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는 아닙니다, 엘리트입니다. - 심부름? 아니오, 배려심이 있는것 뿐.
 
"안녕하세요 유키노시타 씨. 의뢰인은 왔습니까?"
 
"……안녕, 히키가야. 네 시야는 탁해져서 부실 안이 보이지 않는거겠지만, 안 왔어"
 
"그렇습니까. 그건 좋은 일이군요"
 
 
하치만은 의자를 내어 앉고 휴대폰을 만진다. 유키노는 그런 하치만을 신경쓰지 않고 책을 읽는다. 어제, 사소한 말다툼이 됐었다고는 생각못할만큼 두 사람은 평범하게 보내고 있었다.
 
 
"……어제"
 
"네?"
 
"어제, 너한테 들은걸 나 나름대로 생각해봤어. 나에게 뭐가 부족한지를"
 
 
하치만은 고개를 돌리지만 유키노는 책에 시선을 떨군채로 얘기를 계속한다.
 
 
"그래서 해답은 나왔습니까?"
 
"……아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몰랐어. 왜냐면 내가 너보다 떨어진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으니까"
 
"평범한 사람다운 발상이군요. 현실을 보지 않고 결론을 내는점이 특히"
 
"……그럼 현실을 보고 있는 너는 나에게 뭐가 부족한걸로 보였다는거야?"
 
"지금 여기서 제가 답해주지 않아도 조만간 몸소 알게 될겁니다. 이 봉사부에서 말이죠"
 
"그건 무슨…"
 
 
유키노의 질문을 끊듯이 문이 노크되었다. 유키노는 자신의 의문을 삼키고 문쪽에 있는 사람에게 대답을 한다.
 
 
"들어오세요"
 
"…시, 실례합니다-…"
 
 
조심조심 들어온건 머리카락을 핑크색으로 물들인 여학생이었다.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듣고 왔는데…앗, 왜 힛키가 여기에 있는거야?"
 
"……안녕하세요, 입학식 아침에 멍멍이를 구하고난 이래로 처음 보는군요, 유이가하마 유이 씨. 참고로 제가 여기에 있는건 당신을 여기에 불렀을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치만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른 여학생, 유이가하마 유이. 하지만 하치만의 즉답에 다가가려던 그녀의 발이 멈췄다.
 
 
"……나, 나를 알고 있구나…"
 
"네, 뭐. 머리카락을 물들인 정도로는 엘리트의 눈을 얼버무릴 순 없습니다. 그보다도 그 멍멍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까? 노부메 씨가 자꾸만 걱정했거든요"
 
"아, 네…덕분에 저도 사브레도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제 됐니? 유이가하마, 의뢰가 있어서 온거지?"
 
"아, 맞아맞아! 실은……그게…"
 
 
유이가 하치만 쪽을 거북하다는 듯이 본다. 유이의 심정을 이해한 하치만이 자리를 일어섰다.
 
 
"유키노시타 씨, 잠깐 편의점까지 다녀오겠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너 설마, 밖에 나가서 그대로 집에갈 생각이야?"
 
"그런짓은 안 합니다. 유이가하마 씨, 음료는 뭐가 좋겠습니까?"
 
"에, 그런건 됐어! 미안하구!"
 
"신경쓰지 마시길. 엘리트니까요, 평범한 사람인 당신에게 음료 정도는 베풀어주겠습니다"
 
"…………음, 카페오레로 부탁할게요"
 
"히키가야, 나는 야채생활 100 딸기 요구르트 믹스면 돼"
 
"그런걸로 되겠습니까? 모처럼 사주는거니까 좀 더 비싼걸 고르는건 어떤가요?"
 
"아니, 그러니까 미안하다구…"
 
"히키가야, 갈거면 얼른 가렴"
 
"네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
 
 
 
 
유이가하마 유이의 의뢰내용은 수제 쿠키를 먹어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지만 요리 실력에 자신이 없으므로 도와줬으면 하는 것이었다. 유키노가 유이의 얘기를 다 들었을 무렵에 하치만이 편의점에서 돌아왓다.
 
 
"지금 다녀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유키노시타 씨, 야채생활 100 딸기 요구르트 믹스가 절품되어 있던 모양이라 대신에 딸기 우유를 사왔습니다"
 
"……히키가야, 지금은 야채생활 대신이 딸기 우유인건 돘어. 어째서 1.5리터 사이즈를 사온거니?"
 
"괜찮습니다, 보냉재를 달아뒀으니까요. 자요 유이가함 씨. 이거 카페오레입니다"
 
"고, 고마워…"
 
"그리고 유키노시타 씨, 유이가하마 씨의 의뢰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이제 됐어"
 
 
유키노는 추궁을 포기하고 유이의 의뢰 내용을 하치만에게 전했다.
 
 
"하아, 쿠키입니까… 공교롭게도 도너츠 정도밖에 과자만들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만"
 
"너는 그렇게나 도너츠를 좋아해? 얼굴에 어울리지 않아서 기분 나쁘네"
 
"아뇨, 제가 아니라 노부메 씨가 말이죠……아, 하나 어떻습니까? 맛있다구요"
 
 
편의점에서 사온 간식 도너츠를 물면서 두 사람에게도 내미는 하치만. 유키노는 한숨을 쉬고 하나 받고, 유이도 조심조심 받았다.
 
 
"우물우물……아, 이거 맛있어…"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요?"
 
"우선 그녀의 요리 실력을 확인할거야. 실제로 쿠키를 만들어보자"
 
"지금부터 말입니까? 가정과실의 사용허가가 내려질까요…"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확인을 해볼게"
 
"뭐, 그 사람이 데려왔으니까 그 정도의 융통성은 보여주지 않으면 곤란하지만요"
 
"그러네. 그걸 구실로 해볼까. 그리고 히키가야, 도너츠라고는 해도 일단은 요리 경험이 있는거니까 하는 일이 맛보기만으로 끝난다고는 생각하지 마"
 
"생각도 안 했고 그럴 마음도 없습니다. 오히려 첫 일이므로 평소보다 의욕이 가득차 있습니다"
 
"너한테서 넘쳐나는건 썩은내 뿐이야. ……유이가하마, 언제까지고 도너츠를 먹지 말고 가자"
 
"우물우…응긋!? 콜록콜록……으, 응!"
 
 
느긋하게 도너츠를 먹고 있던 유이에게 못을 박고 유키노가 교무실로 걸어간다. 그걸 황급히 뒤쫓는 유이와 그 뒤로 걷는 하치만.
 
아무도 없게 된 봉사부의 부실을 교정에서 쳐다보는 그림자가 있었다는건 이 시간에는 아무도 알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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