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훨씬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 히키가야 하치만은 몇 번이나 마음을 전한다6 (2/3)
 
[ 기록잡무 ]
 
사가미가 봉사부로 의뢰하고나서 며칠후, 유키노시타는 실행위원회 부회장에 취임했다.
그리고 지금은 정례미팅을 하고 있다.
 
"그럼 정례미팅을 시작합니다"사가밍
 
"""""잘 부탁합니다"""""
 
"그럼 선전확보 부탁합니다"사가미"
 
"게시 예정의 7할을 소화하고……………………"
 
"조금 늦어"
 
하치만(과연 유키노시타다. 틀려먹은 부분은 틀렸다고 똑바로 말하네)찰칵
 
"……집객의 예상과 연극시 스태프의 내역은? 시간표를 일람해서 제출 부탁합니다"
 
"아, 네……"
 
하치만(정확하게 작업 진행도를 판단해서 다음에 뭘 할지를 지적한다. 믿음직힌 실행위원회 부회장이다)찰칵
 
"다음, ……기록잡무"하아-
 
하치만(응? 갑자기 한숨을 쉬는데 왜 그렇지?)찰칵
 
"아까부터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요……. 담당부장, 어떻게 된 일입니까?"
 
"으음, 그가 『모두가 일하고 있는 풍경을 남겨두면 내년에도 쓸 수 있다』라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설명을 해서 허가했습니다……"
 
"……히키가야?"
 
"……"찰칵
 
"왜 너는 내 사진만 찍는거니?"
 
"카메라맨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찍는 사람. 요컨대 지금 이 순간에 있어서 빛나고 있는건 유키노시타 유키노. 당신입니다!"찰칵
 
"……다음 진행합니다"
 
"유, 유키노시타? 저 녀석 막지 않아도 돼?"
 
"됐어. 몇장 정도라면 찍혀도 상관없어"후우-
 
"아, 그 표정 처음인데!" 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
………………………………………………………………………
 
"……"고고고고고
 
"유,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어"찰칵
 
"다음에 찍으면 진짜로 싫어할거란다?"생긋
 
"에………………………………………"
 
사가미(유키노시타에게 잘 다뤄지고 있네…)
 
 
 
 
 
 
 
 
 
 
[ 천사다…… ]
 
"토츠카, 피부 예쁘네-"꺅꺅
 
"응, 메이크한 보람이 있어"응응
 
"토, 토츠카"
 
"아, 하치만. 어때, 내 메이크……?"
 
"괴, 굉장히 귀여워. 아아, 여자애같아(메이크한것만으로 미소려놀 변하다니, 어떻게 된거야!?)"
 
"증말, 나는 여자애가 아니야!"뿡뿡
 
"미, 미안. 저도 모르게 귀여워서 그만……(뿡뿡거리며 볼을 부풀리는 토츠카 귀여워)"
 
"흥"홱
 
"토, 토츠카아………"
 
"하지만 하치만에게 귀엽다고 듣는건 왠지 기쁘, 려나////"미소짓는다
 
하치만(더는 여자애로밖에 안 보이는데……)
 
"하, 하치만. 저기 말야……"
 
"뭐, 뭔데?"
 
"유키노시타랑 메이크한 나, 어느쪽을 하치만은, ……좋아해?///"
 
"뭐, 뭐라고……"
 
하치만(궁극의 선택지가 내려져버렸다. 유키노시타랑 토츠카. 둘 다 천사. 게다가 지금의 토츠카는 여자(?). ……어, 어쩌면 좋지)
 
"나, 나는……"
 
"응……//"
 
"나는 ㅇ"……구후후후후" ……토츠카. 다음에 보자"
 
"으, 응. 어쩔 수 없지……"시무룩
 
하치만(위험해라-. 에비나가 바로 뒤에 있어따니. 뭐, 하지만 살았을지도)
 
에비나(토츠카를 바로 선택하지 않는 점은 도리어 좋아. 게흐흐)
 
하치만(뭐!? 에비나의 마음의 목소리가 들려오네!?)
 
