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송은 놓칠 수 없어.
 
 
 
 
 
하치만"하아……"
 
유이"……힛키, 왜 그래? 무슨 고민 있어?"
 
하치만"응? 아-, 조금 말이지……. 괜찮아, 신경쓰지마"
 
유키노"이거 보라는 듯이 한숨을 쉬어놓으면 도리어 신경쓰이는데"
 
유이"맞아. 잘 모르겠지만 얘기해봐. 우리가 힘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하치만"……그렇군. 뭐, 너희들하고도 관게 있으니까 일단 얘기해둘까"
 
유키노"우리에게도 관계가 있어……? 좋아, 얘기해보렴"
 
하치만"……. 저기 말이다, 오늘 목요일이야……"
 
유이"? 그러니까?"
 
유키노"너, 조금 더 제대로 설명을……. 아……"
 
유이"엑, 뭐야뭐야? 유키농, 지금 그걸로 뭐 눈치챘어?"
 
유키노"……그래. 그 날로부터 벌써 1주일이 지났구나. 완전히 잊고 있었어"
 
하치만"나도 눈치챈건 오늘 아침이야. 양치하고 있더니 갑자기 생각났어. 하아~, 정말로 우울해……"
 
유이"그러니까 뭔데!? 나한테도 빨리 가르쳐달라니깐!"
 
유키노"저번주 방송하고나서 1주일이 지났다고 하면, 역시 너라고 해도 알 수 있지 않겠니?"
 
유이"……저번주 방송? ……앗, 그런가! 오늘이잖아! 그러고보니"
 
하치만"아니, 왜 알고나서 더 밝은거냐, 너……. 굉장하구만, 바보 아니냐?"
 
유이"바보 아냐! 그보다 그쪽이야말로 왜 침울해하는거야? ……우왓!? 왠지 유키농도 얼굴 어둡구!"
 
유키노"하아……. 히키가야, 문고본 지금 갖고 있니?"
 
하치만"아아, 지금 마침 보던 참이다. 자. 일단 저번 방송분까지는 포스트잇 붙여뒀어"
 
유키노"준비가 좋구나, 다행이야. ……분명히 저번화가 217페이지 까지갔지. ……그렇게되면 문제 되는 점은 반드시 방송하겠구나……"
 
하치만"그야 그렇겠지. 타이틀에 『그래도, 히키가야 하치만은.』이니까. 그건 이미 저번주 시점에서 확인 종료야. ……그렇지, 아무리 너라고 해도 그런 표정이 되는건가"
 
유키노"내 경우엔 저번주 방송 시점에서 이미 상당히 난처했어. 그렇게 만들어낸 미소로 너와 대치하고 있었다니……. 작화 스태프가 그렇게까지 충실ㄹ하게 묘사할줄은 생각 못했어……"
 
하치만"진짜로 비스크 돌이 미소짓는 느낌이었지. 그리고 하야미 씨의 연기도 대단하다는 한 마디밖에 없었어. 솔로 엔딩곡도 진짜 비겁하잖아. 나, 조금만 더 갔으면 평범하게 울뻔했다"
 
유이"그 연기는 확실히 좋았지이. 아, 그보다 힛키가 울게 되는건 오늘 아니야?"
 
하치만"크학……! 그러니까 너, 진짜 분위기 좀 읽어……. 내가 오늘 방송에서 가장 부끄러운건 그 점인데……. 그보다 아슬아슬하게 안 울었어. 아마도"
 
유이"거짓마알-. 유키농, 그거 좀 빌려줘"
 
유키노"그래, 여기"
 
유이"어음…, 봐, 여기! 255페이지! 그 대사 말한 후에 『눈가가 뜨겁고 시야가 흐려보인다』라고 쓰여있잖아. 절대로 이거 우는거야!"
 
유키노"……『이런 우는 목소리로 쉬든 한심한 목소리』라고도 쓰여있어"
 
하치만"아니아니아니아니, 절대로 아니야. 단연코 울지 않았어. 그 대사 앞을 잘 봐라. 『오열이 새어나오게 되는걸 필사적을오 삼키고』라고 쓰여있잖아. 아마도 울상, 젖은 눈동자 수준이었어, 이떄 나는 말이지"
 
유이"오열……. 오열은 뭐였더라? 유키농"
 
유키노"목소리를 참고 우는거야. 흐느껴 운다. 라고 해야할까"
 
유이"……그렇다는건, 힛키는 그 울어버릴것 같은 마음을 꾹 참았지만 그 말을 한 후에는 결국 울었다는거 아냐? 그거라면 앞뒤의 의미도 통하구"
 
하치만"너, 뭘 제대로 독해하고 있냐……. 바보 설정을 잊어먹은거 아니냐"
 
유이"싯끄러! 이래보여도 나, 이 작품은 제대로 전부 읽었어!"
 
하치만"진짜로? 그건 평범하게 놀랬는데. ……뭐, 하지만 분명히 유이가하마가 말하는 해석도 알겠다. 그보다, 나도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하아……"
 
유키노"갑자기 180도, 의견이 변했구나……"
 
하치만"눈을 피하고 있던거라고. 좀 알아라"
 
유키노"지금 얘기, 2기 중에서도 특히 연기에 신경을 쓰겠네. 시청자를 두고 가버리지 않기 위해서도 히키가야의 심리묘사는 제대로 표현될테니까. 분량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면 너의 세세한 표정 변화도 여실하게 재현될거라고 생각해"
 
하치만"그렇다고. 지금까지 원작 재현도가 높다는걸 알고 있으니까 더 무섭다고……"
 
유이"그치만 말야, 이번 이야기로 겨우 우리들도 본심으로 얘기하게 되잖아? 겨우 어색한 분위기에서 빠져나가니까 나는 기쁜데……"
 
유키노"유이가하마……"
 
하치만"……뭐, 그건 그렇군"
 
유이"그치? 그러니까 유키농도 엄청 심한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잖아!"
 
유키노"그, 그러네……. 하아……"
 
하치만"……말해두겟찌만, 대수롭지 않게 네가 제일 심하거든"
 
히라츠카 선생님"실례하마-. 이야-, 오늘 방송은 무척이나 기대되는구나-! 전반부 부분은 특히 말이지!"
 
유키노"……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하치만"그렇군. 이제 꽤 어두워졌으니까"
 
유이"아, 정말이다. 그럼 선생님 안녕~. 또 봐요~"
 
히라츠카"엥, 벌써 돌아가는거냐? 조금 더 얘기를……아니, 이봐!? 좀 기다려줘! TBS 방송으로 1시 46분부터다-! 시즈카 멋쟁이 나를 제대로 놓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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