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청춘보다 게임이다! - 제 13화
유이가하마가 빠진걸로 인한 결원을 유이가하마를 다시 한번 더 돌아오게 하는걸로 보충을 한다고 유키노시타로부터 선언받고나서 20분 후, 나는 주륜장에서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뭘 하면 좋을지 전혀 모르겠다.
"이럴때 L버튼으로 열었으면~"
"하치만!"
뒤에서 이름을 불려서 돌아보니 등 뒤로 라켓을 짊어진 토츠카가 그 눈부신 샤이닝 스마일을 주위로 뿌리면서 나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다가온다.
"이런데서 뭐해?"
"뭐, 뭐어 조금. 토츠카야말로 뭐하는거야"
"나는 학원이 있으니까 먼저 부활동에서 나왔어"
학원……서, 설마 토츠카, 나를 위해 게임을 배우는 학원으로 가준다는건가!? 대체 어디의 학원이야! 그런 달콤한 이야기로 토츠카로부터 돈을 걷으려는 악덕업자……아니, 그럴리가 없나. 왠지 나 역시 요즘 어딘가 이상해.
"학원?"
"응. 간단하게 말하자면 외부 테니스 교실. 부활동으로는 기초적인 연습만 배우니까. 괜찮으면 같이 집에 갈래?"
"……아, 아아, 그렇군"
순간 혼자서 돌아간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토츠카를 보고 잇으면 어딘가 그렇게 말하는게 꺼려져서 그렇게 말해버렸다.
자전거 잠금쇠를 풀어서 토츠카가 걷는 속도에 맞춰서 자전거를 밀면서 걸어간다.
……그러고보니 누군가와 함께 돌아가는건 고등학교에 들어가고나서……라고 할까 초등학교에서 괴롭힘 당한 이래로 처음인거 아냐? 뭐, 초등학교 시절에도 누군가랑 같이 돌아간 적은 없지만.
"저, 저기 하치만. 하치만은 게임 좋아하지"
"뭐, 좋아하긴 하는데"
"그, 그럼 괜찮으면 역 앞에 있는 게임 센터에 가지 않을래?"
그렇게 말하면서 부끄러운듯이 꾸물거리는 토츠카를 보고 순간 내 심장이 두근, 고동을 쳤지만 바로 머리에서 토츠카는 남자라는 말이 흐르며 진정화된다.
진짜로 토츠카를 여자애로 의식할지도 몰라……그러고보니 나, 왜 자이모쿠자나 토츠카는 받아들이는거야……유이가하마 때는 거절한 주제에 왜 받아들인거야……애시당초 나는 왜 유이가하마를 거절한거야…….
나는 유이가하마를 거절했을때 자신의 생각을 떠올리지만 도무지 그 이유만 나오지 않는다.
"하치만? 이봐~"
"아, 미안. 무슨 말 했어?"
"응. 게임 센터 안 갈래? 라고"
"……학원 가는게"
"밤부터 시작하니까 시간이 조금 있어. 안 돼……려나?"
특별히 거절할 이유를 찾을 수 없어서 아무말 않고 고개만 저어서 승낙을 하니 토츠카는 기쁘다는듯이 미소를 짓는다.
"……하치만"
"응?"
"유이가하마하고 무슨 일 있었어?"
"…………왜"
"어음, 늘 유이가하마는 하치만을 보고 있는데 오늘은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했다고 할까"
토츠카는 급우를 잘 보고 있구나. 나 같은건 하루 종일 PFP 화면과 마주보기 하거나 칠판을 쳐다보면서 머리속으로 공략밖에 생각 안 하는데.
……하지만 이건 좋은 기회다.
"있잖아 토츠카"
"왜?"
"…………그게……만약, 네가 나한테 더는 말걸지 않아도 된다고 들으면 어떻게 생각해?"
그렇게 말하자 토츠카는 으음~ 하며 귀엽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조금 슬프려나"
"……게임 오타쿠에 히키코모리 자식이고 외톨이인 녀석이라도?"
