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청춘보다 게임이다! - 제 7화
며칠 후, 살 빠진다며 기쁘게 참가하고 있던 유이가하마는 토츠카의 서포트로 돌고 나는 평소처럼 이어폰을 귀에 꽂아 PFP를, 유키노시타는 여전히 귀신 감독을 발휘하고 있다.
결국 근육 트레이닝한 다음날은 근육통을 일으키지, 레어 드롭 에너미는 나타나지 않지……이젠 싫다.
하아……그 녀석이 나오는 확률은 상세한 결과는 모르지만 1230분의 1정도의 확률인데……그 녀석이 나오는 퀘스트만 했는데 조우조차 못 하고……하아.
그 때, 문득 시야에 여자의 발이 보여서 고개를 들어보니 어째선지 테니스 코트에 미우라네 리얼충 군단이 들어왔다.
"우리 연습하는데"
"어? 안 들리는데"
"우리 연습하고 있어"
"하지만 부외자도 섞여있으니까 남자 테니스만 하는건 아니잖아?"
…………완전 무시. 나는 관계 낫띵입니다~.
"히키타니"
"으으읏! 가, 갑자기 말 걸지마"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못 들은것 같으니까. 괜찮으면 우리도 토츠카의 연습에 함께 해도 될까"
"왜 나한테 묻는데"
"유이가 힛키한테 물으라고 하니까"
유이가하마 자식.
원망을 듬뿍 담아 노려보지만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와 대화하고 있었다.
"나한테 결정권 없어. 유키노시타한테 물어"
"라고는 해도 둘 다 얘기중이니까"
"나아 빨리 테니스 하고 싶은데"
금발 세로롤을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감으면서 짜증난다는 듯이 미우라는 그렇게 말한다.
그러자 하야마는 뭔가 생각났다는 표정을 짓고 조금 생각하고나서 내 쪽을 돌아본다.
나는 바로 PFP에 집중하려고 시선을 떨구고, 이어폰을 끼려고 하지만 하야마에게 손목을 잡혀서 이어폰을 꽂는 임무를 방해받아버렸다.
"지금 생각난건데 부외자끼리 코트를 걸고 시합하는건 어때? 물론 토츠카의 연습에도 어울릴게. 잘하는 사람이랑 연습하는 편이 좋잖아?"
"맘대로 해. 나는 관계없어"
그렇게 말하고 하야마의 손을 치우고 이어폰을 꽂고 다시 PFP에 집중한다.
나는 관계없다고……애시당초 이 부활동에 있는것도 히라츠카 선생님의 명령 같은게 있으니까 참가한거지 아니었으면 이런 부활동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그 때, 눈 앞에 누군가가 선것을 느끼고 시선만 돌려보니 테니스 라켓을 두개 든 토츠카가 뭔가를 부탁하고 싶어하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이어폰을 빼서 토츠카를 본다.
"히키가야……더블 태그로 하는 모양이라서……같이 해주지 않을래?
본래라면 나는 여기서 유키노시타에게 맡겨라고 말해야했지만 어째선지 그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아, 진짜.
짜증을 감추듯이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토츠카한테서 라켓을 받아들고 코트에 서니 맞은편에 미우라와 하야마가 서 있었다.
"히키가야. 전위랑 후위, 어디가 좋아?"
"그렇군…………"
문득 PFP로 시간을 확인하니 시각은 점심시간이 종료되기 20분 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좋아.
"후위면 돼"
"알았어"
PFP를 유이가하마에게 맡기고 라켓을 쥔다.
"말해두겠지만 나아, 테니스 엄청 잘하거든"
그렇게 말하고 미우라가 서브를 친 순간, 오른측으로 이동해서 공도 보지 않고 라켓을 휘두르지 딱 가드 중앙에 부딪쳐, 라인과 미우라의 다리 사이에 공이 튀었다.
"……리턴 에이스라는건가?"
"으, 응"
토츠카가 미소를 짓는것과 동시에 미우라의 귀신 같은 표정이 보였다.
……위험해라.