 
 
 
 
 
 
 
 
 
[ 의장계 카와사키 ]
 
"재봉할 줄 아는 애 있어?"
 
"수업정도밖에 한 적이 없는데"
 
"……"두리번두리번
 
"너, 하고 싶으면 앞으로 나와"
 
"무, 무슨 말을 하는거야!? 딱히 할 생각 없거든!"벌떡
 
"하지만 이 슈슈는 네 수제지?"손가락질
 
"어, 어째서 아는거야!?"
 
"너 주부력 높아보이니까. 소품도 스스로 만들것 같고"
 
"……그러게. 간단한건 스스로 만들어"
 
"아, 그럼 다음에 슈슈 만드는법 가르쳐줘"
 
"왜 슈슈를 만들고 싶은거야? 동생한테 주게?"
 
"아니, 유키노시타한테 줘서 주부력이 있다는걸 어필하고 싶어"
 
"……너는 주부력을 올리기보다 일하는 스킬을 올려"
 
"아! 처음은 인형이 좋겠네! 카와사키는 판씨 인형 만들 수 있어"
 
"사진이 있으면 만들 수 있을지도……"
 
"좋았어. 그럼 다음에 우리집에 와줘"
 
"하, 하아!? 왜 네 집에 가야하는건데!?///"
 
"재봉을 배울거면 자택인편이 낫잖아. 그리고 나는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고 싶지 않아"
 
"그게 배우는 사람의 태도냐……"빠직빠직
 
"죄, 죄송하니다! 네 집으로 갈테니까 용서해줘!"얼굴 창백
 
"우리 집에도 오지마!//"
 
"……히나. 사키사키 재봉할 줄 아는것 같아"
 
"이걸로 재봉계는 사키사키로 결정이네!"게흐흐
 
 
 
 
 
 
 
 
 
 
[ 마왕내습 ]
 
"언니, 뭐하러 온거야?"
 
"에이참-, 나 유지단체 모집 공지를 받았으니까 온거야. 관현학부 OG로서 말이지"
 
"이, 이 목소리는, ……처형"
 
"어머, 히키가야잖아. 햣하로-!"흔들흔들
 
"처형이 왔었군요……"
 
"어라? 왠지 내가 오길 원하지 않았던것 같은 말씨네"
 
"그치만, 처형은 저를 배신했잖습니까……"중얼중얼
 
"배신? 뭐가?"
 
"『처형이 아니라도 돼』라고 했잖아요! 요컨대 저와 유키노시타의 교제에는 응원하지 않겠다는걸로……"꺼이꺼이
 
"괜찮아. 나는 히키가야의 편이야. 너랑 유키노를 맺어줄게"
 
"저, 정말입니까, 처형!"
 
"……남이 없는데서 너랑 언니는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거니?"빠직빠직
 
"아니야, 유키노시타. 이건 장래랑 관련있는 일이야. 처형하고는 사이 좋게 지내고 싶어"
 
"언니랑 사이 좋게 지내는건 됐어. 하지만 처형이라는 호칭이 마음에 들지 않은데"빠직빠직
 
"라는데 히키가야. 그럼 다음엔 뭐라고 부를까?"
 
"무난하게 하루노 누나일까요"
 
"히키가야? 진지하게 생각해. 내일도 살고 싶다면 말야"후후후
 
"……처, 처형으로"부들부들
 
"원래대로 돌아갔잖아……"하아-
 
"그럼 타협봐서 『유키노네 처형』이면 되지 않아?♪♪"ㅍ콩
 
"그거 좋네요!"
 
"싫어!"
 
"와아―. 유키노, 수줍어하네"
 
"수줍어하지 않았어……"
 
"유키노네 처형! 안녕하세요!"
 
"히키가야, 햣하로―!"
 
"……그냥 처형이면 됐어"새침
 
 
 
 
 
 
 
 
 
 
[ 반말 ]
 
"하루노 누나……"
 
"안녕, 하야토"
 
"어라, 하야마랑 아는 사이입니까?"
 
