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삭빠른 동생 시리즈 - 약삭빠른 동생1
'동생'이라고 해도 그 장르는 굳건하진 않다.
예를 들어 친동생이라고 불리는 피가 이어진 존재. 옛날부터 2차원에서는 오빠의 생활을 서포트 하거나, 때로는 어떤 한선을 넘어 금단의 관계가 되어버려, 인생상담을 가져오고 소꿉친구에게(이하생략)
뭐, 한 마디로 말하자면 치바의 오빠에게는 필수 존재다.
나는 코우사카 씨의 집처럼은 안 될거거든? 정말이거든?
하치만 거짓말 안해
하지만 나의 마이 엔젤 코마치는 누구에게도 안 줘!
특히 카와사키 타이시! 너 만큼은 절대로 허락 못 해!
이야기가 벗어났다. 다음으로 의붓 동생이라고 불리는 존재다.
한쪽 부모만 다르거나, 피가 전혀 이어지지 않은 동생을 가리킨다.
2차원에선 약삭빠르게 오빠를 손바닥에 쥐거나, 정처의 자리를 옆에서 확 빼앗는 등 어떻게 굴러갈지 모르는 트릭스터같은 존재다.
친동생이라고 생각했어? 안 됐네, 의붓 동생이야! 라는것도 있다.
나와 코마치는 그건 아니지만…아니지?
피가 이어지지만 않으면 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하다거나.
뭐야? 나랑 그 녀석이 결혼? 아냐아냐아냐
뭐야, 그 뭐냐…
내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건, 내 의붓 동생이 이렇게나 약삭빠를리가 없어!
이로하가 집에 오고나서 며칠이 지난 아침.
처음에는 주춤거렸지만 조금씩 우리 집에 녹아들게 된것 같다.
하지만 역시 이 녀석이 동생이라고 갑자기 들어도 말이지…
"아, 선배! 겨우 일어났나요"
코마치와 같이 아침을 만들고 있던 이로하가 나를 깨닫는다.
스텔스 힛키라고 불린 나를 깨닫다니…꽤 하는데?
"안녕 오빠야. 어때? 이로하 언니의 에이프론 모습!"
이 녀석은 여전히 아침부터 기운차구만…라고할까 이미 이로하에게 친숙해져 있고.
"아~, 약았어"
"약았다니 뭐에요!"
"하아, 이러니까 오레기는…"
아니, 그치만 이로하라고? 이로하라고 하면 약은거잖아? 뭣하면 킹 오브 얍삽이까지 준다. 여기는 퀸인가?
"라고할까 벌써 이런 시간인가. 얼른 아침 먹고 학교 가자"
"아, 안 돼!"
그렇게 말하고 둘은 급하게 아침을 먹기 시작한다.
어라, 내 몫은…?
"선배! 서둘러주세요~"
"왜, 내가 너를 태우고 자전거를 몰아야 하는건데…"
"이렇게 귀여운 여자애를 태우고 운전할 수 있다니 행복하겠네요, 선배!"
"좋아, 이로하. 여기서 내려라"
"어째선데요!"
"바보냐, 이대로 등교하면 이상한 소문이 퍼질거 아냐"
"저는 딱히…"
"내가 신경쓰인다고"
그렇게 말하자 이로하는 마지못해하면서도 자전거를 내려줬다.
나와 이상한 소문이 퍼지면 하야마를 좋아하는 이 녀석에게 면목없어지니까…
"그럼 먼저 학교로 갈게요…"
"어, 다녀와"
이로하는 어딘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내 옆에서 손을 살짝 흔들고 빠른 걸음으로 학교까지 가버렸다.
왜 저래, 저 녀석? 방금전까지 기운차보였는데…
오전 수업이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왔다.
그러고보니 오전에는 되게 시선을 느꼈지…
이번 시선은 문화제때와 달리, 어느쪽이냐고 하면 호기심 어린 시선이다.
나 무슨 짓 했어?
