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 엑스트라 유키노시타와 언니
 
선생님과 유이가하마와 대화 후, 나는 음료를 사러 혼자서 가까운 편의점으로 걷고 있었다.
어디의 누군가 씨는 내가 방향치라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근처 편의점 정도라면 헤매지 않는다.
 
그리고 편의점 앞에서 한 명의 여성이 헌팅이라고 추정되는 남자에게 엉켜있었다.
 
"저기 그러지 말고 놀러 가자고~"
 
"아까부터 말한대로 나에겐 예정이 있어. 거기다 취향도 아닌 남자랑 노는 취미는 없어. 너를 상대할 시간이 있으면 뼈대라도 크게 만드는게 수월할껄. 자 얼른 사라져."
 
20대 반 정도일 것이다. 남자용 커터 셔츠에 바지라는 차림인데 동성인 나라도 알정도로 미인이다.
 
키도 늘씬해서 여성치고는 신장도 큰 편이겠지.
 
 
지금까지 나였다면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만나고 나도 조금은 변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찾았어, 언니. 아버지가 핏줄을 세우고 기다리고 있어. 정말이지 살거 하나 고르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거야."
 
언니에게 말을 걸듯이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그 여성도 눈치챈듯 얘기를 맞춰준다.
 
"미안해. 이 사람이 친한척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그러고보니 오늘은 숙부님도 올 예정이었지."
 
그걸 들은 남자는
 
"뭐야, 가족이 있던거냐"
 
포기하고 어딘가로 걸어가버렸다.
 
 
 
 
 
 
"미안해, 살았어."
 
"아뇨, 괜찮아보여서 다행이에요."
 
"나는 쿠죠 사쿠라코. 아사키카와에 살고 있지만 지금은 일이 있어서 지인이 사는 곳에 왔던 참이야."
 
말씨는 남자답지만 몸짓이나 자세 등 어딘가의 아가씨일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유키노시타 유키노라고 합니다. 지금은 학교 친구랑 고문 선생님이랑 여행온 참이에요."
 
그러자 쿠죠 씨는 손가락을 퉁기며,
 
"근처에 맛있는 케이크 가게를 봤어. 답례로 사게 해주지 않겠어?"
 
"아뇨, 딱히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나 혼자선 많은 종류를 먹을 수 없어. 저녁에 지장이 나오면 할머니한테 혼나버려."
 
히쭉 웃으면서 진심을 말해온다.
 
"…알겠어요. 그러도록 할게요."
 
"응. 그럼 가자"
 
 
 
 
 
 
 
걸어서 3분 정도에 그 케이크 가게는 있었다. 가게 안은 홍차 향으로 감싸여서 꽤나 고급스런 향이 난다.
 
"자아, 마음에 드는걸 주문해."
 
눈을 반짝거리면서 쿠죠 씨는 메뉴를 내밀어온다.
 
"쿠죠 씨는 뭘 주문하실건가요?"
 
겹치지 않는 편이 나눌 수 있어서 좋은게 아닐까 생각한다.
 
"흠…나는 네 언니잖아? 그럼 사쿠라코로 부르면 돼"
 
아까전의 얘기일 것이다. 조용히 웃으면서 제안해온다.
 
 
"그럼 사쿠라코 언ㅇ니는 어느걸로?"
 
"초코 케이크도 버리기 어렵고 스플레도 꽤나 힘든데. 아니, 치즈 케이크도 괜찮을것 같고…"
 
 
방금전까지 멋진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눈을 반짝가려서 마치 아이같다.
 
결국 10분 후, 눈 앞에는 색이 여럿인 케이크가 탁상을 모두 채우고 있었다.
 
 
 
 
 
 
 
 
 
"역시 여기 케이크는 맛있어."
 
케이크 가게를 나오고 만면의 미소로 사쿠라코 언니는 웃고 있었다.
 
"정말로 얻어먹어도 괜찮았나요?"
 
계산할때 보였던 금액은 어지간한 케이크가게 보다도 상당히 비쌌다.
 
"신경쓰지 않아도 돼. 그만한 종류의 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으니까, 할머니의 잔소리도 참을 수 있어."
 
그러자 거기에
 
"겨우 찾았습니다, 사쿠라코 씨!!"
 
나와 같은 나이대의 남자와 큰 개가 뛰어왔다.
 
대수롭지 않게 사쿠라코 언니의 뒤에 숨으면서 쳐다본다..
 
"너는 개가 버거운거야?"
 
"네…"
 
고양이라면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개는 도무지 보겁다. 더군다나 대형견이 되면 더욱 그렇다.
 
"어음, 사쿠라코 씨. 그쪽은?"
 
"그녀는 유키노시타 유키노. 오늘만 내 동생이야."
 
"…?"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에게 사쿠라코 언니가 상세하게 설명한다.
 
"죄송합니다. 사쿠라코 씨가 폐를 끼친것 같아서요. 저는 타테와키 쇼타로입니다. 뭐, 사쿠라코 씨의 보호자같은 사람이에요."
 
마지막 부분만 작은 목소리였지만 왠지 모르게 의미는 알았다.
 
"앗!! 요놈 헥터-!!"
 
멍!! 목소리 뒤로 헥터라고 불린 개가 나한테 뛰어왔다.
 
"꺅!!"
 
뒤로 엉덩방아를 찧어버렸을때 헥터가 달라붙어왔다.
 
 
할짝할짝할짝할짝 뺨을 핥아진다. 조심조심 쳐다보니 검고 축축한 코를 문지르며
 
"놀자"
 
라고 하는듯이 나를 쳐다본다.
 
"아무래도 헥터는 너를 마음에 든 모양이네."
 
웃으면서 사쿠라코 언니가 헥터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딱히 깨물진 않으니까 쓰다듬어주면 돼."
 
사쿠라코 언니에게  듣고소 조심조심 머리를 쓰다듬는다. 멍멍 꼬리를 흔들면서 나에게 달라붙는다.
 
이 날 처음으로 개를 무섭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사히카와에 올 일이 있으면 연락을 주면 좋겠어" 라고 사쿠라코 언니의 집 전화번호를 듣고(아무래도 사쿠라코 언니는 휴대폰을 갖지 않는 사람인 모양이다) 헤어졌다.
 
 
 
 
 
 
나에게 두 번째 언니가 생긴건 나만의 비밀로 해두자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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