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나는 코마치보다도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거울 앞에서 몸단장을 하고 있었다. 코마치가 무슨일인가 멍하니 보고 있었지만 지금은 내버려둔다. 내가 생각해도 완벽하다. 주름 하나 없는 교복에 바보털을 살린 헤어 스타일(그저 자다 삐친 머리를 정리한것 뿐), 새하얀 이, 입냄새 대책 껌, 썩은 눈
 
그래! 코마치의 환영회에 토츠카를 부르기 위해 나는 기합을 넣고 있었다.
 
"좋아, 코마치…먼저 가마"b
 
내가 만든 아침을 먹고 있는 코마치에게 그렇게 말한다.
 
"으, 응. 뭐가 오빠를 그렇게 시키는건진 모르겠지만, 다녀와…"
 
가볍게 깨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통학로를 자전거로 달린다.
 
왠지 이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던것 같다. 이것이 데자뷰라는건가? 일찍 일어나……통학로……윽, 머리가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우선 테니스부가 아침 연습하고 있을테니까 거기서 토츠카가 오는걸 확인해야한다.
 
힐끔 그늘에서 테니스 코트를 엿본다. 옆에서 보면 수상쩍은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급히 토츠카를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2초만에 발견했다. 라기보다 단번에 눈치챘다. 이것이 운명인가.
 
토츠카가 와 있는걸 확인하고 나는 교실로 향했다.
 
드르륵
 
교실 문을 열지만 아무도 오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자기 자리에 앉아,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엎드린다. 잠시 그러고 있으니 리얼충들이 들어와서 떠들어댔다.
 
"하하하 그래서-"
"그거 진짜로 쩔지 않아?"
"안녕-"
"얘얘, 하야x하치파? 토츠x하치파?"게흐흐
"얏하로!"
"야아, 모두들 안녕"번뜩
"나, 토츠x하치파입니다"
"아, 사이 안녕!"움찔
"유이가하마 얏하로"

 


 
왔다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서 토츠카에게 걸어간다.
 
큭, 심장소리가 시끄럽다. 긴장한다. 중학교때 고백보다도. 이, 이것이 진정한 사랑!?(착란)
 
"토, 토토토오, 토츠카, 안녕"
 
"앗, 하치만! 안녕! 하치만이 먼저 인사해주는건 좀처럼 없으니까 나 기뻐"생긋
 
후, 후광이 비쳐온다!? 눈부셔! 눈이, 눈이이이이이
 
"어, 어어. 가끔은. 그래서 토츠카한테 할 얘기가 있는데. 괜찮아?"
 
"응, 괜찮아. 무, 무슨 일이야?"
 
쭈뼛거리며 손을 모으는 모습에 코피가 나올것 같다. 어이쿠, 본론을 잊었다.
 
"결혼하자" (코마치의 환영회에 참가하지 않을래?)
 
"엣/// 정말 하치만! 또 그런 소리를 하고, 나 남자애야. 농담은 하지마아"뿡뿡
 
아뿔싸, 내 소원이 나와버렸다. 하지만 화내는 토츠카도 귀엽다아!!!
 
"미, 미안. 실수다. 이번주 주말에 시간 돼?"
 
"응, 괜찮아"
 
"그런가, 다행이다. 봉사부에서 코마치의 환영회를 할 생각이야. 괜찮으면 참가하지 않을래?"
 
"그래도 돼? 내가 참가해도……나, 부활동 같은게 아닌데"
 
"바보구나……그런거 신경안써도 돼. 부른건 코마치의 소원이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내가 토츠카랑 같이 있고 싶어서 부르는거야"번뜩
 
그렇게 말하고 나는 양손으로 토츠카의 손을 감싸듯이 쥔다. 서로 쳐다보는 두 사람.
 
"하치만……"
 
분명 컷 만화에선 내 뒤에는 꽃이 대량으로 있을 것이다. 미코링 부탁합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 주위의 잡음이 들리지 않게 됐다. 존에 들어간걸까, 더 월드라도 사용하고 있나. 뭐, 좋다. 지금, 이 순간엔 나와 토츠카밖에 없다. 더는 누구도 우리들을 멈출 수는 없어!
 