뭐, 신경써봐도 소용이 없나…
나는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내서 늘 가던 베스트 플레이스로 향한다.
최근에는 이로하도 있다는고로 최근들어 나도 도시락을 받고 있다.
내가 도시락 값을 달라고 했더니 1엔도 넘기지 않았던 주제에 이로하에게는 1만엔을 넘기다니, 그 빌어먹을 아버지…
평소 장소로 가니 이로하가 혼자서 멍하니 테니스 코트를 쳐다보고 있었다.
왜 그래? 교실에 있는 녀석들일아 먹을것 같았는데…
"여"
"선배인가요…"
역시 어딘가 기운이 없다. 정말로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걱정해주는거에요?"
"그래"
의붓 동생이라고는 해도 가족이 된거다. 오빠인 내가 이로하를 걱정해도 상관없지?
"걸려들었네요, 선배! 이것도 전부 귀여운 이로하짱의 거짓말이에요!"
"너 말이다…"
걱정해서 손해봤다…라고할까 스스로 귀엽다고 말하다니 약았다.
오후 수업도 끝나 겨우 방과후가 됐다.
역시 시선을 엄청 느낀다.
유이가하마랑 카와……사짱이 나를 보는건 곧잘 있지만 교실 안의 녀석들이 쳐다보니까…
왠지 있기 거북한데…
아, 나 외톨이니까 교실에 처음부터 있을 곳은 없었지.
뭐야 그거 슬퍼…
뭐, 얼른 부활동 하러 갈까.
"여어~"
"어머, 후배를 집에 살게해서 동생 플레이를 즐기고 있는 어딘가의 변태. 안녕"
"야, 그 얘기 웃을 수 없으니까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마…"
"그렇구나. 실수였어…"
이 녀석이 순순히 반성하다니 왠 일이래. 뭐, 그만큼 이로하를 걱정해주는거지만…
"뭐니, 그 히쭉대는 얼굴은?"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시타가 자신의 가슴을 감추듯이 어깨를 안는다.
아니, 가슴은 안 봤거든?
"얏하로~!"
"안녕. 유이가하마"
"어"
자, 셋이 모였지만 오늘도 의뢰가 오지 않을테고 얼마전에 산 라노벨을 뒷 내용이라도 읽을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
――똑똑
아~있네, 이런거. 공부하려고 하면 엄마가 화나 방으로 들어와서 공부해! 라고 말하는거. 뭐, 나는 외톨이니까 한가한 시간은 공부하고 있고, 나는 엄마한테 걱정받을 일은 없고…어라?
"들어오세요"
"실례합니다…"
들어온건 어딘가 긴장한 모습의 학생이었다.
1학년일까?
"저기, 이로하의 오빠지요?
"어, 나?"
"네"
어느샌가 내가 이로하와 남매가 된게 알려진거야?
"이로하를 도와주세요!"
"…하?"
그 애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로하의 가출은 동년배 학생들에게 생각외로 퍼져버린 모양이라, 최근에 같은 학교의 선배같은 남성과 동거하는 빗치설이 부상해서 따돌려지고 있다거나…뭐야 그거.
그 성격에 외모가 귀엽고, 동성 친구가 적은건 아마 박차를 가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 녀석은 그런 태도를 한번도…
아니, 그러고보니 그런 조짐은 확실히 있었다.
학교에 가까워지면 기운이 없어지거나, 점심시간에 인기척이 없는 곳에 혼자 있거나…오늘 기묘한 시선의 정체는 이건가.
"너무해… 이로하는 그런 애가 아닌데"
"설령 거짓말이어도 한번 퍼진 소문은 사라지지 않아"
유이가하마는 이야기를 듣고 슬픈 얼굴을 짓고, 유키노시타는 화가난 모양이다.
누구보다도 다정한 그녀니까 누구보다도 싸워온 그녀니까 들으면 괴로운 이야기일것이다.
"미안. 나 집에 갈게"
"선배!"
가르쳐준 후배가 나를 불러 세운다.
