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사태에 히키가야 코마치는 당황한다.
 
 
유키노시타 언니나 유이가하마 언니를 잊어버린 오레기.
 
거기에 악의가 없다는건 알고 있다.
 
기억을 잃기 전에도 선의 덩어리였는걸.
 
선의라고 해도 상다앙히 비뚤어져 있었지만.
 
 
 
하지만 그래도 다른 누구보다 새빨간 타인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선의를 받는거라고 생각한다.
 
탁한 눈은 가족인 나도 깰때가 있지만.
 
오빠의 눈은, 세상의 더러움, 추악한 점을 너무 많이 본 탓이라고 코마치는 생각한다.
 
오빠는 중학생때, 지금만큼 비뚤어지진 않았다.
 
남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정도는 사교적이었다.
 
몰래 그늘에서 보고 있었지만
꽤 소통을 잘했는걸, 진짜로.
 
하지만 여러 일이 있어서 인간불신이 되어버렸어.
 

 
 
그런 오빠에게 생긴 첫 친구들.
 
유이가하마 언니, 유키노시타언니, 토츠카 오빠, 카와사키 언니.
 
이 사람들 만이라도 오빠를 이해해주고 편을 들어준다.
 
겨어어어우 제대로된 청춘을 보낸다고 안심한 순간,
 
 
 
 
기억 상실이라는 왜 바보같은 짓을 한거야………
 
 
 
 
 
 
정말, 자칫하면 외톨이가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잖아………

그치만, 그런 걱정은 전혀 없었지만.
 
다들 여전히 오빠를 대해주고 있어
 
 
코마치 울어버릴것 같아. 부끄럽긴 하지만.
 
 
정말로 오빠는 축복받은 환경에 있다.
 
 
그러니까 얼른 모두를 안심시켜줬으면 싶은데………
 
 
 
 
 
 
 
 
 
그래서 지금, 히키가야 코마치는 수라장을 겪고 있습니-다.
 
오빠를 두 명의 미인이 사이두고 노려보고 있다.
 
 
 
어떻게 된 일?
 
한 명은 유키노시타 언니라는건 알겠지만, 다른 한 명은 히쭉히쭉 웃고 있는 미인 언니……
 
 
 
오빠는 오빠대로 살짝 패닉에 빠져 있는 모양.
 
 
 
 
 
코마치의 입장으로 수라장은 포인트 높은데에(국어책 읽기
 
 
 
유키노시타 언니 무지 무서운 얼굴이야
 
어중간한 반야보다도 무서울지도……
 
………………여기는 코마치도 뒤섞여볼까요-!
 
 
 
 
 
 
 
 
"유키노시타 언니- 안녕하세요-!"
 
 
쾌활하게, 바보스럽게
 
상대에게 들키지 않도록
 
누가 같은 편이고 누가 적인지
 
오빠의 적은 나의 적.
 
 
"어머, 코마치"
 
 
유키노시타 언니는 미소지으며 나를 깨닫는다.
방금전의 반야 얼굴이 거짓같다.
 
 
"헤에, 이 귀여운 아이가 히키가야의 동생이구나아"
 
"처, 처음뵙겠어요. 히키가야 코마치에요……"
 
 
뭐야, 이사람. 웃고 있는데 압력이 굉장해……
 
오빠가 겁에 질린것도 이해할 수 있어……
 
이 사람은 이상하다.
 
 
"나는 거기 있는 유키노의 언니 하루노에요-"
 
 
유키노시타 언니의 언니………?
 
 
"잘 부탁해, 코마치"
 
 
안 돼, 이, 이 사람은 오빠에게, 절대로 악영향을 줄거야……!
 
 
"자, 잘 부탁해요"
 
"언니, 코마치가 무서워하잖아?"
 
 
유키노시타 언니……헷갈리니까 유키노 언니가 저와 유키노시타 언니 사이에 들어와줬다.
 
 
"죄송하지만, 저와 당신은 아는 사이입니까?"
 
 
오빠!!?
 
뭘 태연하게 얘기하는거야!?
 
 
"응, 알고자시고 애인사ㅇ"
 
"아, 그런건 빼고 부탁드립니다"
 
 
오빠가 이를 들이댔다.
 
 
"당신, 저를 다소나마 알고 있다면 그런 장난을 치지 않을테니까요"
 
"히키가야……?"
 
 
유키노 언니가 당황하고 있어!?
좀처럼 없는 상황이네요오
 
코마치도 절찬 당황중이니까요.
 
 
"어, 그게. 왠지 기운 없어 보였으니까"
 
"예. 기운 없습니다. 오히려 연간 내내 기운이 없으니까요"
 
"오빠, 동생이라도 그건 깬다……?"
 
"쓰레기가야니까"
 
 
저와 유키노 언니는 조금 깹니다.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트 낮아.
 
 
"당신과 관계를 물어본게 바보였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아무런 배려도 없는 사람하고는 관여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당신은 저를 바보 취급하는 듯, 그러면서 격이 다르다는걸 항상 알리고 있다고요. 저는 저와 대등, 그러면서 배려없는 인간밖에 믿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저의 지인, 더군다나 연인이라는건 우선 있을 수 없습니다"
 
 
……오빠가 왠지 정상적인 소리를 하고 있어!?
어, 어!?
 
 
"우, 아……읏"
 
 
유키노시타 언니는 눈에 한가득 눈물을 머금고 지금 당장이라도 쓰러질것 같았다.
 
"그런고로, 제 눈 앞에서 서지 말아주세요"
 
 
오빠가 차갑게 말한다.
 
 
"자, 잠깐"
 
"애시당초, 코마치를 위압한 시점에서 저는 당신에게 적의밖에 갖고 있지 않다고요"
 
 
오빠가 남을 죽일듯한 눈으로 유키노시타 언니에게 냉혹하게 말했다.
 
유키노시타 언니는 입술을 깨물고는 오빠를 노려보고 뛰어가버렸다.
 
 
"……정말이지"
 
 
오빠는 한숨을 쉬고 우리들을 흘낏보고는
 
 
"집에 가자"
 
 
가족이지만 반해버릴것 같아………
 
유키노시타 언니의 호감도도 올라같것 같아-
 
 
 
 
 
이상한곳에서 플래그를 세우는구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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