"힛키!"
 
퍼억!
 
"크억!"
 
유이가하마가 내 옆에서 뛰어들어서 날려버렸다. 뭐, 뭐하는거야 이 녀석으으으은!
 
"어이, 바보가하마. 나랑 토츠카의 시간을 부수면 어떻게 될지 아냐? 앙?"
 
"진짜, 하치만! 그런 소리 하지마"떽
 
"미안, 유이가하마"
 
"태도전환 빨라!?"
 
"너한테 미움받는거랑 토츠카한테 미움받는거, 어느게 더 싫냐고 하면 토츠카니까"
 
"진짜, 힛키 사이 너무 좋아해!"
 
"당연한 소리 하지마. 그렇지, 토츠카. 대답 들어도 될까?"
 
"으, 응. 나도 참가할게. 나도 하치만이랑 같이 있으면 좋으니까"
 
"토,토츠카아~"
 
이건 이미 토츠카 루트로 보면 되지. 어? 남자? 알까보냐! 사랑만 있으면 돼.
 
"이제 곧 수업 시간이네. 그럼 하치만. 자세한 얘기가 정해지면 연락해줘"ノシ
 
"어"ノシ
 
"그런고로 토츠카도 참가한다"
 
"그건 알겠지만. 왠지 복잡해……"
 
뭐라 말하고 있는지 못 들었지만, 이 녀석이니까 상관없겠지.
 
 
 
에비나가 서 있는 상태로 코피를 뿜고 기절하고 있던건 말할것 까지도 없다.
 
 
 
 
 
"라는고로 토츠카도 참가하게 됐다! 그리고 잇시키도"
 
여느때의 방과후 공부 타임. 티 타임 같은 어설픈게아니다. 수학 지옥이다. 호오즈키 씨, 새로운 지옥 만드는거 어때요? 공부지옥이라는거. 아니, 역시 그만두세요. 저 확실하게 지옥행이니까요.
 
"어머, 토츠카는 그렇다치고 잇시키도 불렀니? 또 저열한 수를 썼구나. 신고할거야"
 
"또라니 뭐가. 그 소리는 어제도 들었으니까 이제 됐지 않냐?"
 
"그럼 그것의 속편을 시작할까"
 
"앗, 맞아. 힛키! 어제 사키랑 이로하에 대해서 못 들었으니까"
 
아뿔싸 묫자리를 파버렸다. 유이가하마는 바보니까 잊고 있었지만
 
"그건 말이다, 그게 그거해서, 이게 이렇게 된거야"
 
"그런 장난스런 말로 어떻게든 될거라 생각하고 있는거니, 국어 학년 3위라는 이름이 울겠구나. 순서대로 모두 말하렴"구구구구구궁
 
"네"
 
 
"아무튼 사키에 관해서는 힛키가 낮잠을 잔 뒤에, 같이 옥상에서 잔거지?"
 
"네"
 
"……"슥
 
"말없이 경찰에 연락하려고 하지마. 아니, 넣지 말아주세요. 저는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증거는 있니"
 
"아니, 그게……믿어주라는것 밖에"
 
"무리야"
 
"즉답이냐!"
 
"자자, 유키농. 믿어주자"
 
"……유이가하마가 그렇게 말한다면 실로 유감스럽지만 믿어줄게"
 
휴우
 
"다음으로 잇시키에 대해선데"
 
아직 계속하는거냐
 
드르륵
 
"그거라면 코마치가 설명할게요!"
 
기운좋게 "이야기는 다들었습니다!" 라며 등장했겠다, 이 녀석.
 
"안녕, 코마치" "코마치 얏하로"
 
"너, 어디부터 들은거야?"
 
"에, 오빠가 심문당하는 부분부터"
 
"전부잖아! 도와주라고"
 
"아니~ 사키 언니의 이야기는 몰랐구"
 
"코마치, 어제 있던 일을 얘기해주겠니"
 
"어제는 말이죠……"
 
"그러니까 자고 있는 잇시키랑 이 에로가야가 함께 있었다는거구나……"슥
 
Prrrr 달칵"네 경찰ㅇ"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삑
 
나는 유키노시타의 휴대폰을 빼앗아 전화를 끊는다.
 
