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야 하치만은 사랑을 공부한다. 【13】
 
 
 
 
 
 
장기휴가가 지나고 학교를 간다는건 단번에 의욕을 잃는건 일반 상식일 것이다. 하지만 나 수준이 되면 토일요일에 학교를 쉰것만으로도 학교에 갈 의욕을 잃는 것이다.
 
하지만 엄마를 걱정끼치지 않기 위해서 오늘도 몸에 채찍질을 하고 학교로 갈 준비를 한다.
 
달칵
 
"하치만, 일어났어?"
 
"음-,일어났어-"
 
유키노는 생일 이후 거의 매일 우리집에 온다. 아니, 자고 있다. 가끔 집안 일로 없는것 말고는 거의 매일같이 자고 있다.
 
엄마는 내가 한 짓을 엄청 화냈다. 하지만 그 후에는 나를 제대로 껴안아주었다. 정말로……정말로 걱정끼쳤어…….
 
아버지 쪽은 일주일에 한번은 면회를 가고 있다. 이미 지난 일이고, 아직 완벽하게 트라우마를 극복한건 아니니까. 뭐, 아버지에겐 미안하지만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이용한다.
 
"안녕, 유키노. 읍"
 
"안녕, 하치만. 으음"
 
미국인처럼 가볍게 껴안는다. 그리고나서 요즘 겨우 익숙해진 키스를 나눈다.
 
""…………////""화아악!
 
여, 역시 아직 부끄러워……!
 
"바, 밥, 다 됐으니까, 빨리 와……////"
 
"어, 어어////"
 
……후우. 뭐, 뭐어 앞으로는, 앞으로니까.
 
교복을 입고 거실로 가니 거기에는 일본인 아침다운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
 
백미, 된장국, 샐러드, 낫토, 생선구이, 말차. 갓 만들어져서 김이 나고 있어서 보는것만으로도 배가 고파진다.
 
"오빠, 안녕-"
 
"아아, 안녕"
 
아니, 코마치. 너 또 그 편차치 25정도의 잡지 읽는거냐. 오빠는 코마치가 바보로 자라는건 싫으니까, 가능하면 안 읽었으면 좋겠다.
 
"그럼 먹을까"
 
"""잘 먹겠습니다"""
 
 
 
 
 
 
 
 
 
 
 
 
 
"후우……잘 먹었어"
 
"천만에. 어땠어?"
 
"역시 유키노의 밥은 최고라고 생각햇습니다, 이다"
 
"어라? 작문?"
 
"그, 그래. ……다행이야////"
 
"유키노 언니, 이런 감상이라도 돼? 아니, 괜찮다면야 아무말 않겠지만"
 
유키노가 만든 밥이라면 전부 좋아한다. 유키노 덕분에 샐러리나 피망도 먹을 수 있게 됐으니까.
 
"그럼 코마치, 우리 먼저 갈테니까 문단속 잘해"
 
"호이호-이, 다녀와요-"
 
"코마치, 다녀올게"
 
유키노와 집을 나와서 나란히 학교까지 걷는다. 자전거도 괜찮지만 요즘은 경찰이 말이 많으니……거기다, 걷는 편이 유키노와 오래 있을 수 있으니까 좋고.
 
"나, 하치만이랑 이렇게 걷을 수 있다고는 생각 못했어……하치만이 용기를 내준 덕분이야"
 
"이렇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지. 설마 유키노가 나를……조, 좋아한다고는 생각 못했으니까……"
 
"어, 어쩔 수 없어. 나도, 그게……피했던건 사실이니까……"
 
……이 분위기 무거워…….
 
뭐, 내가 중학교때 유키노를 구했던건 어렴풋하게 생각났지만, 잘도 그런 상황에서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나이프나 폭력에 대한 내성이 있었으니까 본능적으로 움직인거라 생각하지만.
 
