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뛰어넘어 토요일. 겨우 오게 된 코마치의 환영회 아침. 나는 수면을 탐내고 있었다. 왜 내가 12시 지정을 했는가? 점심 전까지 자기 위해서다.
 
그리고 시각은 오전 10시. 슬슬 일어날까
 
"후아~아, 잘 잤다"
 
7시간 수면. 무척이나 건강적이다. 눈을 뜨는것도 산뜻해!
 
어슬렁어슬렁 거실로 들어가니 내 몫의 아침과 쪽지가 놓여 있었다.
 
『오빠한테
 코마치는 먼저 유키노 언니네랑 놀고나서 합류합니다. 늦어지면 오빠 미워할거야! 그럼 애정 듬뿍 담긴 요리를 먹어줘♡ 앗, 지금 그거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트 높아!
 PS : 오빠가 입을 옷은 코마치가 골라준 옷을 두고 갈테니까 그거 입어』
 
그런 얘기 못들었거든? 나를 따시키고 놀러간거냐. 오빠 입장으로 포인트 폭락이다. 아니, 불러도 안 갈거지만.
 
아침을 먹고 코마치가 준비해준 옷으로 갈아입어 준비를 하고 집을 나온다. 아직 집합까지 시간이 있지만 이전의 교훈을 생각해 집합 40분 전에 가봤지만
 
"아무도 없어……"
 
그랬다. 이렇게 일찍 오다니, 마치 내가 굉장히 기대하는것 같잖아.
하지만 그럴때를 위한 책은 2권 갖고 왔다.
 
나는 가까운 벤치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한다. 4월도 후반이지만, 아직 봄의 따스한 바람이 불어온다. 역 앞의 벤치에서 바람을 나부끼면서 고독하게 책을 읽는 소년. 이거 좋은 보이 미트 걸이라도 일어나지 않나? 오늘은……바람이 소란스러운걸……
 
"앗, 히키가야다-!"
 
왠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이, 히키가야. 너 부르고 있어~
우리 가정 말고 히키가야가 있다니, 세상은 참 좁구나. 잘 됐네, 히키가야랑 좋은 만남이 생겨서.
 
"정말, 히키가야는 무시하다니 너무해- 너랑 나 사이잖니"쿡쿡
 
옆에 앉아 검지손가락으로 내 볼을 검지로 찌른다. 그렇게 쿡쿡 찔러서 어떡하려고? 구멍이라도 뚫을거야? 천원돌파하고 싶어?
 
"하루노 씨. 아파요"
 
"히키가야가 무시하니까 그렇지. 왠일이래. 네가 밖에 나오다니"
 
"제가 늘 집에 틀어박힌것 처럼 말하지 말아주겠어요? 저도 용건이 있으면 밖에는 나온다구요"
 
"흐-응. 그럼 너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거니? 혹시 유키노랑 데이트!? 미안. 누나가 방해했지"
 
"멋대로 자기완결하지 말아주세요. 확실히 기다리고는 있지만, 그런건 아니에요"
 
얼른 돌아가주지 않으려나~ 저번 일도 있으니까 그다지 이 사람하고는 얽히고 싶지 않다.
 
"하루노 씨, 무슨 일 있던거 아닙니까?"
 
"으응. 왠지 여기 오면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것 같아서 산책하고 있었어"
 
무슨 감을 갖고 있는거야. 하루노 씨, 무서운 사람…!
 
"하지만 안 됐지만 재미있는 일은 하나 없으니, 돌아가시죠"
 
"네가 있는게 가장 재미있어"
 
"그건 장난감이라는 의미죠? 숙련된 외톨이인 저는 속지 않습니다"
 
"그건 어떠려나~"
 
의미심장한 소리를 하면서 얼굴을 가져온다.
젠장, 이건 강화외골격이라는걸 알고 있는데도 두근거린다. 역시 얼굴은 귀엽다니까, 이 사람"//
 
"으, 그건 예상밖의 공격이네///"
 
?
갑자기 얼굴을 떼는 하루노 씨. 뭐야? 보여줄만한 얼굴 아니었어? 이상한데, 눈은 썩어도 얼굴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없어질것 같다.
 
"너네 뭐하는거야?" "형님, 안녕하심까!"
 
 
 
 
"여어, 카와……우치 남매. 그리고 타이시 네놈은 형님이라고 부르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
 
"형님, 카와사키임다! 플 마라톤 전력으로 달리는 사람이 아님다. 그래도 형님은 제게 있어 형님이니까 호칭을 바꾸는 일은 없슴다!"
 
"좋다, 그럼 전쟁이다"
 
벌떡 일어나지면 카와사키가 노려봐서 도로 앉는다. 젠장, 타이시 자식! 누나의 위엄을 빌리는 벌레자식~!
 
"히키가야, 사키사키랑 만날 생각이었어? 혹시 바람? 유키노가 있으면서……!"
 
오요요~ 라며 울며 쓰러지는 몸짓을 하는 하루노 씨. 당신, 재기하는거 빠르구만.
 
"히키가야, 이 사람은 유키노시타의 언니지. 왜 있는거야? 들은적이 없는데"
 
"아니, 나도 왜 이 사람이 있는건지 잘 몰라"
 
"무시하지 말라니까. 사키사키는 히키가야와 데이트?"
 
"데, 데이트 아니라고요!"///
 
"안 됐지만 아님다! 오늘은 코마치의 환영회를 할 생각임다"
 
"헤~. 재미있을것 같네~"
 
이런, 이 사람 나쁜 얼굴 하고있어. 아니, 언제나 그렇지만. 그보다 뭐가 안 됐다는거야?
 
"그보다, 너 처음 보지? 유키노시타 하루노라고 해, 잘 부탁해~"
 
"처음뵙겠슴다! 카와사키 타이시임다. 소부고 1학년임다"///
 
"얼굴 빨개서 귀엽구나, 너"
 
"////"
 
"남의 동생 유혹하지 말아줄래요?"번뜩
 
"이야~ 미안해~ 사키. 이런 순수한 반응을 하는건 좀 처럼 없으니까 그만. 히키가야는 반응이 둔해서 자신이 없어졌어"
 
"하루노 씨가 자신을 잃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이래보여도 꽤 고생하고 있단다?"
 
