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사랑은 조금 앞을 간다. 【14】
 
 
 
 
 
다음날 홈룸. 나와 하야토는 칠판 앞에서 경악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자신만만하게 우쭐댄 표정을 짓는 에비나와 면목없어보이는 유이와 미우라.
 
그리고 칠판에는 큼직하게,
 
상연물 : 연극
제재 : 어린왕자
주연 : 히키가야 하치만(왕자님)
    하야마 하야토 (우주비행사)
 
 
"……히나, 조금 묻고 싶어. 이건 뭐야?"
 
"뭐냐니 문화제 상연물이야! 덧붙여 이거, 여재아 전원이랑 일부 남자한테 지지를 받앗으니까 거의 결정!  얽혀설키는 두 사람이, 진실된 사랑을 알아 서로를 바라는……꺄아아아아아아!"
 
"""""꺄아아아아아아아!!!!"""""
 
""꺄아아아아아아!?""
 
어이, 여자들과 일부 남자들. 왜 환성을 지르는거야, 무서워. 그 카와사키랑 그 사가마링 그 미우라랑 그 유이마저도 환성을 지르고 있는데. 이 교실은 언제부터 부해에 잠겨든거야?
 
"잠깐! 저는 문화제 실행위원 일이 바쁘니까 교실쪽은 못 나갑니다!"
 
"아, 더러워! 나도……나도……이런, 아무것도 없다"
 
훗, 이겼다. 스스로 말해놓고 뭐하지만 뭐에 이긴걸까
 
"아-, 그러고보니 히키타니는 문화제 실행위원이었지. 하는 수 없네……"
 
에비나는 내 이름을 지우고 바로 굳세게 써넣었다.
 
토츠카 사이카라고.
 
"나, 나아!?"
 
"그래, 토츠카! 하야하치의 머스트 커플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야토츠도 충분히 수요가, 아니, 하야토츠이기 떄문에 할 수 있는게 산더미만큼 있어! 머스트 커플은 하야하치라면, 베스트 커플은 하야토츠야! 이론 반론 항의 질문 말대답은 일절 받지 않겠습니다!"
 
"""""이의 없음!"""""
 
이의 없는거냐.
 
뭐, 이걸로 내가 주역이라는 바보같은 일은 없이 끝났다. 나 같은게 주역을 하며 사람은 확실하게 안 올테니까. 역시 주역은 꽃이 없으면 안 되지.
 
"큭……비겁해, 하치만……!"
 
"나는 내 입장을 이용한것 뿐이야. 유감이다, 너랑 연극을 못해서. 아- 슬퍼라-(국어책 읽기)"
 
"뻔뻔하긴……"
 
뭐든 말해. 나는 유키노를 전력으로 서포트할 뿐이다.
 
"상연물은 연극으로 정한것 같군. 그럼 문화제 실행위원은 오늘 방과후에 바로 제 1회 위원회의가 있으니까 늦지말고 가도록"
 
라고 담임이 말하자, 홈룸은 끝나고 1교시 준비에 들어갔다. 뭐, 1교시는 수학이니까 기본적으로 잠을 자지만. 하야토랑 유키노, 거기다 하루 누나에게 거북한 수학은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으니까……이제 대학 수준은 편하게 풀 수 있다.
 
그러니까 잔다. 잘 자.
 
 

 
 
 
 
 
 
 

 
 
 
 
그리고 방과후가 되어 나는 학생회실로 향했다. 아무래도 학생회실이 문화제 실행위원회의 회장이 되는 모양이다.
 
학생회실로 들어가자 다수의 학생이 자리에 앉아잇고, 대부분 사람들은 내가 들어온걸 깨닫지 못했다. 어쩌지, 울고 싶다. 혹시 닌자의 말예니까 무슨 능력을 무의식중에 발동시킨거야? 응, 아니지.
 
"아, 하치만"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돌아보니 유키노가 살짝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 옆은 딱 비어있어서……아, 지금 앉으려고 한 남자를 한 마디 뭐라하고 쫓아냈다.
 
"미안, 늦었어"
 
"괜찮아. 아직 위원회는 시작 안 했으니까"
 
"그게 아니라……유키노, 남자를 쫓아냈잖아? 내가 늦은 탓에……번거롭게 해버려서……"
 
"하치만……"
 
유키노는 책상 아래로 손을 겹쳐와서 나도 다정하게 손을 잡는다. 모두의 사각에 위치하는 이 장소라면 손을 잡는것 정도는 들키지 않겠지.
 
"대담한데"
 
"그, 그치만……계속 하치만을 느끼지 못했으니까, 쓸쓸해서……"
 
………….
 
