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갑자기 정이 솟는다 - 나의 심정, 오늘은 흐림?
 
문화제. 그 실행위원을 정하는 날이 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나, 토우나기 나기의 옆자리는 비어있어서 오늘은 지각일까~ 생각한다.
이래저래 주위도 귀찮아졌는지 적당해지고 있다.
 
"아니~ 여기는 하야토밖에 없잖어~"
 
나왔다. 같은반인 토, 토……………토노가 늘 하던 껄렁하게 발언을 한다.
아니, 네가 해.
 
"아하하, 나는 이번에는 그만둘게"
 
그렇게 말하고 힐끔 이쪽을 쳐다본것 같아서 고개를 기울이며 의문스러워 하니 하야마가 팟 고개를 피하며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얼굴이 빨간것 같은데 감기인건 아닐까.
보건실에 보내는 편이 낫나?
 
"그럼 여자애는 토우나기로 결정하자~"
 
"어, 나?"
 
토야가 갑자기 얘기를 돌려온다.
어라, 이름 틀렸어? 호적 바꿨어 토토?
 
그런건 제쳐두고 나는 바로 고개를 저어 부정을 한다.
그치만 성가신건 사양인걸.
 
"…………아니"
 
홱 고개를 돌리는 나에게 안미안미~ 라며 사과한다.
뭘까, 어쩌면 면접에서도 이 태도로 가는걸가. 그럼 나는 들어온 순간에 불채용할 자신이 있다. 아니, 확신이다.
 
이래저래 그로부터 여자특유의 밀어대기 + 간섭이 일어나 최종적으로는 사가미로 결정된다.
그 순간, 나는 바꾸는 편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가미는 이런 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불안을 느끼면서도 입을 다물었다.
 
"………………늦었습니다"
 
수업 종료 종이 운 후에 그가 들어온다.
역시 지각이었던걸까. 자세히 보니 오늘 바보털은 숨이 좋다. 생선이냐고 내심 딴지를 걸며 그 날은 종료한다. 지각한걸로 인해 실행위원은 히키가야로 결정. 안습.
 
 
그리고나서 잠시 지나 문화제 준비가 바빠진다.
에비나의 제안으로 인해 어린왕자를 공개하는 모양이다. 토츠카가 주역인건 귀여우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 애는 꽤나 전부터 귀여우니까 어른이 되어도 귀여울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나 자신의 자신감이 사라졌어………. A급 미소녀는 뭐였더라? 이 세상에는 낭자애가 최강이라고 확실하게 알았어.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 나는 이상을 깨달았다.
 
"저기저기, 나나시키짱. 이로하스 나나시키 맛은 어떻게 생각해?"
 
"엥, 뭐에요? 마시면 일곱색의 이로하스가 되는건가요, 무서우니까 무리에요"
 
"그치, 나도 마셔보고 싶지는 않아"
 
문화제 준비라는건 의외로 농땡이쳐도 들키지 않는 모양이다. 힘쓰는 일은 남자에게 맡기고 나는 후배한테 놀러갔다. 이래저래 잇시키 이로하도 적을 줄여서 자기다움을 익혀서 친구가 생긴 모양이다.
축하해! 엄마 기뻐! 누가 엄마야.
 
"…………? 이로하스짱. 이 교실의 실행위원은 회의에 안 가도 돼?"
 
"어? 간거 아니에요?"
 
"어?"
 
무슨 소리일까. 나는 갑자기 현재 상황의 위험성을 느끼고 교실로 급하게 돌아간다.
거기에는 본래 있어선 안 될 인물을 발견했다.
 
"…………사가미? 회의는 괜찮아?"
 
"아, 응. 괜찮아 괜찮아. 그러니까 나기짱도 같이 교실 돕자"
 
분명히 그녀는 실행위원의 위원장이었을텐데.
그 위원장이 이 발언.
 