순간이지만 하루노 씨의 얼굴에 그림자가 보인것 같지만, 바로 원래의 강화외골격을 장비한 모양이다.
 
"앗, 선배~! 기다렸죠! 귀여운 후배가 왔어요~"
 
선배라니 누구? 여기에는 카와사키도 있고, 하루노 씨도 어떤 의미로 선배니까 나는 아니겠지.
 
"증말, 무시하지 말아주세요~"와락
 
"어이, 안겨붙지마. 너 약삭빠르다고"
 
열화외골격이라도 같은 반응을 하는구만, 이 녀석들. 무시당하면 상대에게 접근한다는 외골격 매뉴얼이라도 파는거야?
 
"에~ 선배 너무해요~. 귀여운 후배한테 안기면 기쁘지 않아요?"
 
"기, 기쁠리, 어, 없잖아?"
 
"너무 얼타서 기분 나빠요"삭
 
"시끄러워. 익숙치 않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분명히 이로하였지. 얏하로-!"
 
"아, 하루노 언니랑 카와사키 선배, 봄방학 만이네요. 안녕하세요. 어라, 거기 남자애는?"
 
"안녕하세요! 동생인 카와사키 타이시임다. 학생회장이시죠. 잘 부탁합니다"///
 
"……"
 
왠지 카와사키가 아까부터 말이 없어서 무서운데. 왜 그래? 동생 뺏길것 같아서 그렇게나 싫어?
 
"자, 사키. 어서 행동하지 않으면 동생도 히키가야도 빼앗긴다?"중얼
 
"~읏! 따, 딱히 그런거 아니라고요"///
 
또 얼굴을 붉히고 있다. 컨디션 나쁜가?
 
"앗! 힛키다!!"
 
주인을 발견한 강아지처럼 달려오는구만, 이 녀석은. 정말로 강아지 귀랑 꼬리가 보일것 같다. 그리고 그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는건 그만두지 않겠냐? 엄청 주목받고 있는데.
 
"여어"
 
"힛키, 기다렸지!"
 
"아니, 내가 빨리 온것 뿐이니까 신경쓰지마"
 
"오? 오빠치고는 배려깊은 대사네.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트 높아"
 
"본래는 좀 더 빨리 올 생각이었지만, 유키농이 가고 싶은 가게가 보이지 않아서"
 
힐끔 유키노시타를 보지만 노골적이게 눈을 피하고 있다. 또 길을 잃었구만, 이녀석.
 
"너 길ㅇ"입 다물렴. 이전에 네가 우리를 기다리게 했으니까 이번에는 우리들이 너를 기다리게해서 우리들이 받은 고통을 맛보게 해주려고 일부러 늦은거야. 착각하지 말아줘"
 
그러십니까. 뭐, 빨리 와서 터무니 없는 사람을 만나버린건 확실하군.
 
"유키노, 코마치, 가하마. 얏하로-"
 
""하루노 언니 얏하로에요.""
 
"……왜 언니가 여기 있는거니?"째릿
 
나를 노려보지마. 네 언니의 행동 알겠냐.
 
"왠지 재미있어 보이는 일이 일어날것 같아서 돌아다녔더니 히키가야가 있었어. 그나저나 환영회라니 즐거워보이네. 나도 참가할래"
 
"참가하는건 확정이군요. 뭐, 안 된다고 해도 어쩔 수 없겠지만요"
 
"과연 히키가야. 잘 아는구나~"와락
 
"좀, 껴안지 말아주세요!"
 
풍만한 이 바디이이이이이이! 가 내 팔을 감싼다. 부, 부드럽 커흠커흠
 
"히키가야! 얼른 언니한테서 떨어져!"
"힛키!"뿌우
"히키가야, 얼른 떨어져……"째릿
"선배~?"도끼눈
"어라어라, 이건 수라장이라는건가요"니시시
"과연 형님임다!"반짝반짝
 
아니아니, 이거 나는 나쁘지 않지? 코마치도 니시시 웃지마. 확실히 저 녀석도 동생이지만. 그리고 타이시 이 자식, 어느틈에 코마치의 옆에 간거야? 환영회가 끝나면 돌아갈때 조심해라.
 
겨우 하루노 씨를 떼어냈다고 생각하니, 여성진으로부터 설교. Why? 나는 나쁘지 않아! 친선새다라도 나와라
 
그리고 새삼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지만, 아직 주역(나의)이 오지 않았다! 아직 15분 전이라고는 해도 안 오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해버린다. 노는 약속을 해서 그 자리로 갔더니 아무도 없었다는 트라우마가……아니, 천사를 믿어라! 약해지지마! 아직 10분은 있어!
 
"하치만~!"
 
파아앗!
 
순간 내 인생 최고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걸 알았다. 그러는 김에 주위에서 모두가 깨고 있는것도 알았다. 천사는 있었다. 천사가 달려오는게 보인다. 시야 구석에 안경 코트가 있던 느낌이 들지만, 그런건 없다. 나의 뇌도 아직 멀었구나, 좀 더 토츠카에게 시점을 맞춰라 주위의 정보를 모두 컷트해라. 지금, 이 순간 토츠카의 모든걸 기억한다!
 
"하치만, 미안. 기다렸어?"하아하아
                    "훗훗후, 고대의…"
"지금 온 참이야. 피곤하지? 여기 벤치에 앉아"번뜩
                    "하치만~ 나도 왔어~ 피곤해~"
어이어이, 토츠카가 숨을 헐떡이고 있잖아. 녹음해야지.
 
"고마워. 그치만 나도 테니스부니까 괜찮아"
                    "하치만~ 여보세요-"
"그런가, 토츠카는 강하구나"쓰담쓰담
 
"에헤헤~"///
 
"힛키, 우리랑 반응이 달라"
"뭐가 지금 막 온참이야. 가장 먼저 왔잖아"
"이건 본격적으로 조교할 필요가 있는 모양이구나"
"선배의 토츠카 선배 러브에는 깨지 않을 수 없네요"
"설마했던 라이벌이 사이카인가~"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트 미묘"
"토츠카 선배 안녕하세욧"
 
"다들 얏하로-. 늦어서 미안해. 그치만 도중에 자이모쿠자를 만나서 데려왔어. 전에도 같이 왔으니까 괜찮지?"
 