"맞아. 하야토하고는 꽤나 옛날부터 교제가 있었거든. 동생같은거야"
 
"동생, 입니까……"시무룩
 
"아, 히키가야는 진짜 동생으로 삼을거니까 안심해"
 
"처, 처형……"훌쩍
 
"나는 그럴 생각은 무엇 하나 없는데……"
 
"뭣하면 히키가야도 반말해도 된다구? 그리고 하치만이라고 부를까? 하치만?"
 
"아뇨 『히키가야』로 부탁합니다"번뜩
 
"얼라? 그건 어째서야?"
 
"역시 처음은 유키노시타에게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요. 유키노시타 좋아해! 이름으로 불러줘!"
 
"……싫어. 평생 안 부를거야"
 
"와아―. 히키가야가 유키노에게 고백하는거 처음 봤어~♪"생글생글
 
"……언니는 처음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매일 이게 계속되고 있어"하아-
 
"유키노시타. 사귀어줘"
 
" 입 다 물 어 "희번뜩
 
"네……"
 
하루노(완전히 유키노의 색으로 물들었네)
 
 
 
 
 
 
 
 
 
 
[ 비밀 얘기 ]
 
"제대로 일하고 있나, 청소년"터벅터벅
 
"네. 장래에 유키노시타를 받쳐주기 위해서라도 이런곳에서 어필할거니까요"
 
"오-, 과연 동생이네. 확실히 유키노는 응석쟁이니까 히키가야처럼 믿음직한 편이 좋을지도"
 
"에, 저 녀석은 응석부리나요?"
 
"그건 그래. 어렸을때도……"
 
"……거기, 놀지마. 떠들 겨를이 있으면 일을 늘릴거야"빠직
 
"……동생한테 계속 감시당하고 있다구요"소근소근
 
"……그럼 속닥속닥 얘기를 할까"소근소근
 
"……동생은 저를 좋아할까요?"소근소근
 
"……어떠려나. 하지만 적어도 싫은건 아닌것 같아"소근소근
 
"……과연. 그럼 기회는 있다는거군요!"파앗
 
"맞아. 이 기회니까 유키노에 대해서 잔뜩 가르쳐줄게. 제대로 이어주는거라낟?"바치콩
 
"네 알겠습니다!"옛썰
 
"유키노는 말야? 자기 방에 있을때는……"
 
"잡무. 말했지? 놀 지 말 라 고 말 야?"생긋
 
미소지은 표정인데 거기에서 일절 표정을 바꾸지 않는 유키노시타가 눈 앞에 있었다.
 
"……"부들부들
 
"히키가야"후후후
 
"처, 처형. 도와줘요!"하루노 씨의 뒤에 숨는다
 
"유키노야"
 
"……언니. 왜?"
 
"일하러 돌아가지 그래? 모두의 시선이 이쪽을 보고 있단다?"
 
"……언니도 히키가야의 방해는 하지마"
 
"얼라라~. 유키노 부러워? 히키가야를 뺴앗기니까"툭툭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오히려 언니가 상대해줘서 고마운걸"
 
"유키노시타, 나는 쓸쓸해"홱
 
"……그럼 언니한테 떨어져"
 
"떨어지면 사귀어줄래?"
 
"……평생 언니하고 붙어 있어"
 
"그, 그럴수가……"데뎅
 
하루노(역시, 유키노는 솔직하지 않네)
 
 
 
 
 
 
 
 
 
 
[ 홍차 ]
 
"히키가야, 나도 차 줘~"
 
"네, 잠시 기다려주세요"
 
"언니, 방해를 할거면 돌아가"
 
"에-, 그치만 히키가야의 일 도와주고 있어-"뿌- 뿌-
 
"그건 그에게 주어진 일이야. 히키가야가 해내지 못하면 성장하지 않아"
 
"호호오-. 미래의 남편을 위해서도 지금부터 단련해주는구나"
 
