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히키가야 하치만의 주위는 평화롭다.
 
 
………왜 내가 축구 따위를 하고 있는거야.
 
 
"히키타니 패스!"
 
 
같은반 얼짱 하야마가 내게 공을 전달한다.
 
 
"엿……차"
 
 
드랍하여 드리블하고 골에다 공을 때려박는다.
 
 
"휘유!"
 
 
토베………였다고 생각하는 녀석이 휘파람을 불어댄다.
 
 
"축구 부원한테 뒤지지 않네, 히키타니"
 
 
껄껄 웃으면서 어깨를 두드린다.
 
…………………뭐야 이 상황은.
 
 
 
 
거슬러올라가길 30분 정도.
미우라에게 끌려간곳은 운동장.
 
거기에는 하야마, 토베를 포함한 굴강한 멤버들.
 
나를 보는 눈은 기대로 가득차있다.
그만둬,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마.
 
외톨이에겐 괴롭단 말이야!
 
 
"그런고로 히키오"
 
 
미우라가 미소지으며 부탁……아니, 강박해왔다.
 
 
"모레 구기대회, 너 나가"
 
"하아!? 들은적 없어!"
 
"아니, 지금 말했어. 그러니까 연습 참가해"
 
 
미우라 자식………
 
 
참가이유는 레귤러였던 다른 한 명이 인플루에 걸려서 출석정지라서 그런 모양이다.
 
 
 
 
"과연 히키타니"
 
 
하야마가 수건을 건내온다.
………얼짱이 수건을 건내는건 그림이 되는군.
 
 
"그런거 아냐"
 
 
나는 수건을 받으면서 그렇게 답한다.
 
 
"하하하"
 
 
하야마는 웃고서 토베들에게 향했다.
 
……………………후우
 
 
"히키오 꽤 하잖아"
 
 
미우라가 말을 걸어온다.
 
 
"………외톨이 나름대로 단련하고 있으니까"
 
"뭐야 그거"
 
 
미우라는 킥킥 웃는다.
 
 
"역시 나아의 보는 눈에 실수는 없었어"
 
 
………그러십니까
 
그 후로 우리들은 뒷정리를 하고 각자 해산했다.
일단 봉사부에 고개 내밀고나서 돌아갈까.
 
 
 
 
 
 
"어서와 히키가야"
 
 
………수라가 있었다.
 
 
"여, 여어"
 
 
무셔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미우라에게 억지로 끌려갔는데, 뭘 했던거야?"
 
 
유키노시타의 미소가 겁나 무섭다!
생글생글 웃고있는데 배경에 반야가 떠오르고 있어!!
 
 
"아, 아니, 모레 구기대회 연습이다………"
 
 
식은땀이 줄줄,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중에서 처음으로 이렇게까지 공포를 느낀 적은 없다.
 
그렇게 생각할만큼 지금의 유키노시타는 무시무시한 느낌이다.
 
 
"………너무 무리는 하지마"
 
"엉?"
 
 
유키노시타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병상에서 막 일어났잖아? 그것도 중증에서"
 
"그런거 괜찮아"
 
 
나는 파이프 의자에 앉아 스포츠 음료수를 마신다.
 
 
"그치만, 소중한 부원을 맡은 내 입장에서 보면………"
 
"저기말이다. 나는 내 일이니까 괜찮다고 한거야"
 
 
한숨을 쉬고 말한다.
 
 
"조금은 나를 믿어라"
 
"………그래"
 
 
유키노시타는 그렇게 말하고 나와 반대편 의자에 앉아 홍차를 한입 마셨다.
 
 
"슬슬 돌아갈까"
 
 
침묵이 지배하기 시작할 즘에 내가 말한다.
 
 
"그래, 그러자"
 
"그럼 안녕"
 
 
나는 짐을 들어 부실을 나가려고 한다.
 
 
"잠깐!"
 
 
유키노시타가 험악한 표정으로 나를 불러세운다.
 
 
"뭔데"
 
"교문까지 같이 가자"
 
 
………………………히키가야 하치만 18세.
 
태어나서 처음으로 순간 봄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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