"자이모쿠자? 어디에 있어?"
 
톡톡
 
코마치가 어깨를 두드려서 돌아보아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기둥 뒤에 쭈그려 앉아있는 두툼한 코트를 발견했다.
 
"뭐야, 있었냐"
 
"하읏!"쿠당
 
"자자, 오빠도 그 쯤에서. 저번처럼 귀찮은 일이 일어날것 같으니까 데려가는게 어때?"
 
천사 둘의 부탁이라면 듣지 않을 수 없다.
그나저나 너 자주 올 용기가 있구나.네 면식이 없는 녀석도 있다고. 나라면 거……무리다. 토츠카의 권유라면 설령 수업이 있든, 절체절명한 상황이든 무시하고 간다.
 
"하아, 오고 싶으면 오라고"
 
"하, 하치만~! 역시 우리는 옛 맹약으로 인해 맺어진 파트너로구나!"팟
 
코트를 나부끼면서 포즈를 잡는 자이모쿠자. 이 녀석, 역시 두고 갈까.
 
"꽤 대 인원이 되었구나"
 
"그렇군. 처음에는 봉사부만 할 생각이었지만"
 
"이것도 코마치의 덕분일까"
 
"에헤헤~ 그렇게까지는~"
 
"시즈카짱도 올거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방해가 될테니까 가볼까"
 
하루노 씨의 한 마디로 움직이는 우리들. 확실히 꽤 많구나. 나, 토츠카, 코마치, 유키노시타 자매, 유이가하마, 잇시키, 카와사키 남매, 히라츠카 선생님, 자이모쿠자 까지 11명인가. 방이 비었으려나
 
자, 도착한건 좋지만 아직 선생님은 오지 않은 모양이다. 유키노시타가 연락을 넣고 있다.
 
"선생님, 지금 어디에…네…알겠습니다"삑
 
"시즈카짱이 뭐래~?"
 
"이제 곧 도착하니까 먼저 접수해두래"
 
"알았다. 내가 해둘테니까 기다려"슥  스슥
 
"……왜 너 따라오는거야"
 
내게 착 달라붙는 자이모쿠자. 솔직히 라기보다 진짜로 징그러.
 
"또, 또 본관을 저 안에 넣어둘 생각인가!?"
 
"너도 변하지 않는구나. 슬슬 익숙해질거라 생각했는데"
 
"훗, 본관을 얕봐선 곤란하다, 하치만! ……여잔 무섭다"
 
캐릭터 무너졌다.
 
에~ 이 인수라면 프리-, 마음껏 마시기, 그리고 파티 세트x3이면 되려나.
 
어떻게든 방을 잡았지만, 점원 자식, 힐끔힐끔 뒤쪽의 여성진을 보고 있다. 어이, 이쪽을 봐라. 내 얼굴이 볼만한게 아니라는건 알고 있지만, 토츠카랑 코마치를 음탕한 눈으로 보면 죽인다. 하치만이 KILL! 아카메, 언제 베는거지?
 
접수를 끝내고 모두가 있는곳으로 돌아오니, 마침 히라츠카 선생님이 온 모양이다.
 
"기다렸지!"
 
안대를 낀 뱀씨처럼 들렸다.
게다가 판츠 수트에 백의를 봄바람에 나부끼며 시원스레 들어오는 모습. 엄청 멋있다.
자이모쿠자도 코트를 나부끼는데 이 차이는 뭘까.
 
"아뇨아뇨, 일이 있었는데 저를 위해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얼, 새로운 부원을 위해서다. 거기다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쌓여있다. 발산하지 않을 수 없지!"
 
"명백하게 후자가 진짜 이유구나"
 
"뭐가 있던걸까?"
 
"묻지마 유이가하마. 거기는 내버려둬"
 
"또 혼인활동 실패한거겠지"
 
"크헉"
 
"교감한테 젊으니까 라며 추겨세워져서 일을 떠넘겨진거 아닌가요?"
 
"훌쩍……"
 
"너희들에게 상냥함은 없는거냐……"
 
"자자, 시즈카짱. 기운내! 얼른 가서 노래부르자!"
 
"그렇슴다! 노래 부르면 힘든 일도 잊을검다!"
 
"흠, 그럼 갈까! 본관을 따르라아아아!"
 
"시끄러. 그리고 니가 선두하지마"
 
 
 
 
각자 음료를 들고 방에 도착했지만 다들 어디에 앉을지 고민하는 모양이다. 나는 가장 마지막에 앉을건데? 문근처가 베스트 스팟. 음료수 갖고온다, 거나. 화장실……같은 느낌으로 도망칠 수 있으니까.
 
""히키가야(힛키)는 이쪽!""
 
"잠깐"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에게 끌려 둘의 사이에 앉는다.
왜? 내 옆은 싫은거 아냐?
 
"나로서는 실로 유감스럽지만 오늘은 어디까지나 봉사부에 들어와준 코마치의 환영회니까 봉사부 멤버가 뭉치는게 좋다고 생각해. 어디까지나 네가 있는건 자비깊은 나와 유이가하마의 덕분이라는걸 잊지 말도록 하렴"///
 
"나, 나도 힛키의 여, 옆이 좋다는게 아니라구!?"///
 
"그렇게까지 말할거면 나 이동해도 돼? 토츠카나 코마치 혹은 둘의 옆으로 가고 싶은데"
 
""안 돼""
 
아니나다를까, 내 의사. 돌은 커녕 먼지급의 존재감입니까. 그러심까.
 
"음~ 유키노 꽤 하네. 내가 행동하기 전에 움직이다니"
 
"무슨 소리야? 나는 봉사부 부장으로서 행동한것 뿐이야"
 
"선배~ 나중에 그 쪽으로 갈게요~"
 
"아니, 너는 됐다"
 
"에~ 제가 간다고 한건데요?"
 
"너니까"
 
"…바보"
 
"누나, 파이팅! 앗, 저는 제일 뒤에서 주문이랑 드링크를 제가 받아오겠슴다"
 
"저기~ 하치만. 본관은 어디 앉으면"
 
"자이모쿠자도 타이시도 모르는 사람들 뿐이니까 긴장하지? 나랑 같이 앉자!"
 
