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삭빠른 동생 시리즈 - 약삭빠른 동생2
 
 







"하치만… 같이 잘래?"

이로하는 그렇게 말하고 내가 누워있는 침대에 들어온다.

"바보, 들어오지마!"

그렇게는 말했지만 이로하는 이미 내 침대에 들어와버려서 이제와서 쫓아낼 수도 없다.
초조해하고 있는 사이에 이로하는 내 몸을 껴안고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분명 힘으로 떼어내면 쫓아낼 수 있겠지만 여자애한테 그렇게까지 하는건 어떨까…

"하아, 오늘 뿐이다"

"아싸! 고마워 하치만!"

이로하는 기쁜듯이 웃고 나를 더 세게 껴안는다.
…내 이성 버티려나?


방의 불을 끄고 나도 이로하도 잠잘 자세를 취하고 이로하와 마주보고 자는게 부끄러운 나는 이로하에게 등으 돌리고 벽쪽을 보고 잔다.
솔직히 이로하가 옆에 있으면 좋은 냄새가 나서 자려고 해도 두근거려서 좀처럼 잘 수가 없다.
진정해라 나… 상대는 의붓 동생이고 게다가 이로하다…
소수를 세라! 소수를! 어음…틀렸다. 소수는 뭐였더라?
잠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저기, 이미 잠들었어?"

"잠들었어"

"깨어 있잖아요"

아무래도 잇시키도 잠들지 못한 모양이다.
그럼 자기 방에서 자면 될걸…

"하치만…"

"왜 그래?"

"하치만은 왜 언제나 다정한거에요?"

"다정하지 않아"

"다정하다구요…"

이로하가 몸을 뒤척이며 나 등을 쳐다본다

"아- 네가 동생이니까"

"동생이 되기 전부터 다정했어요"

"…그런가?"

"그렇다구요…"

"그렇게 다정하게 대해지면 저는…"

그렇게 말하고 이로하는 내 등을 껴안는다.

"저, 이상해져버린다구요…"

"이로하…"

"하치만은 비겁해요"

"…"

"…그렇게 다정하게 대해지면 착각해버려요"

"착각인가"

"네, 착각이에요"

다정함은 때로 사람을 상처입힌다.
예를 들면 그 다정함은 마치 자신의 것이라고만 착각해버리거나, 상대에게 당연한 일이라도 자신에게는 특별하게 되어버리거나.
분명 여기 최그니의 내 행동은 이로하를 곤혹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미안해"

"…책임. 져줄래요?"

"…어쩌면 좋은데?"

"머리 쓰다듬어주세요"

"그거면 돼?"

"네"

나는 이로하 쪽으로 몸을 돌려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기분 좋아요"

"그런가"

왠지 눈을 가늘게 뜨면 고양이 같네… 집의 카마쿠라도 이런 느낌이고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이로하는 어느샌가 잠들어버린 모양이다.
자고 있으면 깨어있을때의 약삭함이 없어서 이 녀석도 귀엽지…

나는 이로하에게 이불을 도로 덮어주고 시간도 늦어서 자기로 한다.


"…내일부터 또 학교가 즐거워지면 좋겠네"








"미안하다, 하야마. 이렇게 이른 아침에 불러내서"

"상관없어. 아침 연습이 있었거든"

나는 아침 일찍 집을 나와 하야마에게 전화를 하고 옥상으로 불러냈다.

"그런데 할 얘기는 뭐야?"

"뭐,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그런 말을 하자 옥상의 문이 열리고 다른 한 명의 협력자가 왔다.

"하치에몽~ 원고 읽어줘~"

"아침부터 시끄러워, 자이모쿠자"

"본관의 취급 심하지 않아?"

"히키타니. 이 모임은 뭐야?"


"너희에게 부탁이 있어"


이로하는 우리 가족을 걱정끼치지 않으려고 역경을 참았다.
그럼 오빠인 나는 어떡하지?
그런건 뻔하다.
나는 내 방식을 관철한다.






