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처가 프로 아싸였습니다. 위험혀. 외전 - 빙의처가 프로 아싸였습니다. 위험혀. 외전.
 
나는 이렇게해서 그에게 씌였다.
 
 
 
――――그러니까, 이 마음에 뚜껑을 덮었다.
――――그러니까, 이 마음은…….
 
 
***
 
 
"헤에, 그렇구나"
"응.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있어"
"과여언"
"응. 이 책에 시간을 낭비할 정도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나친 말 아냐?! 그건 작가에게 실례잖아"
"그러게. 말이 지나쳤어. 하지만 정말로 재미있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한 권의 책을 던져서 건냈다.
 
"책은 던지는게 아닌데?"
"그치만 손 안 닿잖아?"
"아니, 걸으라고"
"아하하핳"
"나참"
 
그녀가 던져서 건낸건 새빨간 표지에 검은 문자 표제가 쓰인 책.
 
"바케모노가타리, 로 읽으면 되나?"
"요미가나가 있잖아?"
"정말이네. 몰랐어"
"――는 의외로 덤벙쟁이네"
"――만큼은 아니야"
"나의 어디가 덤벙쟁인데?"
"덤벙쟁이지. 덤벙쟁이"
"덤벙쟁이야?"
"다시 말하기냐
 
 
……
나중에 되어 너는 재미있는 녀석에게 어떻게 말을 걸지 생각하고.
고민했지만, 책을 좋아하는것밖에 몰랐으니까 이렇게 했어.
라는 느낌인걸 말했지. 좀 허섭한게 아닐까.
처음에 흥미를 가진건 너일지도 모르지만.
나도, 무척이나 강한 흥미를 품었던건 확실해.
어쨌든 진지한 얼굴을 하면 남을 죽여도 이상하지 않을법힌 인상과 태고판을 치는 얼굴이다.
컨택트를 끼고서 그거니까 안경이었을 당시는 좀 더 심했겠지.
그런 녀석에게 말을 걸다니.
어지간한 용기로는 무리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그 만용은 굉장하다고. 지금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햏.
――씨가 굉장하다는건 이미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꿈에 나오지 말아줘.
 
***
 
"―――! 오늘 시간 돼?"
"오늘? 왜?"
"가까운 신사에서 축제가 있는데 말야, 같이 안 갈래?"
"응0. 응? 어라? ―――는 ―――선배랑 사귀는거 아니야?"
"그렇긴 한데, 불렀더니 거절당해서"
"하? 아니, 음. 음- 좋아"
"고마워. ―――짱도 올래?"
"나? 나다ㅗ 가도 돼?"
 
 
그녀는 나에게 살짝 얼굴에 그늘을 남기고 감사를 하고 그 자리에 있던 또 한 명의 여자애한테 말을 걸었다.
 
"응. 축제는 다같이 가는 편이 즐겁잖아!"
"그렇지! 응! 갈래 갈래!"
 
 
 
 
― 후일 ―
 
"어? 아니, 그치만 ――선배가 먼저 거절했다고……"
"아니, ―――가 먼저―――불렀으니까 나도 어쩔 수 없이 ―――를 불러서"
 
후일. 설마했던 After the Carnival. 뒤풀이다.
『남친이 있는데 그걸 방치하고 그녀가 나를 불렀다.』
그런 식으로 참으로 빠르게 소문이 퍼졌다.
실제로는 우리와 동기인 여자애의 질투에 찬 행동에 기인하여서.
당시의 나는 몰랐지만 후에 나도 적잖은 민폐를 끼친건 또 다른 이야기다.
그저 이 일로 그녀와 나의 공통 선배이며, 그녀의 남친이기도 한―――선배와 그녀는 헤어지고.
두번 다신 얼굴을 마주하는 일은 없었다.
 
 
 
 
……
지금 되어보면. 내 주위 인간관계의 톱니바퀴가 맞물리지 않게 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늦든 빠르든의 차이가 있지. 조만간 그렇게 되는게 좀 빠르다.
기분 좋게 찾아가버린 거겠지.
그저, 확실하게 이 일로부터 내 주위에서 여러일이 일어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지금도 꿈에 나온다.
제대로 교훈으로 삼아서 나는 떨어졌잖아!
그런데 왜 나는 몇 번이나 꿈으로 보여준느거야!!
 