"토, 토츠카 공~~"파아앗
 
"토츠카 선배, 감사합니다!"
 
타이시랑 자이모쿠자―! 네놈들 뭘 미소짓고 토츠카의 옆에 앉는거야? 토츠카가 천사인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거기에 어리광부리지 마! ……나도 토츠카의 옆이 좋다.
 
(코마치, 너지. 쓸데없는 소리 한거)째릿
 
(에~ 무슨 소리~? 코마치 몰라앙~)꺄피
 
(이 녀석, 직접 뇌내로!?)
 
 
"다들 앉았구나. 히키가야, 마실거 뭘 주문했어?"
 
"일단 파티 세트를 셋. 부족하면 또 주문할게요. 잘 먹을것 같은 사람이 둘 있으니까요"
 
"응응. 좋다고 생각해. 그럼 시작할까"
 
"어, 그럼. 자 부장으로부터 인사를"
 
"커흠. 그럼 지금부터 소부 고등학교 코마치의 봉사부 입부 환영회를 시작하려고 합"유키노시타" …왜"
 
그렇게 기분 나쁘다는 얼굴 하지마. 나도 용기내서 말한거다.
 
"네 인사 딱딱하다. 주위도 들뜨려고해도 들뜨지 못하잖아. 유이가하마, 견본을 보여줘라"
 
"엣, 나? 긴장되는데~. 조, 좋아! 그럼, 지금부터! 코마치의 환영회를 시작합니다!"
 
"""""코마치, 입부 축하해!"""""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어떡하냐, 이 분위기. 커뮤니케이션 장애가 4명이나 있다고 해도 다른 녀석들은 다르니까 어떻게든 띄워올리라고. MAX커피 사줄테니까!
 
"에, 그럼 노래 부르자! 그래, 노래방 왔으니까 노래를 불러야지!"
 
"그, 그렇네요 유이가하마 선배!"
 
"누구부터 부를래?"
 
"으-음 코마치가 정하는게 어때? 오늘 주역이니까"
 
"그래도 되나요~? 코마치가 KING이 되어도~"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럼~ 가장 먼저 부르는 사람은~ ……오빠!"처억
 
뜸두고서 그거냐! 너, 줄곧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으니까 뻔했다고.
 
"훗, 마침내 내 노래를 피로할때가 왔나"
 
첫 곡은 중요하다. 앞으로의 흐름을 좌우한다고 해도 좋다. 처음 부르는 녀석이 띄워올리는 곡을 고르면 다음 녀석도 흐름에 따라 비슷한 곡을 부른다. 반대로도 마찬가지. 그리고 가장 먼저 한 녀석은 다음 사람에게 지명당할 일은 없다. 요컨대 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싶냐고 하면……프리큐어를 부른다는거다!
 
"오빠, 프리큐어 부르면 안 돼"
 
"뭐…라고…!?"
 
"어설퍼. 오빠의 생각은 훤히 보이거든"
 
괜찮잖아, 프리큐어! 감동하잖아? 나 이외에도 다큰 친구들 많이 있잖아? 40대 고릴라도 좋아한다고?
 
"오빠, 그렇게 침울해하지마. 딱히 애니송을 금지한게 아니니까"
 
"뭘 꾸물거리는거니. 얼른 곡을 고르렴"
 
"음~ 프리큐어를 고르려고 생각했으니까 특별히 생각 안나
 
"그럼 내가 골라줄게~ ……이거면 되겠지"삣
 
"어이, 멋대로 고르지마"
 
"자, 힛키 노래 나오고 있어. 마이크마이크"
 
포르노 그라○티의 아게하○인가.
 
이 인트로 그리운데. 오랜만에 흥이 오른다!
하늘하늘 춤"실례합니다-. 파티 세트 갖고 왔습니다~" …삑
 
"잠깐, 힛키! 끄지 마!"
"더는 틀렸다. 내 턴은 끝이야"
"너, 얼마나 남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거니"
"아니, 애시당초 남의 앞에서 노래부르는것만도 싫은데, 점원이 들어오니 더는 틀렸다. 의욕 없어졌다"
"아~ 이렇게 되면 한동안 제대로 못해먹으니까 다들 마음대로 노래불러볼까요!"
 
그 한마디로 다들 노래를 입력해간다. 나는 일단 감자칩을 먹는다. 튀김감자 맛있다
 
"얘, 유키농! 이거 같이 부르자! 그치만 유키농의 노래도 들어보고 싶은데"
"그렇구나. 처음에는 각자 부르고, 나중에 같이 부르자"
"으~음, 선배는 어떤 노래를 좋아할까요"
"코마치는~ 이거!"
"나도 오랜만이니, 평소에는 부르지 않는 노래로 부를까"
"나는 이걸로 할까"
"본관은 첫번째 부르는 곡은 반드시 이걸로 정해뒀다!"
"요즘 노래는 몰라……이걸로 할까"
"저는 나중에 하겠슴다"
"나는 이걸로 할까나"
 
네네, 다들 즐거운 모양이군요. 다행이다. 튀김 맛있어
 
"앗, 처음은 나야! 힛키, 제대로 들어줘"
 
"들리면"
 
"증말~!"
 
"시작한다"
 
"아, 아아으. ~~~♪"
 
"~~~♪ …후우. 어떘어?"
 
"무서워"
 
"어째서!?"
 
"가사에 담긴 마음이 무서워. 그렇게까지 생각하는걸 알고, 차이면 어떡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밤에 잠을 못자게 된다"
 
"러브송을 그렇게까지 비뚤어지게 쳐다볼줄이야…"
 
"역시 너는 제대로된 감성을 갖지 못한 모양이구나. 한번 조교해야하려나"
 
"아니아니, 가사를 받아들이는 법 하나로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사회에선 이런 시점으로 물사를 보는게 중요하다고"
 
"공부가 됨다"
 
"타이시, 저건 글러먹은 예시다"
 
"네 입에서 사회라는 단어가 나올 줄이야"
 
"큭……뭐, 노래는 잘 불렀다"
 
"고마워, 힛키!"파앗
 
"앗, 다음은 저네요. 선배~ 봐주세요"
 
"~~~~♪ …어땠어요?"
 