교실 안의 모두가 나를 보고 소근소근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이로하는 빗치라는 모양이야.
우리 학교 선배랑 동거하고 있대~
돈을 주면 뭐든 말을 들어주는 모양이라고?
그거 진짜냐!
우와아, 과연 빗치


먼눈으로 친구인 니노미야 나카가 걱정스러운듯이 이쪽을 보고 있다.
이거면 됐다. 그녀가 만약 나에게 말을 걸어오면 불똥이 튀어버린다.
하치만도 문화제 후에 이렇게 괴로워했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드르륵

"실례할게"

"검호장군 지금 등장!?"



…어? 하야마 선배랑…누구?

"이로하!"

"아, 네!?"

"좋아합니다! 사귀어주세요!"

"…에에!?"


하야마 선배의 발언으로 나 뿐만 아니라 교실의 모두도 놀란 모양이다.


"이로하. 대답을 해주지 않을래?"

동경하는 하야마 선배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준다.
이건 기회. 학교에서의 입장을 더욱 유의하게 만들어서, ……해서 어쩌는걸가.
왜 나는 이럴때에…



"           "

정신을 차리니 나는 하야마 선배에게 대답을 한다.

"그런가. 고마워, 이로하"


그리고 그 대답을 들은 하야마 선배는 나에게 웃어줬다.













나는 지금 옥상에 갖혀있다.


몇 십분 전

"너희에게 부탁이 있어"

"뭔데?"

"맡겨라! 이 검호장군. 그대의 힘이 되지!"


"이로하를 구하는데 협력해줘"


"…어떡할거야?"

"우선 내가 이로하를 위협하는 모습을 자이모쿠자를 이용해서 학교 안에 확산시킨다. 그리고 내가 억지로 이로하를 데려가려던 차에 모두의 눈 앞에서 하야마. 네가 나를 쓰러뜨리고 이로하를 도와줘. 남은건 멋대로 소문이퍼져서 이로하의 화제는 사라질거야. 이걸로 아무도 상처입지 않을거야."

"…또 너는"

"하치만…"


"시간이 없어. 얼른 이 작전을 실행한다"

"…그 둘은 어떡할거야?"

봉사부의 둘을 말하고 있는 걸테지…
하지만 괜찮다. 끝나면 또 하나부터 다시 하면 된다.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진실된 것을 찾으려고 생각한 그 둘이라면 몇 번이라도 다시 할 수 있을것 같다.


"어떻게든 할게"

"어떻게든 한다니, 너는!?"

"시끄러워! 시간이 없어! 자이모쿠자, 거짓 정보를 확산시켜줘!"

내가 부탁하지만 자이모쿠자는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자이모쿠자?"

"…미안, 하치만"

그렇게 말하고 자이모쿠자는 갑자기 나를 집어던진다

"…커헉"

콘크리트에 등부터 내동댕이쳐져서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자이모쿠자… 이 자식…"

"미안하지만 본관은 하야마에게 붙는다"

뭐라고…

"그대는 조금 자신의 평가를 알아야 해…"

그렇게 말을 남기고 자이모쿠자와 하야마는 옥상을 나가 안에서 문을 잠가버린다.
왜 밖에 잠금쇠가 없는거야…




그리고나서 20분이 경과하고 있다.
나 언제까지 갖혀있으면 돼?

잠시 기다리니 문쪽에서 달칵 소리가 난다
겨우 그 녀석들 풀어주는건가…
그렇게 생각해서 쳐다본 문 쪽에 서 있던건…









"이로하. 대답을 들려주지 않을래?"


솔직히, 하야마 선배의 그 말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기쁘지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그 날, 공원에서 가출한 나를 마중나와준 하치만의 『내 가족이 되어줘』를 떠올린다.
하치만은 멋있지만 하야마 선배 만큼은 아니다.
분명 두 사람을 비교했을때 100명중 100명이 하야마 선배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하치만의 진짜 멋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미 그의 다정함을 접해버렸다.
아아, 이제와서 겨우 깨달았어…
하야마 선배는 역시 동경이지 그건 사랑이 아니었어…
그러니까 나는…



"죄송해요. 저는 하치만을 좋아해요"



분명 나는 태어나서 가장 멋진 미소를 지었다고 생각한다.



"그런가. 고마워 이로하"

그렇게 말하고 하야마 선배는 웃어주고 있다.
아아, 이 사람도 하치만의 본심을 알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한것 만으로도 굉장히 기쁘게 느끼고 만다.