"……유키노, 너는 나의 여신이야"
 
어? 좀……무, 무슨 소리를……!?"
 
"뭐어, 그게……아무것도 아냐"
 
지금 느끼고 있는, 이 손바닥의 온기는 틀림없는 현실이며, 아마 사랑 중 하나……인걸지도. 잘 모르겠지만.
 
잠시 말없이 책상 아래로 손을 잡고 있으니, 앞 쪽으로 포근한 느낌의 선배같은 사람이 앞으로 나왔다. 그 어깨에는 어깨띠가 비스듬하게 매어져 있어서 『제가 학생회장!』라고 쓰여 있었다.
 
학생○ 일존이네요, 압니다.
 
"어, 그러니까, 여러분이 모이셨으니까 이제부터 문화제 실행위원회를 시작할게요. 저는 시로메구리 메구리, 학생회장을 맡고 있어요. 여러분-, 힘내서 문화제를 성공시켜요! 오-!"
 
……왠지 되게 폭신폭신하다고 할까……괜찮나? 이런 사람이 학생회장이라도.
 
"그럼 우선 문화제 실질 위원장을 정하려고 하는데요……누가 해줄 사람 없어요?"
 
시로메구리 선배가 말을 하니, 위원 사람들은 주위와 얘기를 시작한다. 아니, 얘기한다기보다는 책임을 떠넘기고 있었다. 자신이 위원장이 되어서 만약 실수하면 그 위원장 탓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자신은 하지 않고 남에게 떠민다.
 
조직이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반드시 리더가 필요된다. 그리고 리더는 책임자이며, 그 목적을 반드시 달성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무거운 책임을 스스로 지원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어라? 혹시……하루 선배의 동생?"
 
"칫. ……네, 그런데요"
 
야, 지금 엄청난 혀차는 소리가 들렸어.
 
"역시나-. 하루 선배가 위원장을 맡았을떄 문화제, 되게 성공했거든. 하루 선배의 동생이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데……어때?"
 
"……하치만, 어떡하지?"
 
"나한테 돌리지마……"
 
"그치만, 하치만이랑 일하고 싶은걸……"
 
"읏. 그, 그런가……그럼 받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나도 유키노랑 일을 하고 싶지만, 부위원장을 할 생각은 없고"
 
"……그래. 시로메구리 선배, 모처럼 제안해줬지만 사양하겠습니다"
 
"그런가아, 안 됐네. 하루 선배의 동생이라면 반드시 좋은 문화제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에……"
 
정말로 실망하는 시로메구리 선배. 조금 가엾었지만……죄송합니다, 시로메구리 선배.
 
 
 
 
 
 
 
"저기이……저, 해볼까 싶은데요……"
 
……이 목소리는……그게……사가미 미나모토였나?
 
"저, 예전부터 이런거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기술 향상을 위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요"
 
"정말!? 고마워! 그러니까……"
 
"아, 사가미 미나미에요. 잘 부탁해요"
 
음? 지금 저 녀석, 유키노를 본것 같은데…….
 
……역시, 뭔가 있다.
 
"유키노. 만일을 위해, 사가미 미나모토를 조심해둬. 알겠지?"
 
"알고 있어. 지금 그녀의 눈,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던 중학교 동급생이랑 똑같은걸. 거기다……그녀 정도로는 나는 멈추지 않고, 함정에 빠질리도 없어"
 
"되게 강하게 나오네"
 
"왜냐면, 지금은 하치만이 있는걸. 남의 악의나 적의에 민감한 네가 나를 가까이서 지켜봐주니까, 나는 안심하고 보낼 수 있어"
 
읏……위, 위험해라. 지금 내 얼굴 절대로 빨갈거야…….
 
"거기다, 만약 만일에 나한테 해를 끼치게 된다면……내가 직접 제제를 가할거야"
 
"미, 믿음직 스럽네……"
 
거봐, 사가미 미나모토가 몸을 떨고 있잖아. 얼마나 핀포인트로 적의를 보내는거야. 유키노는 Z전사였어?
 
"네네-. 잡담은 그만두세요-. 그럼 오늘은 해산하겠지만,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할테니까, 여러분 힘내요-!"
 
"""""오, 오-"""""
 
시로메구리 선배의 기합에 성실하게 대답하는 모두. 나? 안 했는데.
 
학생회실을 나와 일단 부실로 향한다. 이제부터 한동안 쉬게 될거라고 유이에게는 메일로 보고하려고 해더니, 유키노는 중요한 보고니까 제대로 말로 보고하는 편이 좋다고 했으니까.
 
"유이가하마, 다녀왔어"
 
"아, 유키농, 힛키. 어서와-"
 
"유이, 부실 지키기 잘 했어?"
 