***
 
 
"헤에, 지금은 그렇게 된거구나"
"아아, 뭐어. ―――씨가 그만뒀으니까"
"어라, 왜 씨를 붙이는거야?"
"저기 말야. 나는 여친도 아닌 사람을 경칭생략으로 부르는건 나이가 상당히 차이나지 않으면 못 한다고"
"그런거야?"
"그런겁니다. 부활동 규칙이니까 지켰지만, 너하고는 이미 다르잖아"
"그렇, 구나"
"아-,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고 말야?"
"괜찮아 괜찮아! 알고 있다니깐-!"
"저기, 여기 도서관. 오케이?"
"오케이"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 모임을 하면서 그녀가 빠진후의 부활동에 가자마자,
그녀의 지금 남친에 대한 얘기에 꽃을 피운다.
 
"지금은 중학교때 애하고 말야-"
"헤에. 아아, 거기는 그게 아니고 이렇게 하는거야"
"어? 정말로?"
"진짜야-"
 
하지만 공부모임이라고 할까, 그녀를 위한 특별보강이라는건 말할것까지도 없다.
 
……
그녀의 호칭이 정착한건 이 무렵부터다.
솔직하게 말하자. 어차피 졸업하면 Bye-Bye고 적당하게 말해두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다.
미안해.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던 시간이기에 더는 꿈에 안 나왔으면 싶다.
괜히 여자스런 나를 상기해서 싫어진다.
 
***
 
 
"좋아해요, 사귀여주세요"
"기쁘게 받아들일게요!"
 
고교에서 처음으로 여친이 생겼다.
타교의 학생이고.
연결은 부활동 대회에서 같은 역직이고.
그리고, ―――에게 추천받은 책의 작가의 다른 시리즈이며.
 
"에, ―――. 여친 생겼어?"
"음, 뭐어"
"……그런가. 하지만 그걸 왜 한달 정도 지나고나서 말하는거야?"
"아니, 이거 부끄러워서"
"다음부터는 생기면 바로 보고해야해"
"너는 내 엄마냐"
"아얏! 때리지마! 바보가 된다고!"
"괜찮아, 안 때려도 바보가 되니까"
 
 
 
……
여친이 생겼다는 보고를 했을때 ―――씨의 얼굴은 지금도 모르겠다.
말만으로는 전할 수 없고 전해지지 않는것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조금 꿈에 꾸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괴로움까지 떠올리게 하는건 반칙이지.
 
***
 
"미안, 헤어지자"
"에, 잠깐만. 에, 왜 어째서? 모르겠어"
"그게, 말야. 발돋음, 한거야. 나, 열심히 했지만 말야. 왠지.
 왠지 무리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한 달 정도였지만, 나는 찬걸 후회하할 정도로 좋은 여자가 될거야"
"……아아. 그야말로 한 달 정도였지만, 행복해야해"
"고마워. 그럼 안녕"
"역까지 바래다줄게"
"됐어"
 
아아, 그렇지. 찼는데 다정하게 대하는건 안 되는거지.
 
 
 
……
그런 그녀는 지금도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풍문으로 알고 있다.
정말로 심한 녀석이야. 발렌타인 데이 얼마 전에 차버리다니.
아아, 정말로 나는 저질러버렸어. 진짜 이유를 말해야했어.
너와 함께하는 장래가 안 보인다고. 누구에게 성실하게 대하는건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의 방식은 누군가에게 대해서 솔직하게 마주보는 방식이었어야 했을거야.
그걸 좋다고 생각해서 굽혀버렸다.
그녀를 생각해서 허위의 이유로 그녀를 상처입혔다.
아아, 정말로 망할 녀석이다. 자각하고 있으니까 꿈에까지 나오지 말아줘.
 
 
***
 
 
"―――너, 정말로 거기 시험칠거냐"
"그래, 뭐, 국공립이니까. 아, 떨어지면 적당한데 갈거야"
"우리 4대학교 말고 가라"
"아- 그것도 후보였는데. 고교때 애태웠떤 녀석이라서"
"너라는 녀석은……"
"어떻게든 해볼게. 그보다 안 되면 곤란하니까"
"……"
 
 
결과, 지망으로서 제 3위이면서 가장 가고 싶지 않은 대학에 다니게 됐다.
제 2지망에 떨어진걸 깨달은 순간 제 3지망도 무리라고 생각했던건 나의 기록에는 없다.
 