"뭘 진짜로 신고하는거야!?"
 
"힛키……이로하한테 무슨 짓 했어?"
 
"할리가 없잖아… 나의 위험수반 관리에 대해서는 알거 아냐"
 
"그렇구나, 이 남자에게 그런 짓을 할 배짱이 있을리 없어"
 
"그리 생각하면 신고하지마"
 
"그렇지, 힛키인걸"
 
"오빠니까요"
 
아하하 우후후 웃고 있지만, 그거 바보 취급하는거지?
 
정말로 이 녀석들은…
 
 
 
"왜 이쪽을 보고 웃고 있는거니, 네 웃음으로 닭살이 돋아"
 
"힛키, 기분나빠!"
 
"너는 그것 밖에 말 못하냐?"
 
"오빠는 바보취급 받으면 기뻐하는 타입이었나…… 괜찮아! 어떤 오빠여도 코마치는 받아들일게! 앗, 지금 그거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트 높아!"
 
"네네, 높구나~. 그보다 그런거 아냐. 멋대로 남을 M 취급 하지마"
 
"라고할까, 부르는건 이 셋과 한 마리면 되겠냐? 더 이상 아는 사람은 없는데"
 
"네 교우관계가 좁다는게 보이는구나"
 
"부르는게 세 사람 뿐이라는게 코마치는 슬퍼"훌쩍
 
"나한테 친구가 없는건 알고 있을거 아냐. 말하게 하지마"
 
"중2 오빠는?"
 
"그 녀석은 친구가 아니니까"
 
"아하하……그렇지, 코마치, 어디서 환영회 할까?"
 
"으-음, 코마치로서는 어디라도 상관없지만요… 또 노래방 가고 싶네요"
 
"그렇구나, 원래 노래방에 갈 생각이었는걸. 누구 씨 때문에 못 가게 됐지만"
 
"어쩔 수 없잖아. 조금은 위로해주라고"
 
"그렇구나! 다 같이 가는건 문화제 뒤풀이 이후인걸! 노래방으로 하자!"

 

"토요일과 일요일중 언제 할래?"
 
"토요일이군"
 
"일단 이유를 들어볼까"
 
""""다음 날이 휴일이니까""""
 
"……알고 있잖아"
 
 
"너인걸"
"힛키니까"
"코마치의 오빠니까♪"
 
네네, 다들 나 마스터군요.
 
"그럼 12시에 역 앞에서 집합이면 되겠어?"
 
"괜찮아"
"응!"
"코마치 입장으로 문제 없어"
 
왠일로 내 의견이 통했군
 
"유키노시타, 그런고로 모두에게 연락 부탁해"
 
"나, 그 셋의 연락처 몰라"
 
앗……
 
"미안……"
 
"네가 그런 표정을 지으니 무척이나 화가 나는구나"
 
"미안하대도, 내가 해두마"
 
"처음부터 그러면 좋아"
 
"자아, 이제 시간이다. 집에 가자"
 
네-에 하며 정리를 시작하는 우리들. 뭔가 잊은 듯한……앗
 
"그러고보니 히라츠카 선생님을 안 불렀지"
 
딱 하고 순간 모두의 움직임이 멈춘다. 이 녀석들 잊고 있었군.
 
"아하하, 선생님을 깜빡하고 있었어…"
 
유이가하마가 면목없다는듯 말하지만 상당히 심하다.
 
"그렇구나, 잊고 있었어. 요즘 선생님은 여기 안 오니까"
 
"역시 3학년 담당은 바쁜게 아닐까요"
 
그 사람, 부르지 않으면 울것 같은데.
 
"유키노시타, 열쇠 주라. 내가 반납하는 김에 말하고 올게"
 
"왠일이니. 무슨 뒷속셈이라도 있니?"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아니, 말하지 말아주세요"
 
숨을 들이키고 뭔가 말하기 전에 어떻게든 제지했다. 위험해라~
 
"그럼 부탁할게. 잃어버리지 말도록 하렴"
 
"처음 심부름 보내는 애냐. 말 안해도 안 잃어버려. 그럼"
 
"안녕"
 
"힛키, 바이바이!"
 