"선배는 이로하가 괴로워하는데 "안녕, 히키가야. 내일은 중간 조퇴는 인정 못 해" …유키노시타 선배!"
"아아,수고해라…"
나는 짐을 치우고 잽싸게 부실을 뒤로 했다.
"유키노시타 선배! 왜 히키가야 선배를 막지 않은거에요! 저 사람은 형태뿐이라도 이로하의 오빠잖아요, 그걸"입다물렴"…"
"뭐, 진정해. 이로하라면 이제 괜찮을껄?"
"유이가하마 선배까지! 왜 그렇게 태연하게 있을 수 있는거에요!"
이 애가 화내는것도 무리는 아니다.분명 그녀에게 이로하는 소중한 친구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일부러 남을 위해 이런곳까지 의뢰를 하러 오지 않는다.
"왜냐면 힛키가 오빠니까?"
"그래, 시스가야가 오빠인걸"
"뭐에요 그거…"
"분명 내일이 되면 너도 알거야"
그래, 언제나 그는 누구나 구해버리는 인간이었다.
그런 시스콘인 그가 의붓 동생이라고는 해도 자신의 동생이 괴롭힘을 당하고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이로하를 부탁할게. 히키가야…"
아- 짜증난다.
이렇게나 화가난건 언제만일까?
왜 그 녀석은 나에게 말 안한거야? 진짜 오빠가 아니라서 그런가
왜 나는 그 녀석이 무리를 해서 웃어주는걸 깨닫지 못한거야
분명 그녀는 어딘가 아직 가족에게 익숙해지지 못한건 아닐까?
나와 아버지의 대화를 보고 웃으면서, 코마치나 엄마와 즐겁게 대화를 할때도 자신의 마음 어딘가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던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녀석은 나를 아직 선배라고 부르고 있으니까…
지금은 생각해봐도 소용이 없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서 코마치에게 집에 이로하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는지를 연락을 한다.
이미 이 시간으로는 학생회는 끝났을 것이다…
"하아,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학생회가 끝나고나서 나는 선배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공원으로 발을 옮기고 있다.
선배의 가족은 다정하다. 보도 못한 내가 갑자기 갈곳이 없다고 하자 방을 준비해주고, 거기다 지금까지처럼 학교까지 다니게 해준다.
선배도 나를 신경써주고 있고, 코마치는 언니로서 취급해주고 있다. 선배의 부모님은 친자식처럼 잘 대해주고 있고…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응석부려선 안 된다.
내가 이대로 그 집에 있으면 선배가 학교에서 더욱 면목 없어질 것이다.그리고 언젠간 입학해올 코마치의 학교생활까지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
역시 나는 그 집을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고마웠어요… 선배"
"어, 천만에"
"어?"
정신을 차리니 선배가 그네에 앉은 내 옆에서 숨을 헐떡이면서 서 있었다.
"역시 여기에 있었나"
그 후에 코마치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지만 이로하는 집에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내가 이로하의 일로 전화를 걸자 코마치는 걱정하기 시작했지만 얼버무려뒀다.
"왜 여기를…"
"네가 가출했을때도 이 공원이었으니까"
"앗…"
"무의식이냐"
이 녀석, 이렇게 생각없이 행동해도 학생회 괜찮아? 오빠는 좀 걱정…
"그보다도 왜 그래요, 선배. 급하게 온것 같은데요"
이로하가 무리하게 만든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웃어보인다.
"네 친구한테 이번 얘기를 들었어"
"그런가요… 조만간 귀에 들어갈거라고는 생각했어요"
"선배, 지금까지 고마웠어요. 길거리에 헤매던 저를 집에 데려가주셔서, 있을곳 까지 주셔서…"
"하지만, 선배의 가족에게 폐를 끼칠 수 없어요. 이걸로 작별이에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지금 당장이라도 울것 같았다.
그럼 나는 어떡하지?
그런건 뻔하다. 왜냐면 나는…
"있잖아, 이로하. 지금까지 살게 해준 답례로서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뭐에요? 제가 할 수 있는거라면"
"그런가…"
"있잖아, 이로하. 내 가족이 되어줘"
다음에는 이 녀석의 진짜 오빠가 될테니까.