"유키노도,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그리고나서 반성하고 고압적인 태도는 고쳤지, 분명"
 
"그, 그것도 그렇지만……하치만이 봐주길 위해서 노력해서 태도랑 성격을 고쳤어……"
 
"……나한테? ……아, 그런건가……나를 돌아보게 만들기 위해서라는건가"
 
"그, 그런거 당당하게 말하지 마……! 증말……"
 
볼뚱해지는 유키노, 귀여워…….
 
"읏차, 벌써 학교인가. 빠르네"
 
"응. ……좋아하는 사람이랑 함께 있는 시간은 참 빠르네"
 
"너도 그런 말을 당당하게 하지마"
 
"답례야, 후후. 그럼 하치만 방과후에 또 봐"
 
유키노는 미소지으며 작게 손을 흔들고, 일변하여 늠름한 표정을 지어 걸어갔다. 엄청 전환이 빨라. 괴도 20가면도 깜짝 놀라겠다.
 
"안녕, 하치만"
 
"오오, 하야토냐"
 
아침부터 너는 산뜻하네.
 
"유키노, 네 집에서 반쯤 살고 있지?
 
"뭐, 그래. 유키노 말하길, 『애정이라는건 잘 잤어 인사에서 잘 자 인사까지, 상대의 반생을 거쳐서 보여주는거야』라는 모양이야"
 
"대수롭지 않게 성대모사 잘하네…….(하지만 애정이라고 할까, 그거 결혼생활이잖아. 재미있으니까 말 안하지만)"
 
"이야-, 애정이라는건 속이 깊네. 잘 잤어랑 잘자 키스는 요즘들어 시작했지만, 다녀오겠습니다랑 다녀왔습니다 키스라니……애정은 키스인건가-"
 
"(그거 세뇌당한거야, 하치만. 역시 재미있으니까 말 안하지만)"
 
코마치도 자주 나에게 안겨오고, 엄마도 나를 쓰다듬으라고 자주 말해오고……어라? 애정은 설마 키스만이 아냐?
 
"그보다 하치만. 하나 묻고 싶은게 있는데"
 
"뭔데"
 
"동정 버렸어?"
 
"붓!?"
 
수, 숨이 이상한데 들어갔다……!
 
"어이, 괜찮아?"
 
"콜록, 콜록. 너, 너야말로 머리 괜찮아?"
 
"실례네. 나는 지극히 냉정해. 남자끼리니까 이런 화제는 당연하잖아?"
 
"아니, 나는 남자친구가 하야토나 사이카밖에 없어"
 
어, 자이모쿠자? 자이모쿠자 해안 말야?
 
"아-, 뭐 그런가. 하지만 그런거야. 그래서, 어때?
 
"……아, 아직, 인데……. 미안하구만……"
 
"아니, 오히려 건전해서 좋잖아. 사춘기 남녀가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아무 일도 없는건 이상하지만. 하치만이랑 유키노라면 이야기는 별개야"
 
"그치만 서로 처음이고, 여자애는 처음은 아프다고 들었고……
 
 
 
 
 
 
 
 
 
 
 
 
 
 
 
 
 
 
 
 유키노가 아픈거, 싫은걸"
 
"(뭐야 이 녀석, 귀여워. 만약 하치만이 여자였으면 바로 고백하고 굉침할 수준이다. 에, 굉침하는거냐)"
 
피를 보는거나 아파하는걸 보면 자기 일처럼 생각해서……응, 지금의 나라도 참아낼 자신이 없다.
 
"그, 그러는 하야토는 어떤데. 뭐, 하야토 수준이라면 여자에게 곤란하지 않을것 같지만"
 
"어? 나도 동정인데"
 
"……하?"
 
"응"
 
……….
 