"……아니야. 그에게만 특별취급은 하고 싶지 않아"
 
"유키노. 그런 의식을 갖고 있다는건 이미 히키가야를 특별취급하고 있다는 소리야"
 
"……그럴리는 없어"
 
"하루노 씨, 차에요"자요
 
"앗, 고마워~"홀짝
 
"유키노시타는 피곤해보이니까 특별하게 홍차로 했어"자
 
"……고마워"
 
"그리고 나는 유키노시타를 위해 끓인 홍차의 재탕으로 한잔 마신다"홀짝
 
"……정말로 바보야"
 
 
 

 
 
 
 

 
[ 의지하는것 ]
 
"유키노시타, 누군가를 의지하는것도 중요한거야"
 
"그럴까요. 유키노시타는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현재 상황은 잘 안되잖아? 인수가 딱 봐도 부족하니까 나도 도울게"
 
"……"고개 숙인다
 
"유키노시타. 싫지만 지금은 문화제 실행위원회를 성공시키기 위해 하야마의 힘을 빌릴까. 싫지만"
 
"심한 주장인걸……"하하하
 
"그러네. 일이 처리가 안 되는걸 봐도 확실히 그래. ……싫지만 하야마, 잘 부탁할게"
 
"하하하. ……너희는 사이가 좋구나"마른 웃음
 
"유키노시타. 바빠서 못하는게 있으면 나한테 줘"
 
"……너도 일을 많이 안고 있잖아"
 
"괜찮아. 요즘 나는 절호조니까"
 
"그건 그렇게나 언니랑 시시덕거리면 기운이 나겠지……"하아-
 
"아니, 그건 아니지. 여름방학과 달리 매일 너랑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것만으로 내 기운은 백배다!"빠밤
 
"……그러니"
 
"자 이거봐. 한손에 펜을, 다른 한 손으로는 계산기를 구사하고 있다고"달칵달칵
 
"너무 단순해서 아무 말도 못하겠네"
 
"훗. 유키노시타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하면 작업 속도도 2배도 3배도 오른다고"삭삭삭
 
"……너무 빨라. 여기 숫자 틀렸어"통통
 
"뭐라고……"멈칫
 
메구리(왠지 포근하네~)
 
 
 
 
 
 
 
 
 
 
[ 문과 OR 이과 ]
 
"유키노시타는 문과랑 이과, 어디로 할거야"포근포근~
 
"아직 정하지 못해서요……"
 
"유키노시타. 문과가 좋지 않아? 오히려 추천"
 
"왜 문과가 좋은거니?"
 
"내가 문과 대학을 지망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유키노시타도 문과라면 기뻐"
 
"문과를 고른다한들 내년에도 같은 반은 안 된단다?"
 
"그건 딱히 됐어. 나는 그저 유키노시타랑 같은 대학에 가고 싶으니까"
 
"우와아~. 그런거 좋네-. 같은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하는것도 서로 격려가 되지~"포근포근
 
"그건 무리인 얘기야. 나와 같은 발판에 서려면 국어만으로는 부족해. 영어도 사회과도 톱3에는 들어야해"
 
"그렇게 간단하게 되면 고생 안 해……"끄으응
 
"어머? 나랑 같은 대학에 다니고 싶은게 아니었니? 네 마음은 그 정도였던거구나"훗
 
"그럴리 없잖아. 만약 같은 대학에 들어가면 프로포즈를 할거니까"
 
"그래. ……기대하지 않고 기다릴게"
 
"그런가. 그럼 프로포즈에서 역산해서, ……지금 사귀어줘. 좋아해!"
 
"싫어. 역산이라니 의미를 모르겠네"
 
"그럼 역산같은거 없다치고 나랑 사귀어줬으면 싶어. 좋아해!"
 