"응. 왜냐면 하치만에게 미움산게 아닐까 생각해버리고, 뭔가 해선 안 되는 짓을 해버린게 아닐까 생각해버리는걸…… 거기다 친구한테 그런 말을 들으면 슬퍼"
그 한 마디를 듣고 나는 무심코 발을 멈춰버렸다.
친구……아니야……친구라는건 버그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야……버그는 배제해야……하지만, 이 부족하다고 느끼는건 뭐야……왜 나는…….
"하치만?"
"……아, 미안. 갈까"
그렇게 말하고 토츠카와 대화하면서 걸어가, 역 앞의 로타리를 빠져나간 곳에 있는 종합 어뮤즈 멘트 파크인 무일대의 주륜장에 자전거를 세우고 엘레베이터로 게임 코터로 올라간다.
문이 열린 순간, 우리들의 눈 앞에 눈부신 전기장식, 게임 기동음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웃음소리로 가득찬 외계하고는 조금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나는 빈번하게 와서 익숙하지만 토츠카는 처음으로 온 모양인지 그 눈부신 전기 장식이랑 굉장한 소음에 당혹하면서도 주위 게임기에 눈을 둔다.
"하치만은 평소 뭐해?"
"전부 다. 토츠카는 뭐하고 싶어?"
"나는 잘 모르니까 하치만에게 맡길게"
그렇게 듣고 토츠카에게 어울릴만한 게임을 찾기 위해 걸어간다.
토츠카에게 맞을법한 게임은 뭘까. 슈팅 게임은 미묘하고, 호러 게임 등은 제외고 탈의마작도 제외……역시 여기는 하키나 리듬 게임일까.
"하키 할까?"
"응, 하자"
100엔을 서로 넣으니 판에 공기가 흐르기 시작해, 하키 원반을 두자 슥, 멋대로 흘러간다.
"그럼, 갈게!"
"어, 어어"
토츠카가 원반을 튀기는 녀석을 잡고, 세게 스매쉬를 해온걸 팔을 조금 옆으로 틀어서 최저한의 움직임만으로 건너편으로 튕겨낸다.
……하키 게임은 나 못했었지. 몸 움직이니까.
"이얍!"
토츠카의 귀여운 기합이 든 목소리와 함께 원반이 쳐내져서 내 가드가 늦어져서 그대로 구멍에 들어가 토츠카에게 점수가 들어간다.
토츠카는 점수가 들어간게 기뻤는지 미소를 지으면서 작게 뿅뿅 뛴다.
뭐야 이 생물……엄청 귀여워.
결국 그런 귀여운 모습에 넋이 팔린 사이에 보코스카와 골에 원반이 들어가서 40vs0이라는 콜드 게임 패배를 당해버렸지만 어딘가 후련한 기분이었다.
"재밌었어~. 다른거 뭐 할까?"
"그렇군……리듬게임이라도 할래?"
"리듬 게임?"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도 귀엽다. 구헤헤.
태고의 달인으로 이동해서 대충 규칙을 가르쳐주니 토츠카도 의욕이 생긴건지 100엔을 넣으려고 하지만 나는 그보다도 먼저 100엔을 넣었다.
요즘 태고의 달인은 편리하지. 같은 패턴을 하면서도 다른 난이도로 할 수있게 됐으니까.
일단 나도 맞추기 위해 이지 모드로 설정하고 유명한 아이돌이 부르는 곡을 두드린다.
…………그러고보니 누군가와 이 게임을 하는건 처음이군.
힐끔 토츠카 쪽을 쳐다보지만 두드릴때 힘을 넣어서 치는걸로 보여서 뀽 와버렸다.
『풀 콤보 다 쿵』
"아자! 꽤 즐거웠어!"
…………즐겁다……라. 유키노시타도 유이가하마와 보낸 시간은 즐거웠다고 했었지……나는……지금의 토츠카와 놀고 있는 이 시간을 적어도 재미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유이가하마와 보낸 시간은?
"이지 모드로 풀콤보는 당연하잖아"
"이런걸로 보통 기뻐하나?"
그런 대화소리가 들려와서 힐금 뒤쪽을 쳐다보니 교복을 입은 놈들이 히쭉히쭉 조소의 미소를 지으면서 기뻐하는 토츠카를 보고 있었다.