"하하. 또 농담을"
 
"농담이 아닌데……"
 
"그, 그치만 너, 하야마 하야토라고? 핸섬남에 머리도 운경신경도 성격도 좋고 집은 부자라고. 조금 바보같은 여자라면 얼마든지 손에 쥘 수 있잖아. 왜 아직도 동정이야? 괴롭히기냐"
 
"바보같은 여자라니……하치만은 꽤나 독한 소리를 하네. 뭐, 나한테도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
 
"호호오. 누구야 그거. 너만 나를 알고 있다니 치사해. 네가 좋아하는 녀석도 불어"
 
"그, 그건……"
 
하야토는 조금 얼굴을 붉히고 뒷머리를 긁적이며 시선을 피한다.
 
"……아무한테도 안 말할거야?"
 
"안 말해, 안 말해. 말할정도의 친구는 없어"
 
"자학 그만해. ……뭐어, 그게……
 
 
 
 
 
 
 
 
 
 
 
 
 하, 하루노, 누나……"
 
"……진짜로?"
 
에, 하야토, 하루 누나 좋아해?
 
"진짜야. 진심. ……몰랐어?"
 
"아아"
 
내 입장으로 보면 나랑 만나기 전보다 유키노랑 하야토랑 하루 누나는 옛날부터 같이 놀았으니까……그런 연애감정적인건 솟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뭐, 유키노의 나와 하야마에 대한 태도의 차이로 유키노는 하야토를 좋아한다고 지레짐작 했지만……지레짐작은 무섭네.
 
"과연. 하루 누나에게 자신의 순정을 바치기 위해 지금까지 동정을 관철했다고"
 
"말투는 맘에 안 들지만 대충 그 대로야"
 
과연-. 하야토가 하루 누나를-.
 
"고백 안 해?"
 
"하, 하려고는 생각하는데……꽤 어려워서. 긴장하고"
 
"하야마 하야토한테도 못하는 분야가 있었나"
 
"어쩔 수 없잖아. 고백 받는 일은 있어도, 고백 하는 일은 없었으니까"
 
"우왓, 나왔다 자뻑이야기. 죽어"
 
하지만 뭐, 확실히 하야토는 일주일에 2번은 누군가에게 고백을 받고 있으니까. 내가 파악한것 만으로도 중학교 여자의 태반이 고백했지 않나? 그리고 일부 남자.
 
"잘도 그렇게나 고백받고 마음이 안 흔들렸네"
 
"당연하지. 내 마음속은 반은 하루노 누나가 점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냐"
 
"위험한데, 너. 한 바퀴 돌아서 존경하겠어"
 
하지만 그렇게까지 좋아한다면 그냥 고백해버리면 좋을텐데.
 
"아, 그래그래. 이야기는 바꾸겠는데, 오늘 교실 가면 각오하는 편이 좋아"
 
"정말로 갑작스럽네. 왜?"
 
"너랑 유키노가 사귀기 시작했다는게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들켜서, 지금 좀 심술궂은 모드인 모양이니까"
 
누구야, 까발린 녀석. 남의 연애니까 내버려둬.
 
"덧붙여 밀고인은 유이다"
 
"……그 바보는……"
 
사이카에게 네가 사이카 좋아한다고 밀고해줄까. 하다못한 보복으로. 아니, 안 할거지만.
 
"뭐, 히라츠카 선생님 입장으로 보면 네가 누구랑 사귀는건 생각도 못했을테니까. 결혼 못하는 길을 달리는 전우라고 생각했다고 싶어"
 
결혼못하는 길이라니 뭐야.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실례잖아.
 
"어이쿠, 교실이군. 그럼 힘내"
 
"아, 야. ……나참"
 
하야토랑 떨어져서 자리에 앉아 독서를 시작한다. 요즘 전혀 읽을 시간이 없었으니까, 꽤 읽을 책이 쌓여버렸다.
 
거기다 독서라는건 좋다. 자신에게는 없는 힘이나 보이지 않는 경치가 책 속의 주인공에게는 보여서, 그걸 자신으로 치환하는 것으로 책의 본질을 즐길 수가 있다.
 