"무리야. 빨리 일을 해"
 
"이 일이 끝나면……"
 
"싫어"
 
"문화제가 성공하면……"
 
"싫어"
 
"……그럼 다른 여자애랑"
 
"히키가야?"생긋
 
"네, 죄송합니다. 일할게요"삭삭삭
 
메구리(왠지 즐거워보이네~)
 
 
 
 
 
 
 
 
 
 
[ 천사다 ]
 
"책 빌려줘서 고마워. 그래서 뭔가 사례를 하고 싶은데……"올려다보기
 
"어, 어어"
 
"저기……하치만은 뭐 좋아하는거 있어?"
 
"유키노시타……앗"
 
"유키노시타는 역시 줄 수 없어어……"
 
"미, 미안. 농담이야"
 
"그럼 좋아하는 과자나 갖고 싶은거 가르쳐줬으면 좋겠는데"
 
"유키노시타의 쿠키……앗"
 
"하, 하치만……?"부들부들
 
"아, 아니야. 이건 유키노시타를 요즘 만나고 있으니까 인상이 너무 강해서 멋대로 입에서 나오는거야"안절부절
 
"정말로? ……그럼 좋아하는 음식은?"
 
"토츠카"
 
"저, 정말, 하치만 제대로 대답해!///"
 
하치만(얼굴 붉히고 뿡뿡 화내는 토츠카 귀여워)
 
 
 
 
 
 
 
 
 
 
[ 기획 신청 서류 ]
 
"그러니까 아니라고! 좀더 이렇게 빠밤! 장식은 화려하게 할거니까!"빠밤
 
"전혀 모르겠다. 유이가하마, 네가 써줘"내던짐
 
"안 돼. 그건 힛키의 일이잖아? 자, 얼른 써"
 
"이렇게?"
 
"아냐! 그리고 인수 나눈거 군대군대 틀렸구!"
 
"너한테 지적을 받다니. 그런 날이 올 줄이야……"먼 눈
 
"왠지 바보취급 당했다!? 나도 할때는 한다구!"뿡뿡
 
"히키가야랑 유이가하마는 사이가 좋네~"포근포근
 
"아, 아니에요!// 그런거 아니에요!//"찰딱
 
"야, 왜 내 팔을 친거야. 그거 필요없는 동작이지?"
 
"됐으니까 힛키는 얼른 고쳐!"꾹
 
"유, 유이가하마. 조, 좀……"
 
"헤?"어벙
 
"가까, 운데……"
 
"……앗. 미, 미안!//"팟
 
"……//"
 
"……//"
 
"……2학년 F반. 놀지 말고 빨리 쓰렴"
 
"유, 유키노시타. 이제 곧 끝나니까 기다려줘"
 
"시시덕거리지 않으면 이미 끝났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너는 언제까지 일을 뒤로 미뤄야 내키는거니?"
 
"아니, 이거 정말로 내 담당이 아니야…"
 
"히키가야. 일 푸념을 해도 되는건 끝나고 나서야. 빨리 해……"
 
"아, 네……"
 
유이(부실에 있을때보다도 유키농이 무서워!)
 
 
 
 
 
 
 
 
 
 
[ 내가 간다 ]
 
"히키가야"
 
"네?"
 
"유키노시타 말인데, 오늘은 컨디션 불량으로 쉰다. 일단 학교에는 연락이 있었지만 문화제 실행위원회 쪽에 연락은 오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서 말이지……"
 
"뭐, 뭐라고요!? 그 녀석은 괜찮아요!?"
 
"쉬는 연락밖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 자세한건 모른다"
 
"유키노시타, 혼자 자취하니까 누가 상태를 보러 가는 편이"
 
"하야마, 내가 간다"
 
"히키타니……"
 
"유키노시타가 컨디션 불량이라는걸 들었더니 일에 손을 댈 수 없어. 그 녀석이 무사한지 아닌지 이 눈으로 확인하고 올게"
 
"히키타니. 그거라면 맡길게. 하지만 하나 부탁해도 될까?"
 