"약삭빨라"
 
"그거 뿐이에요?"
 
아니, 아무것도 아니잖아? 춤추면서 치마가 펄럭인건 안 봤어.
 
"커흠. 우선 선곡. 안무, 몸짓 모두가 약삭하다. 어차피 어디 잡지에서 남성한테 먹힐만한걸 골랐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너는 중요한걸 빠뜨리고 있다"
 
"큭, 어째서 그걸… 제가 뭘 빠뜨렸다는거죠?"
 
"나를 평범한 남자랑 똑같이 보고 있다는거다"
 
"그랬지요. 선배는 보통 남자보다 3배는 성가셨습니다"
 
심한 소리 하는구만.
 
"잇시키. 그건 아니야"
 
오, 유키노시타가 원호를. 말해줘라 말해줘.
 
"히키가야는 그 10배는 성가셔"
 
알고 있었다. 유키노시타가 나를 원호해줄리 없는걸.
 
"선배. 저는 틀렸나요…"
 
젠장, 하나하나 약삭빠르다니까, 이 녀석은! 어쩔 수 없구만.
 
"뭐, 세간 일반적인 남자 입장에서 보면 괜찮지 않겠냐"
 
"선배는 어떻게 생각해요?"
 
"……좋았다"
 
"에헤헤~ 고맙습니다!"///
 
왜 아까부터 나한테 의견을 구하는걸까. 남자라면 자이모쿠자나 타이시도 있잖아. 토츠카는 성별 토츠카지?
 
"앗, 다음은 나"
 
"카와사키 언니는 무슨 노래 부를까?"
 
"흠. 생긴걸로 말하자면 헤비 메탈이나 락 계열이 어울릴거라 생각하는데"
 
"제멋대로 이미지 붙이지 말아줄래? ~~~♪"
 
"~~~~♪ …후우"
 
"""""…………"""""
 
"……왜?"
 
"아니, 설마 동요를 부를줄은 생각 못해서…"
 
"어린 동생이 같이 부르자고 말하니까. 연습해두고 싶었어. 왜? 불만 있어?"
 
"히익, 어, 업어요!"
 
"선배, 너무 깨요"
 
"아니, 무섭다고. 노려보는거"
 
"알고 있어. 어울리지 않는다는것 정도는"
 
"딱히 이상하진 않아. 노래는 좋았고 목소리도 예뻤으니까 아이용 노래라고는 생각 못할 정도였다. 다른 노래도 들어보고 싶은데"
 
"바, 바보 아냐!?"///나중에 얼마든지라도
 
"왜 칭찬했는데 혼나는거야? 응?"
 
 
 
"몰라!"
"스스로 생각하세요"
"네 그 왜소한 뇌로는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히키가야, 그거 일부러 그러는거지?"
"포인트가 높은듯 낮은듯…"
"형님! 그겁니다!"
"하치만…그대는 지뢰밭에서 탭 댄스를 추는 취미가 있었나?"
"하치만은 부끄럼쟁이인것 뿐이야"(땀)
"뭐, 히키가야한테 말해도 어쩔 수 없겠지. 계속해라"
 
선생님! 다들 해답을 가르쳐주지 않아요~. 왜 칭찬한다 → 화낸다가 되는거야? 『→』 부분에 어떤 식이 들어가 있는거야? 틀렸다, 모르갰다. 이건 수학이 아니라서 그런가. 수학 관계없구만.
 
"다음은 나로구나"
 
이 인트로, 어딘가에서……~~~~♪
 
"~~~♪ ……어때?"
 
…………………………조용…………………………
 
나, 울어도 됨까
 
"훌쩍……히끅……"
 
"왜 그래, 히키가야? 그렇게나 감동했나!"
 
어딘가에서 들은적이 있다고 생각하니, 크레용 신○의 영화에서 마츠자카 선생님이 불렀단 노래잖아. 그거 DVD로 볼때마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생각나서 울뻔했는데, 본인이 부르면… 이렇게 팍 오는구나. 가사가 정말로 이 사람 같아서……진짜로 누가 받아가줘! 이젠 선생님 루트로 가버린다?
 
"선생님, 힘내세요. 제가 할 말은 그것 뿐이에요"
"……선생님, 지금까지 죄송해요"
"시즈카짱, 좋은 일도 있을거야"
 
"그렇구나! 도망친 남자는 잊고, 새로운 사람(남편)을 찾아내는 편이 좋겠지! 하하하하하하……결혼하고 싶어"
 
모든 내가 울었다
 
""""""……………""""""
 
이런, 이 분위기 어떡할거야. Part2 저 사람 시작부터 굉장하게 마음 담고 있는데. 어딘가의 파카부의 복서냐고! 하지만 이 사람의 바디블로도 꽤 날카롭지~ 욱신욱신 스미는 수준이 아니다. 순식간에 몸의 자유를 갖고 가버리니까.
자아, 다음은 누구지? 누구라도 좋아! 이 분위기를 파괴해줘! 300엔 줄테니까.
 
"훗훗후! 마침내 본관의 차례인 모양이구나! 본관의 노래를 들어라아아아아아아아!"
 
잘 했다, 자이모쿠자! 네 희생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 얼른 불러라! 300엔? 줄리 없잖아.
 
"~~~~~♪"
 
"~~~♪ …어떠냐, 하치만!"팟
 
포즈를 잡으며 감상을 구하는 자이모쿠자.
 
노래를 잘 부르는건 알겠지만, 짱나.
 
"잘 부르지만 짱난다"
 
"끄, 끝!? 그 밖엔? 그 밖에는?"
 
"잘 했어, 자이모쿠자! 나, 그렇게 목소리 안 나오니까 동경해~"
 
"그, 그런가요? 아하하하"
 
캐릭터 무너졌다. 그리고 뭘 토츠카한테 헤벌레하는거냐. 소설 읽는거 그만둬라
 
"너, 목소리는 좋으니까 라노벨 작가 관두고 성우하는게 어때? 그러면 성우 씨랑 결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무슨……하치만!"
 