그 후에 나는 선배들로부터 하치만의 이야기를 듣고 옥상으로 뛰어갔다.
정말로 그 사람은 무모한 짓을 하려고 한다니까…
하지만 나를 위해 무모한 짓을 해주는게 기뻐서 그만 얼굴이 풀어지고 만다.
정말로 하치만은 위태로워서 보고 있을 수 없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받쳐준다. 그의 진짜 가족으로서…






"정말로 이걸로 괜찮은건가…

"몰라."

"하지만 이로하가 그대를 찬것으로 인해 하야마가 차였다는 소문이 덧씌워지겠지"

"뭐, 그렇게 되겠지"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지만…"

"아니지만?"


"그에게 이 역할을 밀어붙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렇군"

"라고할가 자이모쿠자, 네 말투가…"

"아!?"









"…왜 네가 여기에"

"너라니 귀여운 이로하에게 말할 소리에요?"

문을 열어준건 하야마나 자이모쿠자가 아닌 이로하였다.

"하치만이 하려던거 하야마 선배네한테 전부 들었어요"

"그런가…"

들통나버렸나… 그러면 이 대책은 더는 쓸 수 없고, 대리책도 어려울 것이다.

"이로하. 한번 그걸로 전부 잃어버릴뻔 했는데 나는 또 같은 짓을 하려고 했어… 환멸 했어?"

"하치만은 왑바보에요. 멍청이, 가지, 하치만이에요!"

야, 마구 욕하잖아…

"하지만 언제나 멋졌어요"

"그런가…"

"네!"

정신을 차리니 나는 이로하의 머리에 손을 두고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하지만 나도 이로하에게 대한 오빠 스킬이 올랐네…
뭣하면 이대로 MAX치까지 간다



잠시 지나니 아침 1교시 종이 운다.

"종이 울어버렸네요"

"아아"

"하지만 이대로 쓰다듬받고 싶어요"

"그런가"

"그래요!"

이로하의 마음이 풀릴때까지 쓰다듬어주자. 왜냐면 나는 오빠니까…









방과후, 나는 1교시를 빼먹어서 히라츠카 선생님의 충격의 퍼스트 블릿을 몸에 받았다.
그러니까 아프다고요…
그 후에 뒤늦게 봉사부에 얼굴을 내민다.
또 유키노시타의 잔소리가 시작되는건가…


"여어"

"어머, 어디의 바보 안녕"

"야, 하다못해 이름의 원형정도는 남겨라"

"시끄럽네. 벌레"

"야, 벌레는 뭐야"

"…"

"벌레인 만큼 무시합니까…"*벌레의 일본어 발음은 무시입니다.

"우와아, 힛키 소름돋아…"

"야, 소름돋는다고 하지마, 유이가하마. 내가 상처받는다"

역시 오늘도 봉사부는 평상운전 같다.






―――똑똑


"들어오세요"

"실례합니다"

"실례할게요"

들어온건 이로하랑 분명히…

"다시 인사할게요, 히키가야 선배. 니노미야 나카에요"

"이로하의 친구인가"

"네"

나는 이 아이 덕분에 빨리 이로하의 상황을 깨달았지…

"히키가야 선배…"

"응?"

"어제는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화내서 죄송합니다. 애기는 하야마 선배한테 전부…"

그 자식… 어디까지 얘기를 퍼뜨린거야…

"선배, 이걸!"

"뭐야 이거?"

니노미야는 나에게 네번 접힌 종이를 건내고 급하게 부실에서 뛰쳐나갔다.
이상한 녀석.

"하치만"

"왜 그래, 이로하?"

"바람이에요?"

"""에?"""

나 뿐만 아니라 유키노시타랑 유이가하마까지 놀란다.

"바, 바람이라니 뭐야"

"그래 이로하, 바람이라니 뭐니?"

"괜찮다면 듣고 싶은데~에"


"그 날, 하치만은 저에게 말했죠? 『내 가족이 되어줘. 나에겐 네가 필요해. 앞으로 진짜 가족이 되자』고"


""뭣!?""



아- 그러고보니 기세 넘친 나머지 그런 말을 했지…
하지만 그건 동생으로서 내 가족의 일원이 되어달라는 의미인데
어째서 그게 바람이 되는거야?