 
……
지방에서 떨어진 대학을 정한 이유는 내가 찬 그녀의 기억에서 도망치고 싶었던것 말고는 없다.
도망친 곳에서 찬 그녀와 쏙 빼닮은 사람과 만나거나,
나의 운 없음을 신이 관여하고 있다고밖에 생각 못하겠다.
저도 모르게 두번 보고 말아서, 자신의 방에서 미친듯이 웃은 기억이 있다.
결국 나는, 자신의 캥기는 모습이나 후회. 그리고 기억에서 도망칠 수 없었던 것이다.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알고 있다. 단순한 자기만족이라는건.
그러니까 비참한 기분이 드니까 꿈에 나오지 말아줘.
 
***
 
"오랜만이네―――씨. 아- 엄청 말하기 힘들지만, 살쪄아얏?!"
"근육이에요- 이건 근육이에요-. ……찐걸까?"
"아니, 튼튼하다는게 아닐까"
"응……"
"미안하다니까"
 
오랜만에 지방으로 돌아가서 만난 ―――씨는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그 무렵과 변화가 없고.
놀랍게도 근육질이라 안도했다.
아무래도 진학처에서 새로운 남친하고 또 행복해진 모양이다.
 
 
……
아마 여기서부터 정말로 ―――씨를 좋아한다고 자각한게 아닐까.
왠지 모르게 고교시절부터 있던 응어리가 뭔지 깨달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아, 사랑이었구나 라고.
깨달은 순간, 눈 앞이 순간. 아주 순간이지만 시야가 흐릿해졌다.
차버린 여자애한테 성실하지 않았다고 깨달아버렸으니까.
그저 그것만으로 나는 눈물 글썽였다. 당연히―――씨는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눈에 먼지가 들어갔다고 거짓말을 거듭하는수밖에 없었다. 왜 꿈에서도 ―――는 그렇게나 착한거야.
그만둬줘. 이제 정말로 그만둬줘.
 
***
 
 

"―――으. 차였어어"
"아-. 음. 그 뭐라고 할까. 애도"
"으으"
"……"
"연애는 뭘까, ―――"
"……미안, 내가 얘기하면 어려워져"
"아하하하. 그렇지, 알고 있어"
"……"
 
진학한 곳에서 만난 녀석과 헤어진 모양이다. 이유는 고교때의 질투.
주위 여성의 말을 믿기 쉬운 남자를 남친으로 삼아버렸다.
그저 그것뿐이었다.
그저. 그걸 몇 번이나 옆에서 보고 잇떤 나는 무척이나 괴로웠다.
 
 
……
―――는 이후 나와 자주 행동하게 됐다.
그녀에게 남친이 없는 상태로 노는건 몇 년만일까.
그리고 깨달은것이 커지는것은 자명한 도리라.
 
 
 
***
 
"토시코시소바?"
"아아. 먹은 적 없어?"
"응. 최근엔 없어"
"그런가. 먹고 싶어?"
"만들어 줄거야?"
"아, 전제구나. 응, 알고 있었어. ―――는 싫어하는거 있어?"
"소바 조개라면 없어"
"알았어"
 
 
 
결국 그 해의 연말은 ―――와 그녀의 어머니와 나 셋이서 보내게 됐다.
 
 
 
 
 
……
도서관에서 공부모임이 고교생활의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한다면.
이 시간은 대학생활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식탁을 둘러싸고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시답잖은 일로 웃는다.
그런 평범한 한 때는. 나에게 있어선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저.
무슨 일에도 끝이라는 것은 온다.
알고 있으니까 꿈에까지 강요하지 말아줬으면 싶다.
제대로 알고 있으니까. 알고 있고, 경험했으니까.
 
 
***
 
 
"나, 더는 사랑 따윈 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말야.
 실은 아직 하고 있었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에겐 말야, 나랑 사귀어줬으니까
 얘기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
"우선, 축하해.
 그리고 얘기해줘서 고마워.
 즐거웠다는게 좋은 대답일까?"
"아니라고 생각해. 왜냐면 사귀지 않았으니까"
"남친이 없는 너랑 노는게 즐거웠다는 소리야"
"있어도 없어도……"
"그러네. 변함없어. 그저 오랜만에, 헤타레 거렸던건 처음이었으니까"
"그럴까나"
"아아"
"응"
"축하해"
"고마워. 앞으로도"
"너는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5년이나 지났어. 새삼스럽지"
"응……"
"빈둥빈둥 보낼거야"
"고마워"
"천만에"
"행복해야해"
"고마워"
"피로연은 불러줘"
"물론"
 
 
아아, 두번째 사랑은 시작조차 맞이하지 않고 확실하게 끝났다.
 