"힛키, 너무해! 중2도 이래봬도 일단 힘내고 있어!"
 
"네가 훨씬 심하다"
 
"하치만… 천재냐…"
 
"에-……"
 
"뭐, 이 녀석은 이런 녀석이다"
 
"아니, 하지만! 꿈을 도중에 집어던지는건 검호장군의 이름이 운다! 후웃핫핫핫하! 불안하게 만든 모양이구나, 하치만! 앞으로도 본관은 계속 쓰겠다, 꿈의 계속으으으으으으을!"
 
"칫, 재기해버렸나"
 
"너, 소설 읽는게 귀찮아져서 포기시키려고 한거지"
 
"무슨 소리람"┐(´-`)┌
 
"다음은 나구나. 다들 잘 부르니까 조금 불안해"
 
"토츠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토츠카 답게 부르면 돼. 설령 세상의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해도 나만은 들어줄게"
 
"형님 멋짐다!"

 
"과연 본관이 봐둔 사나이!"
 
"……오빠가 죄송해요"
 
어이 거기! 진지한 톤으로 사과하지마. 왠지 슬퍼진다. 옷, 시작한다시작해♪
 
"괜찮아, 코마치. 익숙하니까"
 
"힛키의 사이 사랑은 지금 시작도니게 아니니까"
"그보다 지금도 토츠카 선배가 남자라는게 믿을 수 없는데요"
"그건 나도 느껴"
"역시 히키가야는 오빠니까 지켜주고 싶은애가 취향인걸까~?"
움찔
"역시 그 포지션에 가까운건 저 아니에요?"
"우~ 힛키는……이쪽 얘기를 듣지 않네"
 
"너희들 아까부터 무슨 얘기를 하는거야. 토츠카의 노래를 들어!"
 
"~~~♪ ……어땠어, 하치만?"
 
눈물…… 좋았슴까x3
 
"토츠카…최고였다"척
"천사는 여기에……있었군"척
"제가 더러웠슴다. 깨끗하게 살겠슴다"척
 
결심했다. 내가 죽을때는 토츠카의 무릎배게로 노래 세팅이다. 예약해두자.
 
"힛키의 눈이 썩지 않아!?"
"선배!? 괜찮아요?"
"거짓말… 히키가야의 눈이…"
 
"아? 너희 무슨 소리하는거야?"
 
""""아, 돌아왔다""""
 
"역시, 몇 년이나 쌓아온건 쉽게 무너지지 않네요"
 
"그렇구나. 좋은 교훈이었어"
 
"그 거듭 쌓인건 전부 마이너스의 유산이거든요. 거듭 쌓고 자시고 좋지 않아"
 
"아뿔싸~ 코마치가 깨끗한 오빠의 셔터 찬스를 놓칠줄이야…!"
 
너는 뭘 찍으려고 한거야. 오빠는 눈이 썩어도 잘 생겼다고~
 
"앗, 다음은 코마치의 차례네요~ 오빠의 핀 포인트를 알고 있는 코마치의 노래를 감상하시라!"
 
"~~~♪ …감사합니다!"
 
"휘유-! 코마치 최고!"
"역시 오빠의 추임새는 좋네! 코마치도 흥이 올라서 노래불렀어"
"역시 우리는 치바에서 최고의 남매다! 예이-"하이터치
 
"선배가 저렇게 흥이 오른거 처음 봤어요…"
"추임새나 악기 사용법이 능숙하구나"
"코마치도 익숙한것 같구. 남매는 저런 느낌일까?"
"…나랑 타이시는 다르거든"
"유키노가 노래부를때 언니가 추임새 넣어줄까?"
"절대로 하지마"
 
"앗, 다음은 저임다! 갑니다. ~~~♪"
 
타이시의 노래는 평범했기 때문에 할애. 정말로 좋고 자시고 할게 없는 노래였다.
그저 카아사키는 동생의 노래를 진짜로 지도하고 있었다. 아니 나도 노래방에 온 횟수는 적지만, 남의 노래에 그렇게 진지하게 지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슬슬 그만두는게 어때?
 
"카와사키, 그 쯤 해두는게 어때?"
 
"토츠카 선배. 감사합니다! 누나는 노래에는 엄격함다"
 
"타이시, 집에 가면 특훈할거야"
 
(´・ω・`)
 
"다음은 나구나"
 
유키노시타인가. 이 녀석 노래 잘 부르니까 안심하고 들을 수 있겠군.
 
"~~~~♪
 
"~~~♪ …후우"
 
『○나 유키』주제가입니까. 이 녀석 MV에서 나오는 눈사람 판씨를 보고 싶었던것 뿐이겠지. 엄청 화면 응시하고 있었으니까. 확실히 너는 있는 그대로 살아있으니까. 나를 매도할때 너는 빛나고 있다고요.
 
"유키농 잘 불러~!"
"유키노시타 선배, 노래 잘 부르네요! 부러워요"
"과연.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굉장하네"
"역시 유키노 언니, 목소리 이쁘네요"
"으음. 역시 본관도 경청하고 말았다"
"유키노 잘 부르네~. 그치, 히키가야!"
"노 코멘트로"
"안 돼. 말해"
 
그렇게 노려보지마. 스스로 잘 부른다는거 알거 아냐. 노래 다 부른 후에 좀 으스대던 얼굴 봤다고.
 
"아-, 그 뭐냐……잘 불렀다. 솔직히 넋이 나갔다"///
 
우왓- 부끄러워! 그만! 그런 눈으로 보지마! 나도 조가비가 되고 싶다고. 이런. 옆에 있는 유키노시타의 얼굴 볼 수 없어. 화난건가? 나 같은게 넋이 나갔다고 해도 깰뿐이니까!
 
"그, 그렇구나. 내 미성을 들은거니까 너 정도의 남자를 넋나가게 하는것 정도는 당연한걸. 전혀 기쁘지 않아. 평범할 수준이야."////
 
"네네, 러브코메디는 그 쯤해~. 다음은 나구나. 유키노의 다음이라~ 긴장되네~"
 
거짓말!
이 사람, 일부러 유키노시타의 다음 부르도록 했다. 게다가 유키노시타도 굉장했지만, 이 사람의 노래는 어떨까?
 
