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바이러스

2015. 2. 24. 10:54

D바이러스
 
 
 
 
D바이러스. 그건 감염된 사람의 데레를 각성시키고 말아버린다는 경이적인 바이러스다.
어디까지나 데레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흥미가 없는걸 좋아하게 되는 반하는 약은 아니다. 그저, 사람을 솔직하게 만들어주는 바이러스이다. 다들 못 참게 되면 돼.
 
이 실험에, 소부고등학교는 안성맞춤이었다. 편리한건 알고 있고, 감시 카메라도 설치하기 쉽다. 무엇보다 가까운 인간도 많다.
 
 
 
 
수수께끼 개발자는 교문을 빠져나와, 정면으로 몇 번이나 지나온 모교를 올려다본다.
 
새로 내린 눈처럼 예쁜 하얀 피부에 비치는 복숭아색 입술은 입꼬리를 올려 초승달처럼 만들고, 장대함마저 느끼게 한다. 바람의 장난으로 흐트러지는 머리카락도 매끄러워서, 멀리서 보아도 절세의 미녀라고 단번에 알 정도다.
 
"자아-, 사랑스런 제부는 기뻐해줄까나~? 에이참♪"
 
자신도 안다. 기뻐할리 없다고. 그래도 좋다. 솔직한 그를 보고 싶은것 뿐. 요컨대 결과가 전부다.
 
 
D바이러스는 방과후 학교에 방사되었다. 더는 막을 수는 없다. 잠복기간 따위 없다. 물론 즉효성이다.
 
 
 
 
 
개발자는 의기양양하게 학교로 발을 옮겼다.
 
 
 
 
 
 
 
"여어"드르륵
"어머?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거니? 교육이 필요하겠어, 얼른 내 옆으로 와서 머리를 쓰다듬으렴"
"야야, 괜찮은거냐? 나, 네 예쁜 머리카락 엄청 좋아하는데. 포상인거 아냐? 사양 안한다?"
"얼른 해! 지금까지, 계속 참고 있었으니까!"
"하는 수 없구만"
사락사락사락사락쓰담쓰담쓰담쓰담스하스하
"응읏…후아♥ 좀, 냄새를 맡아도 좋다고는 안 했는데? 이건 교육이야"
"미안, 왠지 참을 수 없어서, 늘 좋은 냄새가 나서 두근두근 거렸거든. 싫어?"
"치사해, 그런건…싫을리가 없잖아"
"고마워, 기쁘다"쓰담쓰담쓰담쓰담
 
 
 
 
""그런데""
 
 
 
 
"우리들 왠지 이상하지 않아?"쓰담쓰담쓰담쓰담
"그렇구나.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이심전심이네"
"아아, 그런건가"
"어째서일까, 여기서 너와 유이가하마를 기다리고 있더니, 갑자기 너에 대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게 됐어"
"나도, 여기로 갔더니 왠지 너를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 점점 걸음이 빨라지고 네 얼굴을 봤더니 참을 수 없게 됐어"
 
"우리는 무슨 짓을 하고 있던걸까"
"아아, 미안. 부끄러워졌어"
 
"그러고보니 유이가하마는?"
"아, 왠지 미우라네랑 얘기하던데, 곧 올거야"꼬옥
"갑자기 손을 잡지 말아주겠니? 또 참을 수 없게 되잖아"
"유키노시타"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히이이이이잇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
 
드르륵!
"버니잉!! 러어어부우!!"덥석!
 
""유이가하마!?""
"힛키-♥ 에헤헤, 정말 좋아해에, 아- 힛키의 냄새…"비비적비비적 킁카킁카
 
"어라!? 힛키랑 유키농 가깝네!? 치사해! 왜 그렇게 찰싹 달라붙어서 앉아있어!?"
"안녕, 유이가하마. 지금 너에게 듣고 싶지는 않은걸? 그보다 나는 꼬옥 안아주지 않는거니, 유이가하마?"
"유키노옹!!"꼬옥-!
"읏…앗, 네가 이렇게 해주면 안심이 돼"
"유키농, 정말 좋아해"
"나도 좋아해, 유이가하마"
 
"야, 유리노시타랑 유리가하마, 마리아 님이 보고 있다?"
"어머, 질투? 안심해. 너한테는 내가 해줄게"꼬옥-!
"아-! 치사해 유키농! 나도-!"꼬옥!
"너는 아까 했잖니? 어쩔 수 없네"
"뭐, 그렇군. 나로서는 너희들에게 둘러싸여서 행복하다만"
"힛키…♥"
"히키가야…♥"
 
 
 
 
xxxxxxxxxxxxxxxxxxx
 
 
 
 
 
"이야-, 정말로 왜 이렇게 된거지-? 왠지 갑자기 힛키한테 응석부리고 싶어졌어"
"정말이지 불본의하지만 마찬가지야. 갑자기 왜 그런거지?"
"정말이다. 이런건 내가 아니야……"
 
"하지만…나쁘지는 않아"
"응, 왠지 힛키가 우리한테 솔직해지는게 기뻐"
"지금까지 미안했어. 너희들의 마음은 깨닫고 있었는데! 하지만, 나는 너희 두 사람을 좋아해서, 결정하질 못했어!"
"알고 있어, 계속 너를 보고 왔으니까. 나도 두 사람을 사랑해"
"응. 나도 좋아해. 두 사람을 정말 사랑해. 영원히 떠나고 싶지 않아!"
 
 
 
 
이 뒤에 엉망진창………………………………
 
 
 
 
 
 
 
 
 
 

 
 
 
 
 
 
 
 
~ 별실 ~
"…응, 분량 실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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