집으로 돌아……가…려……고…응?
 
 
 
 
 
"불꽃놀이 대회 제안 기다린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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