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 합숙PART1

역시 우리의 생활은 잘못됐다
 
그리고나서 아무일도 없이……라는건 없었지만, 뭐 없었던걸로 해두자. 결코 유키노시타가 밤이면 밤마다 이불에 기어들어오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지근거리에서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일은 없었다. …거짓말입니다. 말대로 있었습니다.
 
 
 
3연휴가 되어 오늘부터 봉사부 합숙이다. 치바역에 모여서 합류한 후에 히라츠카 선생님의 차로 공항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참고로 코마치에게 합숙으로 연락을 하자,
 
『선물은 딱히 필요없어~. 오빠랑 유키노 언니랑 유이 언니의 선물 얘기만으로 충분!! 그치만말야아, 굳이 꼭 말한다면 언니야를 갖고 싶어~ 앗, 지금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라는 등 전화로 들었다. 뭐, 적당하게 과자라도 사가면 충분하겠지.
 
유키노시타와 치바역으로 가서 5분 정도 지나자,
 
"얏하로-, 유키농, 힛키!"
 
유이가하마가 다다닷 뛰어왔다. 캐리어백이 있으니까 뛰기 힘들어보인다.
 
 
다다닷…흔들흔들…다다닷…흔들흔들
 
훌륭한 메론이군. 홋카이도인 만큼
 
"아팟!!"
 
오른 손등에 통증이 달려서 쳐다보니 유키노시타가 차가운 미소로 내 손을 꼬집고 있었다.
 
"어머 히키가야. 어디를 보고 있던거니?"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말로 하치만 거짓말 안 해.
 
"하아…… 나도 언니가 저러니까 가능성은 없지 않을텐데…"
 
기막힌듯한 한숨을 쉰 후에 뭔가 중얼거렸지만 뭐, 넘어가두자. 들리지 않았지만 되물으면 왠지 위험한 느낌이 든다. 일부러 지뢰를 밟으러 갈 필요도 없으니까.
 
"유키농도 힛키도 일찍 왔네"
 
"유이가하마, 5분전 행동은 사회에 나오면 당연한거야."
 
"그렇구나. 순전히 중학교 행사만 그랬다고 생각했어"
 
확실히 학교 행사에선 5분전 행동, 3분전 집합이라고 하니까.
 
"뭐, 나는 전업주부 희망이니까 관계없지만."
 
"힛키, 아직도 그 소리 하는구나…"
 
"정말이지…"
 
그런 대화를 하고 있으니 전에 치바마을에 갈때도 봤던 차가 왔다.
 
아니나다를까 내린것은 히라츠카 선생님이었다.
 
"좋아, 다 모였군. 그럼 차에 타거라. 물론 히키가야는 조수석이다."
 
아… 역시 그렇군요. 트렁크에 각자 짐을 넣고 차에 탄다.
 
조수석에 타서 안전벨트를 메자 차가 출발했다.
 
 
정말이지, 조금도 요 만치도 흥미없는 얘기지만 옆에 앉은 히라츠카 선생님을 보면 안전벨트가 이렇게 좋은 느낌으로……π슬래쉬가… 저, 정말로 흥미없거든!!
왠지 츤데레같아서 기분 나쁘네, 역시-
 
"아야야얏!!"
 
등 뒤에 통증x2를 느껴서 돌아보니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가 등을 꼬집고 있었다. 그보다 왜 들킨거야.
 
 
 
 
"그러고보니 너네는 문과와 이과중에 어디로 할거냐?"
 
그러고보니 이제 곧 문과 이과 선택의 시기로군.
 
"저는 사립 문과네요. 뭐, 노린다면 국공립도 노리고 싶지만 이과가 무리라서요"
 
"저는 국립 이과에요."
 
과연 소부고등학교 1위. 당당하게 단언하는게 대단하다.
 
"나는 사립 문과려나. 그렇게 똑똑하진 않으니까…"
 
"흠, 뭐 대충 예상대로로 가는군. 뭐 장래에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를 보고 생각하는것도 중요하다."
 
왠지 히라츠카 선생님이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 뭐 이래저래 꽤 좋은 사람이지만.
 
"뭐, 좋은 대학을 나와도 늦깍이가 되면 큰일이지만………"
 
후반부에 따라 노골적이게 텐션이 떨어졌다.
 
아니, 정말로 빨리 누가 받아가줘.
 
 
 
 
 
 
 
 
공항에 도착해 짐을 맡기고 잠시 시간이 남아서 푸드 코너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저기, 유키농. 홋카이도의 관광명소는 어디야?"
 
뭐, 이렇게 되는군. 교토때도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에게 물었고.
 
"그러네, 유명한 곳은 역시 삿포로의 시계등대나 후라노의 라벤더 밭일까"
 
"그리고 토우마의 종유동굴이군. 용신전설도 있던 곳이야. 마카로니 종유석으로 유명하지. 토우마라면 덴스케 수박도 요명해."
 
"히키가야가 거기까지 알고 있는건 의외구나!!"
 
"힛키 실은 똑똑해!?"
 
왠지 심한 소리를 들은 모양이지만 그다지 반론을 할 수 없다. 홋카이도에 관한 지식의 대부분이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생략 의 전매문구라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
 
 
 
 
이러저러하고 있으니 슬슬 탑승시간이다.
 
"좌석은 어떡할까……흠, 마음에 드는걸 한장 고르거라."
 
좌석은 E-34 O-34 요컨대 2인석으로 떨어져있는 것이다.
 
결과
 
나 & 히라츠카 선생님 유키노시타 & 유이가하마 페어가 됐다.
 
"그럼 나중에 봐"
 
유이가하마가 인사를 하고 유키노시타의 손을 잡고 좌석으로 갔다. 그보다 저 녀석들 정말로 사이 좋구만. 조만간 유루유리해서 유리유라라라라유루유리해서 대사건을 일으키는게 아닐까 걱정이다. 아니 그건 아닌가.
 
"그럼 우리도 갈까."
 
 
 
 
 
 
 
자리에 도착해서 10분 정도 지나자 비행기는 이륙했다.
 
"그런데 히키가야"
 
"뭡니까? 간식이라면 없다구요?"
 
"너는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그게 아니라 저 녀석들,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하고는 어떠느냐?"
 
"어떠냐고 물어도, 다른 여자보다는 사이가 좋다구요?"
 
"그런걸 묻는건……아니, 지금은 됐나"
 
잘 모르겠지만 상관없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홋카이도라~ 기대되는데! 너도 그렇지?"
 
선생님의 눈이 반짝이고 있다. 얼마나 기대하는거야, 이 사람.
 
이렇게해서 봉사부의 합숙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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