 
 
……
내내 조용히 있어서 미안해. 더는 ―――에게 성실하게 정면으로 마주보는건 더는 불가능해.
―――에게 남친이 있는데 논다는건 되게 캥기는데다 괴로웠어.
네가 즐거워보이니까 말하지 않도록 조심했어. 입을 다물었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한다고 했지만, 5년이나 옆에서 주위를 멤돌면 왠지 모르게 알아버려.
아마 네 어머니도 알고 있던게 아닐까.
'그러니까 그때 그녀의 어머니는 못을 박은거다. 나를 상처입히는건 그만두라고.
―――는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해답을 내었다.
나에게 뭐를 할 수 있다는건가. 그녀가 무척이나 괴로워하고 내놓은 해답이다.
내가 부정할 수는 없다.
이제 됐겠지. 그녀의 옆에서 친구로서 행동하는데 지쳤다.
그러니까, 왜 그렇게 울것 같은 얼굴을 꿈에 비추는거야.
이랬으면 좋겠다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내 오만이 투영된 결과인가.
그렇다면.
나는.
어쩌면 좋았다는거야…….
 
 
 
 
 
 
 
 
 
 
 
내가 ―――를 좋아한다고 지촐한 문장으로 전했을때.
―― ̄는 웃고 있었지만.
―― ̄를 좋아하는건 농담 같은게 아니야.
―― ̄랑 함꼐라면 왠지 모르게 소중한것도 찾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아아, 아무래도 나도 질투가 돌아버린것 같아.
이런 스토커와 같은 발상에 도달해버리다니.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해도 비추어내는 날이 올까.
희뿌연 해답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분명 이 사랑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말 그대로, 말 그대로 해답이 보인 순간에 움직였다.
그저, 너무 늦었다.
그러니까 이 마음에 뚜껑을 덮는다.
이 마음 탓에 누군가가 상처입는게 무서우니까.
두번 다신 떠올리지 않도록.
스스로 떠올리지 못하도록.
경계하기 위해.
내가 사랑을 하는건 오만이며 나태하다는걸 경계하기 위해.
그리고, 그저.
그저, 그저―――가 깨달아줬으면 좋겠다고 원하고……뚜껑을 덮었다.
 
 
 
 
 
 
 
 
 
 
 
"오빠야, 왜 그랭?"
 
네에, 아이에게 공원에서 말을 걸리는 사안이 발생했습니다요, 순경 아저씨!
 
"음 그게 말야. 차여버렸어"
"오빠는 멋있는데 차였어?"
"하하하. 고마워. 응. 좀 더 멋있는 사람이 있었거든"
"헤-. 나였으면 오빠라도 좋은데"
"어떠려나. 나도 본 적이 없으니까 뭐라 말 못하겠지만,
 아가씨도 그쪽으로 갈거라 생각해"
"왜?"
"오빠는 추악한 녀석이거든"
"그래?"
"아아, 알면 알수록 추악한 녀석이라고 느끼는게 아닐까"
"그치만, 오빠는 나랑 얘기하고 있지"
"응? 으응? 음?"
"오빠, 나하고 얘기하고 있지?"
"응. 그러네. 그래서?"
"나, 모두에게 무시당했다구?"
"그래?"
"집이 가난하니까 모두 나를 괴롭혀"
"아-……아가씨는 행복해?"
"응!"
"그럼 그거면 돼. 확실히 주위에서 보면 불행할지도 모르지만,
 너는 지금 행복해. 그럼 가슴을 펴면 돼"
"가슴을 펴……"
"펼만큼 가슴은 없나. 미안"
"오빠, 그 한 마디 쓸데없어"
"깜빡이야. 미안해"
"아, 벌써 이런 시간이야! 집에 가야해! 바이바이, 오빠야!!"
"바이바이. 좋은 녀석인가. 왠지 열심히 할것 같네, 아니 저 바보!
 공 잊고 갔잖아!"
"이봐- 공, 공!"
"아, 정말이다! 깜빡했어. 고마워"
"천만에"
 
 
 
……
그리고 이 몇초후에 나는 이 아가씨를 감싸고,
―――의 신부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타계했다.
여자여자스런 나는 죽었다.
그리고 삐뚤어진 그에게 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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