"뭔데?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여기를 출발하고 싶은데"
 
"……유키노시타한테는 손을 대지마"
 
"다, 당연하잖아. 시, 싫네 참-. 하하하"
 
"왠지 히키가야한테 맡기는게 걱정이 들어~……"포그근
 
"일단 유이한테도 부탁해뒀으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호출 ]
 
유키노시타가 사는 타워 맨션의 로비.
 
유이가하마가 2번 3번 벨을 누른다.
…………반응이 없다.
 
"부재중인가"
 
"그럼 괜찮지만 정말로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 불량이라면……"
 
『……네』
 
"유키농!? 나야 유이. 괜찮아?"
 
『……그래, 괜찮아』
 
"유키노시타. 할 얘기가 있으니까 열어주지 않겠어?"
 
『……』
 
"유키농?"
 
『마침내 와버린 모양이네. 스토커는 110번이지……』삐뽀빠뽀
 
"아니야! 스토커할 생각따위 없어! 네가 걱정되니까 온거야!"
 
『네 목소리를 들었더니 몸의 나른함도 바로 사라졌어. 공포심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구나』
 
"……돌아가겠습니다"
 
"힛키,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가는거야!? 이번엔 왠지 엄청 가여워졌어!"
 
『……농담이야. 걱정가야가 들어와도 돼』
 
"정말이야!? 유키노시타 좋아해. 사귀어줘!"
 
『……역시 돌아가주겠니』하아-
 
"로비에서 고백은 듣고 있는쪽도 부끄러울건데……"
 
 
 
 
 
 
 
 
 
 
 
[ 인사 ]
 
엘레베이터를 타고 15층.
그 가운데 표찰이 없는 방 앞에서 기다린다.
 
"자, 들어와"달칵
 
"다, 다녀왔습니다"
 
"네 집은 아닌데……"
 
"아하하……. 가끔 친구네 집에 들어갈때 말하는적 있지"
 
"유이가하마, 그건 아니야. 그는 친구가 없으니까 그런 경험은 없을거야"
 
"어, 요컨대……?"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한건 확신범이야"
 
"힛키?"의심의 눈
 
"……유이가하마. 어서와"중얼
 
"히, 힛키, 어서와라니……. 응, 다녀왔습니다///"
 
"그러니까, 여기는 너희 집은 아닌데……"하아-
 
 
 
 
 
 
 
 
 
 
[ 걱정 ]
 
"하지만 네 방식은 잘못됐어"
 
"……그럼, ……올바른 방법을 알고 있니?"
 
"몰라. 하지만 나를 좀 더 의지해줬으면 싶었어"
 
"……"고개숙인다
 
"나는 말했잖아. 네가 상처입는 모습은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나는, 상처입지 않았어……"
 
"하지만 혼자서 너무 안고 있잖아?"
 
"……"눈을 피한다
 
"유키농……"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말야, 힘들때는 힘들다고 나한테 말해줘. 이래보여도 너를 걱정하고 있어"
 
"……그러네. 너는 나를 좋아하는걸"
 
"아아. 좋아해. 좋아하니까 괜히 네가 신경쓰이는거야"
 
"……분명 언젠가, 너도 유이가하마에게도 의지할게. 그러니까 지금은 기다려줘"
 
"아아. 그때는 턱시도를 입고 기다릴게"
 
"……유이가하마, 너를 의지할게"
 
"어, 좀, 나는? 유키노시타 미안해. 너무 까불었습니다"엎드려 빌기
 
"알고 있어. 농담이야"
 
유이(유키농, 조금은 기운을 차렸네)
 
 
 
 
 
 
 
 
 
 
[ 세상을 바꾼다 ]
 
"뭐 하고 싶은 말이 있는거 아니야?"사가밍
 
"아니, 뭐 딱히"
 
"흐응-. 그래. 싫다면 뭐 대안 내봐"사가밍
 
나는 선언했다. 잃을건 아무것도 없다.
 
"『WHY? 유키노시타 정말로 좋아하는데,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 멍청한 놈들』이라던가"
 
"""" ………………………… """"조용
 
"앗핫하하하하하하하하핫! 역시나 히키가야다! 우리 동생 최고얏! 아~, 재미있어!"
 