"히키가야. 조금 할 얘기가…"

"힛키. 어떻게 된 일이야?"

위험해. 공포의 권화로 밖에 할 말이 없는 모습으로 봉사부의 두 사람이…


"이로하! 살려줘!"

"하치만 따위 몰라요!"

"그, 그럴 수가!?"


"이건 벌이 필요하겠네"

"그게 좋겠어, 유키농~"

"그만두라고오!?"


그날 방과후는 특별동에서 남학생의 비명이 들렸다던가 말았다던가…











"그래서 오빠는 이로하 언니를 화나게 만들었구나"

"네…"

그 후에 지옥에서 목숨을 간신히 건지고 도망친 나는 자택으로 돌아간건 좋지만 아직 이로하의 기분이 나쁘고, 지금 현재 코마치한테 설교받고 있는 중이다.

그보다 동생에게 설교받는 오빠라니…

"하치만, 꼴 좋다!"

아버지는 혼나는 내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비디오 카메라를 돌면서 촬영하고 있다.
이 망할 아버지…

"아빠도 같이 정좌할래?"

"코마치, 하치만은 내가 엄하게 말해둘테니까 이제 방으로 돌아가서 공부하거라"

아, 비겁하다. 이럴때만!

"네~"

그렇게 말하고 코마치는 방으로 돌아가버린다. 가지마, 코마치!




코마치가 방으로 가니

"하치만. 얘기는 전부 들었다"

"뭐야. 설교야?"

"아니, 이로하를 잘 도와줬구나. 장하다"

그렇게 말하고 아버지는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에…"

"뭐냐? 정말로 혼날거라고 생각했느냐?"

"…뭐어"

시렞로 칭찬받을 짓을 한건 아니다.
거기다 결과적으로 도와준건 하야마다. 내가 아니다

"확실히 칭찬할만한건 안 했지"

왜 내 생각을 아는거야? 에스퍼?

"부모니까"

부모는 쩔어어어어!?

"뭐, 농담은 둘째치고"

"어이, 농담이냐"

"뭐야, 진심으로 믿고 있었냐? 그러니까 너는 바보, 멍청이, 하치만인거다"

이 잉간…

"오랜만에 빡치네… 옥상으로 갈까, 아버지"

"좋다. 밖으로 나와"

아버지는 현관까지 가서 신발을 신고 밖으로 먼저 나간다.

"안녕이다 망할 아버지!"

――달칵

나는 아버지를 밖에 남긴채로 현관문을 잠근다.

"더럽다, 빌어먹을 아들!"

"시끄러워, 밖에서 머리 식혀!"

그렇게 말하고 아버지를 방치하고 거실로 돌아오려고 하니

"하치만도 머리를 식히고 오지 그러니?"

눈이 웃지 않는 미소로 엄마가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네"


그날 밤 나와 아버지는 약 한 시간을 밖에 쫓겨났었다




"그 아버지 때문에 감기걸릴것 같아"

나는 이미 늦어서 침대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건 하치만도 잘못 했다구요?"

"하지만 그 인간이 조금 더… 아니 왜 너는 침대에 있는거야, 너?"

"왔어요!"

그렇게 말하고 이로하는 침대에서 나를 껴안는다

"화난거 아니였어?"

"그거랑 이건 별개에요"

"아, 그러십니까…"

뭐가 별개인건지

"나, 정했어요"

"뭘?"

"밤에는 하치만이랑 같이 자서 오빠 성분을 비축할거에요!"

"뭐야 그거…"

"참고로 하치만에게 거부권은 없거든요…"

"아 그래…"

이제 졸리니까 아무래도 좋아.

"잘 자, 이로하"

"네, 잘 자요 하치만!"

불을 끄자 보다 졸음이 강해진다…

"하치만"

이로하가 부르고 있다…
틀렸다. 졸려서 대답조차 할 수 없다

"도와줘서…고마워"

뭐야 그런거냐…
뭣하면 앞으로도 언제든지 도와줄게
왜냐면 나는 네 오빠니까…



 

:
BLOG main image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fpvmsk) by 모래마녀

공지사항

카테고리

모래마녀의 번역관 (1998)
내청춘 (1613)
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365)
추천 종합본 (2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태그목록

글 보관함

달력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
12-26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