"~~~~♪"
 
"~~~♪ ……어땠어? 히키가야"
 
"……굉장해……"
 
무심코 중얼거리고 말았다. 이 사람, 이렇게까지 잘 부르면 반대로 무서워지는데. 나 공감각이라는거 가졌던가? 왠지 환상적인 공간이 보인 느낌이 들었는데. 지휘자라도 지향하면 되나? 하지만 전혀 남들과 관여하지 않는 내가 공감각이라는건 이상한데. 공감해주는 상대가 없으니까.
 
"옷, 히키가야가 솔직하네. 이야~ 누나도 진심으로 노래 부른 보람이 있었어"
 
아니, 실은 카지마같은 노래인가~ 기대했었지만. 설마 로렐라이였을 줄이야. 이 사람, 뭘 못하는거야? 지나치게 완벽해서 아무 말도 못하겠네.
그건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굉장해" 정도 밖에 말을 못하는 모양이었다.
 
"자. 마지막은 히키가야. 불러!"
 
마이크를 건내는 하루노 씨.
 
"어? 어째서 나? 불렀으니까 됐다구요"
 
"그러고보니 선배는 노래 시작하자마자 바로 꺼버렸쬬"
"그랬지! 힛키, 노래 불러~"
"형님의 노래 듣고 싶슴다"
"타이시도 이렇게 말하니까 노래 불러"
"너, 동생 너무 좋아하잖아"
"하치만, 그대에게 듣고 싶진 않다"
"히키가야, 불러라"
"부장 명령이야. 노래 부르렴"
 
강제입니까. 강제적이군요, 이거.
 
"하아, 어쩔 수 없다니까~ 오빠는 ……토츠카 선~배. 잠깐 괜찮나요?"
"왜? 코마치"
 
아니, 하루노 씨 다음에 노래 부르라니, 무리잖아. 절대로 두들겨 진다고. 왜 분위기 처질걸 알면서 해야하는거야
 
"쏙닥쏙닥쏙닥" "응, 알았어"
 
""하치만(오빠)!""
 
"응?"
 
""하치만(오빠)의 노래 듣고 싶어""올려다보기
 
퍼엉!
 
내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터진 느낌이 들었다. 마음이 가볍다. 사고가 깨끗해진다. 더는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
노래? 부르고말고! 천사x2의 올려다보기 당해서 거절할 녀석이 어디에 있다는거야. 보여주마, 천사에게 축복받은 나의 120%를!
 
"코마치! 그 노래다!"
 
"예이, 오빠!"삑
 
이건 내가 좋아하는 노래. 몇년전 노래지만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좋아하게된 노래다. 중학생일때 마음이 꺾였을때 듣고 차분해진 노래다.
 
"~~~♪"
 
"~~~♪ …후우"
 
다 불렀다.
 
노래 부르는건 오랜만이니까. 그만 열이 오르고 말았으니까 잊어버렸지만.
 
""""""…………………""""""
 
다들 얼어붙어있어. 그렇게나 기분 나빴나~
하루노 씨의 다음이니까. 흥이 깨지는것도 무리 아닌가.
 
"저기, 뭔가 리액션 해주지 않으면 되게 상처받는데…"
 
이거라면 비난을 받는편이 낫다. 무시는 심하다구?
 
"너, 너도 제대로된 노래를 알고 있다니, 라고 감탄한것 뿐이야. 결코 넋이 나간건 아니야! 착각하지 말아줘. 만약 착각을 하고 있다면 네 머리를 열어서 뇌가 어떤 구조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줄까"///
 
"그렇게까지 말하라고는 안 했다"
 
"힛키, 굉장히 좋았어! 노래 잘 부르는구나"///
 
"늘 코마치한테 밖에 부른 적이 없으니까 모르지만, 잘 부른건가? 서툰 다정함은 상대를 상처입힌다"
 
"선배! 저도 노래 잘 부르고 싶으니까 다음에 같이 노래방 가요!"
 
"싫어. 귀찮아"
 
"귀여운 후배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하는거라구요~?"
 
"그럼 자이모쿠자도 같이 데려간다?"
 
"선배, 역시 지금 그거 취소"
 
"하치만-! 왜 본관을 끌어넣은거냐~?"
 
"너, 노래 잘 부르잖아. 다시 봤어"///
 
"너는 솔직하니까 그렇게 말하면 자신감이 붙는데"
 
"그, 그렇지도 않아"///
 
"이야~ 히키가야 다시 봤어. 이야, 반해버렸어! 유키노에겐 주고 싶지 않은데~"
 
"아니, 당신것도 유키노시타의 것도 될 생각은 없는데요"
 
"나, 갖고 싶다고 생각한건 반드시 손에 넣거든~☆"
 
아니, 별 같은거 붙이고 있지만, 지금 오싹했다.
 
"너에게 설마 노래 재능이 있을 줄이야"
 
"재능이라고 할 거창한건 아니죠. 언제나 혼자서 음악 들으면서 부른것 뿐이니까요"
 
"아무렇지 않게 혼자랴는게 슬픈 점이구나"
 
"하치만! 굉장히 잘했어! 또 듣고 싶어~"//
 
"어, 어어, 다음에 듀, 듀엣으로 할까?"
 
"그치만 내가 발목 잡을지도"
 
"곧잘 말하잖아. 이런건 즐기기 위한거야. 그러니까 신경쓰지마"
 
"오빠한테 그런 말이 나올줄이야! 코마치 감동! 자아 여러분, 지금부터는 자유롭게 노래 불러보죠"
 
 
 
그리고나서 다들 자유롭게 노래를 선택하고 노래불러간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백합전개 송과 잇시키의 약삭빠른 노래, 카와사키는 의외로 발라드, 자이모쿠자는 잘 부르지만 짜증나고, 하루노 씨는 무쌍, 천사들 귀엽다, 타이시 보통, 선생니임……
 
이래저래하여 시간은 흐르고……어이, 토츠카와 나의 듀엣은? 혁명의 듀얼리즘은? 라이온은? 왜 컷한거야아아아!?
 