"힛키, 나를 너무 바보 취급하는거 아냐!?"
 
아니, 실제로 바보잖아.
 
"유이가하마, 내일부터 문화제 종료까지 부활동, 잠시 쉬기로 할게. 우리는 문화제 실행위원이고, 유이도 교실쪽이 바쁠테니까"
 
"에-. 유키농하고 못 만나네……"
 
"미안해. 다음에 놀라가자, 응?"
 
"응…… 약속이야, 유키농!"
 
"좀, 안겨붙지마……더워……"
 
라고 하면서도 싫지는 않은 얼굴이다. 어라? 유이한테 빼앗겼어?
 
"그럼 3초 이내로 의뢰인이 안 오면 그 이후에 와도 받지 않는걸로. 라고하는 사이에 3초 지났으니까 마감 끝"
 
"안 샜잖아!?"
 
"아무도 숫자 샌다고는 안 했어. 제대로 『3초 이내』라고 말한 뒤에 안온 의뢰인이 나빠. 그러니까 저는 나쁘지 않아"
 
"(저는……귀여워라////)"
 
"왜 1인칭 바꾼거야!"
 
……뭐, 라고……?
 
 
 
 
 
 

 
 
 
 
"유이가 1인칭이라는 단얼르 알고 있어!? 너, 정말로 유이냐!?"
 
"그러니까 너무 바보 취급----!"
 
똑똑
 
"""……하?"""
 
노크를 했다……라는건 히라츠카 선생님이 아니군. 그럼……의뢰인?
 
"실례합"
 
"돌아가주세요"
 
"아직 마지막까지 말 안했잖아!"
 
누구야, 이 시끄러운 의뢰인. 실례인 녀서이네.
 
"앗, 히키타니잖아. 왜 여기 있는거야?"
 
"히키타니? 아아, 히키타니라. 히키타나리면 그거다, 지금 시베리아에 있어
 
"히키타니는 힛키말하는거 아냐?"
 
진짜냐. 전혀 접점이 없는 놈한테까지 나는 별명으로 불리는거냐. 혹시 인기있는 시기냐?
 
"그래서, 너는……그러니까……사가미 미나모토였나?"
 
사가미야. 사가미 미나미. 여기 봉사부가 맞지?"
 
"그래, 여기가 봉사부인건 틀림없어. 하지만 의뢰라면 거절할게. 방금 막, 이제부터 문화제에 총력을 다할거라서 의뢰는 모두 거절하기로 했어"
 
라고 유키노가 말하자 사가미 미나모토는 있는 대로 얼굴을 찡그렸다.
 
"하, 하지만 나도 문화제 실행위원이니까,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도 길잖아? 그럼 의뢰 하나 둘 받아줘도 되지않아?"
 
"……지금 말했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나는 문화제가 끝날때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할 생각인데, 너도 쉬지 않고 내 수준의 일을 한다고 하면 받아들여줄게"
 
"뭐야, 그 정도――"
 
"사가미 미나모토, 이거만큼은 말해두마"
 
"그러니까 사가미라고"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유키노는 한다고 하는건 진짜로 하는 녀석이야. 아침은 6시에 일어나서 7시반에 학교에 가고, 그날 중에 생기는 사무 일을 해내고 방과후에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한 경감시킨다. 수업도 졸지 않고 받고 소란슬버게 떠들지 않고 자신을 위해 공부한 후에 방과후가 되어 누구보다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일을 해. 그리고 집에 돌아와 그 날에 못했던 일을 처리하고 자는건 밤 12시. 이게 유키노의 진심이야.그걸 네가 할거야?"
 
라며, 중학교때 실제로 있던걸 담담하게 말해주자 유이랑 사가미 미나모토는 얼굴을 경직시켰다. 뭐, 나도 들었을때는 놀랬다.
 
"덧붙여 나는 도울거야. 유키노를 받쳐줄 수 있는건 나 뿐이니까"
 
"후후. 고마워, 하치만. 뭐, 요컨대 그런거야. 그게 가능하다면 여기에 사인을 해줘. ……그리고, 아까 위원회에서 얘기했던 기술향상을 나에게 도와달라는 의뢰라면 더 마음먹고 사인을 해줘. 기술 향상이라는건 개인의 노력없이 할 수 있는게 아니야. 내가 지도한 내용을 어디까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는가로……그렇구나, 하야토 수준 정도로는 기술향상할 수 있을거야"
 
사가미 미나모토를 의자에 앉히고 책상 앞에 의뢰 계약소와 볼펜, 그리고 인감을 두었다. 바로 뒤에는 나. 오른쪽에는 흥미진진해하는 유이. 왼쪽에는 늠름하게 선 유키노.
 