라노벨을 읽으면 저신이 마치 인기있고 초능력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전기를 읽으면 위인들이 보고 온 세계를 체감할 수 있다. 미스테리를 읽으면 평소엔 조우할 수 없는 살인사건을 만나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
 
책이란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하나의 인생을 구성하는 세계라고 나는 생각한다.
 
띵-동-댕-동-딩-동……
 
아, 벌써 시간인가.
 
책을 가방 속에 집어넣고, 평소 담임 선생……님이 아닌, 히라츠카 선생님이 들어왔다. 어째서야.
 
"커흠. 아-, 선생님은 집안 일로 조금 늦어지는 모양이니까, 대신해서 내가 왔다. 홈룸과 1교시 종합 시간은 내가 담당할테니까 잘 부탁한다. 하야마, 호령"
 
"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좋다. 그럼 홈룸을 시작한다. 다음달 둘째 금요일과 토요일에 문화제가 있다. 다음 종합 시간에 상연물을 정할테니까, 각자 대충 생각해두도록. 그리고 문화제 실행위원은 남녀 한명씩 선출한다. ……남자는 히키가야. 너다"
 
"하아!? 좀, 왜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해. 아니, 말했나.
 
"……뭐야아……모처럼 길동무라고 생각했는데 배신자 녀서억……게다가 상대는 그 유키노시타라고……리얼충 폭발해라……"
 
하지만 그 중얼거림에 반의 모두 반응해버렸다. 그 중에는 나를 살의있는 눈으로 쳐다보는 녀석도 있다. 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교실 내에 살의가 전염되어 가는걸 느끼고 있으니,
 
"그보다-"
 
교실내 여왕, 미우라가 말을 했다. 잘 울리는 목소리로 교실을 충만해가던 어두운 분위기를 무산시킨다.
 
"히키가야가 누구랑 사귀든 딱히 니들하고는 관계없지 않아? 히키가야는 니들하고 달리 유키노시타와 점점이 있고 소굽친구잖아? 원래 접점이 없는 니들이 히키가야랑 맞붙으려는것 자체가 틀려먹은거라고. 출발 지점이 전혀 다르니까"
 
시시하다는듯 휴대폰을 만지면서 말하는 미우라는 말 그대로 여왕의 관록이라고 할까……순식간에 교실 분위기를 박살냈다.
 
"하야토, 너도 유키노시타랑 소꿉친구지?"
 
"아아. 나랑 유키노랑 하치만은 소꿉친구야"
 
"그거에 질투하는 남자도 유키노시타한테 질투하는 여자도 전부 짜증나. 질투할 틈이 있으면 자신을 연마해서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맞는 인간이 되도록 노력을 해. 적어도 유키노시타랑 히키가야가 사귀는걸 듣고 질투하는 추잡한 인간은 그런거 불가능하겠지만"
 
미우라가 휴대폰을 덮고 히라츠카 선생님을 째려봤다. 야, 히라츠카 선생님 울잖아.
 
"그러니까 아무리 지나도 결혼 못하는거 아니에요?"
 
"크헉!"
 
크리티컬!
 
이, 이건……아무리 나라도 동정한다…….
 
"……자, 그럼 기절해버린 히라츠카 선생님을 대신해서 내가 종합 시간은 사회진행을 할게"
 
하야토는 앞으로 나와서 히라츠카 선생님이 가져온 프린트를 무단으로 읽고, 칠판에 글자를 써간다. 아무래도 오늘 정해두는 일을 쓰는것 같다.
 
내용은 문화제 실행위원을 남녀 한 명씩 선출. 그리고 교실에서 상연물을 정하는것 같다.
 
"일단 문화제 실행위원 말인데, 입후보 혹은 추천이라도 상관없어. 누가 해줄 사람 없어?"
 
……….
 
뭐, 보통 아무도 입후보 하지 않겠지. 귀찮으니까.
 
"하야토, 내가 할게"
 
"어? 괜찮겠어, 하치만?"
 
"아아. 어차피 유키노도 할테니까, 일단 서포트로서 말이지"
 
일주일 정도 전에 유키노가 문화제 실행위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혼자 시키면 무리할것 같으니까 서포트를 해야지.
 