"……하루노, 너무 웃는다"팔꿈치로 툭
 
"그, 그치만, 이런 고백은 본 적이 없어……앗하하하하!"
 
"히키가야……, 설명을……"
 
"아니, 그거잖습니까. 저, 유키노시타를 좋아해서 함께 일하는것도 기대했다고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뭡니까? 계속 일만 하잖습니까. 유키노시타랑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고요"
 
"……그래서"
 
"하지만 일이니까 참고 일하고 있는데 빼먹고 있는 놈들 투성이잖습니까. 그 탓에 더 시간이 없다고요. 상부상조하자고 위원장은 말하는데요, 어디가 상부상조하는겁니까?"
 
내 설명을 듣고 방 안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사가미는 허둥지둥 떨고 있다.
 
그리고 내가 고백한 한 명의 여자애는 의사록으로 얼굴을 가리고 책상에 엎어졌다.
 
"유키노시타?"
 
말을 거니 웃음을 참는듯이 떨고 있던 유키노시타의 몸이 정지했다.
그리고 유키노시타는 작은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들었다.
 
"히키가야"
 
그녀가 보여준 얼굴을 잊는건 평생을 들여도, 죽을때가 되어도 못하겠지.
언제나, 나에게 보여준 차가운 표정은 사라져 있었다.
처음으로 본 그녀의 따뜻한 미소였다.
 
"기각합니다"
 이때, 처음으로 나는 구원받았다고 깨달았다.
 
 
 
 
 
 
 
 
 
 
[ 1밀리에서 시작되는 ]
 
"그래도 돼?"
 
"뭐가"
 
"오해는 푸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괜찮아. 내가 유키노시타를 사랑한다는건 모두에게 전해진 모양이니까"
 
"그런 걱정을 하는건 아닌데……"하아-
 
복도를 나란히 걷는다.
 
"그보다, 그 슬로건은 그만둬줘. 특정 개인의 이름을 꺼내는건 프라이버시 침해야"
 
"그래? 유키노시타님이라면 그 정도는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도 부끄러움이라는게 있어"
 
"그런가. ……유키노시타"
 
"왜"
 
"좋아합니다. 사귀어주세요"
 
"……미안해. 그건, ……대답하는건 무리"
 
"진짜냐……, 먹혀들거라 생각했는데"
 
"몇 번이나 고백해오면 돼. 그만큼 몇 번이나 너한테 대답할테니까"
 
"그러냐. 미움받을때까지 고백해줄게"
 
"그래. ……그럼 나는 열쇠를 반납하러 갈테니까"
 
"아아, 그럼 이만"
 
"그래, 안녕"
 
유키노시타에게 등을 돌리고 걸어갔을때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히키가야"
 
"응?"
 
"너를, 1밀리 정도는 좋아해"
 
"……어?"
 
"……내일 또 봐"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시타는 등을 돌려 걸어갔다. 결코 돌아보는 일은 없다.
 
나는 그저 『1밀리』부분을 생략하고 뇌내 재생을 하고 있었다.
 
 
 
 
 
 
 
 
 
 
[ 처형 ]
 
문화제 실행위원회는 지금까지 없는 활기로 넘쳐나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유키노시타에게 한 고백, 사가미나 그외 땡땡이 조에 대한 중상으로 인해 나를 보는 주위의 눈이 험악하게 변해있었다.
 
"있기 거북한데……"
 
"이야아, 제대로 일하고 있어?"
 
"처형! 기다리고 있었어요!"
 
"엣, 나를 기다린거야? 안 돼, 히키가야. 유키노가 있는 앞에서 바람 피우는건"
 
"바람따위 안 피워요. 저는 유키노시타 외골수니까요"
 
"그래? 그럼 내가 유혹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소리지?"
 
"그렇다구요. 당연하잖습니까"
 
"흐응-. 히키가야. ……누나, 너를 좀 더 알고 싶은데에//"
 
"처, 처형?"
 