"자아"
 
"……저, 저기 말야. 학생 수준의 의뢰니까, 이렇게까지 안 해도……"
 
"어설프네, 사가미. 사회에 나가서 따지는 기술이라는건 대개 대학이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배운거야. 대학은 그 기초를 굳히는 장소. 지금 너는 그 기초조차 되어 있지 않으니까, 여기서 중점적으로 기초를 박아줄게. 자, 사인을 해"
 
유키노에게 논파당한 사가미 미나모토는 울상지어서 떨리는 손으로 사인을 써간다. 일단 증거로서 이 장면을 사진 촬영. 나중에 나는 안 썼어 라고 해도 곤란하니까. ……필적 감정을 하면 한방이지만.
 
지장인을 누른 서류를 받아들고 나, 유이, 유키노 순서대로 체크해간다. 빼먹은 부분은……없는것 같다.
 
"그럼 내일 방과후부터 의뢰를 개시할게. 오늘은 이만 돌아가도 괜찮아"
 
"……네……"
 
사가미 미나모토는 비틀비틀거리며 교실을 나간다. ……좋아.
 
 
 
 
 
 
 
 
 
 
 
 
 
 
 
""이겼다""
 
"뭐에!?"
 
글쎄? 분위기?
 
"그나저나 이 계약서? 진짜같네-"
 
"아아, 진짜야. 그 계약서의 유키노의 이름 아래, 잘 봐봐"
 
"헤? 하야마……쿄이치로? 거기다 유키노시타 하루키? 이건 설마……"
 
"그래. 하야마랑 유키노의 아버지 이름이야. 변호사사인과 현의회 의원의 사인이 들어있으니까, 어엿한 힘을 가진 서류가 돼. 이게 있는한, 사가미 미나모토는 유키노가 하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어"
 
거기다 이건 이제부터 유키노의 본가 금고에 엄중하게 보관된다. 기간은 내일부터 문화제 종료까지지만, 이건 정진정명 진짜 계약서다.
 
"그보다, 유키농 잘도 이런걸 갖고 다니네"
 
"어젯밤에 하치만한테 조언 받았어. 만약 무리한 의뢰가 있을 경우, 자신의 몸에 위험이 미칠 의뢰라면 이 계약서에 싸인을 하게 하라고"
 
"어제, 사가미가 뭔가를 꾸미는 표정을 짓고 있었거든. 만일을 위해서 갖고오게 했어"
 
"과, 과연 힛키……"
 
"지략에 관해서는 나도 하야토도 이기지 못하니까. 그 지략에 몇번이나 구해졌는지 몰라"
 
"지략도 지혜중 하나야. 그리고 머리가 딱딱한 녀석보다는 유연한 쪽이 세상을 살아가기 쉬워"
 
"그럼 내가 머리가 딱딱해도 괜찮겠네. 하치만이 나를 도와주는걸. 그치?"
 
"……뭐, 맡겨둬////"
 
그, 그 미소는 진짜 반칙이라니까…….
 
"그럼 나는 의뢰동안 어떡할까?"
 
"그렇구나…… 사가미를 지켜봐주겠니? 계약 내용에는 수업중에 잠을 안 자는것도 포함되어 있으니까"
 
"힛키는 안 해?"
 
"하치만이 봐도 되는건 나뿐이니까 안 돼"
 
"그런것 같아"
 
"……유키농, 아까부터 거리낌없이 남편자랑하네"
 
"그러니?"
 
""맞아""
 
아까부터 나, 부끄러워서 눈도 못 마주치는걸. 아마 지금 엄청 얼굴 빨갈거야.
 
"커흠. 그럼 오늘은 이걸로 해산이지? 집에 가자"
 
"그렇구나. 아, 하치만. 오늘 시장 같이 가고 싶은데"
 
"좋아. 오늘 밥은 뭐야?"
 
"오늘 아침부터 닭고기를 절여뒀으니까, 튀김으로 할까 싶어. 이제 슬슬 냉장고 속이 없어졌으니까 보충해야지. 그리고 돈은 어머님한테 받아뒀으니까 문젱벗어"
 
"그런가. 유키노의 튀김……기대 되네"
 
"실력을 보다 쌓을게. 아, 유이가하마. 미안하지만 열쇠를 반납해줄래?"
 
"아, 응"
 
"미안. 내일 보자"
 
유키노의 가방을 들고 부실을 뒤로 한다. 내일부터 의뢰……조금 기대되네.
 
 
 
 
 
 
 
 
 
 
 
 
 
 
 
 
 
 
 
 
 
 
 
 
 
 
 
 
 
 
 
 
 
 
 
 
 
 
 
 
"부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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