하지만,

 
 
 
 
 
 
 
 
 
"자, 잠깐! 유키노시타가 한다면 내가 할래!"
"아니, 내가!"
"나한테 맡겨!"
"서포트라면 내가 훨씬 잘해!"
 
……하아. 이 바보들은…….
 
 
 
 
 
 
 
 
 
 
 
 
 
 
"나아한테 들은 정도로 필사적이 되갖곤……꼴통이네"
 
조-------------용…….
 
네, 침묵.
 
"유키노시타랑 히키가야는 이미 사귀고 있고, 유키노시타가 히키가야한테 고백한거니까 유키노시타가 히키가야에게 홀딱 반해있는건 뻔하잖아. 왜 아직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나아, 바보니까 모르겠거든. 일단 남자 전부 교단에 서서 그 이유를 말해봐. 나아 바보니까, 아마 몇 번이나 들을거라 생각하거든. 나아, 바보니까"
 
그, 그렇게까지 안해도……라고할까, 자신을 너무 비굴하게 생각하잖아. 세상은 머리가 다가 아니라고.
 
"……후후. 땡큐, 유미코. 나도 지금 그건 살짝 열받았으니까"
 
와오. 교실은 물론 학년에서도 톱 카스트인 둘에게 짜증났다는 선언 나왔습니다. 이 둘을 적으로 돌리면 둘의 팬도 적으로 돌리니까 앞으로 학교생활은 어둡겠지.
 
"그럼 하치만. 문화제 실행위원 잘 부탁해"
 
"아아"
 
"그럼, 다음은 여자인데……누가 해줄 사람 없어?"
 
…………. 뭐, 아무도 없겠지. 하야토가 문화제 실행위원이라면 모를까, 상대가 나니까.
 
여자 전원이 가까이 있는 사람과 얼굴을 맞댄다. 유이가 손을 들지 말지 망설이는것 같지만, 그만둬. 너한테 문화제 실행위원을 잘 할수 있다고는 생각 못해.
 
"저, 저기!"
 
그 때, 내 대각선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쪽을 쳐다보니 조금 어두운 갈색 쇼트컷 여자가 있었다. 얼굴은……귀여운 편이지만 성격 나빠보인다. 미우라같은 화려함도 없고, 유키노같은 늠름함도 없고, 유이같은 활발함도 없고, 카와사키같은 남자다움도 없고, 루미같은 강함도 없고, 코마치 같은 친근함도 없고, 토츠카같은 천사다움도 없다.
 
THE 평범. 너무 평범해서 인상에 남지 않는다. 그보다 누구야?
 
"나, 해볼까나……"
 
"사가미, 해줄거야?"
 
"뭐, 전부터 흥미 있었고, 좋은 기회일까해서"
 
……음? 지금 저 녀석의 눈……뭔가를 꾸미는 눈이군. 아버지가 나에게 새로운 학대방법을 하려고 할때랑 같은 눈이다.
 
……이 녀석은 요주의군.
 
"알았어. 그럼 남자는 하치만으로 여자는 사가미로 부탁할게"
 
칠판에 쓰여진 이름은……사가미 미나미라…….
 
가까이 앉아있는 친구로 생각되는 여자에게 긴장했어- 라고 말하는 사가미를 곁눈으로 본다. 눈은 입만큼 물사를 말한다고 옛 사람은 말했다. 지금 사가미의 눈은……문화제를 번성하기 위해 입후보 한게 아니다. 좀 더 무언가 이유가 있어서 입후보한것 같다.
 
하지만 그건 모르겠다. ……잠시 상태를 쳐다볼까.
 
그 날, 결국 정한건 문화제 실행위원 뿐이라, 교실에서 하는 상연물은 정하지 못했다. 각자 내일까지 뭔가 하나 생각해두는 모양이지만……뭘로 하지. 커다란 순무 연극 같은거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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