그 후에 치열한 시합이 펼쳐져, 소문을 들은 구경꾼들이 줄줄이 모여들었고 어느샌가 소규모 대회의 결정전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포인트는 4 - 4라는 듀스가 되어서 특별 규칙으로 5포인트 선취한 쪽이 승리라는 규칙이 되어 있지만 솔직히 이미 나는 체력이 다 했고 토츠카도 끊기기 직전이다.
그에 비해 저쪽은 한 쪽은 축구부 캡틴이 있어서 한 명은 살아남는다.
……역시 위험하다.
"여, 역시 무리일까"
"…………토츠카"
"뭔데?"
"후우……한발 역전 디스티니 샷을 보여주지"
뭐가 뭔지 잘 모른다는 모습이지만 위치에 선다.
미우라도 이미 숨이 헐떡이고 있어서 처음 무렵의 서브 기세는 없다.
"흡"
기세가 약해진 서브를 가볍게 라켓으로 쳐주자 공이 높게 떴다.
지면에 쳐지고 천천히 드는걸 보고 기회라는 듯이 미우라가 자세를 잡지만 육지 쪽으로 돌아오는 바람이 불어, 공은 크게 왼쪽으로, 금속망 펜스가 있는 방향으로 간다.
"물러나 유미코!"
하야마는 깨달았다는 듯이 큰 소리로 지르지만 공을 쫓는데 집중하고 있는 미우라는 그 목소리에 따르지 못하고 위를 쳐다보면서 금속 펜스가 있는 방향으로 뛰어간다.
아, 위험해.
나도 그렇게 생각한 순간, 금속망이 크게 쳐지는 소리가 들리고 라켓이 지면에 떨어진다.
"후우"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우라의 벽이 되듯이 금속망과 미우라 사이에 들어간 하야마는 얼굴을 붉힌 미우라의 몸을 다정하게 감싸고 머리를 툭툭 쓰다듬었다.
그 순간, 주위로부터 엄청난 환성이 울려퍼졌다.
"하야토! 하야토!"
마치 일대거편 러브 스토리의 최종작 엔딩처럼 오딘스는 영웅 하야마 하야토의 이름을 부르고, 그 용사를 추켜서 칭찬한다.
아니, 너네는 어디의 검은 공이 튀어나오는 만화의 최종화냐고.
이 일련의 사건은 하야마 하야토의 영웅전설로서 영원히 일컬어……질지도.
하야마 하야토의 영웅전설로부터 며칠이 지난 어느날 방과후, 나는 봉사부에서 PFP에 빠져있었다.
"너, 이 부활동을 뭐라고 생각하는거니"
"너도 문고본을 읽는것 뿐이잖아"
"너는 게임밖에 안 하잖아"
"최근에는 별로 못 했으니까"
"매일 하는걸로 보이는건 나 뿐이니"
흥.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그렇게 중얼거리든 지금 나에겐 아프지도 근지럽지도 않아.
결국 그 테니스 시합 이래로 토츠카는 부활동에 열심히 불을 붙이고 지금도 필사적으로 테니스 연습을하고 있을 것이다.
솔직히 토츠카의 의뢰가 해결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 녀석의 안에서 완결했다면 우리가 손을 댈 필요도 없을거라고 한 이래, 우리는 토츠카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미우라의 태도가 조금 부드러워진 느낌이 든다. 그 테니스 시합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진 모르겠지만……뭐, 여왕님은 변하지 않았지만.
"실례하마"
"…하아"
그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이미 선생님의 노크하라는걸 포기한듯이 크게 한숨을 쉬고 문고본에 책갈피를 끼우고 선생님을 봤다.
"히키가야. 너는 또 게임이냐"
"네. 절호조입니다"
"하아……"
선생님은 한숨을 쉬면서 가까운 의자에 앉았다.
"그 승부의 중간보고를 하려고 말이다"
승부……아아, 뭐라고 했던가. 결국 무슨 승부인지는 모른채 끝났는데.
"지금은 2대 2 접전이군"
"무슨 기준으로 한겁니까"
"내 독단과 편견으로 인해 어느 쪽이 의뢰를 많이 해결했는가다"
"자이언에도 정도가 있죠"
"독단과 편견이라고 했잖느냐……하지만 뭐, 꽤나 재미있게 싸우고 있다는건 틀림없다"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면서 기쁜듯이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하아…………역시 내 일상은 잘못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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