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 합숙PART3

역시 우리의 생활은 잘못됐다

 
우선 방에 들어간 우리는 방 배정을 어떡할지 얘기를 나눴다.
 
"제가 혼자 쓰고 달느 방에서 세 사람이 자면 되지 않습니까? 거 그거다. 나는 기본적으로 프로 외톨이니까"
 
"어머, 히키가야. 설마 혼자서 방을 점거할 생각이니?"
 
"맞아 힛키. 혼자 쓰는건 치사해"
 
뭐, 이런 느낌으로 질질 이야기가 루프하고 있는거다.
 
"아니 그러니까, 너희도 남자랑 같은 방을 쓰는건 싫잖아?"
 
유키노시타는 한 시기(두 시기?) 동거같은 짓을 하고 있지만…
 
"아니……나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할까…오히려………라고할까………"
 
"어머 히키가야. 너는 여자와 단 둘이 되면 덮쳐버리는 성범죄자인거니?"
 
유이가하마는 중간부터 목소리가 작아져서 들리지 않았지만 유키노시타쪽에는 이의가 있다. 매일밤 남의 이불에 들어오거나 밤이면 밤마다 껴안아오거나, 책을 읽고 있으면 옆에 누워 꾸벅꾸벅 자기 시작하는 너한텐 듣고 싶지 않아.
 
…뭐어, 말하면 유이가하마랑 히라츠카 선생님이 소란을 피울것 같으니까 말은 안 하지만.
 
"아까부터 얘기가 진전이 없군. 그럼 공평하게 제비로 정하자. 결과에는 일절 불평없음. 그거면 되겠지?"
 
"알겠슴다. 이대로라면 무한 루프일것 같고요. 그보다 이야기의 무한 루프라니 어디의 드래○야"
 
"뭐, 그거라면"
 
"드래○? 무한 루프?"
 
유이가하마의 안에선 드래○와 무한루프가 이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그럼 히키가야, 먼저 목욕하고 오거라. 우리는 조금 할 얘기가 있다."
 
"하아…알겠습니다"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재촉받아 수건과 갈아입을 옷을 들고 방을 나간다. 왠지 중학교 체육같네. 남녀로 나뉘어서, 그보다 그거 뭐했더라?
 
뭐, 느긋하게 목욕하고 올까.
 
 
 
 
 
 
 
 
 
 
 
 
 
 
- side 여성진 -
 
 
히라츠카 시점
 
 
 
 
히키가야가 나가자 나는 물어봤다.
 
"너희들, 저 녀석의 어디에 반한거냐?"
 
""움찔""
 
되게 알기 쉬운 반응이었다. 정말로 반해있었다니.
 
"무, 무슨 소린가요 히라츠카 선생님. 영문 모를 억측은 그만두세요. 애시당초-
 
"마, 맞아요!!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이미 전형적이라고 부를 수준의 당혹이군.
 
"감출건 없다. 지금 여기에 저 녀석은 없으니까."
 
뭐, 있으면 있는대로 재미있어지겠지만.
 
"………나는 다정한 점일까. 힛키는 확실히 삐뚤어졌지만, 이래저래 곤란해하면 늘 도와주니까…."
 
응, 유이가하마는 역시 솔직하군.
 
"저는…전부네요. 그의 삐점도, 썩은 눈도, 서툰 다정함도, 심지가 강한 점도. 모두 좋아해요."
 
유키노시타가 이렇게까지 말할줄이야. 너무 올바르기에 이해받지 못해서 세상을 살기 힘들다고 느꼈던 그녀가…
 
아니, 그런 그녀이기에 그에게 반한거겠지.
 
 
 
 
 
"그럼 내가 기회를 만들어주마. 방 분할 제비에 세공을 해서 오늘은 유이가하마, 내일은 유키노시타와 그와 같은 방을 하면 된다."
 
""…가, 감사합니다""
 
이런 둘에게 사랑받다니, 히키가야 녀석도 행복한 녀석이군.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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