"오빠, 주륜장에서 기다릴게~!"
 
 
 
 
 
 
 
똑똑
 
"실례합니다"
 
"음? 오늘은 히키가야가 반납하러 왔나. 드문 일이구나"
 
"뭐, 용건이 있어서요. 선생님, 토요일 12시에 시간 됩니까?"
 
"아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무슨 일 있나?"
 
조금 걱정스러운듯 올려다보는 선생님……그런 얼굴 하지 않아도 괜찮다구요.
 
"아뇨, 코마치의 환영회를 노래방에서 하려고 생각해서요"
 
"아아, 그거라면 고문인 내가 참가하지 않을 순 없군. 일이 있으니까 조금 늦을지도 모른다. 먼저 가도 좋다. 장소는 작년에 간 곳이지?"
 
"네. 거기서 할 생각입니다"
 
"그런가. 멤버는 봉사부 뿐인가?"
 
"아뇨, 카와…이? 남매랑 잇시키랑 토츠카도 함께입니다"
 
"카와사키다. 저번하고는 조금 다를것 같구나. 기대하고 있으마"
 
"그러면 좋겠네요. 그럼 실례합니다"
 
전할건 다 전했으므로 교무실을 나가려고 하니
 
"히키가야"
 
히라츠카 선생님이 불러세웠다. 무슨 일 있나?
 
"괜찮느냐?"
 
"……괜찮다구요"
 
그렇게 말하고 이번에야말로 교무실을 뒤로한다.
 
 
 
코마치와 합류하고 함께 귀가한다. 그리고나서 밥을 먹고, 목욕하고 치바 텔레비전으로 애니메이션 재방송을 보고 자실로 돌아간다.
 
나는 오늘 결정된 사실을 셋에게 보냈다. 각자 OK라고 답변이 돌아와서 유이가하마 경유로 유키노시타에게도 전한다. 슬슬 주소 가르쳐줘도 되지 않나? 하지만 친구 아니니까. 그리고 토츠카의 메일을 보존한다.
 
잠시 공부하고 침대에 눕는다.
 
생각하는건 히라츠카 선생님의 한 마디. 그 때, 선생님은 병만을 걱정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정신면으로 묻는것이다. 솔직히 말해 무리를 하고 있다.
그 만큼 기만을 싫어하던 내가 자기기만을 하고 있다는것
모든것을 다 털어놓고 싶은 충동에 휩쓸릴때도 있다.
하지만 그 녀석들에게 말해서 이 일상을 망가뜨린다고 생각하면 무서워서 그럴 수 없다.
자신의 안에 모순이 있다는걸 안다.
진실된것을 바라고 있을텐데, 그 녀석들도, 자기자신 마저도 속이는 이것의 어디에 진실된것이 있다는걸까.
실은 관계를 끊고 나 따위는 잊고 그대로 지내면 좋을텐데.
진실된 관계인 그 녀석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특정석에서 보고 싶다.
 
 
 
"빌어먹을……"
 
무심코 중얼거렸다. 상당히 약해진 모양이다. 한번 네거티브로 들어가면 멈추지 않는다. 머리 속이 엉망진창이라 전혀 정리가 되지 않는다. 한 번은 선생님 덕분에 진정이 됐지만 실제로 그 녀석들과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여러모로 생각하는게 있다.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견뎌내라 히키가야 하치만!
 
부우- 부우- 부우-
 
그러자 스마트폰이 진동한다. 길이로 보건데 메일인 모양이다.
 
나는 일어나서 메일을 확인한다.
 
"하하하…"
 
무심코 웃고 만다.
 
정말이지… 이 사람에겐 어찌할 수 없다니까.
 
『다음주 일요일에 라면먹는데 어울려라. 다음부터는 자신이 부를것』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답변하고 다시 침대에 눕는다. 평소보다 잘 잘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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