"있잖아, 이로하. 내 가족이 되어줘"
"…에?"
선배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걸까?
가족이라니…
"나에겐 네가 필요해"
그렇게 말하고 선배는 내 머리를 다정한 얼굴로 쓰다듬는다.
"…선배, 혹시 진심이에요?"
"그래. 가족이 되자, 이로하"
에에!? 역시 이건 프로포즈!?
너무 갑작스러워요, 선배! 기습은 비겁해요!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좋아. 언젠가 진짜 가족이 되자"
"…네"
내가 대답을 하자 선배는 어딘가 기쁘다는 듯이 웃는다.
왜 늘 썩어있는데 이럴때만 깨끗한 눈을 하고 있는거에요…
역시 선배는 치사해요…
"그럼 집으로 돌아갈까. 코마치가 저녁밥을 만들어주고 있을테고"
"여전한 시스콘이네요…"
"뭡니까? 칭찬해주는겁니까? 죄송하지만 무리입니다!"
"뭐에요, 하치만? 제 흉내에요? 죄송해요. 기분 나빠요!"
정말로 이 사람은…
"지금 하치만이라고…"
"자, 자요! 늦어지면 코마치한테 미안하니까 돌아가요, 하치만!"
그렇게 말하고 나는 그의 등을 밀듯이 걷는다.
언젠가 이 사람과 진짜 가족이 되는 날이 오는걸 바라며…
이로하를 데리고 돌아가니 어째선지 집안 가족이 모두 귀가하고 있었다.
코마치가 울것같은 얼굴을 하면서 이로하를 껴안고 있고
"라고할까, 아버지네는 일을 어떡한거야?"
""후배한테 떠넘기고 급하게 돌아왔다""
"이 글러먹은 아버지…"
"글러먹었다니 뭐냐 글러먹은 아들!"
"너놈이다, 글러먹은 아버지!"
역시 아버지하고는 흑백을 가려야하나!?
"또 시작했어…"
"하치만네도 질리지 않네…"
""그치만 이 인간이!?""
"네네,싸우면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낮다구요?"
"아버지! 오늘은 뭐하고 놀까?"
"오냐, 아들아! 아풔프로는 어떠냐?"
"손바닥 뒤집기 빨라!?"
아니 그치만, 코마치에게 나도 아버지도 미움사고 싶지 않거든?
"뭐, 두 사람은 내버려두고 저녁을 만들어요!"
"으, 응"
코마치를 따라 집안 여성들이 부엌으로 들어간다.
"…저 애를 구해줄 수 있을것 같냐?"
"깨달았나"
"바보냐, 나는 아버지라고? 자식의 이변은 눈치챈다"
왠지 요즘 아버지가 멋진데…
"이로하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곁에 있어줘라"
"…알았어"
"뭐, 너는 아무래도 좋지만~"
…전언철회. 역시 망할 아버지야.
저녁을 다 먹고 나는 목욕을 하고 방에 누워있었다.
아직 나는 그 녀석의 학교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그저 그 녀석이 있을 곳이 되어준것 뿐이다.
어쩌면 좋지?
내가 나라는 카드를 놓아버리면 이로하에게 그 영향이 나올 것이다.
그래선 진정한 해결은 되지 않는다.
잠깐, 그러고보니…
나는 전화수첩에 있는 전화번호를 찾는다.
있다…이 녀석이라면 협력해준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똑똑
누구지? 이런 시간에…
"들어갈게요…"
들어온건 귀여운 물방울 문양의 파자마를 입으면서 배게를 안고 있는 이로하였다.
순간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이로하라고 생각하면 역시 약삭빠른데…
"왜 그래, 이로하?"
"하치만… 같이 잘래?"
그렇게 말하는 그녀는 함박 미소로 내가 누워있는 침대로 난입해온다.
잠들 수 없는 밤의 시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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