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인 나와 선배인 저 - 그와 그녀는 계략에 빠진다. 전편
 
 
 
 
선배와 이 장소에서 만나고나서 약 1개월이 지났다.
당초에는 솔직히 울적했지만 이래저래 익숙해지니 남과 먹는것도 즐거운 것이다.
그런 느낌으로 겨우 익숙해진 무렵, 선배가 또 영문 모를 소리를 한다.
 
"얘, 히키가야. 이번주 토요일 한가하지? 또 데이트 안 할래?"
 
잠깐만요? 왜 언제나 한가한것처럼 된거야?
나도 휴일은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축 늘어진다고 바쁘거든!
 
 
하고 뭐 뇌내에서 말해보지만 그 날은 정말로 바쁘다.
 
"죄송합니다. 그날은 동생과 도쿄왕냥쇼에 가야해서요"
 
"얼라? 히키가야는 동생 있었구나?"
 
"네, 똑바로 말해서 최고로 귀엽네요"
 
"히키가야는 혹시 시스콘이야?"
 
"치바의 남매는 모두 시스콘이라구요?"
 
"아니아니아니, 그런거 아니거든"
 
아닌 녀석은 치바현민이 아니지. 이 비현민!
라며 마음속으로 누구에게 말하는건지 모를 소리를 욕하고 있으니 선배는 그런걸 신경쓰지 않고 계속 말한다.
 
"그럼 마침 잘 됐다! 그럼 토요일은 마쿠하리 멧세에서 집합이야!"
 
으음-……뭐가 마침 잘 됐다는거지?
하치만, 모르겠어.
 
"참고로 뭐가 마침 잘 됐건지 물어봐도 되나요?"
 
"어? 그게 나도 도쿄왕냥쇼에 가려고 생각했으니까"
 
뭐……라고………?
나와 코마치의 남매 데이트를 방해하려고 하는건가!
그보다 안 돼! 이 사람을 코마치랑 만나게 하면 위험해!
주로 나에 대한 코마치의 질문이.
그 애는 바로 내 신부 후보라면서 찾으려고 하니까……
나는 일하는 여성말고는 결혼 안 할거거든!
그리고 오빠를 떠나는건 아직 하지말라구, 코마치야?
 
 
얘기를 되돌리니 치바에서 하는데 왜 도쿄가 붙는가.
도쿄 디스티니도 똑같다.
조금 더 힘내라고 치바! 지지마 치바!
 
 
아, 얘기를 되돌리기는커녕 여유롭게 탈선했습니다. 테헤페로☆
 
 
 
 
× × ×
 
 
 
 
결국 약속을 잡힌 나는 마지못해 그걸 승낙했다.
그 사람이라면 여러 사람에게 권유받았을텐데 왜 나같은걸 부른걸까.
이전의 나라면 착각해서 차이고 두번 다신 베스트 플레이스에 못 가게 된다.
이상한데-, 왜 이렇게나 선명하게 미래가 보이는걸까-.
 
 
일단 그걸 코마치에게 말하니 히죽거리면서 나와 선배의 관계를 물었지만 딱히 단순한 선배후배일뿐이라고 말하니 "재미없어-" 라면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미안해 재미없는 오빠라서……
 
 
 
 
 
토요일 아침, 나는 코마치와 함께 15분 정도 버스를 타고 마쿠하리 멧세로 향했다.
아침부터 코마치에 의한 패션 체크가 행해져서 되게 지쳤다.
그게 좀처럼 OK가 안 나오는걸……
 
 
도착하고나서 약속 장소에서 15분, 겨우 선배가 도착했다.
왜 저 사람은 매번 지각하는거지…
 
"미아안-! 기다렸어-?"
 
"네, 뭐어……"
 
"오레기야, 거기는 『전혀 안 기다렸어』잖아?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낮다구?"
 
"그것도 그렇군. 선배, 이전과 비교하면 전혀 안 기다렸어요"
 
"아우~! 그건 잊어줘어어!"
 
그렇게 말하며 선배는 내 가슴을 퍽퍽 때린다.
좀 선배, 그거 귀여우니까 그만둘래요?
그리고 코마치는 이거야 원 오레기는, 하면서 중얼거리고 있다.
미안해 코마치야, 좀 심술부리고 싶어졌어.
 
 
선배의 퍽퍽이 일단락 나자 코마치는 쫑쫑 선배를 부르고 선배의 귓가에서 웅얼웅얼 뭔가를 말한다.
그러자 선배는 새빨개지면서 붕붕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대체 무슨 말을 한거야 코마치야……
 
 
셋이서 어디부터 돌까 얘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코마치가 뭔가 진정이 되지 않는다.
뭐야 이 애, 두리번거리는거야?
그런짓을 하면 두리번짱이라고 불린다?
 
 
그러자 코마치는 갑자기 머리카락이 뾰족한 변호사같은 속도로 입구 부근을 가리킨다.
 
"오빠야 지금 저기에 친구가 있으니까 친구한테 갔다올게! 그리고 안에서 만나도 말걸어오지마! 그리고 카나 선배랑 같이 돌아야해!"
 
라고 하면서 내가 대답할 틈도 없이 슈바바바 뛰어갔다.
 
……음? 코마치야? 뭐야 이거 어떻게 된거야?
아연해하고 있으니 쫑쫑 뒤에서 어깨를 찔린다.
뒤돌아보니 선배가 살짝 볼을 붉히면서 조금 난처한 얼굴로 "어떡하지?" 라고 물어온다.
 
"………갈까요"
 
그렇게 말하고 걷기 시작한 선배의 보폭에 맞춰서 걷기 시작한다.
 
 
 
정말이지 코마치도 참-,
 
 
 
 
 
 
 
 
 
집에 가면 기억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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