"뭘 중얼거리는거니, 이 생물은"
 
"어이, 생물이라니 범위가 너무 넓잖아. 하다못해 인간 취급을 해줘"
 
"그건 무리인 이야기야. 너를 사람으로 본 적은 한 번도 없는걸"
 
"그럼 너는 어떻게 보고 있는건데"
 
"말해도 되니?"생긋
 
그만두세요! 죽어버립니다. 이 사람 에스데스씨 급으로 S라구요. 주로 정신적으로 몰아붙여서 얼려버리는 점이나,몸의 일부는 다른 모양이지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이는구나"
 
"아, 아뮤것도 아니댜?"
 
"힛키, 노골적이게 당황해! 저기, 다들 한차례 노래 불렀으니까 코마치한테 그거 주자!"
 
"그렇구나"
 
유키노시타는 갖고 있던 짐에서 포장된 상자를 꺼내든다.
 
"코마치. 내용은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머그컵이야. 히키가야가 최종적으로 골랐다고는 해도, 우리들이 고른것 중에서 고른거니까 안심해도 좋아. 받아줘"
 
"어이, 내 센스가 나쁘다는것 처럼 말하지마. 옛날 이야기니까 괜찮잖냐, 아마"
 
"오빠, 이러쿵저러쿵 말하지마! 열어봐도 되나요?"
 
"응! 봐봐"
 
조심스레 포장지를 찢어 상자에서 컵을 꺼낸다.
 
"오오오오오! 정말로 오빠가 고른거야? 센스 좋잖아! 오빠랑 언니들 고마워요!"
 
"자, 힛키" "히키가야"
 
두 사람이 옆구리를 팔꿈치로 찌른다. 에~ 그거 내가 말하는거야? 여기는 부장이 해야하는거 아니냐.
 
"아~ 코마치. 입부하고나서 그런대로 시간이 지났지만 다시 말할게"
 
"""어서와! 소부고등학교 봉사부에!"""
 
"네!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코마치, 축하해!""""""짝짝짝짝
 
오오, 처음보다 들뜬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나 축하해 축하해 하는걸 들으면 애니메이션 최종화가 생각나는데
 
"이야~ 들떠서 다행이다. 이걸로 나만 축하해 해놓고 『깨네요-』라고 들으면 어떡할까 싶었다"
 
"히키가야, 네 트라우마는 대체 얼마나 있는거냐?"
 
"글쎄요, 세본 적이 없으니까 모르겠네요. 기본적으로 기억의 구석에 몰아붙여뒀지만, 비슷한 상황이 되면 튀어나온다구요"
 
"너, 그래서 장래 어떡할건데?"
 
"그렇지, 선배들은 올해 수험이죠. 어디 붙을지 정해뒀나요?"
 
욱신
 
그건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대화다. 우리들이 3학년이고 후배가 있다면 아마 평범한 대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나 가슴이 아프다.
 
장래라……
                        "나는 국립이과야"
알고는 있었다.
                        "나는 유키농이랑 같은 대학은 무리라도
                         바로 만날 수 있는 정도의 대학이 좋겠어"
하지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나는 수업비가 싼데로.
                         몇 군대 좋은데 찾아냈으니까"
지금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가까운 ○○대학이나, 전문대를 가고 싶어"
하지만 나랑 이 녀석들의 관계는 반년 후엔 끝난다.
                        "본관은 문과계 대학에 들어가서
                         라노벨 작가를 위해 양식을 삼는다!"
이 녀석들에겐 미래가 있고
꿈이 있고
지향하는것이 있다.
                        "선배는?"
하지만 나는……
                        "히키가야?"
"……"
                        "어이, 히키가야!"
 

 
"어라, 선생님……무슨 일입니까?"
 
"무슨 일입니까가 아니잖아. 제대로 이야기를 듣고 있나?"
 
이런, 생각에 잠겨버렸다. 생각해봐도 소용없는 일이니까. 나이스 선생님.
 
"그렇네요. 선배는 어디 대학 갈거에요?"
 
그러고보니 그런 얘기를 하고 있었나, 기계적으로 옛날부터 하던 말을 대답한다.
 
"사립 문과계열 대학이지. 가능하면 거기서 나를 길러줄만한 여자를 찾고 싶다"
 
"작년부터 전혀 변함없는 대답이네. 너를 키워주고 싶어질 사람이 나타날거라고는 생각하는거니"
 
"맞아! 그런 미래 모를일 보다도 지금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도…"///
 
"그러면 누나가 가장 먼저 히키가야를 길러줄 수 있어~"
 
"언니!" "하루노 언니!"
 
꺄아꺄아
 
"……"
 
그리고나서는 평범하게 떠들고, 환영회는 파하게 됐다. 다들 인사를 고하고 코마치와 걸어간다.
 
부- 부-
 
메일인가? 정글이나 메일 매거진이나 장난 메일이겠지 생각했지만 틀린 모양이다.
 
『이 후에, 낮에 만난데서 시즈카짱이랑 기다릴게』
 
……이건 나도 가지 않을 수 없군.
 
코마치를 배웅해주고 다시 역으로 간다. 두번 수고가 들였지만, 다른 녀석들에겐 모르도록 메일로 보내줘서 고마웠다. 그 대신에 코마치에게 간식 부탁을 받았지만.
 
"그래서, 무슨 일입니까, 하루노 씨"
 
"그래. 히키가야가 오면 이야기 한다고 했지"
 
"둘 다 성급하다니까.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니니까, 조금 이동할까"
 
나는 힐끔 히라츠카 선생님의 얼굴을 봤지만, 잠자코 따라가는 수 밖에 없는 모양이었다.
 
우리들은 그야말로 비싸보이는 선술집 개인실에 와 있었다. 하루노 씨와 히라츠카 선생님은 맥주를, 나는 우롱차를 주문했다. 왜 우롱차에 400엔이나 하는거야? 이거 페트병에 든거 부은것 뿐이잖아?
 
"왜 여기로?"
 
"배고프니까. 거기다 여기라면 대화도 새어나가지 않을테고, 조용하니까"
 
"하아, 일단 이야기를 들어볼까. 하루노"
 
슥, 하루노 씨의 표정이 바뀐다.
방금전까지 생글거리던 여성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얼굴이었다.
 
"얘, 히키가야. 너에겐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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