…………후우.
"토츠카"
"왜?"
"잠깐만 눈 감아줄래?"
"으, 응"
토츠카는 눈을 감았다.
자아, 여기부터는 내 스테이지다.
나는 태고의 달인에서 가장 어렵다고 정평이 난 성불 2000이라는 곡을 선택하고 모드 선택시에 최고난이도인 어렵다로 가져가서, 거기서 태고의 북을 몇 번인가 두드리니 귀신 모드가 출현한다.
그걸 선택하자 뒤쪽에서 또 나를 경멸하는 말이 들려온다.
"흥"
놈들을 비웃으면서 음악이 시작됐다.
"하치만, 이제 떠도 돼?"
"아아, 떠도 돼"
"……왓!"
눈을 뜬 토츠카는 자신들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많은 수의 사람들을 보고 어깨를 움찔거리며 놀랬다.
태고의 달인에서 가장 어렵다고 정평들은 곡을 선택해, 시작하고나서 몇 분이 지난 시점에서 비웃고 있던 학생들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구경꾼이 모여들고 700콤보를 넘겼을 무렵에서 점원까지 보러 오는 꼴이다.
"뭐한거야, 하치만?"
"응? 뭐어……여러모로"
"그런가……아, 슬슬 시간이니까 나 갈게"
그렇게 말하고 토츠카는 인파를 해치고 가버렸다.
……한번 더 남았으니까 적당하게 놀고나서 돌아갈까.
화면을 쳐다본 순간 손가락 없는 글러브와 코트를 입은 남자의 모습이 보여서 놀란 나머지 휘두르는것과 동시에 쥐고 있던 막대기를 휘둘러 내려서 훌륭하게 날개짓을 당해서 받아냈다.
"큭훗후. 하치만이여. 본관에게 손을 댈 줄이야"
"자, 자이모쿠자. 왜 너 여기에"
"방과후에 여기서 본관의 소울을 회복하는거다……하치만. 부탁이 있다!"
"뭐, 뭔데. 나 지금 게임하고 있는데"
음악과 난이도만을 선택하고 자이모쿠자를 쳐다보면서 나는 태고를 치고 있다.
참고로 방금전까지 있던 관중들은 지금 나를 본 순간, 처음에는 놀랬지만 경직된 표정을 짓고 결국 전부 돌아가버렸다.
"애쉬를 쓰러뜨려줘!"
"애쉬? 누구야 그건"
"애쉬 The 하운드 도그. 이름대로의 놈이다. 그 놈들은 모 격투게임에서 이 곳에선 최강의 이름을 대는 놈들이라 말이지. 순서를 바꾸지 않는 등의 밀행도 하고 있는거다!"
"하아……왜 내가"
"므하. 뻔하지……네놈 밖에 이길 놈이 없는거다"
요컨대 자기가 못 이기는 상대를 이겨달라는 소린가.
"공짜로는 안 한다"
"알고 있다. 보수는 본관의 신작 소설이다!"
그렇게 말한것과 동시에 풀콤보 달성했으므로 막대기를 원래대로 돌려놓고 게임센터에서 나가려고 하지만 자이모쿠자에게 팔을 잡혀서 억지로 그 모 격투 게임기 앞으로 끌려간다.
이 녀석 덩치가 크니까 못 이긴다고. 힘으로는.
"부탁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에덴의 평화와 질서가 무너져, 본관의 손으로는 대처못할 크라이시스가 발동하는거다!"
"……알았어. 쓰러뜨리면 되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자이모쿠자한테서 100엔을 징수하여 게임을 시작시킨다.
대전 상대를 기다리고 있으니 정말로 애쉬라는 이름의 플레이어가 참가해와서 온라인 대결이 시작됐다……하지만. 상대가 얼마나 강하든 그런건 관계없다. King of 게이머인 나에겐 말이지.
『You Win!』
고작 5분만에 결착이 났다.
"므하하하핫하! 이걸로 여기의 에덴은 지켜졌……하치만?"
자이모쿠자………용서해라.
게임센터에서 나간 직후 자이모쿠자의 비명이 들려온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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