"유키노에게는 아깝다고 생각해애……나라면 너를 만족시켜줄 수 있단다?///"
 
"그, 그런거 귓가에서 속삭이지 말아주세요……"
 
"얘, 히키가야……"
 
"처, 처형……"
 
"잡무, 일해"찰딱
 
"아얏!? ……야, 종이다발로 머리 때리지마"
 
"주위가 급하게 일을 하고 있는데, 너는 뭘 하고 있는거니? 여기는 카바레 클럽이 아니란다, 히키가야?"생긋
 
"미, 미소 지으면서 눈을 빛내지 말아주세요"
 
"아-, 유키노 질투야? 질투구나!"꺅꺅
 
"아니야. 이 남자가 일을 안 하고 놀고 있는게 눈에 들어온거야"
 
"헤―, 그렇구나. 그러고보니 나, 얼마전에 히키가야한테 좋아한다고 들었어~"깔깔
 
"……"
 
"그렇네요. 처형은 좋아한다구요?"
 
"기특한 소리를 해주네~. 좋아좋아"쓰담쓰담
 
"……히키가야, 일을 늘릴거야"쿵
 
"어, 야. 이런거 하루만에 못 끝내"
 
"……언니랑 하면 금방 끝날거 아냐"쿵
 
"야, 아직도 늘리는거냐!? ……유키노시타, 사랑하고 있으니까 줄여줘"
 
"가벼운 남자는 싫어해"쿵
 
"무, 무리야……"
 
 
 
 
 
 
 
 
 
 
[ 마지막 준비 ]
 
문화제 전날
 
"역시 내 유키노야"와락
 
"떨어져 다가오지마 집에가"달칵달칵
 
"유키노는 정말로 잘 했어. 역시 외골수의 마음을 받으면 틀리구나. 과연 사랑의 힘"
 
"저건 사랑이 아니야. 음흉한 마음을 품고 있는게 틀림없어"
 
"그럴까나~. 유키노가 컨디션 불량일때는 가장 먼저 맨션으로 갔다는 모양이야"
 
"……그건 그가 내 스토커니까 그래"
 
"하지만 정말로 유키노시타는 잘하고 있어~"포근포근
 
"그런가요. 감사합니다……"달칵달칵
 
"야, 유키노시타"
 
"아"
 
"앗, 유키노시타의 타이핑이 흐뜨러졌어"
 
"……뭐니"희번뜩
 
"아니, 왜 화내는거야. 내 일하는 양 이상하지 않아? 내일 문화제인데 오늘 끝난다는 느낌이 안 드는데"푹
 
"……괜찮아. 히키가야라면 할 수 있어. 신뢰하고 있어"생긋
 
"너 말야……"
 
"아, 나 도와줄게-♪"홱
 
"하루 선배. 저도 할게요~"포근포근
 
"아―. 그럼 부탁합니다"
 
"히키가야는 유키노의 일을 도와주렴?"윙크
 
"에, 제가 말입니까!"
 
"싫어"
 
"유키노야, 히키가야가 있던 곳에 공간이 있으니까"
 
"정말로 도와도 됩니까!"
 
"싫어"
 
"유키노시타, 나도 도울게"
 
"싫어. 네가 해줄만큼 일은 남아있지 않아"
 
"그럼 응원할게"
 
"……뭐, 그거라면 좋아"
 
"유키노시타 좋아해, 힘내라. 좋아해, 지지마. 좋아해, 조금만 더. 좋아해, 골인음 이제 금방이야. 좋아ㅎ"
 
"시, 시끄러워. 그리고 남들 앞에서 고백하지 말라고 했잖아"
 
"괜찮아. 여기에 있는 녀석들은 다들 내가 유키노시타를 좋아하는걸 알고 있어"
 
"그래도 부끄러운건 부끄러워……"
 
"그럼 단 둘이 있을때는 진심으로 고백할거야"
 
"……좋아"
 
사랑도 거짓도 우정도 소용돌이치며 축제를 맞이하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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