거기까지 깨닫고 불길한 마음과 이 상태를 만든 범인이 보인것 같았다.
아아, 확신했다. 올해 문화제는 이대로라면 가장 추하게 된다. 역시 사가미에겐 무리였다. 그리고 목적까지 이해한다. 역시 나는 인간이라는걸 도무지 좋아할 수 없을것 같다.
 
 
 
 
"실례합니다-"
 
회의실에 노크를 하고 들어간다.
그리고 역시라고 해야할까. 일부 인간만이 열심히 일해서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는걸 찌릿찌릿 전한다. 그리고 역시나 그 인물을 발견했다.
 
"…………뭐하는거에요. 하루노 언니"
 
"아, 나기짱. 얏하로-"
 
나는 도끼눈을 지으며 하루노 언니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걸로 그녀도 눈치를 챈건지 페롯, 혀를 내민다. 그 혀를 염마님에게 가져다줘야하는게 아닐까.
아니 그녀가 염마님입니까 그렇습니까.
 
나로선 하루노 언니에겐 이길 수 없다. 그건 알고 있으므로 얌전히 물러나서 학생회장인 시로메구리 선배에게 간다.
 
"학생회장님, 저도 도울게요"
 
"…………아, 응. 고마워~"
 
우와. 그 반응에 저도 모르게 움질한다.
어째서일까. 죽기 직전의 인간은 이런 느낌인걸까. 뭐라고 할까 생기가 없다.
일단 다른 사람의 일을 보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재빨리 이해해서 자판기에서 전원몫의 주스를 산다.
우~…………… 이번주는 힘든데-……….
 
대수롭지 않게 위로의 말을 하면서 놓아가며 사무처리를 착착 끝내간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문화제 당일.
어떻게든 시작을 맞이했다. 사가미는 대실수라도 한걸까?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든다.
그리고 또 폐를 끼친거겠지.
거기까지 알고 있다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나는 사가미를 도와줄 생각은 솔직히 없다.
자업자득. 이라고 해봐도 신경쓰이는건 본심. 나는 무른걸까. 어디의 아마미한 하루카 씨 가르쳐줘. 분명 달달할테니까.
 
당일은 여러가지로 돌아본다.
카와사키를 데리고 돌아다니는건 의외로 즐겁다. 지금까지 놀아주지 못한 만큼 오늘은 마구 놀자. 그러자.
 
"아~, 선배 와줬네요~"
 
1학년 구역에 가니 잇시키 이로하스짱이 메이드복으로 맞이해준다. 찻집을 하고 있는건 알고 있으니까 카와사키랑 쉬러 온 것이다. 그보다 메이드라는건 그거지.
동생 설정같은거 정하는거지? 실례합니다, 애인역할 희망할 수 있나요?
 
 
"저기저기. 사짱"
 
"사짱이라고 하지마"
 
오후의 홍차 오리지널 블렌드 고등어맛 된장맛을 마시고나서 카와사키에게 묻는다.
 
"이 홍차 맛없어"
 
"그럼 왜 주문한거야?"
 
자세히 보니 주문한건 나뿐인 모양이다.
카와사키도 약간 깨는게 아프다. 아픕니다. 언니 울어버릴것 같아요.
 
"선배 잘도 그걸 주문했네요"
 
"그런 햐쿠시키짱은 일하지 않아도 돼?"
 
"햐쿠시키라니 뭐에요. 저는 백가지나 개성이 있는건가요, 죄송해요 면접에서 크게 도움될테니까 가르쳐주세요"
 
"………아니, 그것도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평소대로의 대화는 카와사키에겐 이상한걸까.
하지만 조금 섞일법한 분위기를 내는 사짱이 귀엽다.
 
 
고등어맛 된장맛을 다 마시고 가게를 나온다.
이로하스짱하고는 다음에 또 놀아달라고 하자. 카와사키에겐 "………너, 잘도 그걸 다 마셨네" 라고 중얼거려서 미소지으면서 맛없었어! 라고 미소지었다. 불쌍하단 눈으로 보여졌다. 울것 같아요.
 
