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와 잇시키는 잘못될리가 없다
 
 
 
 
일단……잇시키는 귀엽다.
 
잠깐만! 결코 자랑이 아니야.
 
다들 알고 있잖아? 나와 잇시키의 관계를…….
 
나와 잇시키의 관계는…
 
"연인 사이에요♡"
 
………그 말대로.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다.
 
어? 당연히 받을 수 있다고?
 
그건 아니다, 지금까지 하나도 받은 적이 없다고?(코마치에게는 받았다)
 
아, 올해는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더니 책상에도 신발장에도 나에게도 초콜렛은 오지 않았다.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출처는 나.
 
그런고로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나하고는 관계없는 날.
 
 
오늘도 학생회실에서 일했다.
 
조용히 키보드를 치는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드물게도 잇시키도 일을 하고 있었다.
 
달칵달칵달칵달칵 1시간이나 멎는 일은 없었다.
 
 
 
후우………지쳤다.
 
"선배~ 지쳤어요-"
 
"아아, 수고했어. 학생회장"
 
"정말이라구요~"
 
어, 어라? 아무도 없네?
 
"저랑 선배 뿐이라구요?"
 
뭐, 뭐라고? 또 키스 이벤트 일어나는거야? 엥, 그 이상의 일…이라고?
 
"선배…인중 늘어났어요"
 
"……잇시키!"
 
덜컹! 책상과 의자가 넘어졌다.
 
"선, 선배…"
 
잇시키의 위에 올라타 어깨를 잡는다.
 
"아 안 된다구요…이런데서"
 
"더는 참을 수 없어!"
 
"선……배"
 
"아, 안 돼에에에에에.
 
 
 
 
"선배? 괜찮아요?"
 
"아, 아아"
 
위험해라 위험해, 망상의 세계에 들어갔었다.
 
"후후후…선배, 오늘은 무슨 날인지 알고 있어요?"
 
"그, 글세…"
 
"선배… 알고 있지요?"
 
"윽……"
 
"못 받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어차피 나한테 초콜렛 따위"
 
"초콜렛…줄게요"
 
"저, 정말로?"
 
"네…"
 
이 무슨 일이야… 인생에서 첫 초콜렛 겟이다!.
 
"자, 여기요♡"
 
"저, 저기…잇시키 씌? 초콜렛은?"
 
"여기에요"
 
"여기?"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킨다.
 
"후훗♡"
 
"뭣!?"
 
슈퍼 대담 강림!
 
"자, 잠깐만 기다려!"
 
"왜 그러세요?"
 
"입 안이라니…어떻게 먹으면 되는데!"
 
"에? 그건 물론…"
 
입•옮•기•기♡
 
"누오오오오오오!"
 
"아니 농담이라구요……"
 
"그, 그런가 농담인가"
 
"그럼 다시 여기요"
 
"고, 고마워"
 
상자를 여니 튤립이 들어있었다.
 
"잘 먹겠습니다"
 
뻐끔
 
우물우물
 
"되게 맛있는데"
 
"에헤헤…"
 
"수제야?"
 
"당연하잖아요~♡"
 
"헤에~"
 
정말로 맛있다.
 
"아, 선배… 오른뺨에 초콜렛 묻어있다구요?"
 
"엥, 어디?"
 
"여기에요"
 
쪽♡
 
"이, 잇시키…"
 
"뭔가 문제라도?"
 
"……없습니다"
 
"후훗♡ 저희들 러브러브하네요"
 
 
그런고로 잇시키와 보낸 발렌타인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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