그리고 체육관에서 하야마 그룹이 이끄는 밴드가 열리고 있다. 그리고 시계를 보고 문득 생각한다.
어라? 시간 괜찮아? 라고.
 
이대로가면 완전히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연장하는건 문제인게 아닐까.
그런 의문을 갖고 있으니 히키가야가 뛰어가는걸 발견하고.
카와사키를 깨닫고 물어오는 것이다.
 
"………사가미를 못 봤어?"
 
"그러고보니 옥상으로 갔던걸 봤을지도"
 
사가미라는 이름으로 연장한 이유를 헤아린다.
그보다도 함께 있었는데 나는 사가미를 못 봤다는건 카와사키의 관찰력은 굉장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다.
 
"부르지 마"
 
"얼라"
 
나와 얘기하고 있던 탓에 카와사키는 히키가야한테 뭐라고 들은것 같지만 깨닫지 못한것 같다.
일단 나도 일의 중요성을 느끼고 사짱에게 한 마디 하고 옥상으로 가본다.
 
"사짱, 나 잠깐 다녀올게"
 
"…………다녀와"
 
응 하고 끄덕이고 옥상으로 향했다.
 
 
 
 
 
 
 
 
 
 
 
 
 
 
 
 
 
 
문을 살짝 열고 눈만 들여다본다. 지금 내가 나올 차례는 아닌 모양이라서.
어느샌가 하야마도 등장해서 사가미의 설득을 시작한다.
 
솔직히 보고 있으니 추했다.
모든 원인. 문제의 장본인이 마치 비극의 히로인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그게 나에겐 도저히 마음에 안 든다. 하지만 나는 깨닫지 못했다. 내가 히키가야 하치만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그가 뭘 하려고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됐다.
 
"…………어째서 너는 이런 방법밖에 못 하는거야"
 
울어버린 사가미를 데리고 가는 두 명의 여학생과 뒤늦게 하야마가 나온다. 순간 숨었으니까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납득을 할 수 없다.
 
그는, 히키가야 하치만은 사가미를 비극의 히로인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래도, 이 방식은 결코 올바르진 않다고 나는 알수 있다. 희생에 의한 성공은 아무 의미도 갖질 않는다.
 
어찌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그건 자신에게 대해서도다.
결국 보는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무능함. 주위의, 히키가야 하치만의 희생에 의한 성공.
 
아아 엉망진창이다.
 
그런 마음을 품고 들어간 체육관의 들뜬 분위기는 최악이다.
그녀들, 봉사부 두 사람이 미소를 지으며 밴드를 성공시키는 모습이 내 마음을 모르게 만든다.
 
어째서? 어째서 내내 가까이서 보아온 너희가 그를 이해 못하는거야? 실은 이렇게 되는게 아닐까 알고 있던게 아닐까.

 
분해. 그치만 이상하잖아.
왜 누구보다도 가장 힘내고 가장 상처입은 그를, 누구도 긍정해주지 않는거야? 왜 지금 그가 체육관 뒤에서 흐뭇하게 그 무대를 보고 있는거야.
 
그런건 너무 심하잖아.
 
 
 
 
 
나는 아무도 모르게 몰래 울어버렸다.
왜 내가 우는거냐고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무척이나 슬펐다.
아무도 그를 봐주지 않는다. 그는 내내 외톨이다.
 
………그건 실은 제지할 수 있었던거 아니야? 내가 이변을 눈치채고 행동을 할 수 있었다면 아무도 상처입지 않고 좋게 끝나지는 않았을까. 그러면 그가 혼자서 상처입는건 이상하다. 나에게도 상처받을 이유가 있다.
 
정말로 후회투성이다. 더는 후회하지 않도록 살자고 결심했는데.
 
하지만 그런 그가 선택한 길에 내가 참견할 권리는 아무것도 없는고로.
아아 정말로 뭐야…………. 망가져버릴것 같은 그를 보고 생각하는 이 마음은 뭐야…….
 
내 심정, 오늘은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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